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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정현욱 | 2019.07.08 10:13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강산/헤르몬/정현욱 편집인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이 단어는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내가 보낸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그렇게 때문에 사도는 보냄을 받는 자로 줄곧 해석해왔다그런데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라는 단어는 ‘~으로부터의 뜻을 가진 ‘ἀπό와 모으다’ ‘준비하다’ ‘함께하다의 뜻을 가진 스텔레오(στέλλω)’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구조이다그래서 고전 헬라어에서는 아포스텔레오(ἀποστέλλω)’가 함대 원정또는 원정 지휘자출항 준비가 된 배적하(積荷)증권송장송신(送信), 사신사절 듯의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었다그러나 신약에서는 독특하게 사신’ 또는 사자의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되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드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의미는 사도(아포스톨로스, ἀπόστολος)란 뜻을 크게 해치지는 않지만 매우 협소한 이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보자. 고린도 전서 4:1에 보면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말한다그런데 이곳에서 중요한 단어인 일꾼이란 헬라어는 휘페레타스(ὑπηρέτας)’이다이 단어 역시 ‘~의 아래의 뜻을 가진 ‘ὑπό와 노를 젓다인 ‘ἐρέτης의 합성명사이다이 단어 고대 헬라어에서 사공이나 노예 등을 뜻했다그래서 적지 않은 학자들이 단호하게 일꾼의 원래 뜻이 노예였다고 확정 짓는다성경 주석가는 이곳에서 더 은혜로운 상상을 더해 삼단노가 있는 겔리선의 가장 낮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벤허에 나오는 주인공 벤허가 바로 겔리선에서 노를 젓는 노예였다그런데 기이하게도 고대 문헌 속에서는 단 한 번도 ‘ὑπηρέτας가 문맥 상 사공으로 사용된 적이 없다그렇기 때문에 일꾼의 헬라어 단어 휘페레타스(ὑπηρέτας)’를 갤러리에서 노를 젓는 노예로 고정 시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사도'와 '일꾼'이란 단 두 개의 단어만을 예로 들었지만성경야 번역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단지 단어만의 문제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2천 년에서 5천 년이 지나 성경을 번역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너무나 쉬운 단어인 레헴도 한글성경은 그냥 으로 번역했지만현대 한국 상황 속에서 떡이란 감은 그리 옳아 보이지 않는다그렇다면 베들레헴은 떡집이 되고예수님은 하늘에서 온 이 된다그렇다고 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사실, ‘이란 단어는 아직도 성경 번역가들에게 가장 큰 고충 중의 하나이다그래서 번역가들이 비록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번역이 아닌 반역자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지 이해할만하다어디 그뿐인가신성한성경의 언어를 한글로 옮기는 것 자체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그럼에도 성경은 번역되어야 한다우리가 성경을 읽기 위해 헬라어나 히브리어를 배워야 한다면 누가 감히 성경을 읽을 수 있겠는가성경 번역은 이처럼 위험하고 반역자로 모함 받을 수 있지만그것을 감수하면서 번역되어야 만 한다왜냐하면 모든 민족과 방언과 족속이 복음을 들어야 하고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생명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번역 소식에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직역일까 의역일까였다보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직역에 가까운 번역을 했을 것이다직역은 성경의 뜻과 가장 가깝다그러나 직역은 맛없는 만찬과 같아서 도무지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또한 이해할 수 없는 단어도 그대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되기 십상이다영어 성경인 American Standard Version(ASV, 1901)가 이에 해당된다그러나 또 다른 한 편으로 어린 자녀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완전히 의역한 Living Bible(TLB, 1971)가 있다성경 번역가는 들은 직역과 의역 사이에서 고민하며 갈등하며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묻는다.


강산 목사는 직역일까의역일까단순한 생각으로 책을 펼쳐 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단순히 직역 의역만을 생각한다면 의역에 가까운 번역이다그러나 강산 목사의 번역은 단순한 의역을 수준을 월등히 띄어 넘고 있다하나님께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풀어내고 있었다필자도 종종 그렇지만목회자들이나 교수들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불필요한 수식어구과 문어체로 가공된 문장들로 신학의 성을 쌓아 올린다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듣기 힘든 글도 적지 않다그런데 강산 목사의 번역은 바로 곁에서 친구가 어제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것 같다.


이사야 1:11-14

개정개역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강산 목사의 번역

너희는 지금까지 형식적인 예배와 제사만 드렸다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경외하지도 않으면서 드린 그 많은 동물 제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동물의 피와 기름이겠느냐마음에도 없는 절기 예배와 집회와 모임으로 오히려 내 마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혐오는 느낀다.”

 

강산의 목사의 번역은 확실히 의역이다그러나 기존의 의역과는 상당히 다르다마치 원문에 담겨진 하나님의 마음을 시대에 맞는 언어로 다시 해석하여 들려준다성경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기보다 문자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는 치열함이 느껴진다전반적인 흐름 상성경의 흐름과 사상을 알지 못하고는 도무지 알아낼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을 잡아낸다.

 

5장 8절과 11절의 시작은 화가 있을 진저로 표현된다과연 맞은 번역일까?

 

8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הֹ֗וי מַגִּיעֵ֥י בַ֙יִת֙ בְּבַ֔יִת שָׂדֶ֥ה בְשָׂדֶ֖ה יַקְרִ֑יבוּ עַ֚ד אֶ֣פֶס מָקֹ֔ום וְהֽוּשַׁבְתֶּ֥ם לְבַדְּכֶ֖ם בְּקֶ֥רֶב הָאָֽרֶץ׃


주의하여 볼 곳은 서두인 호이( הֹ֗וי )’라는 단어다. ‘호이는 격앙된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큰 비탄에 빠져 한탄하는 형식의 외침이나 타인을 저주하는 듯한 격한 감정의 상태를 드러낸다또한 문장 가장 앞에 둠으로 감정의 상태를 강조하고 있다그런데 직역에 가까운 한글성경은 '호이'를 문장의 끝에 두었으며냉정한 상태로 주저를 선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강산 목사는 이 단어를 서두에 집어 넣어 이렇게 번역했다.

 

비참하구나그들이 삶에 맺은 첫 번째 나쁜 열매는 탐욕이다.”

 

11절 역시 동일하게 문장 서두에 넣어 비참하도다!’로 번역했다. 참으로 놀랍지 않는가.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멋진 번역이다. 실제로 이러한 번역은 원서에 어느 정도 감이 없거나 성경을 다독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구문들이다강산 목사의 특출함은 성경의 모든 구절들을 하나하나를 원문과 비교해가면 원문이 가진 의미들을 왜곡시키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적절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번역했다는 점이다.

 

쉬지 않고 1-5장까지 읽어가면 이전에 성경을 읽을 때의 딱딱함이나 무거움은 감소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외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각 장마다 저자의 묵상 글이 짤막하게 올라가 있다마치 선지자의 외침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예리하다어떤 면에서 강산 목사의 번역은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성경보다 우월하다영혼을 후펴파는듯한 각성을 일으킨다그런 점에서 강산 목사의 번역은 의역이지만영혼의 충격을 주는 탁월한 의역이라 감히 말한다이사야서를 설교하는 목회자나 이사야서를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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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래리 크랩/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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