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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현대인에게 중요한 동물신학

서상진 | 2025.01.28 10:13
현대인에게 중요한 동물신학 동물 신학/가정호, 송영목 홍석진/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계몽주의 이후 인식과 사고의 중심은 신 중심의 사고에서 이성 중심의 사고로 전환되면서, 윤리에 대한 다양한 판단을 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신학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생태신학, 식물신학, 동물신학, 공공신학, 페미니즘, 나무신학, 환경신학이 등장하였고,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뒷간신학(theology of toilet)을 제안하기도 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그중에서 동물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애완동물은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고, 심지어 가족의 구성원으로 말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내는 비율은 70%를 육박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에는 24%의 가정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애완동물이라고 하는 명칭이 이제는 반려동물이라고 하는 명칭으로 불리는 시점에 와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정에 전화하면, 평상시에도 애완동물과 함께하지 못하는데, 주일예배를 드리러 가는 그 시간까지 애완동물과 함께하지 못함으로 오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동물신학은 세 명의 목회자와 신학자가 신학적으로, 철학적으로, 목회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우리에게 주는 제시하고 있다.

 

먼저 성경 신학에서 본 동물신학을 쓴 송영목은 광범위하게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역사적인 맥락에서 서술하며 논지를 펼쳐가고 있다. 동물학적인 부분에서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논구하며, 인간과 비인간 동물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동물의 형상 안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모습은 없다고 하는 보수적 논리와 동물과는 달리 인간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서 특유한 사명을 찾을 수 있다는 유연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한 구약과 신약에서 나타난 다양한 동물을 언급한다. 송영목은 성경에서 동물은 인간과 대등한 피조물이 아니고, 성경에서 동물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동물을 사람에게 빗대어 은유적 혹은 신학적인 의미로 언급된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은 반려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하게 지적한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사용되는 반려의 의미는 세 가지로 나타나는데, 동물을 사람의 친구와 동역자, 반려자로 사용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려 동물이라고 하는 사용은 지양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함께 삶을 지냈던 동물이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동물을 기독교 장례 의식과 같은 의식을 치르는 것 또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펫로스 증후군이 현대사회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리스도인은 세상 끝 날까지 신실하게 우리와 반려하시는 보혜사 성령님과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하는 것이 펫과의 교제보다 더욱 중요함을 기억해야 하고, 동물에 감정을 이입해서, 가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철학적, 법학적 관점에서 동물에 대한 논지이다. 과거 철학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동물관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저술한 동물지를 통해 500여 종에 달하는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해 놓은 백과사전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동물은 감각적 존재로서 삶의 경험을 축척하고 그에 상응하여 행동하는 존재였다. 따라서 동물도 감정은 있으나 이성은 없기에 이성을 가진 인간은 동물을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물에 대한 관심은 데카르트의 명제로부터 출발한다. 데카르트는 동물은 기계다라고 했다. 이 명제는 동물이 기계적인 작동이 아니라, 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적 작동 기계임을 의미했다. 즉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가 아니라, 자연 법칙을 따르는 신적인 기계였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환경오염과 기후의 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말미암아 서식지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데카르트의 세계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철학자는 마르틴 하이데거였다. 그는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자연과 정신의 대립으로 정의하면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사물을 분리하고 대립하는 위치에 두었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하이데거는 데카르트의 동물은 기계다에서 동물도 타자다라는 관점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변화는 그동안 철학적 핵심인 인식의 주체가 로부터 출발했다면, 현대에 와서는 타자로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타자의 철학은 결국 우리도 동물이다라는 인식의 변화로 인해서 동물의 존재를 단순한 인간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가 아닌 동물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를 말할 수 있는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논자는 인식이 전환된 근거를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율법에서 동물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배려에서 찾아왔고, 또한 현대 법으로 제정되어 있는 반려동물(반려라는 표현에 대해서 필자는 반대한다)에 대한 규제를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특히 멸종과 고통이라는 두 단어를 통해서 동물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긴급성을 논했다.

