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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크리스찬북뉴스 | 2018.08.17 10:21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부당한 빚 정당한 빚/안일섭/노동래/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경제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그에 관계된 용어도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적 파고와 혼돈을 온몸으로 겪은 50대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나름의 책과 자료를 통해 주먹구구식으로라도 원인과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온 부분이 있다. 물론 이것은 그저 사견일 수 있고, 전문적인 분석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시각에서 개인적 분석을 러프하게 이야기하자면 한국경제와 산업구조의 왜곡은 길게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에 대한 사후정리와 후유증의 기반에서 정부와 미 원조 속에서의 재벌의 탄생, 고도성장에서 벌어진 기형적 경제구조가 생성되었다. 이후 90년대 말 연착륙실패로 결국 IMF관리와 그 요구를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신자유주의 체제의 편입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인한 지금의 양극화 현상의 기반과 출발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예상보다 빠른 IMF 관리체제의 졸업이란 성과는 거두었지만 단기적 경제회복을 바라는 기업과 국민들의 바람과 압력은 카드남발과 부채확산이라는 악순환적인 마약중독 같은 상황을 낳고 말았고, IMF 체제 속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이들의 삶의 몰락과 각 기업계층간의 계급화는 현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문제의 어두운 그림자와 불안한 요소의 기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계속되는 단기적 경제처방과 정치권력보다 어떤 면에서는 강해진 재벌들의 힘 속에서 기업의 계급화와 각 계급 속에서의 또 다른 서브 양극화는 신자유주의의 세계적 영향력 속에서 우리 사회 안에서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중하위 계층들의 부채수준은 심각해진 상태이며, 이 위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이미 익히 이전 정권들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차기 정권으로 폭탄돌리기를 하는 모습이 있어 왔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결국 그에 상응하는 고통수반과 치료과정이 필요한데 고통과 그 과정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우려한 정권들은 그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으려 단기적 경제처방으로 근본적 처방과 해결을 회피하곤 했다. 문제는 결국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권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고는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와 왜곡된 시스템, 그리고 억눌려졌던 불만과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옴으로써 이것을 조율하고 풀어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구조의 근본적 문제들을 풀어감에 있어 한 커다란 요소 중 하나는 빚, 곧 부채라는 것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의 근 현대사의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이 지구에 자리한 이후 계속 벌어진 화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지적했듯 IMF 체제 이후 우리나라의 가계경제에 쌓여가는 부채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이 문제를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고민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교회의 이에 대한 대응논리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랜드래피즈 보고서에서 존 스토트가 지적했듯이, 인명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에서 그저 구급차나 구급함, 인명구조요원을 두는 것은 사고난 사람들을 돕는 데는 도움은 되지만 근원적 해결책은 아니다. 왜 이 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지 살펴야 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횡단보도를 만들던지 신호등을 만드는 것이 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 것처럼 길게는 인류역사를 괴롭혀왔던 부채, 짧게는 지금 우리 사회의 쓰나미같이 우리를 위협하는 부채를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부당한 빛 정당한 빚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던 부채를 새롭게 바라보고 분석하도록 돕는다. 안일섭 교수가 쓴 이 책은 저자보다는 역자로 인해 더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넓은 의미에서 본 책과 약간의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의 컴플라이언스라는 주제로 여러 권을 번역했던 역자 노동래는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아 왔기에 이 컴플라이언스가 우리 시대 기업에 필요할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사회에 필요하지만 수지는 맞지 않을 책들을 번역하는데 상당한 힘을 쏟아왔고, 그 책을 같은 사명의식으로 연암사라는 출판사에서도 그 출간에 동역해왔다.

 

이번 부당한 빚 정당한 빚도 역자가 번역한 이전 책들처럼 사실 인기 있는 주제는 아닐 수 있었다. 분명 필요하고 고민해야 할 주제이지만 정작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주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고 이 문제는 교회를 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풀어가고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부채를 도덕적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인식의 전환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이것은 카드회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현혹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말미에 과도한 소비나 대출은 가계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의 문구를 아주 작은 표시로 담아내는 것 같은 것처럼 돈을 빌리는 이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 속에서 부채를 재인식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저자는 과거에 부채를 선물경제라는 관점에서 보았음을 지적하고 또 이 선물이라는 관점은 이후 해결방법에서도 나타난다. 성실하게 살아오고 최선을 다했지만 가진 자나 금융 쪽에 유리한 경제 시스템 속에서 결국 빛의 재생산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빌리는 자의 도덕성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낳고 있는 사회의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도덕적 차원의 접근을 제거함으로써 부채는 윤리와는 무관하게 바라보도록 했음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갚을 수 없는 부채를 양산시키고 그 환수에 있어서도 무자비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 된다. 도덕성이 결여된 부채는 그 환수와 후유증으로 인해 비윤리적 행동 및 사회악들이 발생되었음을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경제 속에서 개인에 대한 부채환수는 무자비하게 이루어지고 경제적 약자 국가들의 부채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그 나라가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몰아세우는 반면 정작 금융사기나 금융파산 등 대형 사고가 터질 때 그에 대한 책임에서는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비윤리성이 드러나고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저자는 몇 가지 종교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것은 앞서 저자가 지적했듯 부채는 도덕적 관점에서 고찰해보아야 해결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슬람 경전에서 말하는 교리를 통해 이슬람자본을 통해 행해지는 이슬람 금융을 조명해본다. 이슬람의 교리가 반영되었다고 말하는 이슬람금융을 실제 이슬람학자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살펴보면서 그것이 부채나 금융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있어서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지적한다이슬람 금융을 이슬람 포교나 세력 확장으로 보는 교계의 관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록 타종교라 하더라도 좋은 점을 흡수하고 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여기고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유대교의 희년 윤리를 통해서 이러한 시각이 어떻게 부채를 인식하고 풀어갈 수 있을지를 살펴본 후에 마지막 장에서 기독교 미덕 부채 윤리를 제시하면서 절제, 관대함, 용기, 감사라는 덕목을 통해 부채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시도를 한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우리들에게 당장의 부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차적인 이득은 현대사회의 신자유주의적 사고에 은연중에 물들어 있고 갚을 수 없는 부채문제를 빌리는 자의 게으름과 도덕적 결여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를 깨뜨려준다는 것일 게다.

 

앞서 역자가 돈이 안 되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을 번역하는 데 힘쓴다고 했는데 사실 이 책도 책의 가치와 중요성에 비해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마르크스와 동시대 인물이었지만 그보다는 주목받지 못한 듯했지만 오히려 지금 우리 시대의 경제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헨리 조지마냥 저자의 부당한 빚 정당한 빚은 우리가 주목하고 연구해 볼만한 중요한 책이다. 그리고 아직은 총론적이고 개략적이기에 좀 더 이 시대의 부채문제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대안들을 후속작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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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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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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