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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별을 던지는 사람

강도헌 | 2017.02.01 08:46
별을 던지는 사람 역설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파커 파머/김명희/아바서원/강도헌 운영자

별을 던지는 사람

  

삶에 정답이 있을까? 이런 질문이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정답이 있다? 없다?’라는 질문이 인식과 분별의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언급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종종 정답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라는 언급을 했다. 정말 진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범위 안에서는 완전한 정답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 아니라 신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장에서 간음한 여인을 율법사들이 예수님 앞에 데려 왔을 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행동은 율법을 파기하신 것도, 율법을 지키신 것도 아니었다. 많은 학자들의 해석들이 있지만, 그 해석 또한 완전한 정답은 아니다. 더욱이 그 해석들 모두를 합쳐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진리란 어느 하나의 정답에 제한을 받지 않고 오히려 모든 정답들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4세기 아우구스티누스가 마니교에서 기독교로 회심하는 과정에서 플로티누스의 일자(One)의 초월성과 일자가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하려고 했던 개념이며 오리겐과 같이 아우구스티누스도 이 개념을 가지고 삼위일체를 설명하려고 한다. , 하나님만이 온전하고 불변의 진리이시며, 우리 인간은 결국 전체적 진리가 아니라 부분적 진리 안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겸손이 다원주의와 상대주의를 낳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할지라도 참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바른 태도일 것이다.

 

요나

 

본서는 선지자로서 그렇게 존중받지 못하는(?) 선지자 요나를 역설의 주인공으로 앞세운다. 요나는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와 명령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이다. 파머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요나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사실 자체부터 역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파머는 요나가 다시스로 가던 중 만난 폭풍과 물고기 뱃속을 두고 불완전한(요나와 같이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 우리 인간과 기독교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니느웨로 가고 있다고 역설을 설명함으로 시작한다. 이사야와 호세아 같은 선지자가 아니라 요나 같은 자를 선지자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어쩌면 더 역설적이게도 느껴진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지금의 기독교가 요나(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와 뜻이 성취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듯하다.

 

지금의 교회 정말 공동체일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신학대학원(20년이 넘었다)에서 교회론을 배울 때 교회가 공동체라는 개념을 배운 기억이 없다. 물론 신앙 공동체, 전도 공동체 등의 이야기는 언급되었지만, ‘공동체라는 주제를 다루어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이것이 오늘날 하나님도, 성경의 가르침이 중심도 아닌 성장이 중심된 교회가 양산되는 문제와도 관련이 없다고 부인할 수 없다).

 

저자는 안정적인 교수직을 휴직하고 퀘이커교의 어느 공동체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가 성경을 통해 믿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교회됨, 무형적이고 보편적 교회도 포함)에 직접 삶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곳의 공동체 삶을 통해 공동체의 장점과 공동체의 역설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다. 그리고 현재의 일반적 교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공동체를 추구할 것인가? 공통성을 도모할 것인가?’ 이미 현대 교회는 예배를 중심으로 각각의 개성과 차이들이 하나(일치가 아님)가 되어 연합되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각각의 다른 목적들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개인들이 예배(조직)라는 공통성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를 질문한다.

 

파커가 말하는 공동체

 

저자는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한 공동체를 통해 진정한 공동체는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심판 모두를 경험하게 한다.’, ‘공동체 자체를 목적으로 하거나 상품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는 유토피아라기보다 도가니나 제련소이다. 여기서 자아간 충돌이 일어난다. 그리고 자아의 한계와 다른 사람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면서 공동체의 역설적인 역할과 가치들을 증거 한다. , 공동체는 우리의 결핍을 채워주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모두를 채워준다는 것이다(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더 중요하다). 이것을 본 훼퍼는 이렇게 말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깨어진 경우가 수없이 많았던 것은 막연한 꿈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러한 꿈들을 바로 부수어 버린다. 하나님이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알기를 분명히 원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우리 자신에 대해 엄청난 환멸을 느껴야 마땅하다. 기독교 공동체 자체보다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개인적인 의도가 아주 정직하고 진지하고 희생적이라 하더라도, 기독교 공동체의 파괴자가 된다.”

