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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이종수 | 2025.04.11 23:30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로널드 롤하이저/이선정/생활성서사/이종수 편집고문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처럼 하늘을 우러러보며 구조의 손길을 보내주시길 기도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예수님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것은 자신을 십자가에서 구조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승리의 찬가가 아니라 버림받았음을 고백하는 자조섞인 신음소리였다. 왜 그럴까? 여기에 십자가의 신비가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수동성과 비활동성의 깊은 의미 속으로 끌어간다. 예수님의 수난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겟세마네의 외로움과 험한 십자가로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간다. 독자는 이 책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수동성과 비활동성으로 풀어내는 한땀 한땀 심혈을 기울인 스토리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며, 신음하듯 예수님의 수난과 내가 이생에서 겪고 있는 시련의 동질감을 토로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 가운데 무언가를 자신의 의지로 행하기 보다 모든 일을 자신의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순순히 수동성으로 들어가는 것, 이것이 수난의 입구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활이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공생활 기간 대부분을 적극적인 활동가로 사셨다. 통솔하고 가르치고 치유하고 기적을 행하시고 조언해주고 죄인들과 식사하고 토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사람들을 복음의 삶으로 초청하셨다. 예수님은 정말 바쁜 삶을 사셨다.

 

하지만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시작하신 순간부터 이러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다. 이제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행하시는 분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그저 맡겨진 분이 되었다. 이렇게 어떤 일을 적극적이고 활동적이고 능동적으로 행하시던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수동적으로 흐르는 시간으로 들어가셨다. 이것이 바로 수난의 의미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가르치시고 기적을 행하신 그 모든 활동보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고통이 더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예수님은 다른 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능동적으로 행하던 시기보다, 오히려 무력하고 주도권을 갖지 못한 시기에 더욱 심오한 방식으로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하셨다. 나에게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굴욕과 고통을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힘겨운 상황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도 고통을 겪는다.

 

우리의 고통을 말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해보자. 동산에서 예수님이 느끼신 고통은 무엇보다도 인간존재의 가장 어두운 심연, 즉 오해, 외로움, 고독함, 굴욕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의 심연으로 홀로 들어가는 고통이었다. 동산에서의 고통은 냉담함으로 짓밟힌 섬세한 마음, 증오에 짓밟힌 사랑, 오해에 짓밟힌 선함, 잘못된 판단으로 짓밟힌 무고함, 살인으로 짓밟힌 용서, 지옥에 의해 짓밟힌 천국이다. 이 외로움의 가장 깊은 심연에서 고통받은 이는 살려 달라고 외칠 정도로 큰 고통을 받았다. 이런 자리에 예수님이 먼저 가셨다.

 

이 자리는 바로 죽기 전에 죽는 법을 배우는 자리다. 다가오는 무섭고도 두려운 죽음의 순간에, 암흑과 기세에 눌려 모든 것을 자괴감에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려면 우리도 죽기 전에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통과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항상 진실함과 성실함, 올바름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죽기 전에 죽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목숨을 빼앗길까 두려워 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기도를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예수님처럼 누군가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사랑의 요구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믿음이자 순명을 따르는 길이다.

 

하나님은 강제하지 않으신다.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에서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누구를 감명시키지도, 제압하지도 못하는 무력한 바로 그 순간, 우리가 하나님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처절한 메시지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고통을 면제해주시지 않은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의 고통을 면제해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님을 굴욕과 고통, 죽음에서 구해주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굴욕과 고통을 당하시며 십자가에서 죽어가시는 힘든 순간에 군중은 조롱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구해주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렇게 굴욕과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다. 우리 하나님은 구조하시는 분이 아니라,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이것이 십자가 안에 숨겨진 핵심적인 계시다.

 

