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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조정의 | 2025.06.23 21:06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태도와 방식을 귀류법이라고 불렀는데, 기독교를 부정하는 이들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서 기독교 교리의 탁월성을 변증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체스터턴은 자신이 회심을 경험한 경로로 독자를 인도한다. 기독교를 우습게 여기고 반대하던 입장에서 그들의 논리와 사상에 따라 사유하다가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모순과 더 어두운 운명을 약속한다는 사실에 기독교로 회심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정통”(“Orthodoxy”)를 쓴 이유는 그 전작인 “이단”에서 비판한 현대 지성인들의 반론과 비평에 따른 긍정적 대답을 주기 위함이다: “내가 모두를 향해 자기 자신의 우주론을 확실히 주장하라고 한 것은 무척 잘한 일이지만, 정작 나 자신은 실례를 들어 자기 자신의 수칙들을 뒷받침하는 일을 교묘히 피했다는 것이었다”(13-14pp). 그래서 체스터턴은 자신의 우주론—그러나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발견한 정통—을 이 책을 통하여 설명하려 한다. 그가 말하는 정통은 “사도신경과, 그러한 신조를 간직했던 이들의 역사적 행위 일반”을 가리키지만(20p), 그는 “자신이 얻은 것에 한하여 기록했다”라고 말했다(20p). 그가 싸웠던 현대 사상들은 여전히 오늘날 시대 정신의 뿌리가 되고 있다. 쉽게 함락되지 않을 것 같은 그 견고한 사상들은 체스터턴의 담대한 논박에 그 한계와 모순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가 같은 “정통”을 붙들고 이단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힘껏 돕는다. 

그가 공격한 이단 사상 중 하나는 유물론이다. 유물론은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사상인데, 체스터턴은 유물론이 “다른 어느 종교보다 훨씬 더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41p). 진화론은 성경과 타협할 수 없는데, 이는 진화론이 기본적으로 유물론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만일 여기 신비주의가 접목된다면(오늘날 유신 진화론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계시지 않아도 큰 상관이 없을 정도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체스터턴은 유물론이 사람의 정신을 온전히 지켜주는지 묻는다. 오히려 “신비”를 받아들일 때, 사람은 온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유물론은 모든 신비를 찾아 제거한다. 그것이 사람을 더욱 자유롭게 하고 큰 만족을 가져다주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썩어질 육신을 가진 존재로 짐승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살다가 소멸하는 인생이 어떻게 자유롭고 만족스럽겠는가? 헛되고 헛될 뿐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체스터턴이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했다는 점이다. 그는 “교회에 자유를 들여오겠다는 오늘날의 거의 모든 제안은 세상에 폭정을 불러들이겠다는 제안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227p). 그가 자유주의 신학을 반대한 이유는 그 근본에 유물론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을 자유주의 사상은 철저히 배척하고 부정한다. 왜 그런가? 유물론적 세계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를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속박한다. 자신이 절대 원칙이라고 믿는 유물론을 가지고 기독교 사상을 통제하겠다는 폭정인 것이다. 체스터턴은 “하나님이 인격적이며 세상을 자신으로부터 분리되도록 만드셨다”는 교의적 주장을 발견하고 이것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갔다고 자신의 회심 과정을 설명했다(142p). 정통은 칼빈이 주장한 것처럼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지식과 그것을 통하여 나를 포함한 세상을 바르게 아는 지식에 관한 것이다. 체스터턴은 “그리스도교를 생각할수록, 나는 그리스도교가 규칙과 질서를 세웠으나 그 질서의 주된 목적은 좋은 것들이 맘껏 펼쳐질 공간을 마련하는 데 있었음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라고 고백한다(171p). 정통은 우리를 속박하는 폭정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은혜다.

