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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방영민 | 2021.04.19 11:49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작 개혁교의학 때문에 조직신학자로 인식하여 설교와 무관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학이라는 것이 설교의 선포와 설교의 명료함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바빙크는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전달할 준비가 충분히 되었던 것이다. 실제 바빙크는 26세에 첫 설교를 하였고 그 이후 42년 동안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원고 없이 설교하는 그의 특징 때문에 현존하는 설교원고는 단 하나만 있을 뿐이고(이 책은 그 원고를 포함하고 있다) 그 외에 설교와 관련된 글들을 집중적으로 저술하지 않아서 그의 설교론을 하나의 체계로 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저자 제임스 에글린턴은 바빙크 전기와 그의 웅변술과 그의 유일한 설교’, ‘설교와 예배그리고 미국의 설교에 관하여라는 글을 묶어서 “Herman Bavinck on Preaching & Preacher”로 출판하였고, 이것을 역자 신호섭 목사는 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으로 번역하였다.

 

위대한 신학자요 권위자로부터 듣는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나의 설교와 설교자로서 모습을 돌아본다. 역자는 번역하는 내내 머리는 냉철해지고 가슴은 뜨거워졌다고 하는데 나 또한 그러한 감격과 감동이 있었다. 필자는 해마다 설교자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망각하지 않으려고 한 두 권씩 꼭 설교에 대한 책을 읽는데 바빙크의 책은 식어진 가슴을 뜨겁게 하고 혼탁해지는 이성을 선명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필자가 좋아하는 설교에 대한 책을 꼽으라면 마틴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설교자’, 존 스토트의 설교그리고 김남준 목사의 설교자는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 김영봉 목사의 설교자의 일주일’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 책들이 말하는 중요한 특징인 설교와 언어와 본질과 형식과 설교자에 대한 것이 이 작은 책이 담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바빙크가 가진 설교와 신학을 뒤에 책들이 녹여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설교의 생명

개인적으로 바빙크의 웅변술과 설교자에 대한 것을 보며 김남준 목사와 연결되는 점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의 특징은 설교자는 가슴에 담긴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인데 아는 만큼 말하고 경험한 만큼 전달하는 것이 설교자의 한계이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아첨하는 많은 강단꾼들이 있고 다양한 수사들이 거짓된 것을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진리인데 이 진리가 설교자의 가슴에 가득해야 한다. 

 

설교자는 진리로 변화된 사람이고 진리를 전하는 자이며 진리를 지키는 자이다. 하나님에 대한 것을 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것을 풍성하게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지식으로 가득차 있어야 한다. 신학이라는 단어도 하나님에 대한 것을 말한다는 것인데 하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경험한 자만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설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의 설교자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고 하나님의 지식을 사모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말하기 위해서 사는 자가 있고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자가 있다. 설교자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에 속한다. 전자는 밥벌이고 직업이고 의무와 형식이라면 후자는 본질과 사명이고 소명이다. 마음에 감동된 것을 전해야 하고 내가 받아 깨닫고 변화되고 변화되길 원하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가슴에 사무치는 것을 전하기 위한 불붙는 마음이 있었고 아모스는 사자처럼 선포했고 에스겔은 목숨의 위협마저 느꼈고 바울은 생명을 걸고 전했다.

 

이렇듯 설교자는 자신에게 먼저 충격과 변화를 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소위 하나님께 받은 것이 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이 내가 누구이고 어떤 설교자인지 보여주는 것인데 공허한 채로 전하는 설교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감동없이 전하는 전달자도 되어서는 안된다. 언어는 정신과 사상과 마음의 거울인데 우리의 언어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설교자라면 내 언어가 무엇을 말하고 지향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내 속에 무엇이 역사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설교의 타락

그리고 바빙크의 설교론을 보며 로이드 존스가 언급했던 시대의 특징과 설교의 몰락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 다 시대가 바쁘게 돌아가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을 원하는데 교회 또한 그러한 세속의 물결을 받아들여 설교가 무능력해졌고 현대성을 띠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설교는 성도의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세워 잠자는 영혼을 깨우고 영혼의 각성을 일으키는 것이다. 루터의 표현대로 영혼의 확성기로 사용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이다.

 

그러나 현대교회는 설교가 허약해졌고 삼십분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지루한 시간으로 전락했다. 어디서부터 설교의 능력을 상실하고 설교의 감화가 사라졌는지 정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시대의 문화와 변화를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들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 설교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와 변화를 분별하고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설교인데 설교의 위치가 역전되었다.

 

우리의 시대 또한 설교를 기대하지 않고 간절히 갈망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예배시간을 아까워하고 그 시간에 자기가 필요한 것을 따라 움직인다. 교인들도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고 설교자를 향한 존중과 감사도 사라졌다. 이러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설교자에게 있을 것이다. 설교의 권위와 영광과 설교자로서의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생각한다면 다른 것으로 교회를 채우고 이끌기보다 설교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야 하는데 그런 본질은 사라지고 비본질로 교회를 채우고 있다.

