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테마독서 (성경) 오직 성경으로(지평서원)/ 하나님이 쓰신 책(서로사랑)

송광택 | 2013.02.17 20:35

 

테마독서 (성경)

 


오직 성경으로, 조엘 비키 외, 지평서원.

하나님이 쓰신 책, 제임스 맥도날드, 서로사랑.

 


『오직 성경으로』는 조엘 비키, 싱클레어 퍼거슨, 존 맥아더, 제임스 화이트 등 뛰어난 신학자와 목회자가 ‘오직 성경’의 의미와 성경의 권위 그리고 성경의 충족성에 관하여 쓴 책이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R. C. 스프롤은 “성경은 어떻게 확립되었는가?”에 대해, 싱클레어 퍼거슨은 “성경과 전통”에 대해, 그리고 조엘 비키, 레이 래닝은 “성경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관하여 명쾌하게 증언하고 있다.

R. C. 스프롤은 성경 형성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정경의 기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도적 기원, 초기 교회의 인정, 정경의 자명한 핵심 내용과의 일치성이 정경의 판단 기준이 되었다”(95쪽). 사도적 기원이란 사도들이 직접 쓴 글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권위를 인정하는 글까지 모두를 포함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은 베드로가 인정했고, 누가복음은 바울이 인정했다.

칼빈은 성경을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었고, 성경의 권위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다고 확신했다(101쪽). 종교개혁자들에게 성경은 기록된 그 순간부터 ‘정경’이었다. 성경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감독과 영감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다. 성경의 원문들이 보존되고 정경으로 인정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성경은 이를 등불, 방망이, 칼, 씨앗과 같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묘사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신장의 삶에서 일으키는 변화의 깊이와 범위는 그만큼 깊고도 크다”(204쪽).

예수님도 여호와의 종으로서 일생을 살면서 친히 성경을 활용해 성경의 권위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열어 주셨다.

예를 들어,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40일 동안 금식하시고는 육체와 정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전력을 다해 유혹하는 사탄의 공격을 감당하셨다. 이때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마4:4,6,7)라는 관습적인 표현을 덧붙여 성경을 인용하심으로써 마귀의 세 가지 유혹을 모두 물리치셨다. 그분은 광야에서 사탄에게 맞서실 때 인자와 같은 고귀한 신분을 내세우지 않고 지극히 낮아진 인간의 모습으로 유혹을 이겨 내셨다. 그분은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 할 수 있는’(엡 6:16 참고) 신적 능력이 아니라 성경을 이용하셨다. 인간의 몸을 입은 예수님은 지극히 연약한 모습이었으나 성경을 무기로 삼아서 모든 악을 결집시킨 사탄의 무서운 공격에 맞서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자신감은 “진리로 이기리로다”라는 찬송가 가사처럼 전적으로 성경의 권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자신감도 성경의 권능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참 신자는 단지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과 무과실성을 고백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가 자녀를 훈계하듯 성경으로 우리를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진리와 능력의 말씀을 허락하신다. 우리는 성경을 현세와 내세에 필요한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성경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수단, 곧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개신교 신자이자 복음주의자로서 성경의 무오성을 옹호해야 할 뿐 아니라 성경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 능력이 우리의 삶과 가정과 교화와 공동체 안에서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

 

『하나님이 쓰신 책』은 다음과 같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당신이 거부할 수 없는 성경에 대한 증거

2. 성경은 어디서 왔는가?

3. 성경은 무엇을 위한 책인가?

4. 성경을 통해 혜택을 누리는 방법

5. 예수, 성경의 메시지

 

『하나님이 쓰신 책』에서 저자 제임스 맥도날드는 성경이 유통에 있어서 가장 탁월하고, 그 영향에 있어서 가장 탁월하며, 또한 모든 종교서적들 중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말한다(21-24쪽).

성경은 수많은 공격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저자는 프랑스 무신론자 볼테르의 이름을 언급한다. 그는 기독교가 100년 안에 멸망하고, 성경은 오직 박물관에서만 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볼테르가 죽은 지 50년 안에 제네바 성경협회는 볼테르의 집과 그의 인쇄소를 사들여 성경을 인쇄하기 시작했다(26-27쪽).

이 책은 평신도가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문체로 쓰였다. 또한 성경읽기와 연구를 위해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일독의 가치가 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54개(3/8페이지)
편집자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 [송광택 칼럼] 소명(The Call) 송광택 2018.12.18 20:35
113 [송광택 칼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요한 볼프강 폰 괴테) 송광택 2018.12.07 13:33
112 [송광택 칼럼]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송광택 2018.12.07 13:30
111 [송광택 칼럼]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현대지성)-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송광택 2018.07.15 19:54
110 [송광택 칼럼] 서머힐-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학교 송광택 2017.11.25 21:57
109 [송광택 칼럼]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 송광택 2017.11.03 23:02
108 [송광택 칼럼] 예술인간의 탄생- 예술의 현실과 예술가의 자기이해 송광택 2017.10.06 20:53
107 [송광택 칼럼] 은자의 황혼 - 근대 유럽 교육 사조의 나침반이 된 고전 송광택 2017.10.06 20:27
106 [송광택 칼럼] 모비 딕 -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구사한 해양소설 송광택 2017.10.06 20:20
105 [송광택 칼럼] [테마독서] 르 코르뷔지에 송광택 2016.12.24 20:24
104 [송광택 칼럼] 군주론(마키아벨리 지음) 송광택 2016.12.24 20:22
103 [송광택 칼럼] 역사란 무엇인가 송광택 2016.12.24 20:20
102 [송광택 칼럼]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 송광택 2016.12.24 20:18
101 [송광택 칼럼] 기독교와 문화(찰스 H. 크래프트 지음) 송광택 2016.12.24 20:17
100 [송광택 칼럼] 은혜, 은혜, 하나님의 은혜(리 스트로벨 지음) 송광택 2016.12.24 20:15
99 [송광택 칼럼]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팀 켈러 지음) 송광택 2016.12.24 20:14
98 [송광택 칼럼] [테마독서] 도서관 송광택 2016.12.24 20:12
97 [송광택 칼럼] [테마독서] 주기도문 송광택 2016.02.13 13:33
96 [송광택 칼럼] 우리 사이를 거닐던 사랑 첨부파일 송광택 2016.01.31 21:17
95 [송광택 칼럼] ONE.LIFE, 스캇 맥나이트 지음, 성서유니온 송광택 2016.01.01 19:4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