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강도헌장로교 합동측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합동측 목사가 되었다. 목회자가 되기까지 약간의 방황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기도로 목회자가 되었다. 중형교회와 대형교회의 부교역자 사역을 해 오던 중에 성령의 강권적인 끌림에 제자삼는교회를 개척하였다. 이성(신학)과 체험의 전인적 영성에 관심을 두고 영성과 치유, 성장에 관해 연구 중이다. 저서로는 ‘성도들이 알아야 할 영전전투’ 1권, 2권이 있고, 현재 제자삼는교회 담임, 프쉬케치유상담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지금의 유세비우스는 누구인가?

강도헌 | 2017.01.17 09:27

지금 유세비우스는 누구인가?

 

 

교회는 이 땅의 현실 정치에 참여해야하는가? 아니면 정치와 종교를 분리 시켜야 하는가? 의 문제는 초기 기독교 교부시대부터 있었던 문제이다. 세상의 문화와 정치는 타락했으므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세상의 정치와 문화에 개입할 것이 아니라 멀리함으로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터툴리아누스와 반대로 세상의 문화와 정치에 적극적으로 복음은 침투해야 한다고 주장한 클레멘트가 대표적이다.

 

4세기 어거스틴도 플라톤의 이분법을 차용하여 ‘신국론’ 사상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국가를 구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상이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천상의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그 모습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즉,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주권과 통치는 하나님께 있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와 정치에 참여할 통로와 여지를 남겨 놓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와 사회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론 끝이 나서는 안 된다. 그 대표적 예가 유세비우스이다. 유세비우스는 ‘교회사’ 집필로 후대에 유명하지만, 그의 책이 사료를 많이 참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러한 사료들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짜맞추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하튼 유세비우스는 매우 혼란스럽고 논란이 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본색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은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트리케날리아(즉위 30주년 기념식)에서 하나님, 황제, 교회에 관계된 연설문을 발표하는데, 로마의 황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다스리는 존재로서 과거 신격화된 황제들과 유사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즉, 황제를 성부에 대비시킨 것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유세비우스가 아리우스(성부와 성자는 동질이 아니다)적 사상을 옹호했고, 황제는 이것을 이용하여 황권을 강화하려고 이용하려 했으며, 유세비우스 또한 신학을 정치의 시녀로 만드는데 공헌을 하면서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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