체스터턴은 “정통”을 말하면서 성경 교의를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기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오늘날 조직신학이나 교리 서적과는 차이가 분명 있다. 어떤 면에서 그의 책은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문체를 인내심 있게 소화하면, 그가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있는 정통이 얼마나 다른 사상에 비하여 아름답고 자유로우며 이치에 맞고 소망을 가져다주는지 독자가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기의 우주론과 성경의 정통 우주론을 비교할 수 있기를, 그리고 저자가 개인적으로 발견한 것처럼 성경의 정통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우주를 가장 아름답고 의미와 가치 있게 다루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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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줄수도, 알수도 없는, 그리스도인의 교제 세상이 줄수도, 알수도 없는, 그리스도인의 교제
진정한 교제: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알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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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릿지즈는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잘 알려진 네비게이토 선교회 간사이다. 해군 장교로 한국전에도 참전하였고(책에서 언급함), <거룩한 삶의 추구>, <날마다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라>, <겸손의 축복> 등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필수적인 본질적 진리를 성경의 바른 교훈에서 끌어내 매우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힘이 있는 작가다. 많은 사람이 브릿지즈의 <진정한 교제>를 추천하여서,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마침내 그 기회를 얻었다. 네비게이토 책...
하나님을 발견하는 기쁨, 오 마이 갓! 하나님을 발견하는 기쁨, 오 마이 갓!
OH MY GOD 1-1권,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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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출판사, 책 제목까지, 이 책은 여러 가지로 예상을 벗어난다. 먼저, 겉표지에서 저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내지에 있는 출판 정보에서 저자 신삼일, 발행인 문성근, 펴낸 곳 더 로고스, 홈페이지 www.ohmygodbooks.com 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다. 참고로 책 구입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마도 신생 출판사에서 저자의 첫 저작을 출판한 것 같다. 제목은 오 마이 갓! 부제는 “말도 안 돼! 진짜 정말 신이 존재한다고?”이다. 현재 1-1권과 1-2권이 출판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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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소명: 영원으로 이어지는 이 땅의 삶
존 레녹스/정효진/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레녹스는 뛰어난 수학자로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명예 교수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그린템플턴 칼리지 특별 연구원, 위클리프 홀 특별 연구원이다. 또한 그는 그린템플턴 대학 목회 고문으로 기독교를 변증하는 복음주의 학자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일과 소명: 영원으로 이어지는 이 땅의 삶>이란 최근 저작을 통하여 독자에게 할 말이 있다. 풀타임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에서 가르치는 일과 교회에서 섬기는 일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는 “A Good Return: Biblical Princi...
세상은 변해도, 복음은 변치 않는다 세상은 변해도, 복음은 변치 않는다
변하는 세상에서의 복음
레슬리 뉴비긴/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레슬리 뉴비긴은 많은 기독교 저자가 사랑하고 인용하는 인물이다. 폴 웨스턴은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뉴비긴의 사역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썼는데, 그때 인연으로 뉴비긴의 책 <변하는 세상에서의 복음>, 서문을 썼다. <더 타임즈>는 레슬리 뉴비긴을 “그의 세대에서 가장 손꼽히는 선교 대가의 한 사람”, “20세기 후반 세계 기독교의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하나”로 묘사했는데, 38년의 인도 선교사역 이후 20년간 이어진 저술 활동과 강연 등으로 서양의 선교 신학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별히 아바서원에서 ...
순례자에게 요구되는 영적 자가 진단 순례자에게 요구되는 영적 자가 진단
마크 존스가 말하는 영적 퇴보와 배교
마크 존스/오현미/이레서원/조정의 편집인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시대에 “영적 퇴보와 배교”가 웬 말인가? 마크 존스는 자신이 쓴 책, <마크 존스가 말하는 영적 퇴보와 배교>라는 책 결론 부분에서 이렇게 자문한 뒤, 목회자가 처한 가혹한 현실 중 하나가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볼 수 있는 영적 퇴보”이고, “때로 공공연한 배교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현실 문제에 눈 감고 마냥 긍정적인 말만 늘어놓는 것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251-2pp). 마크 존스는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주의 신학자로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페이스 개혁 장로교회 목사이...
아름다운 결혼으로 향하는 길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책 아름다운 결혼으로 향하는 길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책
결혼하는 마음: 하나님의 가정, 부부, 사랑에 관하여
한슬기/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출간된 두 권의 에세이 서적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구현우 목사가 쓴 <기다림에 필요한 것들>에 이어 한슬기 작가가 쓴 <결혼하는 마음>은 각각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평범한 것들 속에서 쉽게 우리 마음을 차지하는 생각에 공감하게 하고 또한 그 가운데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마음을 발견하게 한다. 아주 드물게 성경 인물을 소개하거나 구절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말씀을 삶에서 살아내기 위하여 분투하면서, 저자가 체득한 교훈을 나눈다. 특별히 두 번째로 읽은 <결...
