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크리스찬 북뉴스 포럼(북콘서트) 후 “새 시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의 선언문

책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아직은 책으로 믿음과 교회를 이야기하기 원하는 기독교 서평 사이트 크리스찬북뉴스가 오프라인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새 시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소망’ 이라는 타이틀이었다. 한국교회도 문명이 발전하고 신학이 다양해지면서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발제자였던 박영돈교수는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교회는 여전히 말씀과 성령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였고, 모든 참석자들이 동의하고 은혜를 나누었다. 상당한 규모의 대형교회 목사인 방성일목사도 함께하여 우리 시대 큰 교회들의 구체적 노력을 이야기하였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막론하고 한국교회의 길을 모색하는 모임이 되어 이 또한 교회의 화합하는 모습으로 느낄 만했다. 놀랍게도 목사는 목사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성도는 성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기고백적인 포럼이었다고 본다.

꽤 긴 시간 대화를 했으나 모든 이야기가 철저히 정리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크리스찬북뉴스는 다음과 같은 7개의 명제로 이번 포럼의 논의를 정리해 두려고 한다. 이것은 크리스찬북뉴스의 결실이기도 하고, 한국교회 한쪽 귀퉁이에서 나온 분명한 소리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교회에 이 명제들에 대한 울림들이 생기기를 바라며 아래에 그 명제를 싣는다:

<포럼의 결론을 대신하는 선언문>

1. 우리는 한국교회가 아직 포기할 만큼 부패하거나 역동성을 잃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노력할 방향을 짚어본다.

2. 지금 그리고 미래에도 시시로 회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또 혹은 역사적으로도 늘 넘어지는 존재임을 인정하며 먼저 하나님의 뜻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늘 회개하여야 하며, 그래서 회개와 십자가가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

3. 무엇보다 삼위 하나님 앞에서 각성된 교회로서, 하나님 뜻을 이루며 또한 성도들과 사회의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4. 특히 목회자들은 그간 교회를 사적 공간처럼 여기고 공적 리더십을 세우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서, 영적 학문에 힘쓰고 성도들을 성육신적 사명감으로 돌볼 뿐 아니라, 사회를 향하여서도 목자처럼 행해야 한다.

5. 순식간에 반기독교적이 될 수 있는 세계 가운데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순수성과 사회적 친화성을 함께 견지하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 적대감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기독교적 영향력을 미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6. 총체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교회 내적으로도, 다른 교단과 교회와의 관계에서도, 또 대 사회적으로도 평화를 기초로 배타성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종말론적 공동체성을 형성시키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

7. 주여 저희 한국교회에 새로됨의 기적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