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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철원 박사가 적극 추천하는 "요한계시록 해설"

고경태 | 2018.04.02 10:13
서철원 박사가 적극 추천하는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요한계시록 해설/임진남/우리시대/고경태 편집위원

임진남 목사의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요한계시록 해설>은 필자도 추천한 저술이다. 그런데 서철원 박사님께도 추천에 있다. 그 추천의 글을 소개하면서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요한계시록 해설>의 서평을 대신하려고 한다. 임진남 목사는 필자와 친분이 있다. 그리고 그의 설교 작업을 옆에서 보았다. 그 내용을 출판하도록 격려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 저자가 한국 교회에 소개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한 목사의 열정적인 복음 탐구의 유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서철원 박사께서 제시한 추천의 글이다.

 

한국교회가 요한계시록 강해 설교에 집중했던 시기는 일제 식민지 지배 아래서 고난 받을 때와 광복 후 가난하여 어려움을 당할 때였다. 이때 계시록 강해 설교의 중심점은 주님이 재림하셔서 천년 왕국을 세우시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방 불신자들을 지배하고 가난을 벗어나서 넘치는 풍요 속에서 오래 살며 온갖 행복을 누리는 것이었다.

 

이런 설교로써 교회는 고난받는 백성을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지금은 어렵게 살더라도 주님이 재림하시면 천년 왕국이 세워지므로 가난과 압제를 벗어나서 오래 살며 이방인들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 계시록 강해 설교의 주제였다.

 

경제가 발전해서 생활이 나아지기 시작한 1975년부터는 한국교회에서 계시록 강해 설교가 그쳤다. 세대주의적인 지복의 때를 기다리고 고대하던 시대가 지나간 것이다. 현생에서 열심히 일해도 먹고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믿었던 천년 왕국도 바라지 않게 되었다. 그간 교회가 축복 설교를 많이 해서 지금 잘 살게 된다는 비결을 알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직도 축복 설교는 많이 진행되지만 한국교회의 주된 설교 트렌드는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현금 한국교회의 트렌드와는 무관하게 온전히 주 예수를 믿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살도록 강조하는 설교가 시도되었다.

 

이것이 임진남 목사께서 계시록 연속 설교로 목표한 점이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과 로마 정부의 박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를 믿는 믿음에 굳게 부착하였다. 저자는 계시록의 첫 독자들이 지녔던 믿음의 자세를 장별로 자상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조롱과 박해가 심했고 로마 정부의 박해가 극심해도 구원은 오직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오므로 믿음에 굳게 부착하였다.

 

임 목사는 현대의 성도들이 이 믿음을 본받아 현대의 신학적 혼란과 어지러움 속에서도 주 예수를 믿는 믿음에 굳게 서기를 강조하고 있다. 목사 본연의 사명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이 계시록 연속 설교는 계시가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난받는 그리스도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계시가 주어졌으므로 당대에 일어난 사건들을 말하는 것으로 설교자는 제시한다.

 

그래서 바벨론이 심판받아 멸망한 것을 배도한 예루살렘의 멸망에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적인 교회의 이해와 다른 점이다. 이렇게 1세기 상황에 계시록 전체를 대입하므로 계시록 마지막까지 주의 육체적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설교자, 임진남 목사의 메시지의 중심점은 분명하고 확실하다. 곧 우리가 구원 얻는 길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피 흘리심으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함을 믿는 믿음뿐이라고 강조하는 점이다. 신약 전체에 다른 구원 얻는 길은 없기 때문이다.

 

이 유일한 구원 진리를 굳게 붙잡고 영원한 구원에 도달하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며 위로하는 설교가 이 계시록 강해 설교이다. 이 설교는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핍박과 조롱과 모욕을 받으면서도 믿음을 굳게 지키고 순교까지 각오한 것을 본받아 우리도 오직 주 예수를 믿는 믿음을 굳게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근본 메시지 외에 이 연속 설교는 다른 설교와 다른 점을 갖는다. 설교자가 본문을 주해하고 설교할 때 자기의 주해와 제시가 정당하고 바른 것임을 밝히기 위해 확실한 근거들을 인용하는 점이다. 교부들과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역사적 기록을 적절히 잘 활용하였고 또 구약 성경 중 해당 본문과 상관이 있는 성경을 인용하여 자기의 해석을 증명하였다. 이렇게 하여 설교자가 자기 임의로 계시록 본문을 해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한다. 자기의 해석이 다 역사적 성경적 근거가 확실하다고 밝히는 점이다. 이렇게 하여 자기 해석에 정당성과 무게를 더하고 있다.

 

또 이 계시록 연속 설교와 같이 붙어있는 주석이 다른 주석들과 다른 점은 예루살렘을 바벨론으로 비정한 것이다. 통상 교회는 바벨론을 로마와 일치시켰다. 그러나 로마와 일치시킬 때 문제는 로마의 멸망이 계시록이 말한 것처럼 즉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벨론과 로마의 일치는 난점을 안게 되었다.

 

이런 점을 유의해서 설교자는 바벨론을 예루살렘과 일치시키고 그 정당성을 제시하고 해설하였다. 예루살렘을 바벨론과 일치시킬 때 난점은 세상 권력자들과 상인들을 조종한 점을 쉽게 납득하도록 해설하기 어려운 점이다. 그래도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해석하고 주해하여 그 정당성을 상당한 정도로 확립시켰다.

 

계시록 연속 설교는 한결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원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사역을 믿는 것뿐이라고 하는 점이다. 이 믿음의 도를 모든 설교자들이 강조해야 하고 열심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 면에서 계시록 연속 설교의 강조점을 배워야 할 것이다. 성경 어느 본문을 택하더라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이다. 설교의 핵심을 익히기 위해서 계시록 연속 설교를 읽는 것이 꼭 필요하다.

서철원 박사(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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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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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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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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