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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면을 벗고 마주할 용기

서상진 | 2025.12.12 10:45
가면을 벗고 마주할 용기 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조영민/소유/서상진 편집위원

조영민 목사의 『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는 시편 139편을 주해적·실존적 기반으로 삼아,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다양한 얼굴과 가면 뒤에 숨겨진 실존의 본질을 탐색하는 저작이다. 저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관계의 불안, 사회적 압력, 자기 부정의 경험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여러 층의 가면을 사용하지만, 결국 그 가면은 자기 보호의 도구를 넘어 자기를 구속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 인간 실존을 성경은 어떻게 묘사하는지, 인간은 왜 가면을 쓰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어떻게 인간의 은폐된 실존을 찾아오시는지를 서정적이면서도 목회적인 통찰로 풀어낸다. 저자는 얼굴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 드러나고 감추어지는 양면성을 설명하며, 독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영적 여정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이 제기하는 핵심 문제 의식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대인은 무엇보다 자기 이해의 결핍을 경험하고 있으며,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내면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개인은 사회적 역할의 요구에 따라 직장인, 부모, 사역자, 친구라는 얼굴을 수시로 바꾸며 살아가고, 그 과정은 종종 내면의 자기와 겉으로 드러나는 자기가 분리되는 결과를 낳는다. 저자가 말하는 창살이 된 보호막은 바로 이 구조적 문제를 가리키는 서술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식이 오히려 자기 실존을 파편화시키고, 결국 진짜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벽이 되는 현실을 저자는 직면하게 한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단순히 심리학적 언어를 빌리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시편 139편이 제시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이라는 신학적 관점 속에서 통전적으로 이해된다.
저자는 자기 발견의 과정을 네 개의 여정으로 설명하는데, 이 네 여정은 단순한 단계적 구조를 넘어 인간 실존을 단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여정에서 저자는 인간이 가면을 쓰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직면하게 한다. 이는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인정 욕구에서 비롯되는 행동이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취약함을 감추기 위해 더 정교한 가면을 만들어 낸다. 저자는 이러한 가면이 인간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결국 타인의 기준에 종속되는 삶으로 이끈다고 분석한다. 독자는 이 지점에서 자신의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방어적 습관과 자기 조작적 태도를 반추하게 되고, 그것이 결코 해방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여정은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비판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구조가 어떻게 자기 실존을 약화시키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두 번째 여정에서는 도망하고 숨어 있는 인간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주도적 은총이 강조된다. 저자는 시편 139편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추적’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이 숨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인간을 포기하거나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 깊은 곳까지 아시는 분이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인식은 감시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관심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의 목회적 감각이 더욱 선명해지는데, 그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도망하는 이유가 죄 의식 때문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직면하기 두려움 때문임을 지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신학적 명제를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하나님이 찾아오심으로 인간은 비로소 숨고 도망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며, 이는 영적 정체성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그려진다.
