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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서상진 | 2025.04.05 11:40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순하게 성경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성경에 나타난 사건을 입증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문학적으로, 문서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려는 비평 신학이 일어나게 되었고, 비평 신학의 발달은 성경의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고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 번의 세계 대전을 통해서 과학의 발달을 통한 인간을 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꿈이 오히려 역전이 되어 많은 사람을 죽게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를 일으켜 비평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타난 모든 사건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믿어야 한다는 근본주의 신학의 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근본주의 신학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고 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성경을 기록한 시대의 상황과 배경, 문화와 철학을 배제하고 무 비평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하는 비판에서 자유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다.

 

이런 비판에서 자유할 수 있는 방법은 성경에 나타난 사건에 대한 맹목적인 이해보다는 사건의 역사적 흐름과 그 시대에서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자료와 증거, 또한 그 시대의 문헌을 통해 성경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때 성경의 역사는 객관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박양규가 저술한다니엘 수업은 멸망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남유다 왕국의 말기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입체적인 해석의 도구를 저자는 대영박물관의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서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박양규는 이미 발간한중간사 수업을 통해서 신구약 중간기의 역사를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어쩌면다니엘 수업중간사 수업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면 유다 말기부터 시작해서 바벨론 포로기,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성육신한 광범위한 시대적 상황을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다니엘 수업프롤로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세 부분으로 이해하며 읽어가면 도움이 된다. 첫 번째는 왜 이스라엘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이유와 근거이다. 두 번째는 바벨론은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졌고, 이스라엘은 바벨론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세 번째는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이 이스라엘로 귀환하지 않았고,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먹고 사는 문제가 철저하게 신들의 손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는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면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것을 말씀하셨다. 당시 이방의 신들과 인간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Give and Take'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종교 제의의 비용을 지불하여 자기가 소원하는 것을 구하면, 신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방식이었다. 이런 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언약백성에게 요구한 것은 숭배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였다는 것이다. 즉 당시의 어떤 신들도 요구하지 않았던 관계를 말씀하셨고,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모습이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다는 약속인 것이다(8:2-3). 즉 하나님은 인간에게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선택할 것을 요구하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는 관계를 파괴하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방법을 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시대가 요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이방신에 대한 숭배이다. 그 이방신의 숭배에 대한 기록을 저자는 대영박물관의 여러 가지 역사적 증거를 통해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멸망이 내부의 문제인지, 외부의 문제인지, 그렇다면 왜 우리는 우상을 버려야 하는지 기술하고 있다.

 

바벨론이 가지는 의미

바벨론은 단순하게 이스라엘을 침공한 시대의 강대국은 아니다. 어쩌면 바벨론이란 나라를 통해서 점점 아버지 된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의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와 타협하는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 바벨론으로 잡혀간 인물이 다니엘이다. 저자는 이 시기의 다양한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책의 제목과 같이 대영박물관의 여러 가지 자료를 사용하지만, 특히헤로도토스의 역사와 같은 고대 역사의 기록을 통해 바벨론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또한 이런 시기에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어떤 분으로 묘사되었는지 증명하였다.

 

특히 이 부분을 읽으면서 주목했던 것은 1563년 브뢰헬이 그린 바벨탑의 해석이다(141). 바벨탑을 시날 평지가 아닌 안트베르펜 중앙에 그렸다. 이곳은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안트베르펜은 특히 종교 개혁가 중에서 루터보다는 칼뱅을 지지했다. 그 이유는 칼뱅을 지지함으로 금융과 상업이 발달한 것이 아니라, 금융과 상업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칼뱅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즉 칼뱅을 중심으로 프로테스탄트 자본 윤리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타협의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잡혀가 포로의 생활 속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바벨론에서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삶인 것이다. 그 삶 가운데 중요한 것은 바로 타협하지 않는 삶이라는 것이다. 결국 바벨론의 풍요 가운데서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버지의 관계 속에서 믿음을 지킨 다니엘을 통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귀환하지 않은 다니엘

