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서상진 | 2021.02.03 20:47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성경과 팬데믹/김지찬/생명의 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코로나-19가 이렇게 강력할 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중단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절망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 정부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되었고, 20001월에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우리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또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비대면 예배라고 하는 새로운 용어가 들어오게 되었고, 학교는 방학이 연기되고, 비대면 수업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목회자들은 코로나-19의 원인을 극단적으로 설교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선교사를 추방하고, 교회를 탄압함을 통한 하나님의 저주가 전염병으로 임하게 되었다고 하는 저주의 설교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 설교를 듣고, 찬반 여론이 일어나게 되었고, 성경적으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게 되었다. 여론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정치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예측을 쏟아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전염병에 의한 팬데믹은 존재했는데, 그때 종교지도자들은 팬데믹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떻게 대처했고, 성경 속에서 전염병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전염병을 어떻게 대처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물음에 효과적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원원 구약학 교수인 김지찬 교수는 이런 물음을 성경에서 나타난 전염병의 발생원인과 해결점, 종교개혁자의 삶, 특히 루터가 흑사병이 온 도시를 임했을 때, 어떤 행동을 했고, 흑사병이라고 하는 죽음의 팬데믹을 시편 46편을 통해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를 정리했다. 저자는 성경의 계시(성경)와 역사적인 교훈(루터가 흑사병으로 대처한 교훈)을 신학적 사색을 통해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정리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성경에서 배우는 교훈에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전염병의 예를 12개로 정리를 했다. 전염병은 성경의 3대 재앙이라고 했다. 성경의 3대 재앙은 칼(전쟁), 기근, 전염병을 뜻한다. 저자가 전염병에 대한 한계를 구약으로 제한한 것은 구약성경에는 전염병에 대한 언급이 82회가 등장하는데, 신약성경에는 딱 두 번 나온다. 신약은 1세기 정도의 짧은 기간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이거나, 세계적인 규모의 전염병은 그 시대에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2개의 전염병에 대한 사건의 정리는 구약 성경으로 제한했다. 전염병은 구약성경에서 세 개의 단어가 본문에서 나타난다. “deber:데베르, maggepah:게파, negef:네게프가 바로 그것이다.

 

구약에서 나타난 12개의 전염병의 원인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로 나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지 못하면, 전염병이나 칼로 자신의 백성을 치실 것이라고 했을까? 이것인 히브리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히브리 백성은 애굽 땅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든지 유일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었고, 이스라엘의 존재이유였다. 다시 말하면, 누가 누구를 섬기느냐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였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노예의 삶으로 더 이상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고, 해방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다. 그래서 히브리인의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도 여호와이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전염병을 보내신 것이다.

 

두 번째 전염병은 이스라엘의 인구조사와 연관되어 있다. 인구조사와 관련된 전염병은 생명은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를 묻고 있다. 속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다시 사오는 상징으로 내는 돈이다. 그러므로 인구조사를 통한 전염병은 생명이 누구에게 속한 것이지를 알려주는 경고이다.

 

세 번째 전염병은 레위인의 성막봉사와 연관되어 있다. 레위인의 성막봉사와 관련된 전염병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범함으로 생긴 재앙의 성격으로 보아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경계를 침범하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축복과 저주에 대한 언약을 어길 때, 전염병이 언급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과 율례를 기록한 후, 출애굽기 24장에서 피의 언약을 하나님과 맺는다. 그 언약의 핵심은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언약의 저주를 받겠다고 자기 저주의 맹세를 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 전염병이 임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불신앙을 보일 때, 전염병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전염병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었다.

 

여섯 번째는 고라당 사건을 통한 모세의 리더십에 대한 반역사건이다. 여기서는 누가 거룩한가에 대한 논쟁이다. 고라당은 왜 아론과 모세만 제사를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께 다른 불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범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 사건도 모세와 아론의 중보를 통해 전염병을 해결되었다. 고라당 사건으로 14,700명이 전염병으로 죽게 되었다.

