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창조 이해를 창세기 1-11 주해로 밝힌다
창조 이해를 창세기 1-11 주해로 밝힌다
창조 연대기 논쟁, 진화론, 진화론적 창조론(유신론적 진화론), 창조론 등은 한국 교회에서 점점 더 이해를 위해서 논의가 깊어지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논의가 반드시 유익한 것은 아니다. 어느 선까지 가서 논의를 중지하고 기독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한다면 논쟁과 형제의 유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기독교의 기본 임무는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이해하여 전하게 위해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논의하기 위해서 복음 전함을 멈추거나 역행시킬 수는 없다.
많은 논의도 결국은 성경 주해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다. 그 주요 부분이 창세기 1-11장 부분이다. <창조에서 홍수까지>는 양승훈 박사가 창세기 1-11장까지 성경주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창조에 관한 이해를 증진시킨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창조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 창세기 1-11장의 본문 자체 이해에도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양 박사가 1980년대에 창조과학 운동에서 1997년 벤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을 설립하는 신학적 반성을 피력한 작품이다. <창조에서 홍수까지>는 창조 이해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를 제시한 것이다. 많은 창조 이해에 대해서 제시하는 연구자들이 창세기 1-11장까지 주해를 제시한다면 그의 신앙관을 좀 더 명료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양 박사가 제시하는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명확한 이해이다. 양 박사가 삼위일체에 대해서 제시할 때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히는 부분은 매우 짧은 문장이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삼위일체의 창조 사역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한 것이다. 창조 이해를 제시하는 연구자들에게 볼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창조에서 홍수까지>는 성경 주해이지만, 저자가 독자들을 놓고 조단조단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매우 자세한 이야기이지만 독자들이 듣기에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갖고 있는 창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혀 빠뜨리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과학 지식과 성경 원어 지식, 그리고 성경 신학에 관한 지식, 고대근동 고고학 지식까지 망라된 상태이다.
<창조에서 홍수까지>의 중요성은 저자의 한 문장 표현으로 결정되었다. “창세기 1-11장, 그중에서도 창세기 1장은 사단의 역사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저자의 아픔과 탄식 그리고 긴박하고 중대한 의도가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조론 논쟁에 뛰어든 연구자들이나 논쟁을 관망하며 분류하는 학도들은 창세기 1-11장을 주해해보자. 많은 주해서들을 탐독하면서 성경 주해를 확립해보자. 성경 본문 이해에 근거하지 않는 창조 이해는 결국 답이 나오지 않는 미로의 깊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이해를 성경 본문으로 밝힌 양승훈 박사의 <창조에서 홍수까지>는 모범적인 자세이다. 그 모범에서 많은 독자들이 유익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