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칼럽럼] 책 읽는 젊은이가 미래를 연다

송광택 | 2012.11.21 08:33
책 읽는 젊은이가 미래를
연다


송광택(독서전략가)

독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영적 지도자 만들기>의 저자 로버트 클린턴은 많은 지도자의
생애를 연구하다가, 그들의 생애에 책이 끼친 영향을 발견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생애에서 책이 간접경험의 통로였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성경 동화책을 매일 내가 잠들기 전에 읽어 주셨다. 또 어머니가 공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첫 번째 대출 카드를
만들어준 것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일찍 갖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간접 경험 과정을 통해서 나의 생애에 많은 것을 주셨다."
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에
따르면, 인류의 활동은 두 가지 발명에 의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공간에서의 활동은 차륜을 따라서 움직이고 정신의 활동은 문자에 의존했다.
책읽기는 역사 변혁의 원동력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소명에의 도전과 비전을 주는 매개물이요, 평생학습자의 벗이었다.
19세기 영국의
찰스 스펄젼(1834-1892)은 책이 만든 위대한 설교자였다. 청교도 서적이 있는 작고 어두운 방에서 찰스는 책 몇 권을 끄집어낸 후 불빛
아래서 그것들의 삽화들을 구경하고 있었을 때 그는 고작 3살이었다. 설교의 황제 스펄젼은 유소년 시절부터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아버지 존
스펄젼은 아들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찰스는 좋은 체격을 가진 건강한 소년이었습니다. 그 애는 다정했고 근면했습니다. 그 애는 늘 책을
읽었죠. 다른 아이들처럼 정원에서 흙을 파고 놀거나 비둘기를 기르지 않고 말이죠. 언제나 책, 책만 읽었습니다. 만약 그 애의 엄마가 그와
함께 어디론가 가고 싶다면 그녀는 아이를, 책이 수북이 쌓여져있는 나의 서재에서 틀림없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찰스는 총명했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그랬습니다. 또한 그림도 아주 잘 그리게 되었죠.”
스펄젼은 디모데후서 4:13 하반절을 강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울은
성령 충만함을 받았으나 책을 원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30년간을 설교했으나 책을 원했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원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책을 원했습니다. 그는 셋째 하늘에 이끌리어 올라가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되는 말을 들었지만 그러나 책을 원했습니다. 그가 신약성경의 많은 부분을 기록했음에도 그는 책을 원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도 책이 이끌어준 삶을 살았다. 그는 그가 읽은 책과 그가 만나는 사람과 우연한 사건으로부터 배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링컨이 청소년기에 만난 <워싱턴의 전기>에서 애국심을 배웠고, <이솝 우화>를 통해 재미있게 말하는 법을
배웠으며, <천로역정>과 성경을 읽고 삶의 길을 깨달았다.
<크게 생각하라>의 저자인 흑인 외과의사 벤 카슨은 청소년
시절 책을 만났다. 벤 카슨은 초등학교 시절 꼴찌였다. 글을 읽지 못했다. 어머니는 벤 존슨을 위해 기도하다가 지혜를 얻었다. 지역도서관에 벤을
데리고 가서 사서와 의논했다. 동물과 식물에 관한 기초적인 그림책부터 보기 시작했다. 중등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그는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대학병원 소아과 과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 쌍동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되었다. 벤 카슨은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들어갔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이 그의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켰다는 사실이다.
20세기의 위대한 강해설교자 마틴 로이드
죤스는 ‘자극’을 위해 읽고, 고전과 대작을 읽었다. 결혼 선물로 받은 청교도 리처드 백스터와 존 오웬의 책들은 로이드 존스에게 청교도 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그는 책을 통해 위대한 신학자 벤자민 워필드와 그의 영적 멘토인 조난단 에드워즈를 만났다. 그에 의하면, 자랑하려는
성향을 제지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위대한 성도들의 전기를 읽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책읽기

