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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크리스찬북뉴스 | 2019.08.28 14:19

설교에 관하여/조엘 비키/송동민/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서평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설교는 한 인생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이 세우신 방법이다. 신약에서 설교의 기원을 찾는다면 아마 오순절날 하나님의 성령님이 예수님의 영으로 교회 위에 부어진 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한 베드로의 설교일 것이다. 그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이 어떻게 그를 높이셨는지 거부할 수 없는 능력으로 전하고 있고, 천하에 구원 얻을 수 있는 이름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 설교를 통해 회중은 우리가 어찌할까하며 회개하고 유대민족이 십자가에 죽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참 구원자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설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전달해야 되는 내용과 사상이 녹아져 있다. 오늘날처럼 설교가 가벼워지고 무의미해지고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절에 설교의 무게와 가치와 중요성을 논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필자도 설교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일 년에 한 권은 설교에 대한 책을 읽는데, 때마침 조엘 비키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기 전 출판사의 요청으로 나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다른 설교자들과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기대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설교는 만담을 하는 시간도 아니고 정치적인 이야기나 개인의 사견과 주장을 펼치는 독무대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무대 중앙에서 서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선동이나 광고나 강연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 또한 웅변가나 어떤 브리핑을 하는 대변인이나 사람들을 미혹하는 강당꾼이 아니다. 그는 설교자, 하나님이 죽이시고 살리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자로 서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말씀 앞에 철저히 깨어져 영적파산을 경험한 흔적이 있고 가슴에 오직 예수님이 그리스도 되심을 전해야 하는 불타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마음은 주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젖어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열정을 지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와 비전과 마음을 백성들에게 계시해주는 것처럼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하나님을 보여주고 인도하기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으로 가득해야하고 그의 삶은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삶이여야 한다.

 

이 책은 설교가 무미건조하고 단순한 지식 전달과 예배중 하나의 형식적인 순서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 우리에게 설교의 권위와 위치를 다시 세우는 소중한 디딤돌이 된다. 설교에 대한 여러 책이 많이 있지만 이 책 또한 설교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바르게 설명해준다. 설교와 설교자에 대하여 그리고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고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들의 사례를 통해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 책의 백미와 주요한 요지는 이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설교자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그 은혜로운 만남가운데 설교자의 설교가 청중의 마음까지 전달되어 영혼과 삶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설교는 논리적이지만 생명과 생기가 담겨 있는 논리이다. 로이드 존스의 표현대로 불타는 논리로서 생명의 빛을 전달하기에 머리도 이해시키지만 마음까지 각성시키고 변화를 일으킨다. 그런 체험을 담은 것이 바로 개혁파 설교이다.

 

설교자는 살아있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의 특징이면서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설교자의 살아있는 체험이다. 설교자는 설교하는 자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의도와 목적을 밝히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본문을 대할 때 많은 책들 중에 하나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교회와 성도에게 빛을 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설교자는 자기가 전하려는 말씀을 통해 먼저 자기의 마음이 흔들리고 변화된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가 체험적인 설교를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전하려는 말씀 앞에 먼저 엎드리지 못하고 깨어진 경험 없이 무덤덤하게 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말씀의 화살촉이 나를 관통한 경험이 있어야하고 말씀의 날선 검이 나를 찌른 체험이 있어야한다. 말씀의 방망이가 나를 두들긴 일이 있어야하고 말씀의 생명싸개가 나를 감싸고 보호한 감격이 있어야한다.

 

이런 체험과 감동을 가진 설교자는 청중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설교를 할 것이다. 지식과 정보와 개념으로만 가득하여 건조한 설교가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과의 사귐과 만남과 사랑이 녹아있는 설교 말이다. 설교는 인격 대 인격으로 전해지는 것이니 체험 없는 자의 설교는 체험 없는 성도를 생산할 것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설교자가 먼저 전할 말씀에 붙잡혀서 그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더 이상 눈과 머리만 만족시키는 설교로는 교회를 변화시킬 수 없으니 교회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설교자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이 최고의 만남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라

 

설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등 하나님의 구원과 관련된 모든 하나님의 비밀을 밝히 보여주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선포하고 드러내어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복음으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실현하고 증언하였다. 복음은 만민에게 기쁜 소식이고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우리의 외모와 외형과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바꾸고 영혼을 회심시키는 것이다.