 

일곱 번째는 바알브올과 전염병 사건이다. 광야와 약속의 땅 사이의 경계선에서 이스라엘은 언약의 요구를 지키지 못했다. 이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는 바알브올을 섬기는 예배자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러자 전염병이 그쳤다. 이 전염병으로 24,000명이 죽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이 일을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했다(민수기 25:10-11)고 말씀하셨다.

 

여덟 번째는 블레셋 땅으로 들어간 법궤 사건이다. 블레셋이 당한 사망의 환란은 독한 종기와 죽음이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를 돌려보내면서 속건제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을 보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독한 종기의 죽음을 흑사병으로 본다. 여기서도 거룩성의 침범의 문제 때문이었다.

 

아홉 번째는 다윗의 인구조사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하나님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7년 기근, 3개월 동안 칼에 쫓김, 3일간의 전염병. 여기서 다윗은 전염병을 택하고, 자신이 큰 고통 중에 있다(삼하24:14)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그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긍휼밖에 없다. 그래서 다윗은 사람의 매보다 하나님의 매를 선택한 것이다. 전염병으로 70,000명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은 목자의 심정을 회복하게 된다.

 

열 번째는 솔로몬의 성전 봉헌 때 한 기도이다. 이 기도의 목표는 용서에 있다. 솔로몬은 백성들이 어디에 있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달라고 했다. 특히 솔로몬은 전염병에 대한 기도를 할 때(왕상 8:38-39),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달아 회개의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열한 번째와 열두 번째는 예레미야와 에스겔에 나타난 전염병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애통의 마음을 요구하셨고, 에스겔을 향해서는 아내의 죽음과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같은 날에 일어나게 하심으로 아내의 죽음의 고통이 곧 하나님의 고통임을 알게 하셨다. 이런 애통과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고통당하는 자의 심정을 우리에게 숙제로 남겨 주셨다.

 

2부에서는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이다. 역사 속에서 저자는 루터가 경험한 흑사병을 예로 들었다. 흑사병은 지사율이 75%에 해당할 만큼 치명적인 병이었다. 흑사병이 온 유럽을 강타할 당시 스위스의 츠빙글리는 자신이 흑사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돌보고, 위로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을 쉬지 않았다.

 

루터 역시 자신이 살던 비텐베르크에 흑사병이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리히 선제후가 비텐베르크를 떠나라고 하는 명령에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유했다. 그러면 왜 루터는 비텐베르크를 떠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루터가 1527년에 동료 목사들에게 보낸 편지인 우리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가?”라는 편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흑사병이 주는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 근거를 흑사병을 치유한 후 루터가 지은 내 주는 강한 성이요에서 찾고 있다. 이 찬송은 시편 46편을 근거해서 작사 작곡을 했다.

 

루터가 보낸 편지

 

루터는 이 편지를 통해서 흑사병을 피해 떠난 사람을 정죄하지 않았다. 흑사병은 하나님의 형벌이기 때문에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죽음으로부터 피신하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만일 흑사병에 걸린 사람을 도우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은 하나님이 나를 필요로 하셨다는 증거이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디를 가든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루터 자신이 도시에 남아 있는 이유는 신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래서 환자가 만약 예수님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이웃과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루터의 이웃 사랑의 신학이다.

 

시편 46편을 통한 위로와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준동하는 사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신자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184페이지).

 

여기에서 루터는 흑사병에서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그 말씀을 시편 46편과 연결시켰고, 그 말씀을 통해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작곡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나 큰 도움이시라,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고 시작하는 시편 46편의 위로를 루터는 받았다. 그래서 루터는 인간의 재앙과 자연 재해를 하나로 연결시키면서, 이런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성경과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를 말한다. 저자는 1부와 2부에서 말한 사실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어떻게 오늘날의 코로나-19의 상황에 맞설 수 있는지를 말한다. 구약성경에서 나온 전염병은 하나님의 거룩성과 백성의 정체성에 대한 반기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염병을 통해 우리를 멸하시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긍휼의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한다.

