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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라

방영민 | 2020.01.30 12:21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라 들리는 설교/장주희/이른비/방영민 편집위원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라 

 

설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자라 생각한다. 설교자로서 가슴에 사무치는 말씀이 없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없다면 그는 설교자라 할 수 없고 설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 우리는 얼마나 말씀을 펴고 하나님의 심정을 전달받아 말씀을 선포하고 대언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된다. 설교자는 자신의 생각과 방법과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과 구원을 전하는 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설교라는 것도 단순한 말하기와 스피치가 아니다. 어떤 기교와 기술과 방법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강연과 연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설교는 사람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니고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도 아니며 정치적인 목적과 사람을 모으기 위한 선동도 아니다. 거룩한 설교가 그러한 인간의 수준으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을 대면해야 하는 설교시간이니 설교자와 청중은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고 방법 또한 적절해야 될 것이다.

 

수십 년 전부터 신설교학이 대두되고 강조되면서 청중에게 감동이 되어야한다는 점 때문에 강단이 변질되고 약화된 점이 있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설교자는 강단에서 울든지 웃든지 쇼를 해서라도 청중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설교의 본질과 핵심을 모르고 청중 중심의 사고에서 야기된 말일 것이다. 물론 신설교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취할 것이 있고 배울 것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설교는 사람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들리는 설교라고 해서 설교의 전달과 기술과 방법에 대해서만 강조한 책인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필자는 두 가지 면에서 저자에 대한 오해를 벗을 수 있었고 설교자와 설교에만 집중될 수밖에 없는 목회자들에게 청중과 회중을 생각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목회자는 설교와 설교자에게 마음을 쏟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설교를 듣는 청중을 위한 배려를 고려하면 그 시간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연출될 수 있을 것이다.

 

신설교학이 등장하면서 청중에게 감동이 되고 마음에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런 점은 보수적인 설교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교훈과 유익이 되었다. 그래서 청교도 설교를 연구하는 자들에게 이런 가르침은 개혁주의 설교학에도 있었던 점이라는 것을 발굴하여 소개를 하였다. 최근 조엘 비키의 설교에 관하여라는 것도 종교개혁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체험적인 설교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강조한 설교학의 교과서이다.

 

뿐만 아니라 조나단 에드워즈도 설교에 있어서 마음의 감각과 미적 작용에 관심을 갖고 청중에게 적용한 사람이다. 그동안 개혁주의가 청중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일방적인 선포만 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고 개혁주의에서도 설교에서 있어서 선포와 함께 상호교통과 교감에 많은 연구가 있었다. 무엇보다 설교시에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움직이는 것은 성령님의 역사라는 전적인 확신과 믿음이 있었다.

 

필자가 저자를 높이 평가한 점은 단순히 설교의 전달과 기술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설교를 위해 설교자가 먼저 메시지에 푹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말의 속도와 억양과 톤과 제스처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가 직접 받은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 그 감동으로 심령이 채워지고 젖어 있을 때에 모든 말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고 공감이 된다는 것이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청중 사이에 커뮤니케이터이다.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시간이라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처럼 말을 하는 시간이 절대 아니다. 설교자는 나팔수이고 전령자이고 대리자일 뿐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잘 전해야 하는 심부름꾼이다. 이 지위와 역할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결코 교만하고 우쭐 될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부르심을 기억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그렇기에 설교자는 중간자로서 하나님의 심정과 메시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를 말해야 하는데 를 말한다면 의사불통이 일어난다. 청중과 공감하고 한 곳을 바라보며 같은 노래를 불러야하는데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고 다른 곳을 바라본다면 전달자의 책임일 것이다. 설교자는 위에 있는 자가 아니라 중간자이다. 자신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를 내야하는 확성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저자는 스피치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설교자를 훈련시켜서 동일한 설교자를 만들지 않는다. 그 설교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기에 그에게 맞는 자신만의 설교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외모를 성형하여 바꿀 수 있고 자신감을 줄 수 있듯이 저자도 말을 성형하여 전달이 더 명확하고 간결하며 적절하게 들려질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 그 길에 있어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설교자의 목소리와 발음과 성량은 그에게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일반 스피치에서 가르치는 획일적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니고 연설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런 기준은 설교자의 정체성을 더 약화시키고 전달자와 중간자로서 더 방해가 되고 장애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설교자가 자신의 특별한 위치와 역할에 맞게 자신의 원석을 잘 다듬어 그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가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말하는 8단계를 따라가 보면 설교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설교자로서 청중에게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설교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고 회심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설교를 할 때 욕심을 내서 과하게 표현을 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만큼 나에게 주신 은혜만큼 전달하려 하고 모든 사람에게 들려지게 하기보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들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포한다.

 

설교가 영적전쟁이 일어나는 시간이지만 청중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막는 악한 세력들과의 싸움이기에 모든 사람을 뒤집으려는 마음으로 설교를 해서는 안될 것이고, 하나님의 메시지가 그의 백성들에게 잘 전해지기만을 소원하며 집중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설교와 설교 준비시 청중에게 들리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은 하나 과도하게 청중에게 맞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설교는 청중이 듣고 싶은 것과 그들이 소원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들어야할 메시지를 보여주는 시간이기에 청중의 관심과 욕구에 맞추는 것은 설교의 변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하나님이 백성에게 들려주고 깨닫게 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더 집중하고 연구해야 될 것이다.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들려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먼저 흔들리고 감동되고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청중의 대상과 수준과 위치는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청중에게 들어야 하고 알아야 될 말씀이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은 은혜도 안되고 역효과가 될 것이다. 청중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전달을 발달시킨다면 설교시간은 큰 공감과 울림이 있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선포자의 자리도 생각해 보았지만 회중석에 앉아있는 내 모습도 생각해 보았다. 회중석이 을의 위치가 아니라 귀한 음식을 그에 걸맞는 그릇으로 전달받아야 하는 자리로 인식한다면 우리의 설교는 더 가치있고 위대한 사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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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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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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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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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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