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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28 10:39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마가복음/박윤만/킹덤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지금까지 그 어떤 마가복음 주석보다 가장 종합적이고 탁월하다. 학자마다 주석하는 방법도 다르고 쓰는 의미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주석의 목적은 목회자들을 위한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주석을 써야 할 이유는 상당히 빈약해진다. 필자의 견해가 타당성이 있다면 주석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대상은 성경을 밝히 알고자 하는 설교자와 성경 독자들이 될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을 갖는다. 하나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적이라는 말은 모호하긴 하지만, 먼저 설교나 강해에 필요해야 하고, 성경 독자들에게는 성경이 갖는 원의(原意)를 해석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비평적 내용보다는 성경 구절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주석은 성경 자체를 알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주석인 것이다.

 

저자인 박윤만 목사는 약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총신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햄턴 대학에서 신약성경 헬라어 문법학자이자 신약학자인 스태린 포터에게 지도를 받는다. Stanley E. Porter 교수는 그리스 문법 전문가이다. 포인트 로마 대학 (Point Loma College )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4년부터 로우 햄프 턴 대학교의 신학교수이자 신학 및 종교학과를 이끌었다. 현재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온타리오 주 해밀터 소재의 McMaster Divinity College에서 신약 학장으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현재 Greco-Roman Christianity and Judaism 저널의 수석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는 헬라-로마 문화에 전문가이며, 특히 헬라어 문법에 있어서 탁월한 학자이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 주해에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스탠린 교수에게서 수학했다는 점은 성경 주석자로서 좋은 자질을 갖춘 것이다. 이것은 본서가 스탠리 교수의 언어학 측면이 도드라진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도 Stanley E. Porter 지도하에 현대 인지학 이론인 틀 의미론(Frame Sematics)으로 마가복음 2:1-3:6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이러한 독특한 이력은 성경을 주해함에 있어서 성경 원문에 좀 더 깊고 치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서론은 . 개관에 담았고, . 본문 주석에서는 마가복음 전체 주해를 담았다. . 참고문헌을 담았다. 우리는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개관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저자의 마가복음 독법(讀法)’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관에 언급된 저자의 주장을 몇 가지만 챙겨보자. 먼저 저자는 전통 관점을 따른다. 즉 그는 바울과 동행한 마가다.

 

따라서 우리는 마가복음의 저자로 알려진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관이며, 또 바나바의 조카(4:10)일 뿐 아니라, 베드로와 바울의 동행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게 되었다”(25).

 

수신자의 경우 리처드 보컴의 주장처럼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전통적 관점인 특정 지역으로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투너나 헹겔의 주장처럼 언어적 수고가 뒤따르는 헬라 개념의 라틴어 음역’(27)이 빈번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것을 라틴어를 모국어로 한 이탈리아 청자를 위한 배려’(Taylor, 27)로 본다. 또한 유대식 시간이 아닌 로마식 시간을 사용한 점만 보아도 저자는 로마라는 특정 지역에 있는 독자들이 분명하다. 저자의 문제가 관점의 문제라면, 특정 수신자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특수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다. 비록 초대교회 문서들이 대부분 회람 서신이며, 회람되기는 했지만 원 독자 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다른 독자들에게 편지가 읽힐 경우가 번역되어야 함을 말한다.

 

