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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예배 음악 사역자를 위한 전영훈 목사의 사역 노트

조정의 | 2020.07.25 12:47
참된 예배 음악 사역자를 위한 전영훈 목사의 사역 노트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 예배 음악 사역 노트/전영훈/죠이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영훈 목사는 목사와 저자이기 전에 유명한 작곡가이자 CCM 사역자로 알려졌다. 김명식 1집에 수록된 “주만이”라는 곡과 민호기 목사와 함께했던 “소망의 바다”라는 팀으로 활동하며 많은 기독교인의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전하는 곡을 쓰고 불렀던 사람이다. 소망의 바다 사역이 뜸해진 시기부터 종종 다른 CCM 사역자의 앨범에서 전영훈 목사의 이름을 작곡가로 발견할 때마다 참 반가웠는데, 그마저 뜸해진 시기가 있었다. 그런 그가 2020년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라는 책을 냈다는 사실이 조금은 신기하고 갑작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전영훈 목사는 CCM 사역에서 “예배 음악 사역”으로 삶의 방향을 조정한 것 같다. “소망의 바다 미니스트리”를 설립하여 10년간 리더십을 세우는 사역을 하고, 백석예술대학과 침례신학대학원,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에서 가르치며,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찬양 사역자, 청년 사역자로 섬기면서 전영훈 목사는 이 책에 쏟아낸 예배 사역자로서의 고민과 열정을 차분히 정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삼일 P.O.P” 앨범, “너는 교회가 되어라”의 세련된 편곡과 전해지는 감동이 전영훈 목사의 오랜 고민의 결과물처럼 느껴져, 더욱 아름답게 들린다. 특별히 이 책 “그 한 사람 예배자”를 읽고 나서 들었을 때, 어떤 마음과 헌신으로 한 곡 한 곡이 탄생하고 불리고 함께 하나님께 열납되었을지 생각해볼 때 책이 주는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다.

삼일교회는 대형교회다. 그래서 예배 음악 사역을 위한 자원이 풍부한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좋은 악기, 음향, 보컬 게다가 조명까지. 하지만 전영훈 목사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예배 현장을 고려하여 이 책을 썼다.

무엇보다 이 책에 지극히 일반적인 한국 교회의 예배 음악 사역 환경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을 함께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찬양 팀을 섬길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아서 보통 한 사람의 리더가 많은 역할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찬양 사역의 상황을 감안하였습니다(14페이지)

전영훈 목사는 “다양한 예배 음악 사역 경험을 가진 한 사람”, 동역자로서 “한 명의 예배 음악 사역자를 위한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교회 음악과 예배 음악 사역 모두 많이 경험한 선배로부터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 음악 사역은 무엇인지, 팀 사역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팀을 이끈다는 건 무엇인지, 앙상블이 무엇인지, 찬양 인도를 어떻게 준비하고 실제로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허밍으로 작곡하며 음원을 내는 과정도 배울 수 있다.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는 부제처럼 “예배 음악 사역 노트”에 가깝다. 하지만 예배가 무엇이며 예배 사역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본질을 짚고 넘어가는 일을 간과하지 않는다. 예배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드리는 공식적인 예배 의식”이다. “예배의 외적인 행위가 내적인 예배의 본질과 분리되지 않”으며 “마음과 몸을 다하여 하나님의 가치에 맞게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 그 자체를 말한다”(22페이지).

“예배 음악 사역”은 무엇인가? 앞서 정의한 예배를 음악을 통해 회중이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전영훈 목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활용할 줄 아는 예술가인데, “어떤 음악이든 회복의 도구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고 “특별히 기독교 음악인들은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 ‘회복’의 관점으로 음악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9페이지). 

전영훈 목사는 다음과 같은 예배 음악 사역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예배 음악 사역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 즉 소명을 따르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조물은 창조주를 찬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목적으로 지음 받았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창조를 받은 교회는 무엇보다 예배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교회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회중 가운데 함께 찬양하는 성도로 있는 것보다 예배 음악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더 힘들고 많은 수고와 헌신을 요구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귀한 가치, 하나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위해 나의 것을 낭비하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치열한 전투와 같은 예배 음악 사역은 그만큼 하나님 앞에 고귀한 것이다. 참된 예배 음악 사역은 인도자 한 사람의 역량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함께 드리는 예배에 달려 있다. 한 마디로 팀 사역이란 말이다. 예배 음악 사역에 함께 하는 이들은 스스로 잘 준비할 뿐만 아니라 성령이 이끄시는 능력을 의지하여 섬겨야 한다. 개인 예배, 삶의 예배가 기본이 되어야 예배 음악 사역이 온전히 설 수 있다.

팀 사역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신다. 전영훈 목사는 이 성경적인 원리를 예배 음악 사역 특별히 팀 사역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할 것인지 소개한다. 팀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오래 참고 기다려 주는 것, 사람에 대한 기대나 욕심을 버리는 것,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 기준과 원칙을 세우되 잃어버린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것,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 공동체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 실제로 오랜 팀 사역을 경험한 저자의 고민과 그 고민 끝에 하나님께서 배우게 하신 교훈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배울 수 있다.

콘티 작성부터 시작해서 앙상블을 알려주는 부분은 음악을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너무 구체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예배 음악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에게(악기든 보컬이든)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예배 음악 사역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이들에게 귀한 정보를 제공한다. 찬양 인도 준비와 실전을 가르쳐줄 때도 전영훈 목사는 발성과 음정부터 시작하여 워밍업, 멘트, 리허설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마치 예배 인도자의 일주일을 보여주고 주일 아침 마이크 점검부터 시작하여 마무리까지 어떻게 하는지 현장을 따라다니며 보고 있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전영훈 목사는 “좋은 음악의 첫 번째 조건을 꼽으라면 바로 생명력을 가진 음악”이라고 말한다(179페이지). 그래서 “예배 예술을 디자인하는 예술가로 평생 살아갈 것”이라고 고백한다(182페이지). 순간의 성공과 실패, 사람들의 환호와 외면에 자기 정체성을 두지 말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나를 누구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하라고 권면한다. 앞으로 전영훈 목사가 어떻게 주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것인지, 또 그 결과물을 통해 많은 이들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도울지 기대가 된다.

넓게 보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다. 삶으로, 노래로 하나님을 높여드린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삶의 모든 요소를 동원하여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를 디자인하며 평생 살아가야 할 소명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있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든지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예배 음악 사역자는 특별히 예배 음악 사역을 통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섬기는 일을 한다. 이 귀한 사역에 힘쓰고 있는 모든 “예배 음악 사역자”가 소명을 가지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전영훈 목사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 길에서 배운 여러 가지 지혜와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예배 예술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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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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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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