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실재 질문 “판데믹 상황”에 대한 정직한 답변
신동식 목사는 “우리시대”를 통해서 꾸준하게 저술을 소개하고 있다. 신 목사는 고양에서 목회를 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사역하고 있다. 세계관 운동은 인생 전체에 걸쳐 있는 신앙 훈련이고 인생 훈련이다. 신 목사는 프란시스 쉐퍼을 지향하는 사역자로,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세계관 훈련의 기본으로 한다. 정직은 전능과 전지가 아니다. 정직은 순수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정직이다. 그 정직에는 오류와 미숙이 있을 수 있지만, 정직으로 서로 하나되고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광풍 때문에 패닉 상태가 될 정도이다. 기존 생활 패턴이 정지되고 새로운 생활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이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알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신동식 목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빠르게 견해를 밝혔다. 매우 뜻 깊은 일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충격은 이동권이 제한된 것이며, 자유로운 회집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판데믹이기 때문에 해외 교류가 중단되었다. 선교 현장에서 사역자들이 사역지에서 본국으로 귀환하여 숨고르기를 해야 할 형편이다. 교회의 정규 회집은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 신 목사는 “뉴노멀 교회(New Normal)”에 대해서 방향성을 지시하고 있다.
<판데믹과 교회격변>의 추천자를 보면, 신 목사의 동역자들로 보인다. 그들은 함께 이 글을 위해서 숙고하며 함께 작품을 만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작품을 출판한 동역자로 보인다.
우리사회는 1970년대 급성장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급성장의 경험이 50대까지는 영향권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지식, 정보 사회에서는 급성장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어메리칸 드림"(대박신화)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오직 로또(lotto)에만 대박신화가 존재할 것이다. 신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는데, 그 안에는 “자발적 불편” 운동이 있다. 코로나19 상황도 자발적 불편의 윤리 행동만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신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 소비 패턴,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 등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생활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생활을 제시하고 싶은 갈망이 보인다.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 것일까? 그 해답을 가진 사람은 없다(빌 3:12). 그러나 끊임없이 자문하고 자답하고, 또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하며 나가는 것밖에 없다.
신 목사의 <판데믹과 교회격변>은 우리시대에 대한 양심적이고 정직한 답변이다. 한 좋은 교사의 답변을 숙고하기 위해서 매우 유익한 산물이다. 여러 교사들의 제언들을 합하여 보다 좋은 가치를 형성시킬 수 있다면 멋진 사회가 될 것이다.
신 목사는 이 작품을 내기 위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제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작품을 소개해주어 기쁘다. 보고 평가하기는 쉽지만, 그 작품을 산출해내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나 쉽지 않다. 특히 가보지 않는 길을 제언하는 길은 더욱 그럴 것이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미래로 함께 가는 한 길을 소개해주었다. 우리 상황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던진 질문을 교회의 사역자로서 정직하게 답변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