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루터, 칼뱅, 조나단 에드워즈, 로이드 존스 등 많은 분들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 신학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고, 그것의 한 표현으로 "모든 성도는 신학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심에는 가장 중요한 '선포된 계시(진리)'라고 불리는 설교가 있습니다.
설교는 당연히도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택한 자녀들을 구원하실 때, 설교라는 외적 소명의 도구를 사용하시기에 설교는 영혼의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구성요소 중 설교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는 종종 교회사를 보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드리는 내용이 있는데, 수많은 신학들이 존재하고 저마다 이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 시대를 보며 하나님께서 이미 신앙의 선진들을 사용하셔서 공교회의 신앙고백, 신조들을 만들어 놓으셨다는 사실을 인해 그렇습니다.
신앙선배님들이 참된 교회의 표지 세 가지 즉, 참된 말씀선포, 참된 성례, 참된 권징을 교회를 구별하는 기본적인 기준으로 세우셨습니다. 참된 말씀선포가 맨 앞에 오고 중요한 이유는 이것을 통해서만 모든 것이 바르게 규정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명확하면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된 말씀선포, 즉 올바른 설교가 무엇일까요? 성도들이 무엇을 통해 참된 설교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설교는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영혼의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 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1차적으로는 당연히 설교를 듣는 회중의 입장에서 참되고 바른 설교가 무엇인지를 듣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고 동시에 마치 설교자의 입장에서 설교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어떤 마음으로 설교를 대해야 하고 무엇을 설교해야 하는지를 상상하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에서 강하게 주장하듯이 설교는 단지 신학적 지식의 나눔이나 단순히 예배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며, 죽은 영혼을 능히 살리시는 능력의 말씀을 선포하여 죽은 영혼들을 깨워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기에 생사를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입니다.
설교가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이며 영적 시체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라면 그것을 전하는 자나 그것을 듣는 자가 어떤 마음으로 전하고 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전해야 할까요?
설교시간에 선포되어야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회중이 듣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이 시대의 문화와 트렌드를 따르는 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일까요?
만일 설교가 시대 상황에 맞게(이것을 전혀 무시하자는 말은 아님),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문화 코드에 맞게, 마치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각 나라에 맞추어 맛을 조절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설교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존경하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지적처럼 시대는 늘 변하지만 진리는 언제나 불변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을 들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우리 마음을 준비시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영혼을 살리는 것이 오직 설교를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에 착념한 사람은 결코 가볍게 여기지 못할 것이고 진지하고 매우 긴장된 상태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입니다.
책에서 설교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아주 복되고 당연하게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고, 그분은 말을 못하는 우상(허구)과 다르며, 그분으로부터 나온 말씀은 생명을 능히 살리시며, 모든 위로와 능력이 있고, 성경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찾아 드러내는 것이 강해설교이며, 그것의 목적은 성도의 덕을 세우는 것(교리&윤리가 포함)과 전도하는 일 이라는 그 의미를 선명하게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성경이 하나님으로 부터 직접 계시된 말씀이라는 사실 앞에 그렇기에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 앞에 압도되거나 경외함을 가지는지 늘 묵상해야 할 주제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일 설교자라면 매일 이런 사실을 묵상하며 설교를 준비할 것이라 생각하고, 설교자가 아닌 모든 성도들이 이 사실을 묵상하는 것은 언제나 유익을 준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은 신학과 적용(실천)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두 분의 목회자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여 무엇을 설교해야 하며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담았고, 그것이 단지 이론적인 지식 전개가 아니라 굉장히 실제적이며 적용적인 면을 함께 고려한 것이 책의 여러 곳에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성경전체를 개괄적으로 설교하는 것과 본문 구절 중심의 설교의 장단점(책에서는 두 방법을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면),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예화의 사용법, 어조의 문제, 적용의 부분, 경건한 비판과 격려를 수용하는 문제등 매우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배님들은 늘 신학과 그 신학의 실천적 적용 사이의 균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작금의 시대는 한 쪽으로 치우쳐 너무 지식만을 추구하거나 반대로 삶만을 강조하는 양상을 볼 수 있는데, 다시금 이런 성경적인 가르침을 통해 균형을 사모하고 덕을 세우는 일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정점은 마지막 부분에 자신들의 설교 원고를 싣고 두 저자가 중간 중간에 경건한 비판과 격려를 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 중고등부 개혁주의 특강이 있었는데 강사 교수님께서 "성경을 읽을 때, 반드시 성경의 1차 저자이신 성령하나님의 조명하심을 구하면서 읽으십시오!"라고 권면해 주신 것이 생각납니다.
설교는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며, 이것을 맡은 자들과 듣는 자들은 마치 왕의 어명을 대언하는 사신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왕께서 말한 내용을 선포하고 듣는 이들은 순종한 것처럼, 만왕의 왕이신 삼위 하나님께 받은 성경을 토대로 교회의 덕을 세우고(교리+윤리), 복음을 전파하는 일(전도)에 헌신하는 것임을 깨닫고 순종하는 일이 한국 교회에 풍성히 일어나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영혼을 살리고 교회의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일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통해서만 일어날 것입니다.
목회자들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며 일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