지금까지는 주변 환경과 배경에 집중했다면, 여기서부터 저자는 다니엘에 집중한다. 저자는 다니엘을 말하면서 페르시아의 고레스에 집중한다. 특히 대영박물관 52관에 있는 페르시아관에 나타난 고레스 칙령이 내용이다. 여기에서 고레스를 바벨론의 왕으로 표현한다. 그 이유는 페르시아가 관용 정책을 포용하는 국가였기 때문이다. 고레스는 피 지배국에 대한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준 결과로 이스라엘 민족을 본국으로 돌아가 신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다. 이 내용이 예레미야와 에스라 예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왜 귀환하지 않았을까? 저자는 다니엘과 세 명의 친구들은 바벨론에서 환관장에 의해 양육되었고, 바벨론에는 다니엘이 결혼을 했다거나, 가족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특히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왕하 20:16-18, 30:7)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미 다니엘이 바벨론에 거주할 것을 예언하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방의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도구로 삼기 위함이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계획에 뜻을 정해서 맞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대영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곳에 직접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성경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방법이 기록된 책이다. 그러나 구원을 어떻게 우리에게 주시는지,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방법이 어떤 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과 역사적인 증거를 우리가 폭넓게 알게 된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아버지로서 어떻게 사랑하고 계신지에 대한 풍성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증거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또한 하나님의 역사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졌고, 이루어져 가는지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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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C. 스프로울(1939-2017)은 “결정적 질문” 시리즈를(Crucial Questions Series) 통하여 47가지 질문에 답한다. 짧은 소책자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나는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고통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분노는 언제나 죄가 되는가?’ 등 다채로운 질문에 성경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이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생명의말씀사에서 “리딕스 북스”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4권 정도 번역된 적이 있다(“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2012).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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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당히 많은 책을 출간한 터치북스에서 생소한 저자인 존 팀머가 쓴 “They Shall Be My People”이 번역되어 출간됐다. 제목은 “성경이 쉬워지는 책: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존 팀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말씀의 씨앗을 다음 세대에게 충실하게 심어 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태어난 그의 12세에 나치는 네덜란드를 침공했으며, 청소년기를 추위, 굶주림, 위험, 두려움과 함께 보냈다. 거리 전도와 YFC(Youth For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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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권효 기자의『왜 대형교회는 추락하는가?』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가 지난 10년간 겪어온 사건을 중심으로 교회의 위기와 본질 회복의 필요성을 치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특히 사랑의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교회 내 자정 능력이 사라지고 권력과 밀착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교회의 추락을 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 갱신을 위해 싸워온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의 기록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과 교회의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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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출간된 옥성득 교수의 『한국교회 첫 사건들: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은 단순한 역사 서적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 교회사』에 수록된 45가지 사건에 27가지를 추가하여, 첫 방문 선교사인 귀츨라프(1832년)로부터 시작해서 첫 한글 성경 전서의 역사(1910)까지의 사건을 풍성하게 조명하고 있다.   역사가로서의 옥성득 교수와 그의 연구 여정옥...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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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 개론(상)』은 성경이 제시하는 인간 이해와 치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 김규보는 심리학과 신학, 그리고 임상목회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근본적 원리가 성경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성경적 상담의 정의, 목적, 역사적 배경 등 신학적 기초를 탐색하며, 특별히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성경적 구원 드라마의 구조 중 ‘창조’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상권에서는 성경적 상담이 단순한 기법이나 심리 치료의 대안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문제를 성경...
부활 필독서 30권 주제별 정리 부활 필독서 30권 주제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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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이 세상 어떤 종교에서도 신이 자신을 믿는 인간을 위해 죽는 경우는 없다. 인간을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신도 없다. 오히려 인간이 신을 위해 죽어야 하고, 인간은 신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신이 인간의 요구를 들어주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종교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신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창조주가 인간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내려왔다는 사실에 있다. 인간의 형상을 입고 오신 창조주는 섬김을 받으려 ...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위대한 유산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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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40페이지나 된다. 그것도 첫 번째 모음집만. 총 10권으로 구성된 윌리엄 퍼킨스 전집, 그 방대하면서도 풍부한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깊은 묵상과 하나님 중심적인 성경 강해가 우리말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격스럽다. 남침례신학교 총장 알 몰러는 청교도 신학을 형성한 지도자들과 신학자들 사이에 윌리엄 퍼킨스가 있었다고 말하고, J. I. 패커는 “퍼킨스의 넓은 어깨 위에는 17세기 청교도 목회자들과 성직자들 전체가 서 있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퍼킨스는(1558-1602) 케임브리지의 성 앤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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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 시대의 5가지 거짓말
로자리아 버터필드/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변증학 교수 낸시 피어시는 로자리아 버터필드를 “신념과 삶이 철저히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페미니즘과 퀴어학을 가르치던 레즈비언 교수일 때도 그랬고, 지금 그리스도인이자 목사의 아내로서도 그렇다”라고 과거 저자의 삶이 현재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했는지, 또 그 변화된 정체성에 얼마나 철저히 헌신하고 있는지 감탄하며 칭찬했다. 그녀의 회심과 결혼 간증이 담긴 <뜻밖의 회심>, <뜻밖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녀의 삶에 전적으로 은혜를 베푸셨는지 자세히 묘사하고(아바서원, 2018, 2017), &l...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로널드 롤하이저/이선정/생활성서사/이종수 편집고문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공유교회: 선한 친구들 이야기
문경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공유교회: 선한 친구들 이야기』라는 책 제목이 내 눈에 한 번에 들어왔다. 왜냐하면 2022년 12월 어시스트 미션에서 주최하는 “크기에서 특징으로”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을 때, 강소교회의 필요성과 작지만 특징있는 교회의 특징을 공유하는 시간에 발표자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때 “공유교회”라는 개념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어시스트 미션을 통해 접한 공유교회의 개념이 이 책과 맞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그 궁금증은 사라졌다. 이 책에서도 어시스트 미션에 대한 소개가 나왔고(170...
사춘기는 복음을 원하는 몸부림이다 사춘기는 복음을 원하는 몸부림이다
우리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다
멜리사 크루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복음 연합에서 제자 훈련 프로그램의 부회장으로 섬기는 멜리사 크루거는 미국 리폼드 신학교 샬롯 캠퍼스 총장이자 신약학 교수인 마이클 크루거의 아내이자 세 남매를 키우는 엄마로 여성 사역 관련 많은 강연과 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이즌 마더후드(Risen Motherhood) 이사로 활동하면서 복음이 여성의 일터, 가정, 교회 사역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과 지혜를 제공한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아쉽게도 그녀의 저작은 “당신의 자녀를 위한 다섯 가지 기도”라는 소책자 외에 국내 소개된 바가 없다. 아이를 위한 도서로 “어디...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삼중직을 통해 구원적 삶의 근거를 알 수 있다 삼중직을 통해 구원적 삶의 근거를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 왕, 제사장, 선지자
송진영/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이 책은 기독론에 관한 질문으로 출발한다. 기독론에 대한 물음은 마태복음 16장 18절에 나타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예수 자신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베드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구분하여 인식했다. 그리스도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였는가의 물음은 예수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의 연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리스도는 속죄론과 직분론의 주제로 전개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리스도의 직분은 그리스도 사역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사역과 관련해서 왕, 제사장,...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알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알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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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좋은씨앗에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21번째 책이 나왔다. 이 시리즈의 취지가 무엇인지 출판사는 이렇게 소개한다: “보통의 그리스도인이 믿음 안에서 단단하게 자라가는 데 꼭 필요한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한 가지씩 다룹니다...어려운 신학 용어와 딱딱한 본문과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부담스럽게 다가오던 주제들을 목양의 언어로 쉽고 단순하고 명료하되 지루하지 않게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소망의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는 단단한 진리로 확신 있게 대답하도록 돕고 우리의 소중한 다음 세대를 금강석처럼 빛나는 믿음의 군사로 세우도록 디딤돌이 되어줍...
시편을 버리면 교회는 소중한 보물을 잃는다 시편을 버리면 교회는 소중한 보물을 잃는다
새 노래로 노래하라: 예배를 위한 시편 찬송의 회복
조엘 비키, 앤서니 셀바지오/김효남/새언약/조정의 편집인