세 번째 여정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 인간이 ‘흔들리지 않는 시선’ 속에서 자기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 여정은 단순한 자기 확신의 회복이나 자존감 제고의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발견되는 정체성은 외부의 평가나 사회적 성취, 타인과의 경쟁으로부터 상대적 위치를 부여받는 정체성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나님 앞에서 존재 인식은 근원적이고 무조건적인 가치를 부여하며, 바로 이 인식이 인간의 불안정한 자기 정체성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독자는 이 과정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단순히 감정적 위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규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이 여정은 신학적 인간론을 기반으로 하며, 인간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극적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서 찾을 수 없고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기독교적 정체성의 핵심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네 번째 여정에서는 내려놓음과 맡김이라는 자유의 의미가 정리된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발견한 자기를 바탕으로, 인간이 더 이상 자기 방어의 메커니즘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자기 존재를 통제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맡김이라는 행위는 수동적 체념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가능한 능동적 자유의 실천으로 설명된다. 저자는 이 맡김의 여정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개방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서술한다. 결국 이 책이 지향하는 자기 정체성 회복은 내면의 평안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혁적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내려놓음은 자기 포기나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삶의 무게를 바르게 감당할 수 있는 성숙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성경 본문을 단순한 해설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성경이 제공하는 인간 이해의 틀을 전면적으로 적용하여 독자의 삶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신학적 논의를 쉽게 풀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나치게 이론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 서술을 유지한다. 특히 얼굴과 가면이라는 상징은 독자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며, 심리적·영적 경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능한다. 이 책은 상담학적 접근과 영성신학적 통찰을 균형 있게 결합하고 있어,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경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안내서로 읽힌다. 더불어 저자의 목회적 경험이 녹아 있어 독자가 자신의 현실을 이 책의 서술 구조 속에서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이 책은 단순히 자기 치유나 내면 성찰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의 관심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이라는 신학적 관점이며, 정체성 회복의 과정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명제를 일관되게 유지한다. 이는 자기 정체성 담론이나 심리학적 자기 위로에 익숙한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저자는 정체성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영적 문제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인간이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실존을 정직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시편 139편의 영감과 조화를 이루며, 성경적 인간학을 현대인의 삶에 적용하는 좋은 모델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는 실존적 혼란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유익한 안내가 되는 책이다. 저자는 시편 139편이 말하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정체성의 출발점으로 삼아, 인간의 내면을 정직하게 해부하고,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다시 자기 자신을 만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제시한다. 네 가지 여정은 단순한 단계적 설명이 아니라 영적 변혁의 구조를 형성하며, 독자가 자신의 실존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목회적 감수성과 신학적 성찰이 균형 있게 결합된 작품으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겪는 정체성의 위기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자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가 가면을 벗고, 숨어 있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도록 초대하는 영적 여정의 동반자가 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과정이 단순한 자기 이해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깊이 있게 깨닫게 된다.
특별히 이 책은 조영민 목사의 아버지 목사님의 43년 간 목회의 여정을 마치신 아버지 목사님께 헌정하는 책이기에 특별한 감정이 든다.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사랑과 존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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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 교회는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
절기와 설교, 하나님을 배우다
이성호, 조광현/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구약 성경은 여호와의 절기를 엄중히 지킬 것을 명령하고, 신약 성경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라고 말한다(갈 4:10). “절기나…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르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라고 경고하면서 장래 일의 그림자가 아니라 몸인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예배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교회는 옛 언약의 백성에게 요구된 그림자와 같은 절기를 철저히 따르려고 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각각의 절기를 완성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그분이 하신 일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목회 현장에는 비교적 교회력에 충...
그리스도인의 결정을 돕는 성경적인 지략들 그리스도인의 결정을 돕는 성경적인 지략들
그리스도인답게 결정하기: 성경적 의사결정을 위한 다섯 가지 모델
T. 데이비드 고든/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데이비드 고든이라는 저자의 이름과 얼굴이 눈에 익어 찾아보니,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 할까”라는 목사에게 선물하기 힘든 제목의 책을 쓴 저자였다(홍성사, 2012). 원제는 “Why Johnny Can’t Preach”로 ‘조니’라는 가명의 이름이 들어간 덜 부담스러운 책인데, 처음 이 책을 미국에서 접하고 담고 있는 내용의 신선함과 탁월함에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 특별히 성경 본문이 말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거나 들으려 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말씀을 대하는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지금까지...
