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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른 가르침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려면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17 21:19
바른 가르침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려면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채영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채영삼 교수의 책은 언제나 놀랍다. 작년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 <삶으로 내리는 뿌리>라는 책으로 채영삼 교수를 접했다. 이레서원의 책들은 주의하여 보는 편이었지만 이상하게 눈에 띄지 않았다. 2015년에 출간된 책인데도 말이다. 그 후로 채영삼 교수의 매력에 빠져들어 기회가 되는대로 되로 읽어 나갔다. 올해(2017) 4월에 나온 <공동 서신의 신학>은 참으로 기이한 책이었다. 그 기이함은 채영삼 교수가 가진 인격과 성품에서 나온 것이었을 것이다. 공동 서신은 말이 공동이지 난해한 서신들이다. 그런데도 채영삼 교수는 고도의 집중력과 온유한 성품으로 공동 서신에서 담긴 하나님의 선하심을 채굴하여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책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5개월 후, 나는 또 한 권의 책을 접했다. 지난달, 그러니까 고작 한 개월 전에 손에 딱 잡히는 소책자 수준의 한 권의 책을 만났다. 그 책은 다름 아닌 <코이노니아 성경 해석 가이드북>이다. ‘만남과 사귐의 성경 해석학을 위한 해설서이다. 이 책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탐색할 것인가를 명료하게 정리해준 책이다. 그리고 오늘 따스하고 온유한 성품의 한 권의 책을 만난다. 그런데 이번 책은 약간 도발적이다.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이다. 신적 성품에 대한 부분은 베드로의 주된 생각이기에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짓 가르침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신적 성품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은 베드로후서의 주해서라고 볼 수 있다. 모두 5부로 나누었다. 목차는 본서가 어떤 방향을 가지고 글이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서론에서는 교회 속의 세상이란 제목으로 현대교회가 가진 난제들을 진단하고 처방한다. 1장은 신적 성품과 해석으로 1:2-21까지 다룬다. 본론에 해당하는 2장은 거짓 교사들의 부패한 행실과 확정된 심판에 대해서, 3장은 종말론적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종말, 새 하늘의 새 땅을 풀어낸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하나님의 아는 지식과 신적 성품의 성장을 다룬다.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 머리말을 한자 한자 곱씹으면 읽었다. 베드로후서의 전체 주제는 교회 속의 세상이다. 저자는 야고보서의 주제를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선 교회로 보았다. 베드로후서는 사이에 낀 상태의 교회 속에 세상의 정신이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고하는 메시지다. 베드로는 신적 성품에 참여하여 거기서 성장할 때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시 궁금증이 생긴다. 베드로후서에 담긴 세상이 뭘까? 세속주의? ? 뭘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서론으로 들어간다. 오늘날 베드로후서는 잘 설교되지 않는다. 필자도 베드로후서로 설교한 기억이 없다. 순간 왜 안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저자의 판단으론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라는 구호에 한국교회가 함몰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야고보서와 베드로후서에는 소위 이신칭의가 분명하지 않고 나오지 않는다. 바울 중심의 신학 탓에 공동 서신은 소외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시 질문을 돌아가자. 세상은 뭘까?

 

베드로후서가 다루는 교회의 위기는, 무엇보다 거짓 교사들로 말미암은 거짓 가르침과 그들의 부패한 삶의 악한 영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이미 교회 안에 들어와있고, 그 거짓 가르침과 부패한 윤리적 행위들은 교회를 깊이 병들게 하는 암적 요소들로 묘사된다”(18).

 

그렇다. 세상은 거짓된 가르침과 그로 인해 거룩하지 못하며 부패한 삶이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다. 세상 속에 있으니 세상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교회는 세상에 교회 안으로 침공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답이 나온 것 같다. 거짓 교사들이 세상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온 장본인들이다. 베드로후서 1:1기초적이지만 결정적인 서론’(23)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베드로의 이름은 시몬’(구약 시므온에서 온)이었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베드로’(반석)라는 새 이름을 주셨다. 복음서는 거의 시몬으로 부른다. 시몬과 베드로가 함께 쓰인 것은 자신이 원래 시몬이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베드로가 된 자신의 운명과 신분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칭호인 셈이다(29). 채영삼 교수는 시몬 베드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6:17-18)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져온다. 교회는 ’(예수) 교회이다. 그러니 음부(세상)의 권세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베드로후서의 수신자들은 화려하고 타락한 로마의 문명에 휘둘리는 교회들이다. 거짓 교사들은 헬라와 로마 문명의 영향을 받아 예수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현재에 몰입하는 쾌락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자의적 성경 해석자들이고, ‘영적 교만에 빠진 이들이며, ‘탐욕에 사로잡혀있다. ‘방종하며 종말을 부인하며,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자멸적 존재들이다(43). 2장에서 거짓 교사들을 설명하면서 유독 자유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것을 발견한다. 왜 자유인가? 거짓 교사들은 교묘하게 계명을 짐으로 설명한다. 애써 지킬 필요 없다. 자유롭게 살아라. 죽으면 끝이다라는 식의 가르침들이 교회 안에 만연한 것이다. 거짓 교사들은 복음이 자유와 세속적 쾌락의 자유를 혼동 시켜 율법은 다 폐기되었으니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가르침을 주었다(354). 이러한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가르침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율법과 도덕 폐기론을 주장한 것이다.

 

만약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그러하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종말론적 삶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역시 3장에서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거짓 교사들은 집요하게 종말의 심판을 부정한다. 사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진노는 십자가 아래에서만 피할 수 있다. 하나님의 진노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십자가 밖에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다.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다(415). 교회는 세상 끝 종말의 종말, 곧 새 하늘과 새 땅이 우선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지상의 유일한 종말론적 처소’(416)인 것이다.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라 했다. 가짜 지폐를 구분하는 방법은 수만 가지의 가짜를 배우지 않고 유일한 진짜 지폐만 정확하게 알면 된다. 그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지폐가 가짜인 것이다. 이처럼 거짓 교사들의 거짓을 타파하고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거짓 교사를 이기는 두 가지는 방법은 신적 성품에 참여는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올바른 성경 해석학을 소유하는 것이다(53).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은 곧 믿음’(60)을 전제한다. 아는 것은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거룩이 우리 안으로 침공해 들어와 맞닥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완전히 우리를 지배하여 자신의 왕국의 세우는 것이다. 그때 앎의 진수인 향유가 가능해진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 주신 의()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 누림을 의미’(62)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 부르신 자를 안다는 것은, 곧 그 앎을 통해 주어지는 은혜와 평강, 하늘의 생명과 경건의 능력을 맛보고 체험하고 그로 인해 그의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경험과 성장을 이룬다는 것을 뜻한다”(69).

 

이제야 마무리를 해도 될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 판단에 의하면 결국 만남과 사귐이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사귐, 그리고 이것은 다시 성도와의 만남과 사귐으로 확장된다. 거짓 교사들의 속임수에 빠져들지 않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고, 그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교회가 흔들리고 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태풍에 쉬이 무너진다. 뿌리 깊은 나무는 태풍에도 견디지만 가뭄에도 쉽게 갈하지 않다. 교회는 말씀에 뿌리는 박아야 한다. 모든 판단과 척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 말씀을 알 때, 교회는 거룩할 것이고 영적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오늘 보약 한 채를 먹은 듯하여 마음이 든든하다. 영혼의 안식을 얻고 말씀을 깊이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특히 베드로후서를 설교하는 설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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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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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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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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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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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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