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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조정의 | 2022.10.02 08:53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다면, 옳고 그름을 가릴 수도 없다.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대표적인 무신론자는 그래서 도덕을 ‘상대적’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신을 버리면 절대적인 진리도 윤리 기준도 함께 버리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과학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스티븐 마이어는 <세포 안의 서명>을 저술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런던 타임스 문예 부록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그는 만물이 저절로 생겼다고 믿는 유물론이 아니라 지적 설계자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믿는 유신론자로, <창조, 진화, 지적 설계에 대한 네 가지 견해>에서 네 번째 견해인 “지적 설계”를 지지하는 학자이다(부흥과개혁사, 2020). J. P. 모어랜드, 크리스토퍼 쇼, 앤 게이저, 웨인 그루뎀과 더불어 <유신진화론 비판>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부흥과개혁사, 2019). 이번에 부흥과 개혁사에서 출간한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에서 마이어는 “하나님 존재에 대한 천문학적, 물리학적, 생물학적 증거들”을(부제) 제시하려고 한다. 어떤 면에서 타임스가 선정한 저자인 마이어는 이 책을 통해 타임스가 질문한 것에 하나하나 ‘아니오’(NO)라고 답변하는 셈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러므로 진리는 존재하고, 도덕 기준은 유효하다!

실험 과학은 가설과 검증의 과정을 통해 암묵적 동의를 얻은 이론을 ‘사실’로서 주장한다. 하지만 가설을 세울 때 빠뜨린 변수가 있다면(혹은 검증에 계속 실패한다면) 기존의 사실은 폐기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다. 실험 과학은 ‘과학 철학’을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중력을 발견하고 측정 및 계산할 수 있지만, 중력이 왜 생겨났는지 알 수 없다. 실험 과학과 과학 철학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후자가 전자의 전제 혹은 해석 원리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과학 철학의 두 물줄기는 유물론과 유신론으로, ‘과학자’에 해당하는 부류는 똑같은 가설과 실험을 하더라도 그 저변에 ‘신은 죽었다’고 믿는 전제를 가진 이들과 ‘신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진 이들로 나뉜다. 둘 다 ‘철학’ 혹은 ‘믿음’에 기초한다. 중요한 건 실험 과학이 둘 중 어떤 믿음을 입증하는가에 있다. 스티븐 마이어는 냉정하게 따져봤을 때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압도적으로 유신론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무한의 시간과 기막힌 우연으로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하려는 유물론의 어리석음을 고발한다.

역사적으로 중력을 발견한 뉴턴을 비롯하여 많은 훌륭한 과학자들이 유신론적 과학 철학을 토대로 실험 과학을 전개했다. 마이어가 분석한 것처럼 현대 과학을 지금까지 발전시킨 토양은 그리스-로마 철학도, 동양 철학도 아닌 유대교-기독교 철학(신학)이다. 신이 존재하고 절대자의 설계대로 만물이 존재한다면, 그에 따른 자연법칙과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이 서양 과학을 다른 민족이나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시키는 모판이 됐다. 그런데 왜 과학은 신을 배제하게 됐는가? 마이어는 그 시발점을 과학의 획기적인 발견에 두지 않는다. 상황적으로는 30년 종교 전쟁에 지친 대중이 종교에 싫증을 냈기 때문이고, 사상적으로는 임마누엘 칸드, 데이비드 흄과 같은 철학자들이 신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유물론으로 발을 옮기는 결정적인 역할은 찰스 다윈이 해냈다. 그가 쓴 “종의 기원”은 만물의 기원이 신이 아니라 만물 그 자체라는 ‘철학’이 과학적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유신론으로만 설명 가능했던 실험 과학의 해설이 이제 유물론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그 설명이 얼마나 판타지 소설같이 허구적인지 상관없이.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은 결국 과학 철학으로서 유신론이 다시 돌아왔다는 선전 포고이다. 현대 실험 과학이 계속해서 밝혀내는 사실은 유물론이 아니라 유신론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대중은 여전이 종교에 싫증을 낸다. 사상의 전쟁에선 종말이 가까울수록 ‘그 모든 생각에 하나님이 없다’하는 어리석은 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굴복한 ‘적은 무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대세를 이룬다. 그래서 세상 풍조를 바꿀 수는 없다. 세상 임금 마귀는 현대인들이 귀신을 믿고 각종 점을 보며 사후세계를 인정하는 것을 내버려 두더라도 과학이란 영역에 들어가면 신에 관한 손톱만큼의 믿음도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성경은 밝히 말하고 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사람이 아무리 애써 부정하려고 해도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낸다(시 19:1).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한다(시 19:3, 2). 실험 과학은 만물을 소생케하는 신비롭고 정교하며 강력한 특성과 능력을 관찰할 때마다 분명히 드러나는 지적 설계자 대신 현상을 설명할 핑계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야만 하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주적인 인간 중심적 우연의 일치’가 그들의 변명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존재 가설”이 기독교인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실험 과학이 유물론을 지지한다는 주장에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눅 들거나 겁먹을 필요가 없다. 기독교인에겐 유신론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가 아주 많다. 둘째, 마이어 같은 지적 설계 지지자의 노력의 결실을 잘 활용할 수 있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은 신학자의 입장에서 깔끔하고 개운한 책이 아닐 수 있다. 최종 결론은 ‘그래서 하나님이 계신다’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사실을 길고 복잡하고 지루하게(누군가에겐)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독교인이 현대 과학이 믿는 철학인 유물론과 충돌하는 성경을 불신하고 결국 배교를 선택한다. 우리는 마이어의 과학적 설명을 통해 그들의 믿음이 결코 과학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그 영역에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다. 

셋째, 우리는 변증을 훈련할 수 있다.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이론과 궤변을 알면 그 대답을 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배할 수 있다. 우주와 만물의 법칙, 생물을 만들고 기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을 과학으로 측정하고 가늠할 때 우리는 그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원하신 신성과 능력을 찬양하고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감사와 영광을 우리 입술과 삶의 제물로 돌려드릴 수 있다. 

기독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과학의 영역에서도 그렇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빛을 비추기가 힘들다. 부패할수록 소금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싸움을 멈추지 말라. 당신의 믿음에서 파선하지 않길 바란다. 당신은 올바른 곳에 서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왕 솔로몬은 모든 사람의 본분이 무엇인지 밝혔다(그는 당시 생물학자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초목, 짐승, 새, 기어다는 것, 물고기에 대해 말했다, 왕상 4:31-34).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14)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래서 절대 진리가 존재한다(명령들). 그러므로 도덕(선악)이 있으며, 진리의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기준대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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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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