세계 지성인은 파악해야 할 유대교(Judaism) 세계 지성인은 파악해야 할 유대교(Judaism)
유대교
올리버 리먼/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지성인에게 필수적인 지식 항목이 있다. 그 중에 중요한 항목은 ‘유대교(Judaism)’이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서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는 미사일 교전이 있기도 했다.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께서 태어나시고 죽은 땅 이스라엘, 그런데 그 땅의 주인은 이스라엘이기도 하고, 팔레스타인이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그 땅을 팔레스타인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은 성경에서는 블레셋(Philistines, 히브리어로 펠레쉐트)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명은 성경...
복음의 본질을 찾아서 복음의 본질을 찾아서
하마터면 직업 목사로 살 뻔했다
김상수/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김상수 목사의 『하마터면 직업목사로 살뻔했다』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한국 교회와 목회,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신선하고도 깊은 성찰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목회라는 사역이 단지 “직업”이 되는 것을 스스로 경계하며, 그 여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질문과 고민, 그리고 다시 붙잡게 된 복음의 본질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 책은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 그리고 신앙의 본질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질문과 도전을 던진다. 급변하는 시대, 다원주의의 물결 앞에서 한국 교회가 내면적으로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믿는 대로 사는 것, 청교도의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믿는 대로 사는 것, 청교도의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청교도의 빛나는 개혁운동
김재성/새언약/조정의 편집인


이제는 제법 청교도에 관한 책이 많이 보급된 것 같다. 조엘 비키와 마크 존스턴이 쓴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은 청교도의 가르침을 잘 분류 및 설명하는 책이고(부흥과개혁사, 2015), 조엘 비키와 마이클 리브스가 쓴 <청교도,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은 청교도 입문서로 기본적인 청교도 교리와 대표적인 인물을 잘 요약한 책이다(지평서원, 2021). 개혁된실천사에서 2024년 출간한 <청교도 베스트 컬렉션>은 주제별로 청교도들이 남긴 깊은 영성의 금언들이 잘 분류되어 있다. 올해 1월에 출간된 ...
선교, 고향에서 갔는데 고향이 된 선교 선교, 고향에서 갔는데 고향이 된 선교
선교는 역향수병이다
연경남/퍼플/고경태 편집위원


연경남 선교사는 필자와 우연하게 만난 사이인데 끊임없이 교제가 유지되는 선배 목사이다. 전남 곡성에서 목회할 때, 광주대성교회에서 지원 사역을 오셨을 때 만났다. 부목사 사역을 마친 뒤, 서울 인근에서 개척 목회를 시작했고, 성공적인 사역을 했다. 그런데 목회 사역을 그만두고, 몽골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그리고 SNS에서 끊임없이 교제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경남 선교사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량으로 10시간 정도 거리인(약 667km) 초이발산에서 사역하고 있다. 초이발산은 러시아 국경에 가까운 도시이다. 십수...
그리스도인은 어느 나라를 위한 아젠다를 가져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어느 나라를 위한 아젠다를 가져야 하는가?
성서적 백성의 제자도
짐 월리스/강봉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성서적 백성의 제자도>는 짐 월리스가 1976년에 쓴 책이다. 월리스는 1948년 플리머스 형제단 가정에서 태어나 보수적인 신앙 가운데 성장하다가, 대학생이 되어 온갖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한 기성 교회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났다. 하지만, 그가 배운 예수님께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관심한 분이 아니시고 오히려 그들을 대변하시고 보호하시고 사랑하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에 관하여 기록한 성경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트리니티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기성 기독교의 안일함에 계속 실망감을 느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
기다림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기다림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기다림에 필요한 것들
구현우/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기다림에 필요한 것들>은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멈춘 시간에 말을 걸다”, “불안에 손 내밀다”, “초조함을 녹이다”, “빈손을 꼭 쥐다”, “마침내, 조용히 찾아드는 은혜”라는 제목을 붙여 총 5개의 장으로 여러 글을 분류하기는 했지만, 형식상 이 책은 각각의 짧은 에세이를 통하여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기다림에 관한 교훈을 독자와 공유하려는 목적을 지향한다. 구체적인 하나님 말씀을 언급하거나 설명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모든 글에는 하나님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치 우리가 무언가를 오래 기다리면서 마음속에서 여러 생각...