주기도문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제시 주기도문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제시
우리 하늘 아버지
이상환/도서출판 학영/서상진 편집위원


주기도문은 기독교 전통 안에서 가장 널리 암송되고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도문이다. 동시에 주기도문은 지나친 친숙함으로 인해 신학적 사유가 정체되기 쉬운 본문이기도 하다. 이상환 교수의 『우리 하늘 아버지』는 이러한 해석의 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주기도문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제기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주기도문을 단순히 마태복음에 수록된 예수의 기도 교육으로 제한하지 않고, 성경 전체의 정경적 흐름과 고대 세계의 종교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재위치시키는 시도를 담고 있다. 본서는 주기도문을 하나의 고정된 ...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여, 전체주의에 맞서라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여, 전체주의에 맞서라
거짓으로 살지 말라
로드 드레허/최봉기/드러커마인드/조정의 편집인


“Live Not by Lies”라는 책이 팀 챌리스와 같은 복음주의 강사 및 저자에게 칭찬받을 때, 이 책이 단지 좌파의 전체주의가 점점 지배적으로 사회를 정복하고 있는 현실에 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거짓으로 살지 말라>로 번역된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도 선정되었는데(드러커마인드, 2025), “공산주의 정권의 전체주의 체제 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 ‘그런 일이 지금 여기서도 일어날 수 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저자 로드 드레허는 더 아메리...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진리의 총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진리의 총체
벨기에 신앙고백 해설
이스데반(이정환)/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이정환 목사의 『벨기에 신앙고백 해설』은 개혁교회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신앙고백서가 오늘의 교회와 성도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신앙의 표준임을 분명히 증언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해설이나 교리 요약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고백이 어떻게 교회를 세우고 지켜 왔는지를 신학적·목회적 관점에서 조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자는 신앙고백을 과거의 유물이나 학문적 참고자료로 다루지 않고, 하나님께서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시는 실제적 도구로 제시한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신앙고백서는 언제나 교회의 위기와 맞닿아 있...
히브리서는 왜 중요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 히브리서는 왜 중요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
에이미 필러의 히브리서 주석
에이미 필러/김기철, 노종문/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에이미 필러의 히브리서 주석은 오늘의 교회가 히브리서를 어떻게 다시 읽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이 주석은 단순히 난해한 본문을 해설하는 학문적 성취에 머물지 않고, 히브리서가 본래 의도했던 신앙 공동체의 삶을 오늘의 교회 안으로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에이미 필러는 주목받는 여성 신학자이자 성공회 사제로서, 히브리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평생 이 문서를 붙들어 온 학자이다. 이 주석은 그 오랜 연구와 목회적 사유가 결실을 맺은 결과물이다.   히브리서는 신약성경 가운데 가장 읽기 어려운 책으로 자주 언급...
겸손을 진실하고 단순하게 말하는 변함없이 좋은 책 겸손을 진실하고 단순하게 말하는 변함없이 좋은 책
겸손
앤드류 머레이/채대광/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은 책”이 있다. 중요한 진리의 본질을 잘 담아낸 책이다. 존 오웬의 “죄 죽임”이나 J. C. 라일의 “거룩”, 비교적 현대 저서로는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같은 책은 시대의 제약 없이 모든 사람에게 성경의 진리를 명확하고 신선하며 도전적으로 제시한다. “겸손”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책은 바로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인데, 스코틀랜드 출신 선교사 부모 아래 태어나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에서 정규 교육 및 신학 공부를 마치고 남아프리카로 돌아와 평생 목회자이자 선교사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
새해가 되어도 남는 한 이름 새해가 되어도 남는 한 이름
예수님 책
데이비드 플랫/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모중현 편집위원


가볍게 손에 들린 책 한 권이 마음의 중심을 이렇게 단단히 붙들 때가 있습니다. 90여페이지 남짓한 이 작은 책은 성탄이 가까워질수록 자연스레 커지는 우리의 바람을 조용히 따라갑니다. 행복과 평안, 사랑을 향한 갈망의 끝에서, 결국 한 분의 이름이 기다리고 있음을 차분히 일깨워 줍니다. 그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예수님 책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네 가지 축으로 간결하게 풀어냅니다. 우리와 함께 머물기 위해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임마누엘’의 은혜,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대속’의 사랑이 복음의 ...
기독교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처방전이다 기독교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처방전이다
교회 꼭 다녀야 하나요?
