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하나님을 신뢰하라

신성욱 | 2022.06.27 21:33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재앙과 근심, 걱정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좋지 않은 일로 여겨졌던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서 좋은 일이 되는 것을 말한다.

전화위복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전화위복과 유사한 영어 표현이 있다. 영어 속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은 속담이다.

 

우선 ‘A Blessing in Disguise.’란 문장이 있다. 직역해보면, ‘변장한 축복이라는 말로 옮겨볼 수 있는데, ‘축복이 축복처럼 보이지 않게 변장하고 찾아오는 것을 가리킨다. , ‘축복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축복이었다는 말로, ‘전화위복’(轉禍爲福)과 상당히 닮아있는 속담이다. 실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It was a blessing in disguise.’(그것은 사실 좋은 일이었다).

 

‘Getting fired was a blessing in disguise.’(해고당한 것이 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다음으로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모든 구름은 은을 갖고 있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이더라도 희망은 있다). 실례로는 다음 문장을 소개할 수 있다.

Don't worry.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걱정하지 말라.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God works in mysterious ways.’란 문장도 있다. 이것은 신의 뜻은 알 수 없다란 말인데, ‘지금은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란 의미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많은 교훈들 가운데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요셉의 케이스를 소개할 수 있다.

 

요셉을 인생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주범들이 누구인가? 첫째는 그의 형들이다. 둘째는 보디발의 아내이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갈 당시엔 그 자신도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전혀 알지 못하여 형들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했다(42:21).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형들이 그를 애굽에 팔지 않았다면 요셉의 인생은 어찌 되었을까?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잘 살았을진 모르겠지만 부친 사후엔 형들에게 미움 받고 왕따 당했을 것이 확실했다.

 

형들이 그를 애굽에 팔았기 때문에 그가 애굽의 총리가 될 한 가닥의 가능성이라도 생긴 것이고, 또 그를 연모한 보디발의 아내가 거짓 증언을 했기에 감옥에 갇혀서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든 1등 공로자들이 누구인가? 하나님을 제외하면 그의 이복형들과 보디발의 아내가 아니던가!

만일 요셉이 총리가 되지 못했다면 그를 애굽에 팔았던 형들 또한 무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요셉의 가족이 살고 있던 지역 전체에 기근이 들어서 요셉이 양식을 주지 않았다면 먹고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생에게 악한 짓을 했는데 동생도 잘 되고 자기들도 잘 되는 상상하지 못한 복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게 바로 전화위복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질투와 정욕과 거짓으로 인하여 일어난 불의한 일들에 개입하심으로 그 모든 일들을 아름답고 복된 것으로 뒤바꾸어주신 하나님의 역사가 없이는 결코 생겨날 수 없는 결과이다.

 

성경 속에서 뿐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전화위복의 역사가 많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미국의 한 청년이 누구보다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말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그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목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성도들이 병문안을 왔다.

 

모두 위로의 말을 하고는 로마서 828절의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말씀을 읽고 갔다. 청년은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다리가 절단되어 불구자가 되었는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라면서 속으로 불쾌하게 생각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아멘이라 말하며 성경 말씀을 받아들였다.

 

얼마 후 퇴원한 그는 의족을 하고 다녔고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그 후 선교에 불타는 열심을 갖고 아프리카의 식인종들이 사는 곳에 선교사로 갔다. 그곳은 식인종들이 사람을 보기만 하면 잡아먹기 때문에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그들이 사는 고장으로 갔다. 식인종들은 그를 보자마자 좋은 밥이 왔다라며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때 그는 식인종들에게 의족을 내밀었다. 식인종들은 그 다리에 칼을 대었으나 잘리지 않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신이 우리 고장에 왔다라고 하면서 그들의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그가 전하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결국 그는 그곳에서 선교에 대성공을 이루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롭고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가? 그래서 살맛이 없고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사람들이 미워지고 있진 않는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롬 8:28의 말씀보다 전화위복에 가까운 성구는 없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이란 말 속에는 우리가 판단할 때 부정적이고 좋지 못한 것들도 포함됨에 유의하라.

현실이 암담하고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선한 열매로만 우리에게 갚아주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신뢰하며 오늘도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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