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개

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제1회독서토론회<뉴스앤조이 2004/01/28>

북뉴스 | 2004.12.17 00:57
칼빈이 여성 안수를 지지했다면?

「칼빈의 여성관」 독서토론회, 여성 안수 찬반으로 첨예한 대립  
  
▲크리스찬북뉴스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란 주제로 「칼빈의 여성관」과 「따뜻하고 촉촉하고 짭쪼름한 하느님」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권위 있는 신학자의 여성관을 새롭게 해석한 책과 여성신학자의 시각을 담은 책 두 권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기독교서평사이트인 크리스찬북뉴스(www.book-news.co.kr·운영자 채천석 목사)가 1월 26일 목동 지구촌교회(조봉희 목사)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란 주제로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의 텍스트는 J. D. 더글라스의 「칼빈의 여성관」(솔로몬출판사)과 에드위나 게이틀리의 「따뜻하고 촉촉하고 짭쪼름한 하느님」(분도출판사). 두 권 모두 출판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여성관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대화를 시도하는 책이라는 점이 선정 이유.

토론회 주제가  교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임태득 총회장의 여성비하 발언과 직결된 현안인 만큼 토론도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었다. 교회 내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성경 해석이 다양한 것처럼 '칼빈의 여성관'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한국교회에서 칼빈의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 자리에서는 「칼빈의 여성관」과 여성 안수에 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 이번 토론회는 발제자, 패널들이 대부분 예장합동 교단 산하인 총신대학교(총장 김의원) 출신들이란 점에서도 특이하다 할 수 있다. 크리스천북뉴스 편집위원이기도 한 서중한 목사(대성교회·총신대 박사과정)가 발제를 했으며, 김성훈 목사(송월교회·총신대 대학원 원우회장), 채옥희 전도사(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장), 김재윤 강도사(대광교회·총신대 신대원 졸업), 장예지 원장(비블로스성경연구원), 성기문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가 패널로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칼빈은 여성성직 임명 지지했다"

우선 두 권의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중한 목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서 목사는 "「칼빈의 여성관」이 여성에 대한 기존의 성경 해석을 새롭게 하고 있으며 칼빈이 여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본 기존의 관점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칼빈의 신학적 사고를 지지하는 입장으로서 그동안 알고 있던 칼빈의 여성관을 새롭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빈의 여성관」에 따르면 결국 칼빈은 여성성직 임명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그와 관련된 성경본문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책의 저자는 여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바울서신의 내용들을 칼빈이 바울 시대의 상황과 관련된 것들로 받아들인다고 기술했다. '남자만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이라는 바울의 진술도 정치적 질서나 교회 건덕 또는 문화적 측면일 뿐, '하나님 앞에서 여성이 열등하다'는 신학적 진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의 공적 가르침, 제외돼야"

김재윤 강도사는 「칼빈의 여성관」의 저자 더글라스의 견해에 강한 반대를 드러냈다. 그는 "칼빈의 견해가 보수진영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며, 장로교마다 칼빈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면서 "더글라스가 칼빈을 이해하는 시각은 나와 다르다"고 밝혔다.

김 강도사는 여성 안수문제에 대해 "시대적 상황이나 오늘날의 분위기가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딤전 2:12∼14, 고전 14:34∼35 말씀과 '여성의 공적 사역, 공적 가르침은 제외해야 한다'는 칼빈의 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여성의 복종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것이며 여성과 남성 사이의 질서이다. 그는 "남성이 할 일과 여성이 할 일은 구별돼야 한다"며 "여성이 효과적으로 할 일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여성을 상담하는 것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일 뿐, 이런 입장에 대해 남녀차별, 남성 우월주의와 같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채옥희 전도사는 김 강도사의 성경 적용과 해석에 반박했다. 즉 고전 14:34∼35의 '여성이여 잠잠하라'는 구절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모든 성도의 함과 같이'라는 구절을 생략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채 전도사는 또 "성경에서 여성이 공적 역할을 맡은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신약의 브리스길라·아굴라 부부와 구약의 드보라 선지자를 예로 들었다. 그는 "여성의 공적 가르침을 제한하는 말씀만 확대시키고 그와 연관된 사례만 부각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시대에 맞는 성경 해석과 적용 필요"

성경의 여성관에 대한 논란은 곧 성경 해석과 적용에 대한 문제로 이어졌다. 성기문 교수는 교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 남성 편향적인 성경 해석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았다. 성 교수는 "우리의 유교적 사고방식과 서구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여성혐오증이 남성편향적 성경 해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훈 목사는 "총신대학교에서 교단 입장을 고려해 1998년 이후 여성 안수에 대해 더이상 논의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신학의 흐름이 명문화되고 율법화된 현실에서 벗어나 삶의 실천적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의 적용이 하나만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문맥에 대한 시대적 통찰과 시대에 맞는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에 청중으로 자리한 김순영 목사는 여성으로 겪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여성목사 안수 허용에 대해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91회)했으나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 결국 지난 해 12월 교단을 옮겨 목사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예장합동이 썩어버렸는데 왜 총신대생들은 일어나지 않는지, 총회장이란 분이 월경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그러고도 왜 총회장은 물러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은 남자도 사랑하시고 여자도 사랑하시며, 여성 사역자들도 다 하나님께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 기도하며 목회자의 기준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넌 날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양을 치라'고 하신 것처럼 목회자의 조건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65개(3/4페이지)
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 크리스챤뉴스위크(8.28)실린서평 북뉴스 2004.09.01 23:04
24 기독신문추천도서(8.18) 북뉴스 2004.08.19 12:37
23 크리스챤뉴스위크(7.31)실린서평 북뉴스 2004.08.10 23:31
22 기독신문에실린추천도서 북뉴스 2004.07.14 18:16
21 뉴스위크(7월10일자)실린서평 북뉴스 2004.07.14 10:27
20 크리스챤뉴스위크실린서평 북뉴스 2004.07.10 00:11
19 크리스챤뉴스위크실린서평 북뉴스 2004.06.23 14:27
18 기독신문에실린추천도서 북뉴스 2004.06.09 15:34
17 크리스챤뉴스위크실린서평 북뉴스 2004.05.10 20:32
16 기독신문에실린추천도서 북뉴스 2004.04.28 18:52
15 크리스챤뉴스위크에실린서평 북뉴스 2004.04.20 23:14
14 기독신문에실린추천도서 북뉴스 2004.04.02 07:49
13 제4회크리스찬북뉴스톡서토론회 북뉴스 2005.07.24 08:50
12 제3회크리스찬북뉴스독서토론회 북뉴스 2005.07.24 08:48
11 제2회독서토론회(크리스챤뉴스위크 2004.6) 북뉴스 2004.12.17 01:13
10 제2회독서토론회(크리스천투데이 2004-05-28 ) 북뉴스 2004.12.17 01:08
9 제1회독서토론회(크리스챤뉴스위크 2004.2.) 북뉴스 2004.12.17 01:05
8 제1회독서토론회(크리스천투데이 2004.01.27) 북뉴스 2004.12.17 01:02
>> 제1회독서토론회<뉴스앤조이 2004/01/28> 북뉴스 2004.12.17 00:57
6 제1회독서토론회국민일보기사 북뉴스 2004.05.17 20:2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