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지

서상진 | 2020.04.23 18:00

사람에게는 누구나 많이 소유하고 싶은 소유욕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소유욕이 있겠지만, 대부분 물질적인 소유욕이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좀 많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저 자족하며,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면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뿐입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인 소유가 전보다 더 많아지게 되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처한 행동의 반경이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 또한 나가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게 되면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요? 더 잘 살고, 더 나아지고, 더 좋아지는 것이 우리의 삶의 본질일까요? 물론 이런 삶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먹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소유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믿음의 출발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바른 믿음의 출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에서부터 내가 해방되어지지 못하고, 자유하지 못하다고 한다면, 우리가 하는 신앙함이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받았던 첫 번째 시험이 삶의 근본적인 것의 테스트였습니다. 먹는 것의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하는 유혹에 예수님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셨다고 말들을 하는 유대의 시험산에는 수 많은 돌들이 있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눈 앞에 있는 돌들로 떡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오늘날 시험을 당하는 것은 바로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에 대한 탐욕과 욕망에 대한 시험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먹는 것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랬기에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상황과 현상에 대한 시험이 왔을 때, 그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에 더 집중했습니다.

우리가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존의 가치를 내려 놓는 것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가는 삶의 길 속에서 더 악한 길을 선택하게 것은 생존의 가치를 더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더 잘 살 수 있고, 내가 더 편할 수 있고, 내가 더 소유할 수만 있다면,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하는 타협을 한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버린 것이 가장 악한 길임을 너무나도 소홀히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과 불신의 차이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내가 우선시 되는지, 아니면 하나님이 우선시 되는지, 생존이 우선인지, 생명이 우선인지에 대한 선택 속에서 내가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나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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