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으로서 공예배의 진수

이 책은 “우리는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예배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교회를 다니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공예배가 진정 성경적으로 드려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크리스천 신앙의 필수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교회의 공예배는 장차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이란 말로,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공예배는 이스라엘의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이는 궁극적인 이유였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이는 이유는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이유였다. 그래서 저자는 “어디든 교회를 세우면 사도들은 서로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일로 삼았으며, … 아무리 교회로 이름 붙인 곳이라 해도 공예배가 없으면 그곳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다”(12p)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공예배의 주된 원리를 여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1) 참된 예배는 합당한 예배의 대상에게만 드리는 예배다.
하나님만이 예배의 합당한 대상이시다. 다른 대상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행위다.
2) 참된 예배는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드리는 예배다(요 14:6, 히 7:25).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입지 않은 채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사람의 예배는 받지 않으신다.
3) 참된 예배는 온전히 성경의 제어를 받는 예배다.
하나님의 말씀에 배치되는 그 무엇도 행해서는 안된다. 자의적인 숭배는 지혜있는 모양을 뽐내지만, 육체의 욕망을 억제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4) 참된 예배는 지각을 가지고 드리는 예배다.
지성을 발휘하지 않는 예배는 사람이 아닌 짐승에게나 어울리는 무익한 예배다.
5) 참된 예배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예배다.
우리의 지각은 물로 감정까지도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아무리 경건하게 보이고 잘 조직된 예배라 해도,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예배가 아니라면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사람은 외양을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6) 참된 예배는 하나님께 경외함으로 드리는 예배다.
몸만 와 있는 예배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 갖추어야 할 합당하고 바른 예배의 방식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공예배의 핵심 요소를 여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확인해보면 좋겠다. 아울러 저자는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인본주의적인 예배를 거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실 종교적인 음악과 특이한 현상들은 회심하지 못한 사람을 쉽게 들뜨고 흥분하게 만든다. 하지만 종교적 감정은 흥분이 계속될 때에만 효과가 있을 뿐이며, 일단 흥분이 가라앉으면 곧 사라지고 마는 법이다. 반면에 1) 참되고 신령한 예배는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건드린다. 2) 참되고 신령한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누리도록 해준다. 3) 참되고 신령한 예배는 신령한 지식을 더해준다. 4) 참되고 신령한 예배를 통해 예배자는 거룩함에 더욱 자라간다.
결국 우리가 이런 참되고 신령한 예배를 드릴 때에만 그리스도인의 삶을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며, 가족, 이웃, 동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가장 탁월한 공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가장 탁월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장차 우리가 슬픔을 벗고 영화로운 몸을 입은 뒤, 진실로 그리스도를 아는 수를 셀 수도 없이 많은 거룩한 무리로 모여 영원히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이다. 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 땅에서부터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배를 드리고 살아가면서도 가슴 벅찬 기대감으로 장차 영원한 예배를 드릴 날을 고대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