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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정현욱 | 2020.04.04 21:58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안근조/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낯설고 어렵다초반은 신화적 성향이 강하고 중반부는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의 연속이다후반부는 어떤가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님의 질문과 아무런 결론도 없이 욥의 축복이 주어지고 마무리 된다. 23년이 넘도록 설교를 했지만 욥기 설교는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단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다욥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주석과 책들을 참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명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다욥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1-2장은 천상의 회의를 통한 욥의 고난 이야기고, 3-37장까지는 친구들의 방문과 논쟁으로 점철된다마지막 부분인 38-42장은 하나님의 현현과 욥이 받은 축복이다그런데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사탄이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욥과 친구들의 논쟁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당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왜 비슷한 내용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것일까그리고 엘리후는 왜 갑자기 등장하며하나님은 답을 주지 않고 질문만 하고 사라지는 것일까몇 권의 주석들과 개요서들은 나름 의미 있게 해석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필자가 알고 싶은 건 단지 욥기 흐름이나 신학적 주제가 아니었다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욥과 친구들의 논쟁과 하나님의 질문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가였다.

 

구약 자체가 설교자들에게 인기가 없기도 하거니와 욥기의 경우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 때문에 멀어졌다실제로 최근 10년 동안의 설교 통계를 개략적으로 살펴봐도 욥기를 본문으로 설교한 목사들은 많지 않다검색을 통해 노출된 설교를 찾아 읽어 봐도 대부분 획일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그것은 욥의 믿음과 인내이다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주제를 용납하기 힘들다적어도 필자가 보기에 욥은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는 아닌 듯 하다그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왜냐하면 그는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믿음 없는 자처럼 자신의 생일을 저주했고하나님을 원망했다욥기를 찬찬히 읽어보자욥이 고난 속에서도 감사했는가필자가 보기에 아니다그는 감사하지 않았고도리어 원망했다욥기 속에 있는 욥은 믿음의 사람도 아니고 인내의 사람도 아니다그는 단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인내로 대변될 수 있으며(약 5:11), 욥기는 지혜서이다그러니까 바로 이 평가들이 나는 용납할 수 없었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아마 욥기를 순수하게 읽은 독자들이라면 욥의 믿음이나 인내보다는 처절한 울부짖음에 더 공감할 것이다거두절미하고 이제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저자의 욥기 관련 논문들을 다듬어 가독성을 높여 출판한 책이다그러다보니 철저한 일관성이나 연관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저자도 대략적인 순서를 말하면서도 꼭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을 것’(13)이라고 조언한다그렇다 이 책은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순서대로 읽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하지만 욥기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필히 정독하기를 추천한다어느 한 곳도 쉽게 넘어갈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욥은 의로운가?’라는 질문부터 해 보자일반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의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이다(창 15:6).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욥의 의로움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1-2장에서 찾는다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욥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초반부에서 의로움을 단정 짓는 것은 결코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욥은 분명 의롭다(욥 42:7). 그렇다면 욥의 의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필자의 독법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자는 욥기의 저자의 관점을 통해 드러낸다저자는 욥기의 저자를 포로후기 즉 주전 6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에 활동한 이스라엘의 지혜자로 조심스럽게 추정’(27)한다저자는 이 시기를 포로기 후기로 산정한다몇 가지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합리적 추론을 이어간다단어와 어근들에서 아람어화된 형태가 드러난 탓이고통치자들의 명칭이 포로 후기에 페르시아 시대이기 때문이다또 하나는 사탄이란 개념은 포로후기의 예언서인 스가랴(슥 3:1-2)와 비슷하기 때문이다네 번째 근거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악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질문들은 포로후기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악이 횡행하고모든 안식처와 보호막이 벗겨진 포로 후기의 관점에서 욥기를 읽어야 한다.

 

욥기의 저자는 포로후기 초기에 예루살렘의 회복을 꿈꾸며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한 경건한 유대인들 가운데 전통적인 야웨신앙의 한계를 초월하여 계시와 깨달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한 지혜자의 기록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29).

 




필자는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연대적인 문제나 저작 시기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논쟁 중이고 확정하기 힘든 많은 난제를 가지고 있다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그것은 욥의 고난은 개인의 고난인 동시에 공동체의 고난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삶의 보호막이 무너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욥의 상황은 자신들의 처지와 다르지 않았다욥기는 답이 없다오히려 질문만 난무하다그럼에도 당당하게 지혜서로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이곳에 역설이 담겨 있다저자는 개관에서 친구들과 욥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본문에서 친구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눈앞에 펼쳐진 욥의 현실과 유리된 교조적 신앙의 반복에 있었다반면에욥은 철저히 실존적 현실의 문제를 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다삶의 현실과 동떨어진 관습화된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지 않는다삶의 한 가운데서 인생의 부정성(negativity)을 정직하게 떠안은 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부르짖음이 응답된다”(35).

