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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설교론이 아니라 설교목회론을 배우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8.10.01 22:15
설교론이 아니라 설교목회론을 배우다 설교자의 일주일/김영봉/복있는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책을 여러 번 되작거리며 읽었다. 설교에 관한 목사님의 생각을 공감하기도 해서지만 개인적으로 설교 강단을 떠날 때 쯤 이런 책 한권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어서였다. 김영봉 목사님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김동호 목사님의 깨끗한 부자에 맞서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란 책을 발간했던 2003년 즈음이었다. 흔히 말하는 청부론청빈론의 논쟁이었다. 그 이후 사귐의 기도를 통해 다시 기도의 본질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접했다. 그 어간에 기독교사상에서 다시 기도를 생각한다는 특집이 꾸려졌는데 거기에 김영봉 목사님의 글과 손끝 무딘 본인의 글도 함께 실렸다. 목사님은 글을 통해 사귐의 기도를 한 번 더 강조하셨고, 본인은 통성과 침묵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의 기도형식을 살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목사님의 글을 읽다보면 늘 생각의 결이 비슷해서 외론 길을 걷다 좋은 길동무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

 

설교자의 일주일은 학자가 쓴 설교론과 목회자가 쓴 설교론이 어떤 차이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것도 십년 동안 학교 강단을 경험했던 목회자가 쓴 설교론이어서 비록 목사님이 설교학 교수는 아니었다 하여도 학자적 기풍과 목회 현장이 만나 책의 깊이를 더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설교와 관련된 책은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책을 열어보면 눈이 쉽게 가지도 않고 솔직히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외국에서 유행하는 설교스타일을 그대로 진열해 놓기도 하고,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짜깁기 해놓기도 해서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라고 중얼거리기 일쑤이다. 설교에 대한 통찰과 한국적 상황에서 갖는 목회적 고민을 적확하게 밝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설교자의 일주일은 설교의 현장과 설교자의 삶 그리고 설교 본문이라는 세 기둥을 세워 튼실한 설교론을 구축하고 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목사님이 평소에 품고 있던 벽돌 같은 설교철학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이것들 하나하나는 설교를 고민하는 이 시대의 목회자들에게 마음에 새겨야할 꿀팁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설교자의 일주일은 단순한 설교론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설교목회론이라 이름붙이고 싶다.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황홀한 글 감옥에서 조정래는 좋은 글쓰기를 위해서는 삼다(三多)’를 해야 하는데 이는 많이 읽고(多讀), 많이 생각하고(多商量), 많이 쓰라(多作)’고 권한다. 많이 읽고, 많이 읽은 만큼 생각하고, 비로소 글을 쓰는 것 말고 좋은 글을 쓸 재간이 없다는 충고이다. 설교자의 일주일을 그렇게 읽고, 읽은 만큼 생각의 시간을 채우면 읽는 이들의 설교가 더 단단히 여물어 깊이를 더하지 않을까싶다. 또한 군데군데에서 목사님으로부터 필독서를 소개받는 것은 책의 내용과 함께 또 하나의 감사거리이다.

 

설교자의 일주일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첫째, ‘설교자와 말씀 사이라고 제목붙인 에토스인데 설교자의 윤리성품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설교자와 회중이라는 파토스이다. 설교자의 정서감정을 가리킨다. 셋째는 설교와 본문 사이라는 로고스인데 설교의 논리이론을 뜻한다. 글의 진행방식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따르지만 그 안에는 설교자가 갖추어야할 품성과 정서와 논리가 잘 정리되어 있다. 설교와 연설이 같을 수는 없지만 말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면에서 적잖은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점을 책은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에토스, 설교자와 말씀사이

 

말하는 사람의 품성이 믿음을 주는 데 있어 최고의 힘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설교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성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지속적인 영적 훈련을 통해 삶이 설교의 주석이 되고, 에토스로부터 로고스가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78). 책은 진실한 설교자가 되기 위해 탐욕에서 벗어난 바른 사귐의 기도가 무엇이며, 피상성과 분주함을 벗어나 마음을 다하는 관조적 삶이 어떤 것인지,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샘을 파듯 파고드는 성경묵상’(115)이 무엇인지를 간곡한 마음으로 전해준다. 샘을 파는 성경묵상은 발효과정혹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행위’(305)로 표현된다. 가르치지만 가르침을 받지 않는 설교자들을 향한 일갈이다(2:21). 거룩한 에토스의 적들을 리처드 포스트의 책 제목과 같이 돈 섹스 권력으로 꼽았는데 이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설교자 내면이 거룩한 사랑으로 채워져야 한다. 하나님과의 참된 사랑만이 우리를 헛된 거짓 사랑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

