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신성욱계명대 영문학, 총신신대원,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구약 Th.M 수학), Calvin Theological Seminary(신약 Th.M), University of Pretoria(설교학 Ph.D),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두란노, 2014), 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바른 선택이 가져다 준 선물

신성욱 | 2022.02.11 16:32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억울한 판정 끝에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황대헌이 그저께 남자 1500M 경기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황대헌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의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 선수는 황대헌보다 0.035초 늦은 2925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는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10명이나 되는 훌륭한 스케이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경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초반에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다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그렇게 많은 스케이터와 함께 타다가 실수를 해서 밀리면 기본적으로 끝이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중간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뭐 어떠냐!’는 심경으로 그를 믿고 따라갔더니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기쁜 심경을 드러냈다.

(하수영, “캐나다 선수 감격 황대헌만 따라갔더니 생애 첫 올림픽 은메달,” 중앙일보 (2020210일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7035#home)

 

10명이 되는 선수들 중 누구를 따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2분 남짓 초고속으로 달리다 끝이 나는 경기에서 속도 조절보다 더 중요한 관건은 없다. 우승자가 될 실력을 갖추었다면 모르거니와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실력 있는 선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물론 잘못 따라갔다가는 둘 다 망하는 수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캐나다 선수 뒤부아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우리나라 황대헌 선수를 좇아갔기에 생애 처음으로 은메달을 딸 수가 있었다. 그의 모험이 성공한 셈이다. 어떻게 그가 황대헌을 따라가기로 해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일까?

그건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정상의 실력자들로 공인되었기 때문인데다가, 황대헌은 그 중에서도 단연 금메달 예상 1순위였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 아니겠나!


그렇다. 살면서 누구를 따라가느냐는 이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덕을 볼 수도 있고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 주변에 스승이나 선배나 친구를 잘못 둬서 실패나 손해나 비극을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다. 신뢰해선 안 될 사람을 믿고 따랐기에 비싼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누구를 따라가려면 반드시 신뢰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사람을 잘못 따랐다가 돈 몇 푼 떼이는 것과 같은 사소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 한 채를 날리거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심각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의 영원한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작년 말 우연히 친한 친척의 자녀 중 한 아이가 신천지 이단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교회에 잘 다니는 아이가 신천지에게 미혹돼서 지금 가족과 함께 살지도 못하고 있다.

 

소중한 남의 영혼을 미혹해서 사냥하는 이런 이단들은 악질 중 악질이다. 이런 일에 국가가 나서지도 않고 교회나 목회자들 또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속상하고 화가 난다. 물론 이단인 줄 눈치도 못 채고 미혹된 당사자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

나 또한 만남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우니 어쩔 도리 없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악한 사람이 뽑히면 5년간 나라가 망쳐지고 국민이 괴로움을 겪게 된다. 이번에는 부디 하나님이 강하게 역사해 주셔서 온 국민들이 행복할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학수고대한다.

2:4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우리 주변엔 우리 자신의 소중한 물질이나 건강이나 영혼을 사냥하려는 미혹자들이 항상 존재한다.

 

정치인도 믿을 수 없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최악의 지도자가 나라를 좌우하게 속아선 안 된다.

이런 때에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을 찾고 그분만 굳게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따른다면 언제나 우리에게 기쁨과 복이 주어진다. 그분을 믿고 신뢰하고 순종한다면 올림픽 은메달과는 족히 비교가 안 되는 월계관이 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원어로 보면 통치권을 의미하는, 왕이 쓰는 면류관

(διαδήματα, crown)이 아니라 승리한 자에게 상으로 주어지는 월계관’(στέφανος, laurel)이다.

물론 이 월계관은 땅에 있는 것과는 달리 시들지 않는 것’(벧전 5:4)이다.

성경은 이 월계관을 4가지로 소개한다. ‘금 월계관’(14:14), ‘의의 월계관’(딤후 4:8), ‘자랑의 월계관’(살전 2:19), ‘생명의 월계관’(1:12) 말이다.

 

세상이 줄 수 없고 세상에서 얻을 수도 없는, 영원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월계관이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아는가? 그 복되고 영광스런 상급을 받아 누리는 날까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 신뢰하고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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