 

셋째, 목회적 관점에서의 동물 이해이다. 오늘날 바른 언어와 표현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지를 출발한다. 예를 들면, 반려라는 표현은 부부 지간에 사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동물의 주인을 부를 때, 아빠, 엄마, , 언니와 같은 가족에게 사용되는 언어가 거리낌 없이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언어는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수단이지만, 이런 언어의 불분명한 사용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회라고 하는 성경적 정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관계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물 간의 친밀한 관계를 오히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적 분위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동물에 대한 사람의 태도는 하나님 말씀과는 어긋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피조물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청지기적 사명을 받은 존재이다. 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해서 이런 인식이 인간과의 가정을 구성하는 데 방해적 요소는 오늘날 현대 사회의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가족의 죽음을 경험했을 경우 장례를 통해 슬픔을 애도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동물의 죽음을 통해서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경험하는 펫로즈 증후군은 신앙으로 극복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동물의 세례, 예배 참석, 동물을 향한 축복 기도, 장례의 문제에 대해서, 또한 동물이 죽은 이후 그들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에 대한 목회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이다.

 

이 책은 동물과 환경, 생태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깊이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적인 흐름 속에서 이런 부분을 성경적, 신학적, 목회적, 철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다가서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르게 해석되어 한국 교회에 바른 신학적 토대와 뿌리가 깊이 내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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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기독교 본질과 핵심 교리를 간추린 개혁 신학 입문서 개혁주의 기독교 본질과 핵심 교리를 간추린 개혁 신학 입문서
개혁신학이란 무엇인가
조너선 매스터/전의우/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조너선 매스터(Jonathan Master)는 『개혁신학이란 무엇인가?』란 저술을 통해서 개혁신학의 본질과 현대적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조너선 매스터는 개혁신학의 핵심 원리와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며, 오늘날의 교회와 신자들에게 이 신학적 전통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개혁신학의 정의와 역사적 배경   개혁신학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뿌리를 둔 신학적 전통으로,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울리히 츠빙글리 등의 개혁자들의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에서 행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야고보서에 반하다
한병수/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야고보서는 기독교 초기 역사부터 정경성과 저자에 대한 오해가 늘 꼬리말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종교 개혁자 루터는 야고보서를 가리켜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부를 만큼 야고보서에 대한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 루터의 평가는 이신칭의 중심적인 기독론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야고보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이 두 번 거명된다고 해서 기독론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비록 기독론에 관한 표현이 다른 성경에 비해서 적다고 해서, 저자가 기독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그리스-로마의 눈으로 신약의 예수님 보기 그리스-로마의 눈으로 신약의 예수님 보기
신들의 신 예수
이상환/도서출판 학영/서상진 편집위원


대전으로 향하는 KTX에서 저자는 한 아주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분은 여호와증인에 속한 분으로 저자가 쓰고 있는 설교 원고를 물끄러미 보고는 ‘예수가 하나님이다’라는 구절이 성경에는 없다고 하는 주제로 약 30분간 이야기했다. 그러나 ‘예수가 하나님이다’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아주머니는 KTX에서 내리고 만다.   언어라는 것은 시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사용되는 모양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가 Ai 시대에 사용하는 언어는 500년 전 조선 시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언어였고, 조선 시대의 언어 또한 오늘...
명심보감을 읽고 쓰며 성경을 묵상하다 명심보감을 읽고 쓰며 성경을 묵상하다
성경으로 익는 명심보감
조성기/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1517년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은 서구 기독교에 큰 반항을 안겨 주었다. 2,000년 가까이 서구 세계를 지배했던 기독교적 세계관과 교회를 통한 통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된 개혁교회는 존 칼빈과 쯔빙글리와 같은 또 다른 개혁자를 통해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코틀랜드, 네덜란드로 확대되었고, 그들은 청교도로, 개혁교회로, 장로교회로 불리면서 새로운 교리 체계 확립에 힘을 썼다.   이에 반해 로마 가톨릭은 대항해 시대 이후 제국주의들이 동북 아시...
하나님 중심으로 역사 이해하기 하나님 중심으로 역사 이해하기
역사를 구속하다
번 S 포이트레스/이여진/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정치가인 에드워드 H. 카(Edward H.t Carr, 1892-1982)는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History i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고 정의했다. 역사는 우리와 늘 함께한다. 그러므로 역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변할 수 있다.   일반은총: 사람, 사건, 의미 &nbs...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곱 가지 죄악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곱 가지 죄악
칠죄종
권영진/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대학생이었던 1995년, 브레드 피트(Brad Pitt)와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이 주연한 데이비드 핀쳐(David Fincher) 감독의 세븐(Seven)이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두 명의 형사가 일곱 가지 죄악을 모티브로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여 해결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30년 전의 영화이기에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 그때 느꼈던 감정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일곱 가지 죄악을 테마로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알게 된 두 명의 형사가 살인마의 흔적을 추적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영...
하나님의 성품에 도달하는 예수의 공동체 하나님의 성품에 도달하는 예수의 공동체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
홍성훈/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믿는 신자라고 한다면, 교회를 향한 관심이 많은 것이다. 교회에 모여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성도들과 영적인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가족을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통해서 영적인 공급 받기를 원하고, 교회를 통해서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인 홍성훈 목사는 사도행전을 교회라는 주제를 통해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는...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성령의 선물
김양재/QT.M./채천석 발행인