레베카 맥러플린/송동민/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지성인들에게 잘 알려진 베리타스 포럼에서 9년간 활동한 기독교 변증가 레베카 맥러플린의 첫 번째 책을 만났다. <교회, 꼭 다녀야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의 원제는 “How Church Could (Literally) Save Your Life”으로, 번역서의 부제인 “교회가 어떻게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가”와 같은 의미다. 저자 맥러플린의 책은 2021년 죠이북스를 통해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을 시작으로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않나요?”(죠이북스, 2022),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
잉골드 다이어리
마티 잉골드/고근/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전주 예수 병원은 대학생 때 농구하다가 끊어진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던 곳이다. 선교사가 세운 병원이고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곳이라서 여기저기 기독교 관련 흔적이 있었고, 의사를 비롯하여 모든 병원 직원이 그리스도인의 따뜻한 심성을 품고 환자를 돌봐준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한 <잉골드 다이어리>엔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변함없는 믿음과 긍휼로 써내려간 28년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마티 잉골드가 전주 예수 병원의 첫 불씨를 밝힌 의료...
돈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돈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샬롬 재정학
구영민/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신앙의 영역과 경제의 영역을 분리해 왔다. 신앙은 경건과 예배의 문제로 한정되었고, 돈은 현실의 문제로 따로 취급되었다. 그 결과 많은 성도들은 주일에는 하나님을 고백하지만, 월요일의 재정 결정 앞에서는 세상의 논리에 순응하는 이중적 신앙 구조 속에 살아가고 있다. 구영민 목사의 『샬롬재정학』은 바로 이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해부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 책은 한국 교회 안에 깊숙이 자리한 돈맹 신앙(Spiritual Financial Illiteracy)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기를 드러내고, 돈의 ...
영적 분별은 하나님 사랑입니다 영적 분별은 하나님 사랑입니다
영적 분별을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영적분별을 살다』는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장 시급히 회복해야 할 영적 능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책이다. 이 책은 영적분별을 어떤 특별한 은사나 결과적 성취로 설명하지 않고, 신앙의 전 과정과 존재의 태도로 재정의하는 책이다. 저자 정재상 목사는 영적분별을 “무엇을 선택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끌어 가는 데서 출발한다. 이는 기존 교회 담론이 영적분별을 주로 올바른 판단이나 옳은 결론의 문제로 이해해 왔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다. 이 책에서 영적분별은 기술이나 기능이 ...
손 안의 감옥에서 자유하기 손 안의 감옥에서 자유하기
스마트폰 리터러시
김영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김영한 목사의 『스마트폰 리터러시』는 기술 비평서이면서 동시에 영성서이고, 청소년 교육서이면서 현대 사회를 향한 윤리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단순히 통제해야 할 도구나 제거해야 할 유혹의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통해 인간의 내면 구조와 현대 사회의 불안을 직시하도록 이끈다. 따라서 이 책이 다루는 핵심 주제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인간이며,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다. 이러한 관점 전환이야말로 이 책이 기존의 스마트폰 관련 담론과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이다.   ...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황금률
권수경/야다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권수경 교수의 저작은 기독교 전통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황금률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대부분의 교인에게 마태복음 7장 12절의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단순한 도덕적인 규범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피상적 이해를 넘어 황금률이 인류 문명 곳곳에서 발견되는 보편적 원리임을 역사적, 비교종교학적으로 입증한다. 고대 근동의 함무라비 법전부터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 유대교의 랍비 문헌, 그리고 중국의 유교, 인도의 불교, 중동의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도달한 거의...
천천히, 그러나 깊게 자라난 신앙 천천히, 그러나 깊게 자라난 신앙
제임스 패커
알리스터 맥그래스/윤종석/CUP/모중현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제임스 패커』는 한 신학자의 업적을 정리하는 전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한 신앙인의 삶을 조용히 따라가게 합니다. 이 책은 연대기적 성취를 나열하기보다, 사고와 고립, 독서와 침묵이라는 시간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중심을 빚어 갔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맥그래스의 문장은 평가보다 경청에 가깝고, 설명보다 동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패커는 신학사의 높은 단 위에 세워진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낸 한 신자로 다가옵니다.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위대함보다 충직함이 ...
