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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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교회관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입문서

송광택 | 2009.01.11 21:17

칼빈의 교회관
오토 베버 지음
합신대학원출판부

칼빈은 어떤 인물인가? 칼빈에 대한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묘사는 사실과 다른다. 물론 칼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때로 그는 성급하게 판단하고, 쉽게 흥분하며, 융통성 없이 행동했다(15쪽). 하지만 모든 사람의 인품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또한 역사적 위대성이라는 것은 반드시 사람들의 인기도와 병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거의 큰 결함을 가졌디고 할 수 있다”(16쪽).

칼빈은 문필가요, 고등교육을 받은 휴머니스트로서 교부들과 증세 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성경을 많이 연구했다. 그의 <기독교강요>는 한 석학(碩學)이 종교개혁에 뛰어들면서 제시한 참가 문서라고 할 수 있다. “그 책은 곧 종교개혁의 중요한 저서의하나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저자인 칼빈은 일약 유명해졌으며,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종교개혁의 투사로 알려졌다”(21쪽). <기독교강요>는 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칼빈은 또한 교회를 실제적으로 봉사하고 목회한 사람이었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일을 시작한 선구자는 아니었으나 일을 바로 잡고 추진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실상 제네바 시 교회를 형성한 사람이다(22-23쪽).

칼빈은 사상가요, 종교개혁자로서 무엇보다 먼저 교회의 형성자요, 흔히 하는 말로 조직하는 자였다. 그는 루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교회의 전통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그는 전통을 상고했으며, 전통이 말하는 증언을 결코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칼빈은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 주석가였다. 그는 주석가로서 율법과 복음, 그리고 구약과 신약 간의 긴장과 상호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 칼빈에 의하면 구약과 신약의 두 ‘언약’은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27쪽).

“역사는 개혁주의 교회가 평신도를 통해서도 널리 확장되었음을 말해 준다. 칼빈은 평신도들에게 동등한 자격으로 교회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것이다”(39쪽).
칼빈의 교회는 ‘직분을 중심한 교회’이다(목사, 교사, 장로, 집사). 이에 대한 신학적인 설명은 <기독교강요> 1543년 판에서 발견할 수 있다(79-81쪽). “목사직은 칼빈에게 있어서 교회 구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97쪽). 목사직은 지도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서 교회는 직분을 가진 모든 봉사자에게 순종함으로써 주님께 대한 순종을 표시한다(97쪽).

칼빈은 마르틴 부처와 같이 에큐메니칼한 신학자였다. 그에 의하면 사랑과 진리, 그 어느 것도 손상되어서는 안 된다(124쪽). 그는 교회의 평화를 위하여 조금이라도 그 목적 달성에 접근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다소 위험한 결의문도 받아들였다(128쪽). 교회의 일치는 칼빈에게 있어서 신앙 문제였다(131쪽). 칼빈은 개신교의 연합을 위하는 신학자였다(133쪽).
이 책은 칼빈의 신학, 특히 교회관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그리고 탁월한-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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