 

개혁파 설교는 먼저 영혼의 중생과 거듭남과 회심에 대해서 강조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상품이 아니고 사람들의 욕구에 맞는 수준으로 전달될 수 없다.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들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교회를 키우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전하는 것을 설교라 하지 않았고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고 회중의 메마른 마음은 방치한 채 머리만 키우는 것도 복음이라 여기지 않았다.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늘의 일에 관심을 가졌고 하늘의 날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에 큰 목표를 두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그런 마음이 있는지 점검하고 그 상태가 늘 뜨겁도록 기도하였다. 주님의 피가 묻혀진 복음이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말씀을 무덤덤하게 전할 수 없었다. 먼저 변화된 마음이었고 그들의 설교는 회중의 마음으로 전달되었다. 개혁파의 설교는 회중의 영혼과 마음의 변화를 먼저 가져왔다. 오늘날처럼 진리 없이 감정만 들뜨게 하지 않았고 회중으로 하여금 진지하게 하여 영혼의 변화를 받아 정서까지 고양되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지는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이 청중의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성령의 능력을 의존하라

 

체험을 가진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나같이 기도의 골방을 가진 자들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외적인 의무를 다하면 신용을 얻지만, 비밀스런 의무를 다하면 생명을 얻는다고 하였는데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한 영혼이라도 얻기 위해 자기만의 기도 시간을 갖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체험하였고 감격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모든 영혼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이것 때문에 부흥이 일어난다고 여기지 않았다.

 

자칫 이것이 벼슬이 되고 자랑이 되어 오히려 교만해질까봐 염려했던 자들이고 자신도 모르게 회중들에게 강요가 될까봐 조심했던 자들이다. 설교로 자신의 뜻과 목적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다. 철저히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했고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도 성령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역사해 주시기만을 원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의 설교는 누구를 의지하고 있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설교는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의 역사인데 내가 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내 목적대로 설교를 하여 성령님의 역사를 막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게 된다.

 

목사라고 강단에 서면 다 능력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담임목사라고 서기만 하면 무슨 큰 역사가 일어나는 것도 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해도 직분으로 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런 신분주의는 성령님의 도움을 막고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에 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직분이 하나님의 은혜와 경건한 능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에게 속해 있고 성령님을 의지해 왔는가 하는 것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기준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있는 장식물들을 제거하고 성령님의 능력만을 의존하는 설교자들이 되어야할 것이다. 비밀스러운 의무가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게 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 나오는 개혁파 설교자들은 우리에게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교훈한다. 흐르는 물이 멈추고 고이면 물이 썩어서 여러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오물이 되는 것처럼 설교자의 내면에 흐르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사랑과 체험은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 썩은 물 위에 집을 지으면 겉은 좋아보여도 밑에서부터는 썩고 있고 그 더러운 물이 집을 휘감아 돌고 있어서 더러운 냄새가 날 것이고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은밀한 체험이 없고 성령님을 의지하는 골방의 연구와 기도가 없이 선포하는 설교자라면 언젠가는 더러운 냄새가 날 것이고 그가 섬기는 교회는 바람 불면 날아가 버리는 위기의 상태가 될 것이다.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한다. 우리의 육은 한계가 있고 언젠가는 멈추지만 우리의 영혼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자라게 되어있다. 주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설교자는 옛사람을 끊임없이 버리려 할 것이고 새사람을 계속 자라게 하고 싶을 것이다.

 

언젠가 김남준 목사님으로부터 지식 없는 설교자는 교회의 재앙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그만큼 설교자의 수준과 지식과 상태가 교회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필자는 체험 없는 설교자는 교회의 무덤이라는 말을 스스로 떠올려 보았다. 설교자로서 예수의 흔적이 없는 자는 교회를 칙칙하게 만들게 된다는 정도의 의미라 여겨진다. 책을 통해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의 맥을 이어가며 나는 쇠하고 예수님을 높이는 설교자가 되길 다시 소망해본다.

 

조엘 비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과 설교학을 가르치며,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헤리티지 화란개혁주의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리포메이션 헤리티지 출판사와 인헤리턴스 출판사를 통해 개혁주의와 청교도에 관련한 도서들을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또한 저술 활동을 통해 개혁주의와 청교도의 신앙 전통이 현대에도 이어지도록 온 열정을 바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언약 자손으로 양육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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