영적 분별은 곧 말씀 분별이다 영적 분별은 곧 말씀 분별이다
영적 분별을 살다
정재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높은뜻정의교회 담임목사이자 장로회신학대학교 영성학 겸임교수인 정재상 목사의 책, <영적 분별을 살다>를 <기도를 살다>에 이어서 소개받았다.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22번째 책이기도 하다. 출판사는 저자의 강점이 “교리를 영성으로, 영성을 교리적으로 풀어내는 통합적 시각”이라고 했다. 이 책의 주제가 “영적 분별”이므로 저자의 강점이 잘 드러날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영성’에 관한 저자의 정의가 매우 중요하다. 영성을 객관적인 진리와 동떨어진 것 또는 교리를 초월한 무언가로 정의하려는 ...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알리스터 맥그래스/윤종석/CUP/조정의 편집인


옥스퍼드 대학교의 과학과 종교학 교수로 기독교 변증 및 역사, 신학 분야의 방대한 문헌을 집대성한 굵직한 책들을 집필한 저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신학이란 무엇인가>(복있는사람, 2020),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생명의말씀사, 2017), <기독교의 역사>(포이에마, 2016), <기독교 변증>(국게제자훈련원, 2014)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하지만, 필자는 맥그래스의 분별력에 아쉬움을 느낀다. 전통주의나 문자주의를 맹신할 것을 지지하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전통과 문...
스펄전은 우울증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스펄전은 우울증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스펄전의 우울증: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스펄전의 실제적 권면
잭 에스와인/김안식/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목회자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을까? ‘그렇다’라고 담대하게, 개인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목회자가 있다. 그것도 사자처럼 담대하게 설교하며 수많은 사역을 감당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성도에게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찰스 스펄전이 그 주인공이다. 커버넌트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교수로 섬기고, 세인트루이스 리버사이드 교회의 담임 목사로 헌신하고 있는 잭 에스와인은 스펄전 연구의 권위자로 <스펄전의 우울증>이라는 책을 통하여 우울증과 싸우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에게 성경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 ...
모성의 관점으로 살펴 본 바울 모성의 관점으로 살펴 본 바울
바울 우리 어머니
베벌리 로버츠 가벤타/정동현/도서출판 학영/서상진 편집위원


 베벌리 로버치 가벤타(Beverly Roberts Gaventa)의 『바울 우리 어머니』는 바울 연구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학문적 전환점으로 평가될 만한 저작이다. 이 책은 그동안 남성성과 권위의 언어로만 해석되어 온 바울의 신학을 모성적 이미지와 돌봄의 렌즈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바울 서신에 내재된 풍부하고 다층적인 신학적 상상력을 드러낸다. 가벤타는 단순히 바울 텍스트에서 모성 이미지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이미지들이 바울의 선교 신학, 공동체 형성, 그리고 우주론적 구원 이해와 어떻게 긴밀하게 ...
교회엔 한 사람의 독보적인 목사가 아니라 성숙한 팀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회엔 한 사람의 독보적인 목사가 아니라 성숙한 팀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회를 섬기는 장로 리더십: 장로팀을 위한 신학적, 실무적 지침서
머리 캐필/황을호/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아무개 목사님이 계신 ㅇㅇㅇ교회’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그러다 보니 교회 정치의 일반적인 형태는 탁월한 은사와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한 목회자가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라는 인식이 많다. 다른 종류의 교회 정치, 가령 감독 정치, 장로 정치, 회중 정치 등의 개념에 익숙한 성도에게도, 리더 간의 시끄러운 논쟁과 분열을 겪는 많은 교회 소식 때문인지, 성경적인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보다도 실천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잡음이 없고 문제가 적은, 잘 세워진 리더십이라는 생각이 만연하다. 많은 교회가 부흥하거나 무너지는 표면적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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