저작 시기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마가복음 기록 시기를 네로의 기독교 박해 시기와 맞댄다. 네로의 박해는 로마에 한정된 박해이지 로마 제국에 전반에 이루어진 박해가 아니다. 반세기 이후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는 제국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어쩌면 네로의 핍박은 급성장한 기독교에 대한 이교도 황제들의 두려움과 통제를 위한 저의(底意)가 있었을 것이다.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관점이 깊이 스며있다는 점도 유의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베드로 전·후서와 마가복음을 교차 읽어야 함도 말한다. 박해로 인해 공동체가 와해되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懷疑)하는 독자들에게 마가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제자도를 강조한다. 마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세워 나가시는 예수님의 주도권’(40)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주해 방법이다. 저자의 강점이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며, 본 주석서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포괄적 개념으로서 성경으로서 마가복음은 구원과 삶의 유일한 기존’(44)을 전제한다. 협소하며 직접적인 주해 방법은 언어적, 문법적방법을 사용한다. 언어는 문맥을 통해 분명해진다. 키텔 사전식의 어원 연구도 문맥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왜곡될 여지가 많다. 저자는 하나님의 계시는 언어와 문법적 장치를 통해 주어졌기 때문에 주석이 현대 언어학의 중요한 연구 결실과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45)다고 말한다. 성경 시대의 언어는 먼저 문맥적으로 해석되어야 하고, 다시 문화적-역사적 관점에서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포터 지도하에 석. 박사를 마친 저자의 강점은 문맥의 적실성(的實性)이다. 한 예로 내러티브에서 과거 시제는 배경 시제로 사용된다’(45)는 포터의 관점을 끌고 온다. 또한 1세기 의사소통이 시각 독법이 아닌 청각 독법이었음을 지적한다. 즉 마가복음은 읽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이었다. 이러한 구술-청각적 의사소통(oral-aural communication)’(47)은 개인 묵상이 아닌 요즘의 낭독과 같은 단체적 듣기였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저자의 이러한 해석상의 전제들을 살피기 위해 본론 속에서 주해된 몇 본문을 살펴볼 것이다.

 

1장 복음의 기초: 이사야의 예언

 

저자는 이 본문을 1-13절까지 하나의 대 단락 속의 일부로 본다. 1-13절까지는 앞으로 예수님에 의해 선포될 복음의 기초’(54) 역할을 감당한다. 또한 14절부터 전개될 마가복음의 드라마의 무대장치 역할즉 배경이다. 저자는 한 구절 한 구절을 헬라어로 읽고 운율과 문법에 맞추어 해석한다. 제목과 이사야의 예언으로 이루어진 첫 단락은 복음(유앙겔리온)의 시작(아르케)을 알리는 동시에 광야의 소리와 길을 통해 예수께서 걸어가실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복음(유앙겔리온)에서 좋은 소식이 로마인들에게 시이저가 다스렸다는 역사적 상황에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다스린다’(60)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이것은 다시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로 이어진다. 그는 더 나아가 복음의 개념을 출 23:20과 말 3:1. 40:3과 연관시킨다. 세 구절은 모두 길과 연관되어 있다.

 

23:20 그리고 보라 내가 내 전령을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너를 길에서 인도할 것이다.

3:1 보라 내 전령을 파송하노니 그가 내 앞에 길을 주목할 것이다.

40:3 한 소기라 광야에서 외친다. ‘그대는 주의 길을 준비하십시오. 지체 없이 그의 길을 곧게 하십시오.’

 

그럼 다시 마가복음 1:2-3로 가보자.

 

보라 내 전령을 네 앞에 보내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할 것이다. 한 소리가 광야에서 외친다. 그대는 주의 길을 준비하십시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마가복음이 첫 단락은 이사야 40:3의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생활에서 자유케 하실 것이고 해방 되는 백성 위에서 왕 노릇 하실 것(63-4)’을 예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복음은 새로운 출애굽을 말하며, 종말론적 관점에서 읽혀야 한다. 그렇다면 마가복음 독자들의 상황은 오래전 시나이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길이 없는 광야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여호와는 그들에게 전령을 보낼 것이고, 그들에게 길 없음의 상황에서 이 되어 주신다. 여호와의 길은 곧 주의 길이며, 주의 길은 다시 주 예수의 길이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걸어야 할 길은 어디일까? 예수님께서 걸었던 바로 그 길, 십자가의 길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길을 걷는 것이 통치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길을 걷는 분’(66)이 되시며, 길을 걸음은 다시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하는 것’(67)으로 확장시킨다.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라면 이러한 서두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먼저는 예수님을 믿는 것은 잘못되거나 오해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구약이 예언했던 길이다. 또한 그 길은 여호와의 길이며 예수의 길이니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다. 고난은 길이 막힌 것이다. 어떤 대안이나 방법을 찾기엔 상황이 너무나 위급하고 간교하다. 그러나 마가는 분명히 말한다.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은 고난 속에 있는 그들을 인도할 것이다. 비록 걸어야 하는 길이 길이 없는 광야’(68)라 할지라도 말이다.

