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오늘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조영민 목사가 코로나 시절 교회의 신앙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을 당시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던 말씀을 정리한『헤리티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신앙의 다리를 놓는 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나눔교회를 이끌며 현장에서 목회하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시금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민 목사의 설교집 구성을 보면 항상 두 가지 관점이 눈에 띈다. 과거 다니엘서 강해집을 보아도,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품어야 할 꿈이다. 마찬가지로 『헤리티지』에서도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결단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실천이다. 신앙의 전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고, 그 결단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실천의 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조영민 목사의 설교는 단순하게 성경에 나타난 문자를 해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이 제시되어 있다. 이런 관점에서 『헤리티지』는 세 가지 특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신학적 배경과 신앙의 조화
조영민 목사는 신앙의 세대 간 전수를 강조하며, 이를 신학적 배경과 조화시키고 있다. 그는 하나님이 세대와 세대가 신앙과 믿음의 유산을 계승하라고 명하셨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가르침을 현대적 맥락에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부모와 이전 세대가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영적 유산을 물려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신학적 지식과 실제적인 신앙 생활의 조화를 추구한다.
둘째, 포용성과 개방성
『헤리티지』에서 조영민 목사는 신앙 전수의 포용성과 개방성을 강조한다. 그는 나이, 성별, 상황에 관계 없이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제사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평등과 포용성을 나타낸다. 또한, 저자는 현대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며 지금은 신앙 전수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도전적인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실천적 적용의 강조
조영민 목사는 신앙의 실천적 적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자녀는 부모의 신앙이 겉으로 표현되고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한다”라고 말하며, 말뿐만 아니라 삶으로 신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의 방식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신앙인들이 편안한 곳이 아닌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미 있는 자리에 서야 한다고 도전하며, 이를 통해 실제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세 가지 관점을 통해 조영민 목사는『헤리티지』에서 신앙의 깊이 있는 이해와 실천적 적용, 그리고 세대를 넘어선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열두 편의 설교 내용을 읽고 재해석한 것을 정리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1장: 불량함과 신실함 사이에서 – 하나님 사랑의 중요성.
2장: 다시 한번 밝혀진 등불 - 간절함.
3장: 나는 방해꾼인가, 이끄미인가? - 방해꾼 VS 이끄미 = 단순한 믿음.
4장: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그 자리 – 진리 가운데 머뭄.
5장: 다른 세대를 키우고 있나요? - 타협 속에 감추어진 유혹.
6장: 꿈과 사명을 이어가는 사람 – 비전⟶전달⟶완수.
7장: 이어질 약속의 노래를 준비하라 – 서운함과 두려움을 넘어선 하나님의 꿈.
8장: 일상에서 성황의 모습을 보여주라 – 성숙한 믿음의 선배가 필요한 이유.
9장: 믿음의 싸움을 함께 치르라 – 믿음의 싸움을 위한 도전과 함께함.
10장: 미성숙함에도 그를 포기하지 마라 – 믿고 인정해 줄 때 일어나는 결과.
11장: 신앙의 멘토가 되어 주라 – 현실과 상황에 대한 공감 능력.
12장: 낙엽 같은 어른이 되어라 – 나의 체면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