 

설교의 몰락은 강단의 몰락이고 교회의 몰락이다. 하나님은 설교라는 도구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가길 원하시는데 다른 도구들로 교회를 섬기려는 생각은 교만이고 직무 유기다. 강단이 우스워지고 경박해지며 선동하고 도덕윤리 수준으로 떨어지면 교회는 질식하고 성도는 생명력을 잃으며 하나님의 임재는 사라진다. 설교가 시대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설교가 시대의 눈높이를 조정해 주어야한다. 인간이 전하고 싶은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전하고 싶은 설교가 되어야하고, 인간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인간이 들어야 할 설교가 되어야한다.

 

성경을 설교하라

바빙크의 설교론을 읽으며 존 스토트가 주장하는 성경의 권위와 성경의 주제와 연결되는 점을 보았다. 두 사람 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경은 삼위 하나님의 계시이며 구속의 드라마라고 확신한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모든 보화가 담겨 있어서 성도를 부요하게 하는 이 성경으로 설교하여 성경이 설교하게 해야한다.

 

성경은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설교자는 성경으로 자신이 꿈꾸는 교회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꿈꾸고 지향하는 교회를 고민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교회를 성경을 찾아서 전하는 것은 성경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고 내가 주권자와 주도자가 되는 것이다. 교회가 성경의 지배를 받고 인도를 받아야 하는데 한 사람의 생각의 지배와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대교회는 점검해야 한다.

 

성도 또한 성경을 통하여 인생성공 방법과 처세술과 대인관계와 인생상담을 듣기 원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성도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고 성경이 말하는 바를 듣기 원한다. 성경은 우리의 욕망하는 바를 다 이루게 해주고 우리의 외형의 변화를 주는 나의 비결이 아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비밀로서 나의 욕망을 제어하고 나의 내면의 변화를 주는 것이다. 성경이 비결이 아니라 비밀이라는 것은 성경에 다가가는 설교자의 접근을 다르게 한다.

 

오늘날 설교자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지런히 연구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내고 있는가? 교회는 성경에 절대적인 우위를 두고 모든 사역을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가? 성경을 보면 삼위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이 찬란하게 빛나는데 우리의 설교는 그러한 성경의 사상을 따라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것만 말하고 성경이 보여주는 것만 보여주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설교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설교자의 인격

바빙크의 설교론을 보며 김영봉 목사에게 강조되었던 인격의 변화와 인격형성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 다 설교자는 설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교하는 자가 온전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실제 설교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우고 연습하고 훈련하여 감당할 수 있다. 학습된 무당이 있는 것처럼 이 또한 학습하여 훌륭한 설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어떤 내용을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말하느냐는 더 교회의 생명과 설교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경험하지 않고도 설교할 수 있고 하나님의 비밀이 아니라 세상의 비결을 선포할 수 있다. 말씀을 들고 강단에 섰다는 것이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종교사기꾼과 거짓교사들은 자신이 강단에만 서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성령님이 역사하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설교자는 강단의 무게와 영광으로 인해 혹시 자신 때문에 말씀이 막히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까봐 두려움으로 강단을 섬긴다.

 

설교자의 인격은 강단과 교회와 집과 이웃과 사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야 한다. 강단에 설 때와 강단 밖에서의 모습이 일치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기에 설교자의 인격은 변함없이 그리스도에게 붙들려 있어야 한다. 설교사역이 인간의 지식과 훈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성령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의 인격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듬어져야 한다.

 

설교자의 인격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드는 그릇이다. 맛있는 밥과 음식이 있지만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 더럽고 오염되어 있다면 그것을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교자라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인격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는 것이다. 오늘날 설교자의 인격이 어떠한지 점검해본다. 나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지, 설교행위를 하는지 설교사역을 하는지 질문해 본다.

 

결론

끝으로 설교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과 그리스도의 흔적을 지닌 자가 할 수 있다. 설교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고 다듬어 가시는 사람이다. 강단에서 서는 것이 매력적이고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이 위대해 보여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하나님의 노크와 소명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위대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질 때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적으로 교회가 존재만으로도 존경을 받고 가치 있었던 시대는 설교의 영광과 권위가 살아있던 시대이다. 말씀과 설교 사역에 헌신하는 설교자를 통해 말씀을 사모하는 순전한 영혼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보여주셨다. 설교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가득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라가기를 결단하게 하였으며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성령님의 인도를 받게 하였다.

 

오늘 우리의 설교는 어떠한가? 설교자가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 경영을 잘하고 예배 및 행사 사회를 잘 보고 조직의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획기적인 사업을 잘해야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는 말씀과 설교에 자신을 드리고 하나님께 받은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교회의 생기를 공급하고 교회의 불을 밝힐 때 설교자는 존경과 감사를 받게 된다.

 

이 시대에 인정과 존경받는 설교자는 누구인가? 교회에 대한 분명한 목회철학과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그리스도께 교회를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려 설교에 헌신된 자가 인정받는 자이다. 설교자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제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설교자는 가슴에 사무치는 진리와 내가 믿고 있는 바를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귀한 설교를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시는데 이 위대한 사역에 날마다 회개하며 자신을 헌신하는 자들이 일어나길, 성령님의 역사가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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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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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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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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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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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데이비드 드실바/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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