오래전부터 필자에게는 자동차를 타면 자연스레 극동방송을 듣는 습관이 생겼다. 한동안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극동방송을 들었는데, 그 시간대가 바로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시간이었다. 그렇게 죽 한동안 그녀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잔잔하고 호소력 있는 음성으로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김목사님의 설교는 내 귀에 솔깃하게 들어왔다. 이후로 나는 김양재 목사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그녀의 저서 중 하나인 ‘성령의 선물’을 읽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목사님은 그냥 보통 분은 아니었다. 목회자가...
우리를 복된 삶으로 초대하신 예수님의 선언 우리를 복된 삶으로 초대하신 예수님의 선언
예수가 평지에서 하신 말씀
알리스테어 벡/전의우/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선언이라는(“The Christian Manifesto”) 원제를 가진 알리스테어 벡의 최신 저작이 좋은씨앗을 통하여 2025년 새해 출간되었다. 제목은 “예수가 평지에서 하신 말씀”으로 원서의 부제를 유사한 의미로 살린 것이다: “Jesus’ Life-Changing Words(‘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을 ‘복 있는 삶으로 초대하시는’으로 바꿈) from the Sermon on the Plain.” “선언”으로 번역된 Manifesto는 기관이나 단체를 설립한 자가 그 정체성을 대표로 선언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자인 벡은...
힘이 되는 그 말씀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묵상집 힘이 되는 그 말씀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묵상집
그 말씀 힘 되어 365: 복음이 이끄는 일상
고상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서평을 쓰기 가장 어려운 장르의 책은 묵상집인 것 같다. 첫째, 묵상집은 특정 기간 천천히 읽고 묵상하며 유익을 얻도록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신중하게 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에 관한 서평은 최대한 빠르게 작성해야 하므로 책이 쓰여진 목적대로 읽지 않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충분히 맛을 음미하지 못한 채 맛에 관해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둘째, 365일 묵상하도록 편집한 책의 경우 매일의 묵상이 너무 무겁거나 방대하면 독자가 지치기 때문에, 저자는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오래 묵상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간소화시킨다. 앞...
악한 세상에서 의인이 사는 법 악한 세상에서 의인이 사는 법
하박국, 폭력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다
크리스토퍼 라이트/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조정의 편집인


