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성전의 참된 의미

서상진 | 2020.07.02 13:17

 어느 종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장소적인 의미에서의 성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전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을 하였다고 한다면, 그 사건을 통한 충격은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어떤 종교이건 간에 성전이나 성소에서는 사람들이 경외심을 가지기 마련이어서 마음가짐부터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그곳을 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성전에서 큰 소동을 일으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이방인의 뜰에서 돈을 환전하고, 장사하는 이들을 보고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환전상의 테이블을 뒤집어 엎으셨습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신 성전은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전에서 환전하는 장사꾼들을 보고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분노를 하셨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제사장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제사장들의 얼굴빛은 달라졌을 것이고, 예수님에 대한 적대심은 더욱 커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도대체 누구인데 이 성전을 자기의 집이라고 하냐면서 분노했을 것입니다. 특히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권리금 명목으로 성전을 관리하고 있는 사두개인이나 제사장들에게 이득을 주었기 때문에 이들이 가지는 마음은 달랐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성전청결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일들을 행하신 이유는 성전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부인하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성결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은 하나님의 집이라고 하셨고, 하나님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성전의 성결함을 훼손한 것에 대한 분노인 것입니다. 성전에서 환전을 해서 거룩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물을 바꿔주는 상행위나 제도가 잘못되었다는 뜻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 뒤에 있는 부패함과 탐욕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절기 때마다 나름대로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성전 기득권 세력들과 한통속이 되어서 제사를 드리러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착취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함녀 예배로 돈을 버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이고 우리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그 예배를 통해서 예배자의 재산을 빼앗고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의 기득권을 노리고 있다면, 그것은 성전의 참된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성전에 존재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런 예배를 받으실까요?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를 지신 후, 사흘만에 본인이 성전이 되셨습니다. 성령을 보내어 주셔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모든 이를 성전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전된 우리가 성결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가 불러주신 나의 이 몸을 성결하게 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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