 

47장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도

 

필자는 다시 마가복음에서 중요한 구절인 10:32-45로 주해로 넘어갔다.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도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먼저 저자는 원어에 근거한 자신만의 번역을 시도한다. [ ] 괄호 안에 문맥을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부가적 해설을 삽입한다. 이 본문은 제자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던 목적지를 밝힌다. 그들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곳은 아마 예루살렘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마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기록한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10:32).

 

저자는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한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 앞서 가시고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놀랐고 뒤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열둘을 데리고 자신에게 장차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놀랐다이다. 이 놀람은 1:27에서 보여준 기이함과 의아함이 가미된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풀자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것에 대해 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단어를 예수님의 행보가 지금까지 보이신 발걸음의 이탈로 비쳤다는 것을 말한다.’(701)고 강조한다. 이러한 단어와 문맥의 의미를 통해 숨겨진 예수님의 의도를 파헤치는 것이 저자의 탁월함이라 확신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 중 하나는 그들이 그와 함께 있도록’(3:14)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그가 통과해야 할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그 일을 반복적으로 말씀하신 데는 그들이 그의 제자들로서 자신이 그 고난을 통과하는 동안 끝까지 함께 하도록 미리 준비시키시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추론 역시 가능하다”(703).

 

그런데 이 본문은 황당하게도 죽음 예고 직후 자리다툼이 벌어진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의 저의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같은 길을 걸으나 그들은 주님께서 생각하고 계획하신 것과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개관에서 실패한 제자들’(39)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주님과 함께하는 길은 배움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은혜의 시간이다. 제자들은 애초부터 성공할 수 없는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선택했고, 함께 하나님의 길을 걸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17)고 약속하셨다. ‘앞서 가신예수님은 실패한 제자들을 사도로 세워가고 계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세워 나가시는 예수님의 주도권을 담고 있는 마가복음의 제자도’(40)는 현재 고난 속에서 길을 잃고 실패하고 있는 독자들에게서 일어날 것이다. 예수님께서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회복시켜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나가면서

 

이 책에 딱 맞는 사자성어가 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갈수록 점점 맛이 나고 탁월함을 느낄 수 있는 것, 바로 이 책이다. 고개지가 맛보았던 사탕수수의 맛과 비교할 수 없는 맛깔스러움과 충족한 행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마지막 도착한 곳인 무덤은 길의 무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새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님의 모태(母胎)’ 즉 자궁이었던 것이다.

 

죽어서 들어간 곳이 살아 부활한 곳이 된 것이고, 여행의 종착지가 새 창조의 출발지가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의 길 여행은 무덤이 하나님의 모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복음 선포의 장 그 자체이다”(11).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는 무덤이었다. 출애굽 일 세대는 그곳에서 죽어 묻혔다. 불순종의 결과다. 그러나 예수님은 광야를 걸었고, 순종을 통해 길 없음의 공간에서 친히 길이 되셨다. 마가복음의 독자들에게 은 곧 예수님이 분명하다. 길 걸음은 예수님과 함께함이며, 순종을 통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읽고 나서 필자는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먼저는 어떻게 이런 무지막지한 작업을 할 생각을 했는가이다. 또한 얼마의 시간이 걸렸을까 생각해도 가늠할 수가 없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주야장천 글을 써도 몇 년은 걸릴 작업이다. 특별히 기존 주석과 다르게 학적 깊이만을 추구하지 않고 목양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것이다. 즉 성경의 깊은 뜻만이 아닌 한편의 감동적인 설교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목회적 해석이 겸비되어 있다. 감히 단언하건대 앞으로 한 동안 마가복음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박윤만 박사의 주석을 건너뛸 수 없을 것이다. 헬라어에 능통한 저자이기에 원어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신학적 통찰력도 뛰어나다. 개인적 묵상을 위한 독자나 마가복음으로 설교하길 원하는 설교자들에게 최고의 주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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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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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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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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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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