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독서토론회(크리스챤뉴스위크 2004.6)

크리스찬북뉴스 독서토론회 개최

‘영성’에 관한 심도 있는 토론시간 가져

  근래에 ꡐ영성ꡑ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전에는 천주교의 훈련법이라고 논외취급 당했던 ꡐ관상기도ꡑ나 ꡐ애니어 그램ꡑ과 같은 수도적 영성훈련의 방법들도 많이 보급되고 있고 일부 신학교에서는 과목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ꡐ영성ꡑ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기원과 기독교사 안에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ꡐ개신교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ꡑ라는 내용을 가지고 크리스찬 북뉴스가 두 번째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라은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시작된 토론회는 2명의 패널 서중한목사(대성교회), 문희경목사(총신대학원강사)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여러 방청객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발제자에 의해 ꡐ영성ꡑ에 대한 역사적인 기원을 카톨릭, 특히 초대교부 중에 이단으로 규정되었던 오리겐에 있었다고 밝히고, 그 영성이 최근 제 4의 물결로 부각되면서 많은 영성 훈련의 방법들이 개신교 신앙에 영향을 주게 된 것과 그 폐해에 대해 역사적인 맥락에서 주장했다. 또 융에 의해서 영성과 심리학의 만남과 같은 사건들을 통해서 영성이 그 물결로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되었음을 주장하며, 이러한 영성이 카톨릭적 용어로 개신교에서 경건이라는 용어로 다르게 불려야 하는 것이며, 현재 영성훈련이라고 불리는 것들로 전통적인 청교도의 경건훈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그에 반해 두 명의 패널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영성의 기원을 기독교의 뿌리에 있다고 주장했고, 그러한 영성 훈련이 미치는 유익한 점들에 대해서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리학을 전공한 문희경 패널은 교회가 갖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심리적 접근법의 유익함이나 인격의 성숙과정을 돕는 방법으로서의 영성훈련의 의미를 강조했고, 서중한 패널은 기독교 신비주의와 다른 ꡐ기독교적 신비성ꡑ이 오늘날의 개신교 안에 절실히 필요함을 역설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훈련의 방법이라면 그것이 카톨릭에서 만들어진 훈련의 방법일지라도, 유익하다면 연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패널들의 토론 후 방청객의 참여의 시간을 통해서 현실목회지에서 겪는 영성의 문제에 대한 주장들을 펼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로서 영성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의 주장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현실 목회에서 영성의 절실한 필요에 대해서, 그런데도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는 이 ꡐ용어ꡑ에 대해서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사용했었음을 말하고 있었고, 구체적으로 ꡐ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ꡑ에 대한 질문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ꡐ영성ꡑ이란 단어에 대한 정확한 실체조차 잡히지 않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 크리스찬 북뉴스에서 주체하는 영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회는 ꡐ영성ꡑ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그것의 적용에 대해서 짧은 시간 많은 것에 대해서 생각할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크리스찬 북뉴스는 이후로도 신앙과 관련된 깊이 있는 독서토론회를 통해서 정확하고 바르게 아는 크리스찬을 만들어가는데 지속적으로 수고할 것을 약속했다.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