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뉴스

종이책이 부흥해야 한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6.08.04 23:39

50년 전 한국에서 교회는 모든 문화의 선봉장이었다. 문학의 밤, 포크댄스, 캠프파이어, 기타, 피아노 등등 교회에서만 문화라는 것을 맛볼 수 있었다. 80년 이후 세속 문화가 범람하면서 교회는 문화 후진이 되었고, 고리타분한 구원타령을 하는 장소로 전락했다.

 

교회가 한국 사회의 한 일원이기 때문에, 문화에서도 한 일원을 담당해야 한다. 그 분야는 사회에 매우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부분이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어둔 그늘을 늘어뜨리고 있다. 교회와 목사의 부패한 모습은 심심치 않게 메스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메스미디어에 소개되는 내용은 얼마나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겠는가? 그러한 모습이 한국 교회인 것으로 오해시킬 정도로 위력을 갖고 있다. 교회가 대형교회는 부패이고, 교회가 미자립이면 무능이라는 비판을 하니 어찌할 길이 없다.

 

교회가 사회에서 문화 선도자의 위치를 상실했고 더 자극적인 세속 문화(EDM)를 교회에 유입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는 반드시 사회에서 문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포기할 수 없는 문화 활동 분야를 필자는 독서라고 말한다. 디지털 사회에서 급속하게 독서 문화가 쇄락하고 있다. 지하철을 보면 99%가 핸드폰을 보면서 가십 기사를 보든지 게임을 하고 있다. 간혹 이북(e-book)을 보는 독서가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종이책을 갖고 있는 독서가는 거의 찾기 힘든 실정이다.

 

세속 문화에서 교회가 가장 선도해야 할 부분은 독서이다. 독서는 문자가 발명되면서부터 시작한 가장 근본 지성 활동이고 사상 계승 방법이다. 한국 사회는 독서가 서구 사회에 비해서 매우 발달한 특성이 있다. 한국이 급성장할 수 있는 동력은 학구열이었다. 세계 어디에도 한국과 같은 학구열은 없다. 그런데 지나치게 경쟁화된 학구열이 자녀를 시험 보는 기계로 전락시켜 학문 기능을 악화시켰다. 참고서 출판사는 흥행하지만 다른 분야의 출판은 매우 저조하다.

 

독서는 종이로 할 것을 제안한다. 필자도 PDF로 다운받아 모니터로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다. 그러나 PDF도 결국 프린터로 출력해서 줄을(연필로) 그으며 읽어야 제 맛이다. 색연필을 사용하면서 읽고,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는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 읽은 뒤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는데... 그렇지 않다. 독서는 독서 메모, 포스트잇, 색연필, 형광펜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의지를 책에 표현해야 한다. 그러면 종이책은 그 역사를 간직한다. 그 종이책은 나의 역사이고 나의 인격이고 나의 즐거움이 된다. 그리고 그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동무를 만난다면 지식의 향연으로 가장 인격적이고 풍성한 인간성을 누릴 수 있다.

 

-인간화 시대에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문화 방안이 독서이다. 한국 사회는 독서도 기능적으로 사용하는데, 독서는 가장 인간적인 느림의 미학이다. 그런 독서 문화를 교회가 선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선도해야 한다. 그라티아 대표인 이운연 목사는 독자가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는 책으로 사이즈와 내용을 기획한다고 했다. 그런 책에서부터 아주 두꺼운 사상책들도 들고 다니면서 읽자. 그리스도인은 책을 읽어야 한다. 성경책을 읽어야 한다. 성경책도 패드나 핸드폰이 아닌 성경책으로 읽자. 헤어진 성경책에서 경건의 모습을 나타내 보자. 그 정도로 한국 사회에 독서가 필요하다. 그러한 유익한 문화를 세속 사회가 포기한다면, 교회가 앞장서서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책을 사라. 책을 선물로 하라. 그래서 좋은 사상이 무엇인지도 알고, 시대정신을 이끌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리더가 될 수 없다. 이 시대를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혁하려는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을 때에 종이책은 다시 부흥할 것이다.


고경태 편집위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94개(11/20페이지)
북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요즘 세대 웨슬리 사용설명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25 18:45
공지 내가 회복해야 할 복음은 예수의 주되심이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25 18:42
공지 하나님, 좋으십니까? 후련하십니까!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08 12:00
191 삶의 모든 일상 가운데, 매일 모든 장소에서 예수님을 적용하는 법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19 12:46
190 위선을 떨곤 했습니다(편집자 칼럼)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19 12:35
189 한국 교회의 건강성 분석 <무엇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가?>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12 11:31
188 행복한 감사학교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12 11:29
187 김남준 목사의 존재의 울림이 있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외침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06 11:38
186 김형석 교수의 신앙과 인생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06 11:24
185 고독한 골방 천재들의 외침, 위대한 이단자들 VS 신성한 모독자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31 16:21
184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1+1] 크리스찬북뉴스 2018.01.29 13:37
183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25 10:53
182 다음 부흥을 일으킬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22 11:36
181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사진 첨부파일 [1] 정현욱 2018.01.16 10:34
180 엄마가 아들을 품격있는 남자로 키우는 법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12 16:09
179 예수님의 순종은 성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는 하나님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08 17:29
178 수도원으로 보내는 편지(삶의 단순함을 위하여!)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07 18:40
177 사소하고 허무한 일상을 넘어 더 크고 의미 있는 삶 추구하기(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1.04 13:30
176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7.12.27 11:05
175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큐티인》 잡지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7.12.22 11:40
174 생계를 넘어 소명―크리스찬북뉴스 선정 올해의 책(국내부문)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7.12.20 20:53
173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크리스찬북뉴스 선정 올해의 책(해외부문)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7.12.20 20:17
172 '선교는 교회 세움이다' 저자 신동식 목사 인터뷰 사진 첨부파일 고경태 2017.12.15 11:5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