 

실천적인 방안으로는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언급한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 것보다 루터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교회의 하나됨이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는 드려도 되고 안드려도 되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예배는 생사의 문제다. 비대면예배는 비상대책이지, 이것이 뉴 노멀(New nomal)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 힘의 원천을 우리가 하늘로부터 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탄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부록으로 루터의 공개 서신 전문이 있다. 이 서신을 통해서 흑사병이 창궐하는 곳에서 루터가 어떻게 전염병을 대처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6개(17/133페이지)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김재성/언약/이종수 편집고문


기독교의 진리, 복음의 기본구조는 이신칭의(以信稱義)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신칭의의 복음을 통해서 죄인들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희생하신 순종을 통해서 이루신 대속사역을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   한국 교회에 이신칭의에 기초한 복음이 전해짐으로써, 인간의 율법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순전한 은혜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복음을 시인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복음과 윤리가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결별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임형택/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어렵다. 어렵다는 표현은 다른 말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욥기 설교는 틀에 박혔다. 하나는 욥이 많은 저주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했다는 초반부이다. 다른 한 곳은 욥의 회개이다. 가끔 다른 부분을 하기는 하지만 결코 내켜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설교자나 청중이나 고통스럽기는 매 한 가지다. 욥기는 지혜서에 들어가 있는데, 욥기를 읽어보면 그 지혜가 무엇인지 답이 없다. 그냥 나중에 욥이 하나님의 축복을 배나 받고 회복된다는 이야기다. 신약에서도 야고보는 욥기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도출한다. 하나...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삼성 창업가 이병철의 하나님
황의찬/CLC/고경태 편집위원


주의 교회의 사역자의 부르심은 너무나 다양하다. 황의찬 목사의 이력이 상당히 특이하다. 28년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재직하였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훈련을 하였고, 전주에서 온고을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 D)를 취득하였다. 늦깎이, 늦바람이 무섭다. 황의찬 목사는 5권의 저술을 집필하였다. 목회 20년을 한 사역자들은 몇 권을 집필하였을까? 황의찬 목사의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라는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저술인데,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저술...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어둠 속의 촛불들
로완 윌리엄스/김병준/비아/정현욱 편집인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꾹 참고 기다리면 저기 빛이 보일 것 같은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데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더 가야할지, 아니면 터널이 아닌 무덤인지도 모를 어둠속을 걷는 것 같다. 그 어떤 시대도 현재만큼 다양한 질문과 신학적 논쟁을 불러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코로나 초기, 교회와 신학자들은 성만찬 논쟁과 주일성수 논쟁에 함몰되었다. SNS는 스마트폰으로 드리는 예배가 진짜 예배인지 아닌 지부터 시작해, 교회당에 나오지 않고도 주일성수를 했느냐는 등의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 나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세상 속에서 평가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폭발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던 1980~90년대가 있었고, 그런 성장을 밑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이 되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중 하나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치부가 세상 속에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은 교회라고 외쳤던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값싼 은혜의 해독제 값싼 은혜의 해독제
바울과 은혜의 능력
존 M. G. 바클레이 /김형태/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하나님의 은혜를 이토록 성경적이고도 충격적으로 제시한 책은 보지 못했다.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이제야 성경의 맥이 뚫리고 은혜의 신선한 공기가 영혼 속으로 흘러들어와 상통(相通)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야 바울 신학의 정수를 만난듯하다.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은 구원을 ‘오직 은혜로만’ 받는다고 주장했고, 그 이전과 이후 그리스도들인 ‘순전한 은혜’, ‘완전한 은혜’, 혹은 ‘값없는 은혜’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한 것과 달랐다. 제자도 없는 기독교, 방종과 방탕한 삶을 묵인...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걸어다니는 천사이야기
김재신/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기적이나 천사를 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좀 난감하다.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또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믿음은 꼭 어떤 사실을 분명히 보거나 논리적으로 증명돼서 믿는 것은 아니다. 조금은 믿기 힘든 사건이나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힘든 사건도 내가 잘 아는 친구나 진실성 있는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겪거나 보지 않았어도 말이다.   반면에 뉴스나 신문기사는 좀더 사실에 근거하기에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뉴스기사가 나면 이것이 증거여서 믿는다고 ...
제자로서의 교회 제자로서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
탐 사인/김동규/터치북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무릇 내게 오는 자는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을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말이다. 제자라는 원의미는 복제하다는 뜻이다. 즉 제자는 스승이 하는 말, 하는 행동, 생각까지 복제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복제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저자인 탐 사인은 신학교 교수이면서 세상 속에서 하...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생각해보면, 일대기 속에서 나의 삶과 비슷하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일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이 제한되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험을 맞이하고 있다.   광야 시대에도 펜데믹은 존재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신약의 메시지
존 스토트/김동규/아바서원/이종수 편집고문