 

욥은 이해되지 않음을 삶과 유리된 교조적 고백으로 포장하지 않았다이해되지 않는 삶의 모호함을 부정하지도 않았고그것을 끌어안고 하나님께 항변했다저자는 2장 4절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를 가죽 둘레에 가죽을 (둘러 주셨다)’로 해석한다그렇다면 이 표현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삶의 근본이 들어있는 인생의 바운더리그 삶의 울타리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49). 즉 욥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울타리들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욥은 하나님의 묵인하에 울타리안의 조화로부터 울타리 밖의 무질서’(51)로 내던져진 것이다이것은 정확하게 반()창조이다창조는 무에서 유로혼돈에서 질서로텅빔에서 충만으로 나아간다욥은 정확하게 거꾸로 되돌아간다욥은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항변한다.

 

저자는 욥이 항변과 논쟁을 통해 점점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통찰한다첫 단계는 단지 울부짖음에 불과하다두 번째 단계는 상황의 원인을 묻는 적극적인 항변의 모습’(345)으로 발전한다왜 악인이 형통하며왜 악한 자들이 평안하며 번영하는가 묻는다이로서 욥은 기존에 가진 전통적인 하나님에 대한 앎을 넘어 선다친구들은 끊임없이 욥에게 응과응보의 원리로 책망한다말이 통하지 않자 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변호받기 위하여 하나님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346)한다탄식은 도전으로 발전하고도전은 다시 하나님을 소환하는 데까지 거침없이 나아간다.

 

욥기의 서론부터 시작되었던 욥을 둘러싼 울타리들이 이제 28장을 거쳐 31장에 이르러 완전히 붕괴되었다그러나 동시에 이제 욥의 세계는 모든 경계가 무너져 내린 그 혼돈의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신비에 새롭게 열리게 된다”(348).

 

고난즉 광야는 하나님의 학교이다모든 보호막이 무너지고경계가 사라진 곳에서 하나님은 욥을 만나신다친구들과의 논쟁은 지금까지 욥의 인식을 지배해온 정통적 신정론을 깨고 실존적 체험으로 이끈다울타리 밖에서 욥은 부르짖는다.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불안만이 있구나”(3:26).

 

욥은 처음에 자신의 의로움을 변호해줄 ‘변호자’(9:33)를 찾았고, 그 다음은 ‘보증자’(17:3)를, 그리고 마침내 ‘구속자’(19:25)를 고백한다. 친구들과 논쟁을 통해 욥은 점점 하나님께 나아간다. 결국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신다. 폭풍 가운데서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은 지혜자의 음성이며 욥을 가르친다. 욥기 전체는 ‘종교적 완전으로부터 지혜자의 절정의 경지에 이르는 욥의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을 담고’(118쪽)있다. 이것이 친구들과의 논쟁이 주는 의미이다. 울타리 밖에 있는 욥, 즉 고난 가운데 삶을 실존적으로 체득하는 욥과 아직도 정형화된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가진 친구들과의 논쟁인 것이다. 친구들은 끊임없이 욥에게 인과응보(因果應報)를 가르친다. 그러나 욥은 그것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욥의 주장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여호와는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신다. 즉 하나님은 폭풍 속에 계신다. 인간이 닿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 폭풍 속에서 욥에게 하신 질문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통제 밖의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피조물들이다. 41:9에서 갑자기 1인칭으로 전화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독백인 동시에 천상의 존재들에게 욥에 대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특히 사탄에게 욥이 누구인가? 그는 리워야단에 비결될 만한 존재이다. 


“그 사탄 역시 하나님을 중심으로 서 있는 천상회의 석상에서 지금 하나님께서 욥에게 대답하시고 그를 끝내는 의롭게 여기고 계심을 잠자코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욥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욕하지’ 않았다(참 1:11, 2:5). 오히려, 인간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는 악의 문제에 대면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것이다”(305쪽).


그제야 모든 것이 풀리는 것 같다. 친구들과의 논쟁은 천상에서 사탄과 천사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라보고 계신다. 시간이 지날수록 욥은 논쟁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정립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구속주로 고백한다.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말씀하심으로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역사하고 계시는 분임을 드러내신다. 욥은 그 안에서 ‘티끌과 재’와 같은 자신을 다시 인식하고 생각을 전환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처분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인간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그 본연의 청지기적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나아오기 원하’(315쪽)시는 하나님의 사명자로 살아간다. 욥은 새로운 경계 안으로 들어간다. 이전의 경제와 가정, 신체적 울타리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선상에서의 자기 발견’(322쪽)을 통해 자신을 인식한다. 


경이로운 책이다. 몇 곳에 투고한 논문을 모은 것이기에 일관성이 약하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한 논문들이다. 지금까지 읽은 욥기에 관련된 그 어떤 책보다 위대하고 탁월하다. 몇 번을 더 읽을 참이다. 서평을 위해 욥기를 두 번 넘게 읽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 욥기는 지혜서다. 욥기가 알려주는 지혜는 신정론이 아니라 실존적 신앙의 삶이다. 모든 것이 모호하고 뒤죽박죽이 된 역병이 창궐하는 시대에 욥기는 더 깊은 하나님의 신뢰로 나아가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고난 가운데서 살아가는 이들과 말씀을 가르치는 이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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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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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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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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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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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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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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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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