 

파토스, 설교자와 회중 사이

 

말은 사람의 마음과 정서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에서 말하는 파토스의 문제이다. 듣는 사람의 감정이 어떤가에 따라 말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설교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설교자의 마음이 건강하고, 상처가 있다면 바르게 치유되어야 건강한 복음적 파토스를 간직할 수 있다. 그래야 말씀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고 설교자를 위협하는 당연시’(매널리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199). 설교자의 정서와 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어떻게 회중의 정서를 배려하며 공감해야 하는지를 체감된 목회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준다.

 

로고스, 설교와 본문 사이

 

로고스는 논리’, ‘이론’, ‘학문을 뜻하는 말인데 말의 어휘, 표현방식, 논리 등에 관한 것이다. 에토스와 파토스가 로고스보다 그 중요도에 있어 앞서더라도 좋은 에토스와 파토스에 정연한 로고스가 더해지면 말의 힘은 한층 강력해 진다(259). 로고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자가 설교 본문과 얼마나 성실히 씨름하는가이다. 본문을 성실하게 연구하고 애타게 묵상한다면 설교의 형식과 외피는 어떠하든지 말씀의 수맥이 터지게 될 것이다. 책은 여러 유형의 설교가 갖는 장단점을 비교하여 언급하지만 본문을 대하는 설교자의 태도를 가장 강조한다. 그렇다고 설교의 형식을 소홀이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예화나 유머를 사용하는 것과 설교문을 작성하는 법, 소수자에 대한 배려, 설교의 피드백과 특별히 말을 표현하는 딕션(diction)까지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요소들을 가볍지 않게 다룬다.

 

김영봉 목사님은 책을 통해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꺼림칙한 일들을 슬그머니 감추지 않을 뿐 아니라, 설교자들의 아픈 약점을 작심한 듯 발라내서 독청독성(獨淸獨醒)하게 보일 수도 있다. ‘회개가 추억이 된 설교’(97)설교 재활용’(62)의 문제(이것을 책 말미에는 자가 표절이라했다)가 그렇다. 또한 사례비에 대해서 교회에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과 심방 혹은 목회 활동의 대가로 주는 사례비를 사양한다는 것, 부흥회나 강연회에서 받은 사례비조차 교회 헌금으로 드리는 것(152) 등이 그렇다. 또한 감정을 조작하는 설교에 대한 경고(174), 자신의 설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불쾌히 여기는 것은 목회자 자신의 열등감 때문이라는 것(397), “목사도 사람인데라는 말로 자신을 적당히 합리화하지 말라(125)가 그렇다. 어떤 이들은 작고 힘든 교회가 대부분인 한국교회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하는 미국 담임목회자의 젠체하는 이야기라고 이죽거릴 수 있다. 당연히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지만 누군가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바른 원칙과 원리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순 없다하더라도 맥없이 관성으로 굴러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는 되지 않을까. 그만치에 김영봉 목사님의 생각과 글이 놓여있다. “상황을 핑계 삼지 말고 부단히 길을 찾으라”(404). 가슴 깊이 쏘는 말이다.


저자 김영봉


충남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감리교 신학대학교 대학원(M. Div.), 미국 퍼킨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Ph. D.) 대학원 종교학부에서 신약성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10년 동안 협성대학교에서 신약신학을 가르치며 목회 활동과 선교 활동에 참여했다. 교단에서는 교회에서도 통하는 교수, 학교에서는 설교처럼 강의하는 교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교수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좋은 목사가 되는 것이 소망이었기에 목회 현장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의 와싱톤한인교회를 섬기면서 목회멘토링사역원을 창립하여 미국과 한국의 교회 갱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서로사귐의 기도,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숨어 계신 하나님,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이상 IVP), 대야와 수건(복있는사람) 등 다수가 있으며 메시지한국어판 완역본을 책임 감수(공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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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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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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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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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김창대/브니엘


하룻밤이면 충분해!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었던 성경 말씀을이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룻밤에 꿰뚫는다.10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와 성화 등을 바탕으로성경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바이블 스토리 여행!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의 성경이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기에는! 구약의 말씀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욱 유기적인 진전 속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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