 

아마도 저자는 오늘날 본 훼퍼가 말하고 있는 교회가 없다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하다. 교회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고 복음(?)을 통해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쇼핑몰이 되어가는 모습들에 안타까움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설은 공동체에 몸담으면 자기 자신이 현실의 척도(중심)가 아니라는 것과 우리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서만 온전한 진실을 알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 자신의 결핍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역설: 개인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성의 필요

 

저자는 공동체 또한 불완전한 인간들의 모임이기에 아무리 훌륭한 공동체라 할지라도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한다. 하지만, 파머는 오늘날 극도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시대가 되어가는 원인에 대해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세계적인 교육학자이다). , 오늘날의 교육 제도가 풍요가 아니라 결핍을 양산하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이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고, 성적에 따라 부의 기회 등급을 나누는 형태는 연합이 아니라 경쟁을 부추김으로 결핍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동체라는 것, 연대감과 유대감은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가져다준다.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하는 것이 훨씬 우수하다. 그러나 그러한 연대감과 유대감이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와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약간의 희생을 피하기 위해 공동체성을 희생시키는 것은 더 큰 희생이 되어 버린다.

 

분명 모든 사람은 각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사적인 공간은 공동체를 훼손할 만큼 커져버린 문제가 바로 오늘날 교회와 사회의 문제이다.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는 도덕적 삶과 인격의 성숙을 잃어버린 삶이 만연해진다는 것이다.

 

별을 던지는 사람

 

오늘날 사람들은 소비를 중심으로 살아간다. 소비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편리와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불편함, 지루함,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와 같이 취급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공동체의 불편함을 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이 시대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참된 인간 됨’, ‘인격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느 지역 여행에서 겪었던 사건을 소개한다. 그곳은 바닷가 해변이었다. 그런데 밤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밤마다 출몰하는 불가사리를 잡아서 팔기 위해 해변가에 모여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는 새벽 일찍 잠이 깨어 그 해변을 산책하는데,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그곳에 한 사람이 혼자서 해변에 밀려 나온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던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 시간에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사람을 별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본서를 읽으면서 예레미야가 떠올랐다. 그 이유는 저자가 외로운 선지자처럼 느껴져서이다(글을 쓰고 있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본서를 읽는 내내 우리 모두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 단순한 이합집산(離合集散)의 모임이 아닌 진정한 공동체성에 대해 묵묵히 고민하는 저자의 심장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란다.

  

파커 파머 (Parker J. Palmer) 


작가, 교사, 교육가, 사회운동가이며, “교사들의 교사”, “미국고등교육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버클리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4년부터 1986년까지 퀘이커 공동체 ‘펜들 힐’에서 생활했다. 미국 공립학교 교사양성 프로그램 ‘페처’(Fetzer)를 창립했으며, 왕성한 집필 활동과 강연회 등을 통해 주부, 정치인, 공무원, 종교지도자, 경영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육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리더십프로젝트’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30명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의제 결정자’(agenda-setters) 10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0년 종교교육연합(종교교육분야의 교수, 연구가, 종사자들의 연합)에서 종교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윌리엄 레이니 하퍼 상’(William Rainey Harper Award)을 수상했으며, 미국 대안언론 「유튼 리더」(Utne Reader)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25인의 예견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번역된 대표 저서로는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이상 한문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IVP),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글항아리), 『일과 창조의 영성』(아바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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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역설
파커J.파머(Parker J. Palmer)/김종훈 /템북/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자체로 역설입니다. 강렬하게 통합된 삶을 원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우리의 실제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현실의 문제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존재의 연약함으로 좌절하곤 합니다.개인적인 모순과 역설로도 벅찬데,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혼돈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나약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교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작가이자 교사, 활동가로서...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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