1800년 동안 시편이 교회의 공식적인 찬송가였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전혀 알지 못한다. 칼빈의 영향을 받은 일부 보수적인 장로교에서 시편 찬송을 고수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나마 많이 아는 것이다. 그래서 조엘 비키와 앤서니 셀바지오가 편집한 책 <새 노래로 노래하라: 예배를 위한 시편 찬송의 회복>에서 각각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과하다고 느껴질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엘 비키, J. V. 페스코, W. 로버트 갓프리, 데이비드 머리, 휴즈 올리펀트 올드, 안토니 셀바지오, ...
부모와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길러내자 부모와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길러내자
부모,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
필 벨/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디모데 출판사는 가정과 교회가 어떻게 아이들을 복음으로 길러낼 것인지 성경적인 기반 위에 실질적인 원리를 제공하는 적실하고 유익한 책을 많이 출판하는 것 같다. 이번에 출간된 필 벨 목사의 책 또한 교회 학교 교사를 위한 책인데 대다수의 책이 교회 학교 학생을 어떻게 훈련하고 가르칠 것인지를 다룬다면, 이 책 <부모,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 다음 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부모 수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 학교 부모를 어떻게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로 만들어서 다음 세대를 효과적으로 양육할 수 있을지를 다룬다....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헤르티지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조영민 목사가 코로나 시절 교회의 신앙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을 당시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던 말씀을 정리한『헤리티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신앙의 다리를 놓는 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나눔교회를 이끌며 현장에서 목회하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시금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민 목사의 설교집 구성을 보면 항...
온전한 성화를 향한 무겁지만 희망찬 발걸음 온전한 성화를 향한 무겁지만 희망찬 발걸음
죽을만큼 거룩하라
찰스 피니/임종원/브니엘/이종수 편집고문


찰스 피니의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온전한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것을 넘어, 믿음을 통해서 의롭게 된 후에 어떻게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죄를 죽이고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삶”이란 부제처럼 성화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성화만이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메시지는 독자로 하여금 성화의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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