하나님은 굴욕과 고통, 죽음에서 우리를 구해주고자 개입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일이 벌어진 후에 굴욕과 고통,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구원받는다. 우리는 종종 신앙의 근거나 설교의 근거를 구조하시는 하나님, 진실한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특별한 면제를 약속하시는 하나님께 두고 있다. 진실로 예수님을 믿으면 굴욕과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하게 예수님을 믿으면 번영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모든 위험에서 고통을 면제해주신다고 약속하신 적이 없으셨다. 이것이 십자가의 비밀이고,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계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셨다. 예수님에게서 물과 피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수치와 부끄러움과 죄가 쏟아져나오고, 깨끗해지고, 자신들 안에 더 깊고 풍성한 생명이 흘러넘치며, 새로운 영적인 에너지로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예수님의 죽음에서 무언가 흘러나와 제자들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죄의식을 덜어주었으며, 삶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피와 물로 씻겨 정화되었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셨을 때, 마침내 부활의 아침이 밝았다. 예수님의 몸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났을 때 우주의 물리적 구조까지 재배열되었다.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은 구조하시는 분이 아니라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입증하셨다. 부활을 믿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믿음 속에 살게 되며 고통 속에서 괴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나님은 마지막 순간, 더 심오하고 영원한 힘으로 우리를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이렇게 부활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공포는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부활은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힘이 우리를 매순간 떠받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우리는 십자가 없는 신앙, 고통 없는 성공의 길을 약속하는 얄팍하고 허황된 말잔치 뿐인 헛된 신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나를 구하시지는 않지만, 끝끝내 나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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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그래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니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이 다스리신다’(HR: Heaven Rules)는 사실을 부정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하지만, 삶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 세상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갈 때, 아무것도 선한 것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을 누구도 통제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을 때, 우리의 이해와 공감의 범위를 넘어선 일들이 발생할 때, 하나님이 마치 다스리시는 그 보좌에 계시지 않으신 것이 아닌가 의심이 생긴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이 그랬다. 나라를 잃었고, 하나님을 예...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10년사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10년사
왜 대형교회는 추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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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권효 기자의『왜 대형교회는 추락하는가?』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가 지난 10년간 겪어온 사건을 중심으로 교회의 위기와 본질 회복의 필요성을 치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특히 사랑의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교회 내 자정 능력이 사라지고 권력과 밀착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교회의 추락을 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 갱신을 위해 싸워온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의 기록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과 교회의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교회 첫 사건들
옥성득/새물결플러스/서상진 편집위원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출간된 옥성득 교수의 『한국교회 첫 사건들: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은 단순한 역사 서적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 교회사』에 수록된 45가지 사건에 27가지를 추가하여, 첫 방문 선교사인 귀츨라프(1832년)로부터 시작해서 첫 한글 성경 전서의 역사(1910)까지의 사건을 풍성하게 조명하고 있다.   역사가로서의 옥성득 교수와 그의 연구 여정옥...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구원 드라마와 그리스도 닮음
성경적상담학개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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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 개론(상)』은 성경이 제시하는 인간 이해와 치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 김규보는 심리학과 신학, 그리고 임상목회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근본적 원리가 성경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성경적 상담의 정의, 목적, 역사적 배경 등 신학적 기초를 탐색하며, 특별히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성경적 구원 드라마의 구조 중 ‘창조’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상권에서는 성경적 상담이 단순한 기법이나 심리 치료의 대안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문제를 성경...
부활 필독서 30권 주제별 정리 부활 필독서 30권 주제별 정리
부활 논쟁 요약
김영한/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이 세상 어떤 종교에서도 신이 자신을 믿는 인간을 위해 죽는 경우는 없다. 인간을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신도 없다. 오히려 인간이 신을 위해 죽어야 하고, 인간은 신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신이 인간의 요구를 들어주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종교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신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창조주가 인간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내려왔다는 사실에 있다. 인간의 형상을 입고 오신 창조주는 섬김을 받으려 ...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위대한 유산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위대한 유산
윌리엄 퍼킨스 전집 volum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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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40페이지나 된다. 그것도 첫 번째 모음집만. 총 10권으로 구성된 윌리엄 퍼킨스 전집, 그 방대하면서도 풍부한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깊은 묵상과 하나님 중심적인 성경 강해가 우리말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격스럽다. 남침례신학교 총장 알 몰러는 청교도 신학을 형성한 지도자들과 신학자들 사이에 윌리엄 퍼킨스가 있었다고 말하고, J. I. 패커는 “퍼킨스의 넓은 어깨 위에는 17세기 청교도 목회자들과 성직자들 전체가 서 있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퍼킨스는(1558-1602) 케임브리지의 성 앤드류 ...
우리 시대를 장악한 거짓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우리 시대를 장악한 거짓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반기독교 시대의 5가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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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학 교수 낸시 피어시는 로자리아 버터필드를 “신념과 삶이 철저히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페미니즘과 퀴어학을 가르치던 레즈비언 교수일 때도 그랬고, 지금 그리스도인이자 목사의 아내로서도 그렇다”라고 과거 저자의 삶이 현재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했는지, 또 그 변화된 정체성에 얼마나 철저히 헌신하고 있는지 감탄하며 칭찬했다. 그녀의 회심과 결혼 간증이 담긴 <뜻밖의 회심>, <뜻밖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녀의 삶에 전적으로 은혜를 베푸셨는지 자세히 묘사하고(아바서원, 2018, 2017), &l...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로널드 롤하이저/이선정/생활성서사/이종수 편집고문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공유교회: 선한 친구들 이야기
문경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공유교회: 선한 친구들 이야기』라는 책 제목이 내 눈에 한 번에 들어왔다. 왜냐하면 2022년 12월 어시스트 미션에서 주최하는 “크기에서 특징으로”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을 때, 강소교회의 필요성과 작지만 특징있는 교회의 특징을 공유하는 시간에 발표자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때 “공유교회”라는 개념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어시스트 미션을 통해 접한 공유교회의 개념이 이 책과 맞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그 궁금증은 사라졌다. 이 책에서도 어시스트 미션에 대한 소개가 나왔고(170...
사춘기는 복음을 원하는 몸부림이다 사춘기는 복음을 원하는 몸부림이다
우리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다
멜리사 크루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복음 연합에서 제자 훈련 프로그램의 부회장으로 섬기는 멜리사 크루거는 미국 리폼드 신학교 샬롯 캠퍼스 총장이자 신약학 교수인 마이클 크루거의 아내이자 세 남매를 키우는 엄마로 여성 사역 관련 많은 강연과 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이즌 마더후드(Risen Motherhood) 이사로 활동하면서 복음이 여성의 일터, 가정, 교회 사역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과 지혜를 제공한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아쉽게도 그녀의 저작은 “당신의 자녀를 위한 다섯 가지 기도”라는 소책자 외에 국내 소개된 바가 없다. 아이를 위한 도서로 “어디...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삼중직을 통해 구원적 삶의 근거를 알 수 있다 삼중직을 통해 구원적 삶의 근거를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 왕, 제사장, 선지자
송진영/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이 책은 기독론에 관한 질문으로 출발한다. 기독론에 대한 물음은 마태복음 16장 18절에 나타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예수 자신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베드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구분하여 인식했다. 그리스도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였는가의 물음은 예수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의 연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리스도는 속죄론과 직분론의 주제로 전개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리스도의 직분은 그리스도 사역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사역과 관련해서 왕, 제사장,...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알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알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다
그리스도의 삼중직: 왕, 제사장, 선지자
송진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좋은씨앗에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21번째 책이 나왔다. 이 시리즈의 취지가 무엇인지 출판사는 이렇게 소개한다: “보통의 그리스도인이 믿음 안에서 단단하게 자라가는 데 꼭 필요한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한 가지씩 다룹니다...어려운 신학 용어와 딱딱한 본문과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부담스럽게 다가오던 주제들을 목양의 언어로 쉽고 단순하고 명료하되 지루하지 않게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소망의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는 단단한 진리로 확신 있게 대답하도록 돕고 우리의 소중한 다음 세대를 금강석처럼 빛나는 믿음의 군사로 세우도록 디딤돌이 되어줍...
시편을 버리면 교회는 소중한 보물을 잃는다 시편을 버리면 교회는 소중한 보물을 잃는다
새 노래로 노래하라: 예배를 위한 시편 찬송의 회복
조엘 비키, 앤서니 셀바지오/김효남/새언약/조정의 편집인