존 스토트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요 저술가다. 20세기 최고의 설교가로 평가받은 말씀의 사람이었던 그는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케임브리지 리들리 홀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으며, 어릴 적부터 다녔던 영국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교구 목사로 30여 년 간 섬기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목회 사역을 수행했다.   영국을 비롯한 범세계적인 복음주의권의 지도자로서 로잔 언약(1974) 입안자로 참여했고, 그 후로도 로잔 운동...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기꺼이 불편한 예배
김재우/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교회란 뭘까? 동일한 질문을 수십 년 전부터 던졌지만 아직도 하는 것을 보면 답을 찾지 못해서일 것이다. 어쩌면 답이 없는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의 몸이니, 진리의 터이니 하는 식의 답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일까? 정의된 교회와 살아내는 교회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간격이 얼마나 큰지 마치 전혀 딴 세상 같다. 신앙생활이란 고백과 실천 사이에서 서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성경에서 제시한 교회는 천국이요 완전한 공동체로 보이지만 실제 교회는 정글이다. 경쟁과 반목,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다. 교회는 원래 그런 곳일...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사탄과의 싸움
조엘 R. 비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기독교가 뿌리내릴 때 기존의 토속신앙과 혼합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할 때 하나님은 사람을 비롯하여 우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해 버리기 원하셨는데,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우상을 혼합하여 섬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신약의 교회를 제정하실 때 역시 유대교가 왜곡한 민족신앙과 그리스-로마 문화와 종교가 섞인 혼합신앙이 초대교회를 여러 방면에서 괴롭혔던 것이 사실이다. 신약의 서신서들은 그래서 바른 교리, 때 묻지 않은 진리를 지킬...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김도인 목사, 참 놀라운 사역자이다. 매우 평범하지만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좋은 모범이다. 필자는 위인전을 읽지 말라고 주장한다. 천재들의 일상과 범인들의 일상은 너무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범인이 탁월한 위인인 경우가 있다. 3년이나 유급했다는 위스턴 처질도 그럴까? 그는 학자가 아닌 정치가였다. 충무공 이순신은 범인이었을까? 과거에 낙방한 것으로만 평가가 쉽지 않다. 충무공은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좋은 예표이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의병장들은 대부분 문인들이었다. 외람되지만 김도인 목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 것 같다...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 현장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
찰스 말콤 윙거드/차수정/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신학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목회 현장에 들어왔을 때, 수년간 배운 목회 철학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성경으로 다듬고 구축한 목회 철학을 실제 목회 현장의 구석구석에 적용할 때 필요한 지혜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성경이 말하는 목회 철학과 더불어 그것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실패와 성공으로 연단 된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이 필요하다. 찰스 말콤 윙거드가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을 통해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책의 원래 제목은 <Help for t...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성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져 가는가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교회다운 교회
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저자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교회에 대한 책을 일독하였다. 성경이 정의하는 교회와 성경이 규정하는 규범으로 개혁파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근거한 교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교회와 꿈꾸는 교회 그리고 소망하는 교회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교회라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사람이 오기를 원하여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와 목회하...
성화, 일상에 뿌리 박은 사랑의 고백 성화, 일상에 뿌리 박은 사랑의 고백
일상의 성화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사랑하면 닮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에밀리오 페레 교수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32쌍의 연인들을 대상으로 심박 수와 호흡 패턴을 분석했더니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인이 아닌 팀은 심박 수나 호흡이 같아지는 경향이 없었다고 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에리카 슬로터 교수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역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실험은 너무나 흔해서 굳이 찾지 않아도 된다. 닮음은 관계의 법칙이자 원리이다. 기독교 교리 중에 구원 서정이 있다. 소명으로부터 시작해 칭의와 거듭남을 통해 영화에 단계에 이른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