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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의 소중한 일상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18 10:11
우리의 소중한 일상 오늘을 그날처럼/이철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우리의 소중한 일상


보혈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일상에 강같이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주님의 죽으심과 십자가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십자가의 의미가 선명하게 가슴에 새겨지고 부활과 승천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소망과 확신에 찬 믿음이 생긴다. 중생의 경험을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데 중생에 대한 메시지도 아닌데 만물과 사람과 세계가 새롭게 보이게 한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간증과 신앙으로 풀어낸 글은 거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보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에게 가장 가슴에 남겨진 장면이 있다. 바로 저자가 인생의 실패와 갈등과 험난한 시간을 보낼 때 예수님께서 자신의 등 뒤에서 안고 계시며 책찍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었다. 저자는 부정과 정직의 갈림길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대신해 채찍을 맞으시는 고난과 뜨거운 액체를 보며 한없이 흐느낀다. 그리고 나에게도 주님은 이렇게 등 뒤에서 넓은 품으로 안아주고 계신다. 그리고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는 한없는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놀라운 자비이다.

 

오늘도 그날처럼이라는 제목은 종말론적 신앙을 현실로 고백하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책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주님 오늘도 나에게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는 고백으로 다가온다. 이천년 전의 보혈이 지금도 가슴에서 샘 솟아야하고 내 삶에서 강같이 흘러야한다.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파도가 있어서 그것에 부딪히면 다치고 상하지만 주님의 보혈이 그를 고치고 온전케 한다. 일상에 주님이 보혈이 흘러가야한다. 내 가슴에 여전히 주님의 생명의 피가 순환되어야한다.

 

신뢰

 

또한 이 책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쓰였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만큼 중요한게 어디 있을까? 사람의 음성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크게 들어야하고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소리를 크게 들어야한다. 내 귀에 대고 늘 떠드는 전파수보다 내 양심에 대고 두드리는 성령님의 확성기가 들려야한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믿음이 통로이고 생명과 사랑의 연결선이다. 이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신뢰하는 자만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 신뢰가 견고하다.

 

그러나 일대일의 관계로 끝나지 않는다. 병원에서의 직장 동료와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환자와도 친밀함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와의 신뢰를 구축한다. 사람은 눈에서 멀리 있는 자들을 향해 얼마든지 좋아보일 수 있고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은 나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나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하나님과의 신뢰가 사랑과 용서와 배려로 나타나지 않고 시기와 질투와 거짓으로 나타나면 안된다. 하나님과 나의 신뢰는 지금 내 옆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사람을 이용하거나 속이지 않아야하고 의료윤리에서 물질을 위해 생명을 노략하지 않아야하며 치과윤리에서도 불필요한 거품을 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과의 나의 회복은 이웃과의 사랑으로 나타나야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무너져 있는 부분까지 수축되어야한다.

 

종말

 

저자는 치과 의사이지만 요한계시록 전공자답게 아름다운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신앙이 추상적이고 사변적이지 않고 오늘을 믿음으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그 오늘의 열심은 단지 현실에만 관심 갖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신앙이 아니다. 종말에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빛으로 오늘을 조명하는 것이다. 지금도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신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종말의 빛으로 오늘을 해석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신앙이다.

 

이 땅은 우리에게 탁월함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실함을 원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일등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요구한다. 이 땅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얻으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주라고 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 하나까지도 주님의 방법대로 가라고 하신다. 이러한 삶은 마치 팔복의 연상케 한다. 가치전복적이고 혁명적이다. 이땅은 현실적 물질적 현실구복적이지만 하나님은 영적이고 내세적이고 인격적이다.

 

바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주님은 어린양의 죽음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를 이루신 분이다. 죽음으로 사망을 이겼다는 것은 이 또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세상은 서로를 향해 네가 잘못이다 네가 죽어야한다고 소리치며 남 탓만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내가 죽겠다고 하신다. 모든 죄와 어둠과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기 위해 죄의 원흉을 색출하여 죽이는게 아니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신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걸음을 요구하신다.

 

일상

 

우리의 삶의 현장은 불의가 있고 가난이 있고 나의 부족함도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해한다. 어려움 가운데도 하나님의 구원을 맛보아야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하여 확신하고 하나님이 나를 건지실 것이라 당당히 외칠 수 있다. 늘 우리에게 완벽한 조건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일상을 허락하고 만나게 하시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의 복음이 체험있는 복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신앙이 종말론적인 신앙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삶의 한계와 모순과 아픔 속에서도 믿음으로 종말의 빛을 보아야한다. 불의와 악함과 부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무림치고 고난까지도 받아내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완벽해서 소중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기에 소중한 것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흔적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연이기에 아무 의미 없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필연이기에 풍성한 의미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함정이 아니라 어떤 골리앗 앞에서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포장된 신비이다.

 

결론: 다윗

 

사울이 악신이 들려서 괴로워 할 때 수금을 잘 켜는 다윗을 데리고 오라 했는데 사람들이 그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이고 무엇보다 여호와께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궁전에서 이런 칭찬과 명성을 얻은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목동으로 일할 때 아무도 관심 없고 쳐다보지 않는 들판에서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고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다.

 

반면에 사울은 궁전에서 왕으로 살고 있지만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하나님의 왕이 아니다. 악령이 들리고 자기 생각 하나 제대로 조절할줄 모르는 미치광이다. 그러나 다윗은 아직 궁전에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을 섬기지 않았지만 이미 왕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살고 있다. 즉 내가 어디에 있든지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어야한다.

 

우리는 골리앗도 만나기 전에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무너지는지 모른다. 죄와 음란과 악과 부정과 부폐와 이런 것들을 이기고 승리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쉽게 이런 부정과 부패와 죄들과 싸워보지도 않고 그냥 무너져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양치는 삶의 현장을 포기한다면 골리앗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지는 영적싸움을 감당하지 않고 그냥 포기한다면 우리는 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요 영적군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치과의사 선생님의 책, 우리의 일상의 거룩함과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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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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