콘텐츠 중독 시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는가? 콘텐츠 중독 시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는가?
넷플릭스가 삼켜 버린 기독교
홍광수/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넷플릭스가 삼켜 버린 기독교』는 디지털 미디어가 신앙과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단순히 현상을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신학적, 실천적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미디어 환경이 단순히 외부적 위협이 아니라, 교회 내부의 신앙 구조와 공동체의 상상력, 그리고 복음의 전달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신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신앙의 언어와 세계관을 점진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을 날카...
20세기의 거산 칼 바르트의 20세기의 거산 칼 바르트의 "하이델베르크신앙문답 해설"
칼 바르트의 하이델베그신앙문답 해설
칼 바르트/김산덕/새물결플러스/고경태 편집위원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그를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라고 하면 누가 비판할까? 김진혁은 판넨베르크(Wolfhard Pannenberg, 1928~2014)의 <조직신학 서론>(비아)를 서평하면서, 2006년 20세기 영향력 있는 32인의 신학자를 추천해서, 월드컵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그렸다. 8강에서 판넨베르크와 폰 발타자르가 만났고, 판넨베르크가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고 상상했다. 그런데 우승자는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 - 1988)를 꺽은 위르겐 몰...
교회는 충성뿐만 아니라 선함도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충성뿐만 아니라 선함도 추구해야 한다
토브 처치
스캇 맥나이트 & 로라 베린저/김광남/야다북스/조정의 편집인


이렇게 적나라한 고발이 있을 수 있을까? <토브 처치>의 공동 저자인 로라 맥나이트 베린저는 20년 이상 윌로우 크릭 교회에 참석하면서 그곳에서 겪은 충격적인 교회 문화와 리더십 문제를 그녀의 아버지 스캇 맥나이트와 함께 이 책을 통해 밝혀낸다. 스캇 맥나이트는 신약성경과 교회 역사 전문가로 노던 신학교에서 석좌교수로 가르치면서 8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이다. 2005년엔 <예수 신경>으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올해의 책을 수상했고, 자신의 딸 로라와 함께 쓴 <하나님의 사랑 나누기: 어린이를 위한 예수...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디지털은 우리의 예배 대상과 방식을 확실히 뒤바꾼다
디지털 거미줄을 타는 그리스도인
새뮤얼 제임스/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스마트폰은 해롭다’라는 인식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다. 시간 낭비, 유해한 미디어가 주는 영향, 규모 없는 생활 등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피해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에 힘쓰는 일 곧 경건한 삶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에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특별히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CH북스, 2020)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전쟁은 결국 예배 전쟁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디...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으로 읽는 복음서 비유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
이충재/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충재 목사가 저술한 『문맥 안에 새긴 비유, 비유 안에 새긴 예수』는 복음서, 특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를 알레고리적 해석에서 벗어나 본문과 문맥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비유의 독자 중심적, 은혜 중심적 해석의 한계를 비판하며, 예수와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본문 내에서 찾으려는 학문적 태도를 견지한다. 본 서평은 이 책의 학문적 의의와 신학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기존 해석의 한계와 본문한국 교회와 ...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은 이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아름답다
정통
G. K. 체스터턴/전경훈/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체스터턴의 글을 읽을 땐, 끈기가 필요하다.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으로 복있는사람에서 출간된 체스터턴의 책들, “영원한 인간”, “정통”, “이단”을 번역한 전경훈은 체스터턴의 글은 “앞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가다 보면 뒷부분에 가서야 작가가 진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니 체스터턴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곧 무릎을 치며 미소짓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304-5pp)...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함께 기도를 실천하도록 돕는 책
기도를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국내 저자가 쓴 책과 번역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내용에 있어서 번역서보다 실용적이고, 예화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하다. “기도”를 다루는 번역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대한 내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기도”를 다루는 국내 저자의 방식은 훨씬 더 실용적인데,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와 방식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내용을 ...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제자양육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담가다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
폴 타우치스/이선숙/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폴 타우치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전문 기고자이다. 상담과 관련된 책을 70권 이상 저술했고, 대부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방법과 여러 상담 주제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거짓 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원서 제목: “Counseling One Another”)은 존 맥아더 목사가 “이 책은 정말 제대로다!”라고 추천하고, 존 스트리트 박사가 서론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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