“시들지않는소망”이라는 출판사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2024년 4월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티렌스 E. 프레타임)에 이어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하박국, 폭력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이 출판사에서 나온 두 번째 책이기 때문이라 이상할 것이 없다(2024.10). 저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여러 권의 구약 주석을 썼고(BST시리즈, UBC시리즈), 성경 윤리와 선교에 관심이 많아 보이기도 하는(그래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구약의 경제 윤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나 보다), 올 소울...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존 파이퍼/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성경은 결코 지루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결코 지루한 책이 아니다
달고 오묘한 성경 읽기: 성경 통독을 넘어서 성경을 더 깊이, 더 재미있게 읽을 14가지 전략
제임스 F. 코클리/전의우/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매년 기독교인들은 성경 통독을 계획하고 또 실천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성경 통독 캠프나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나 도구들을 구입하기도 한다. 성도들이 함께 성경 읽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성경 일독표를 제공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교회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은 그 맛과 깊이가 달고 오묘하여 절대로 물리지(질리지) 않는다고 다들 말하는데, 실제로 통독에 임하는 성도들이 체감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너무 깊어서인지 재미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늘 읽어왔던 책이다 보니 신선하게 읽히...
현대인에게 중요한 동물신학 현대인에게 중요한 동물신학
동물 신학
가정호, 송영목 홍석진/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계몽주의 이후 인식과 사고의 중심은 신 중심의 사고에서 이성 중심의 사고로 전환되면서, 윤리에 대한 다양한 판단을 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신학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생태신학, 식물신학, 동물신학, 공공신학, 페미니즘, 나무신학, 환경신학이 등장하였고,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뒷간신학(theology of toilet)을 제안하기도 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그중에서 동물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애완동물은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으로서 공예배의 진수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으로서 공예배의 진수
예배
J.C. 라일/장호준/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우리는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예배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교회를 다니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공예배가 진정 성경적으로 드려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크리스천 신앙의 필수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교회의 공예배는 장차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이란 말로,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공예배는 이스라엘의 ...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여호수아, 풀어쓴 성경
강산/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 책의 저자인 강산 목사님의 "여호수아 풀어쓴 성경"이라는 책 제목에서 느낀 것은 여호수아 강해집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단순한 강해집이 아니었다. 저자는 히브리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번역한 여호수아 번역서였다. 그리고 책 마지막 부분에는 히브리어를 직역으로 번역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다. 저자는 여호수아 전체를 8부분으로 나누었고, 각 부분에 대한 소제목을 기록한 후, 각부를 적게는 3개, 많게는 10개의 설교로 편집해서 총 40개로 단락을 나누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이해할 때 다양한 방법이 있...
청교도의 풍성한 신앙을 듬뿍 담아낸 모음집 청교도의 풍성한 신앙을 듬뿍 담아낸 모음집
청교도 베스트 컬렉션: 가난부터 회심까지, 주제별 청교도 모음집
데일 W. 스미스/김귀탁, 신호섭, 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싱클레어 퍼거슨, 존 맥킨타이어, 존 파이퍼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를 전하고, 말씀을 가르칠 때 청교도의 글을 그토록 자주 인용하는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서문을 쓴 조엘 비키가 물었다. 존 맥아더는 추천사를 통하여 이렇게 답한다: “교회사를 통틀어 어떤 그룹의 사람들도 청교도처럼 포괄적이고 심오한 신학을 갖지 못했다.” 비키는 청교도인들이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몹시 뜨거웠다고 평가한다. 그들은 한 마디로 빛과 열을 모두 풍부하게 가진 자들이었다. 탁월하고 통찰력 있...
하나님의 침묵을 듣다 하나님의 침묵을 듣다
하나님의 침묵
헬무트 틸리케/윤종석/두란노/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의 저자 헬무트 틸리케는 나치 치하에서 신앙적 양심을 지키며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한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요 윤리학자이며 복음주의 설교자다. 독일 전후의 비극과 불안에 짓눌린 독일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예언자적 설교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에 실린 설교는 1942-1951년 독일의 격동기에 작성된 것이다. 이러한 극심한 풍랑의 시대를 뚫고 나온 그의 10편의 설교에 담긴 선지자적 음성이 오늘날 불안과...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성 속에서 풀어낸 책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성 속에서 풀어낸 책
바울과 시간
L. 앤 저비스/김지호/도서출판 100/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참 놀랍다.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자가 전개하고 싶어 하는 주제, 곧 신자는 그리스도의 시간 속에 살아가는 존재라는 거대한 모티프를 이해하려면, <구원사적 관점에 본 바울의 시간 개념>과 <묵시론 관점에서 본 바울의 시간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바울 학파들의 반성 없는 습관에 도전하고 있는데, 즉 ‘이미와 아직’을 결합하여 현재 신자들은 옛 시대와 새 시대 사이의 ‘중첩’ 내지 ‘긴장’ 속에 존재한다는 식으...
다음 세대, 비법은 오직 하나 다음 세대, 비법은 오직 하나
다음 세대, 비법은 없다
케빈 드영/김명일/SFC 출판부/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그리스도 언약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개혁주의에 충실한 교리와 탁월한 통찰력, 재치 있는 문체 등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독자들에게 많은 기쁨과 유익을 주는 뛰어난 저자이다. 번역된 드영의 책들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문제, 사실 거의 대부분이 겪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지혜를 구하는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온 “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바르게 받아야 하는가”(2011), “미친 듯이 바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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