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서상진계명대학교 대학원(철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대구에 있는 북일교회와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10여년 간 10대 사역과 청년사역을 했다.
    현재는 미래로교회를 6년 전에 개척해서 목회의 가장 큰 사명인 '사랑하라 제자삼으라'는 말씀을 붙들고 가장 성경적인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꿈을 꾸고 있다.

불안함을 이용하는 세상

서상진 | 2019.07.31 05:08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 무당집이 있었습니다. 대나무가 높이 있었고, 종종 굿을 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굿을 구경을 했습니다. 꽹과리를 치고,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면 무당은 춤을 추고, 굿을 하는 대상자는 종일 손바닥을 비비면서 빌고 또 빌었습니다.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비는 것이겠지요. 그 때 그 시절 요즘도 이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를 사면 돼지 머리를 얹고 고사를 지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에 북어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차에 막걸리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무사고를 기원하는 행동이었습니다. 프로야구도 한 해를 시작하기 전에 돼지 머리 앞에서 고사를 지냅니다. 영화를 시작할 때도 그렇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과학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발사대를 연구하는 곳에서도 고사는 빠지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고사를 지낼까요? 특히 과학자들까지 왜 고사를 지내는 데 꺼리낌이 없을까요? 그것은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차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실패가 두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책임감에 대한 부다맘이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이렇습니다. 우주 비행선을 발사해서 달까지 인간의 힘으로 가는 시대에 무속신앙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이 일은 멈추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신과 자신을 이어주는 중매자를 찾아 나섭니다. 무당도 이런 중매자의 일종일 것입니다. 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중매자에게 영험한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사람은 그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재물을 필요하다고 하면 재물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부적을 써야 귀신이 다시는 들어오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부적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서 그것을 구입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안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 그리고 두려움의 마음을 중매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착취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처한 처지와 형편을 보면 너무나도 불안함이 크기에 끊을 수 없는 마음을 중매자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불안함이 없을까요? 염려함이 없을까요?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불안함과 염려함은 존재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인간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간들을 향해서 자신에게 나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염려하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무당들에게, 신접한 자들에게, 중매자들에게 가서 자신의 미래를 맡기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구하 것(사8:19)을 요구하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악한 영들은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두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주가 하나님 되심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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