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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도신경은 진실로 당신의 신앙고백인가?

조정의 | 2019.10.06 00:06
사도신경은 진실로 당신의 신앙고백인가?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앨버트 몰러/조계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당신에게 사도신경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사도신경은 거의 모든 찬송가 앞이나 뒤에 기록될 정도로 보편적인 신앙고백으로 매 주일 예배 시간마다 반복해서 모든 성도가 입술로 고백하기도 하지만, 어떤 교회에서는 큰 의미 없이 중언부언하는 기도문이나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갖는 교리문처럼 취급될 가능성을 염려하여 실질적으로는 거의 휴지조각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과연 성도라면 마땅히 외우고, 교회라면 반드시 함께 암송해야 하는 계명일까요? 아니면 기드온이 만들어 놓은 에봇처럼 사람들이 잘못 섬기고 있는 우상일까요?(8:27)

 

미국 남침례신학교 총장이자 남침례 총회의 대표인 앨버트 몰러는 사도신경에 관한 이런 양극단을 피하면서도, 유서 깊은 신앙고백의 의미를 제대로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돕기 위해 이 책,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를 저술했습니다. 책 표지에 나오는 문구처럼 “1600여 년간 이어진 기독교 최초의 신앙고백 위에 내 믿음을 세워간다라는 목적을 위해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성경적인 교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먼저, 몰러는 사도신경이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어떤 신조도 성경을 대체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26페이지). 그리스도인이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며 오직 성경만이 무오하고 충족한 신앙의 유일한 규칙이라고 말합니다(16페이지).

 

그러면서도 그는 사도신경을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1) 신조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밝히기 때문이고, 2) 신조는 오류를 바로잡으며, 3) 신조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규칙과 기준을 제공하고, 4) 신조는 예배하는 법과 신앙을 고백하는 법을 가르치고, 5) 신조는 우리를 선조들의 믿음과 연결시키고, 6) 신조는 믿음을 요약하고, 7) 신조는 참된 기독교적 일치에 기여합니다(23-27페이지).

 

현대 기독교를 위협하는 많은 세력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세력은 이단입니다. 기독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단은 잘못된 교리 위에 세워진 잘못된 행태로 많은 사회적 지탄을 받고 기독교 이름에 먹칠을 합니다. 목사, 교회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이단의 범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참된 기독교가 타격을 받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바른 신앙, 바른 교리 확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무엇을 믿고 있는지 분명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앨버트 몰러는 현대 교회에게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을 소개합니다. 성경에 근거한 바른 교리가 이 고백 안에 담겨있음을 보여줍니다. 1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를 시작으로 14나는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까지 사도신경의 문장 하나하나를 구분하여 각각의 신앙고백이 담고 있는 성경적인 교리가 무엇인지, 이것을 잘못 이해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특별히 사도신경을 하나님에 대한 고백”,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 “성령과 교회와 나의 미래에 대한 고백으로 삼등분하여 구분했습니다. 삼위일체적이면서 동시에 수직적, 수평적 관계를 모두 담고 있는 신앙고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사도신경을 외우고 있는지, 교회에서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보내는지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성경적인 교리를 받아들이고 믿고 이해하며 실천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앵무새처럼 외우고 말해도 다른 교리를 믿고 있을 수 있으며, 사도신경을 간과하는 만큼 그것이 담고 있는 교리를 가볍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앨버트 몰러는 이 책을 통해 진짜 중요한 것, 즉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신앙고백의 정수를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몰러는 이 책을 통해 세 가지 부분에서 큰 유익을 줍니다. 첫째, 그는 각각의 사도신경 문장이 성경에서 지지하는 진리임을 확증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신앙고백이라도 그것이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몰러는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 철저히 성경 중심적인 고백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많은 성구 인용과 참고 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회 역사가 어떻게 각 항목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수호했는지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사도신경의 고백을 왜 오늘날까지 수호해야 하는지 성경적인 근거를 통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저자는 각각의 사도신경 문장을 오해하는 이단의 가르침이나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입장을 소개합니다. 1600여 년 전 성경을 근거로 확립된 신앙고백이 오늘날 얼마나 많은 부분 공격을 받고 있는지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가령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이나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할 때 여러 가지 이유로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관점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독자는 몰러의 설명을 들으면서 참 기독교 신자로서 왜 사도신경의 성경적인 고백을 벗어나거나 부정할 수 없는지 수긍하면서 동시에 다른 신앙을 가진 자들이 가진 문제점을 바로 보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단순히 사도신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항목을 실제로 살아내라고 권면합니다. 신앙고백에서 그치지 말고 신앙실천으로 나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령 1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에서 이 항목에 대한 성경적인 입증과 변증을 마치고 저자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과 행위와 말씀 선포로 예배해야 한다. 찬송가로는 영광스러운 왕을 반영하여 드높이고, 설교로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통치를 드러내며, 사랑과 섬김의 사역으로는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전능하신 아버지로 확언하는 고백이 우리의 찬양과 가르침과 매일의 삶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45페이지).

 

책 중간에 몰러는 신학 토론 시간에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사람이 저는 이런 고리타분한 신학 토론에 진절머리가 난다라고 말하면서 저에겐 예수 그리스도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몰러는 그것을 기회로 삼아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고 물었고, 결국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지고 계시며 하나님이 택하신 종으로 이 땅에 동정녀에서 나심으로 오셔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분이라는 신학적 고백을 끌어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신자는 믿고 있는 것이 있으며 각자의 신학이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신학적 교리적 고백이 반드시 성경에 근거를 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앨버트 몰러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도신경에 진술된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을 믿고 있다. 그보다 더 적은 것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합니다(14페이지). 그리고 그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인정하고 믿고 고백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 진리를 강조합니다. 1600여 년간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었던 사도신경을 오늘날 함께 고백할 것을 권면합니다. 교파와 형식은 달라도 이 신앙고백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예배 형식에 사도신경 고백이 들어가는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이 신앙고백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갈수록 기독교가 무엇인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시대에 앨버트 몰러의 이 책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고 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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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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