<책읽기의 즐거운
혁명>의 저자 장경철 교수에 따르면, 책은 사상을 유통하는 매체이다. 즉, 책이란 글자가 된 인생이며, 문자가 된 역사이다. 그는
“독서(讀書)란, 글자 속에 담긴 사상과 사건과 원리를 끄집어내서 나의 정신과 삶에 담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독교고전과
양서들이 하나님의 귀중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 그리스도인은 책을 읽어야 하는가?
첫째로, 성경을 사랑하고 읽고
그리고 이해하기 위해서 독서를 한다. 특히 기독교고전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예를 들면, 마틴 루터의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정독해보면 성경 말씀의 깊이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남을 사랑하고 남을 섬기는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노예가
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가 루터의 힘찬 문장 속에 잘 드러나 있다.
둘째로, 신앙을 심화 확대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기독교고전은 현세에서의 올바른 신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역설해준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기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어떤 평신도가 오랜 세월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한 가지 문제를 책을 통해서 해결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는 그 책(‘상한 감정의 치유’)을 권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셋째로, 풍성한 삶을 발견하고 누리기 위해 책을 읽는다.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이다. 우리 내면에 아름답고 고상한 것을 저장할 때 아름다운 언행이 나타날 수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하기를,
“독서는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풍성한 삶을 누리기 위해 독서해야 한다. 풍성한 삶은 의미 있는 삶이요, 목적과
소명이 인도하는 삶이다. 그리스도인은 전인의 균형 있는 성숙을 추구함으로써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독서는 전인의 성숙에 이바지할
수 있다.
넷째로,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리스도인은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 그리고 오직 성경적 진리만이 참 자유를
준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진리를 추구하는 순례자의 삶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분별하고 그리고 실천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이러한 독서는 경건서적만 읽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와 역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알기 위해 폭넓게
독서해야 한다.

책읽기와 영적 성숙

독서는 영적 성숙에도 도움이 된다. 강준민 목사에 의하면 “생각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영적 독서의 핵심”이다.” 영적 독서는 하나님의 말씀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우리 인간의 언어로 쉽게 풀어놓은 책을 읽고 묵상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강 목사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영적 성숙에 영향을 주었던 책들은 리처드 포스터, 고든 맥도날드, 헨리 나우웬, 그리고
A. W. 토저의 책들이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책 안에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았다고 한다.
"영적 성숙을 위한 독서법"이란
글에서 백금산 목사는 "교양과 상식을 초월하여 지나치게 특별한 직접계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적으로 병들게 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신앙서적과 일반서적 읽기를 함께 해야 한다. 물론 신앙서적 독서와 일반 서적 독서의 비율은 각자의 형편과 필요에 따라서 각기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특별은총의 영역이건 일반은총의 영역이건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라고 말했다.
헨리 나우웬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가 항상 우리의 마음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책을 가지고 다닌다면 우리의 생각과 느낌들은 심오한 영향을
받는다. “거룩한 남녀 성도들의 삶, 놀라운 화평의 보기들, 가난하고 압제 당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는 공동체들, 그리고 영적인 삶
자체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다. 비록 우리가 하루에 15분 가량만 그런 책을 읽어도, 우리는 곧 우리의 마음이 점점 깨끗해지고 점점 더 선한
생각들로 가득한 꽃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는 영적 독서가 “성령 안에서 행하는 삶을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고
했다.

책 읽는 젊은이가 미래를 이끈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독교고전과 양서는 진리의 등불과 양심의 안내자가 되었고,
교회개혁과 부흥의 도구가 되기도 했다. 때로는 박해 당하는 성도들의 위로자가 되고 상처 입은 자들의 의사가 되었다. 청교도들은 말하기를 “책은
설교자가 설교하고 설교할 수 없는 때에도 설교하고, 가르치기 싫을 때에도 가르치며,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때조차 사람들을 깨우며
일한다”라고 했다.
기독교는 책의 종교요, 성경은 문자로 된 말씀이다. 기록된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해석하여 이것을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다. 그런데 만일 문자로 된 글을 경시하고 책을 소홀히 하는 풍조가 만연된다면 그것은 곧 성경을 읽지 않는 풍토를 조장하게
되고 나아가 신앙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 명백하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의 미래는 젊은이에게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무엇보다도 독서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표를 발견할 수 있으며, 비전을 갖고 이상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기의 독서는 간접경험을
확대시킬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독서를 통해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이다. 독자는
책을 통해서 큰 인물과 위대한 사상을 만난다. 이를 통해서 그는 사고의 폭과 깊이를 얻게 된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즐거움도 누리지만, 더
나아가서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얻는다. 독서를 통해 수립되는 전망과 관점은 그의 삶을 세워주고 인도하는 지침이 된다.
그러므로
청년의 때에 양서를 가까이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시기가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확립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교육 담당자들이 독서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교회와 지역사회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위해 독서를 통한 지도와 양육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의
확장을 도모하는 일은 매우 긴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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