1800년 동안 시편이 교회의 공식적인 찬송가였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전혀 알지 못한다. 칼빈의 영향을 받은 일부 보수적인 장로교에서 시편 찬송을 고수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나마 많이 아는 것이다. 그래서 조엘 비키와 앤서니 셀바지오가 편집한 책 <새 노래로 노래하라: 예배를 위한 시편 찬송의 회복>에서 각각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과하다고 느껴질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엘 비키, J. V. 페스코, W. 로버트 갓프리, 데이비드 머리, 휴즈 올리펀트 올드, 안토니 셀바지오, ...
부모와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길러내자 부모와 교사가 함께 다음 세대를 길러내자
부모,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
필 벨/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디모데 출판사는 가정과 교회가 어떻게 아이들을 복음으로 길러낼 것인지 성경적인 기반 위에 실질적인 원리를 제공하는 적실하고 유익한 책을 많이 출판하는 것 같다. 이번에 출간된 필 벨 목사의 책 또한 교회 학교 교사를 위한 책인데 대다수의 책이 교회 학교 학생을 어떻게 훈련하고 가르칠 것인지를 다룬다면, 이 책 <부모,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 다음 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부모 수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 학교 부모를 어떻게 다음 세대를 세우는 파트너로 만들어서 다음 세대를 효과적으로 양육할 수 있을지를 다룬다....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
헤르티지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오늘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조영민 목사가 코로나 시절 교회의 신앙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을 당시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던 말씀을 정리한『헤리티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신앙의 다리를 놓는 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나눔교회를 이끌며 현장에서 목회하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시금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민 목사의 설교집 구성을 보면 항...
온전한 성화를 향한 무겁지만 희망찬 발걸음 온전한 성화를 향한 무겁지만 희망찬 발걸음
죽을만큼 거룩하라
찰스 피니/임종원/브니엘/이종수 편집고문


찰스 피니의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온전한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것을 넘어, 믿음을 통해서 의롭게 된 후에 어떻게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죄를 죽이고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삶”이란 부제처럼 성화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성화만이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메시지는 독자로 하여금 성화의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
명화를 통해 마주한 거룩한 순간들 명화를 통해 마주한 거룩한 순간들
나는 미술관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박정욱/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1517년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중세 유럽 사회에 많은 변화를 안겨다 주었다. 교회와 예전, 교황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성경과 삶, 세상을 향한 인식이 새롭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라틴어와 사제들만 소유할 수 있었던 성경이 일반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종교적, 사회적 변화는 당시에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종교개혁은 문화, 예술,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어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
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영원한 인간/사람
G. K. 체스터턴/전경훈/송동민, 서해동/복있는사람/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정말 힘들게 읽었다.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체스터턴의 책이 읽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문체와 위트 그리고 문화적 서사를 파고들며 역설을 가지고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정말 탁월하면서도 풍자적이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맛을 느끼면서 읽으려면 상당한 집중과 노력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영원한 인간>에서는 그래서 “체스터턴은 하나의 장르다”라고 평가했는데, 그 말이 옳다. 아직 그 장르에 익숙해지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바서원에서 출간된 같은 저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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