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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서상진 | 2025.04.29 11:59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한국 교회 첫 사건들/옥성득/새물결플러스/서상진 편집위원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출간된 옥성득 교수의 한국교회 첫 사건들: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은 단순한 역사 서적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 교회사에 수록된 45가지 사건에 27가지를 추가하여, 첫 방문 선교사인 귀츨라프(1832)로부터 시작해서 첫 한글 성경 전서의 역사(1910)까지의 사건을 풍성하게 조명하고 있다.

 

역사가로서의 옥성득 교수와 그의 연구 여정

옥성득 교수는 30여 년 동안 고문서실과 도서관을 누비며 한국기독교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온 학자이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프린스턴 신학교, 보스턴 대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현재 UCLA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한국종교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연구는 실증적 자료에 기반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한국교회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한국교회 첫 사건들은 단순한 사료 모음집이 아니다. 한국교회 첫 사건들은 한국교회 안에 편만해 있는 역사적 적당주의에 도전하고 초기 교회사를 읽는 바른 방법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또한 교계에 널리 알려진 초기 한국 개신교의 역사적 사실 가운데 잘못 전해진 오류를 검증하고, 근거 없는 신화와 치우친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여 바로잡으려고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후 1910년까지 일어났던 첫 사건 72가지를 시간 순서에 따라 다루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기독교가 전래된 과정부터 시작하여 첫 방문 선교사 귀츨라프(1832), 첫 평양 방문 선교사 토마스(1866), 첫 세례 교인들(1879), 첫 한글 기독교 문서(1881), 첫 한글 복음서(1882)와 같은 초기 사건들을 소개한다. 이어서 첫 내한 선교사 알렌(1884), 첫 목회 선교사 언더우드(1885), 첫 개신교회 설립(1885-1886), 첫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설립(1887), 첫 성탄절과 성찬식(1887) 등 한국 땅에서 기독교가 뿌리내리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첫 반기독교 운동인 영아소동(1888), 선교사의 첫 죽음(1890), 첫 한글 설교문(1890), 한국인의 첫 기독교식 결혼식(1890-1894) 등 한국 사회와 기독교의 만남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사건 중 하나는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사문진(현 화원유원지)에 피아노가 최초로 소개된 사건이 등장하는 부분(62. 대구에 온 첫 피아노, 1900)이다. 미국장로회 사이드보텀 선교사 부부에 의해 낙동강을 거슬러 피아노가 사문진으로 운반한 것을 기념하여 매년 사문진 나루터에서 100대의 피아노를 설치해 공연을 하기도 한다.

 

한국교회사에서 위치와 평가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옥성득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첫째, 최고, 1, 일류가 되기를 원하는 한국인의 욕망이 교회사 서술에도 영향을 미쳐 자기 교회나 교단이 어떤 일에서 최초였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적 접근은 한국교회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옥성득 교수는 교회의 설립일은 신앙 공동체의 출발이 아닌 교회가 조직된 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교 초기에 설립된 교회들이 발간한 자체 역사서를 검토해 보면 최초를 차지하기 위해 사료를 무리하게 해석한 부분이 많이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첫 선교사의 정의에 대해서도 첫 방문이나 임명일이 아닌 첫 주재, 정착 및 임명지 도착일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명확한 기준 제시는 한국교회사 연구의 객관성과 엄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 역사 의식의 회복과 미래 방향 제시

옥성득 교수의 연구가 오늘날 한국교회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역사 의식의 회복과 자기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가파르게 쇠퇴하고 최근 내란 사태로 깊은 내상을 입은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초대 30년 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한국 사회에서 존재할 이유를 모색하고, 역사 의식의 빈곤이라는 병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한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을 1920-1930년대 쇠퇴기와 비교하며 역사적 교훈을 찾는다. “1890~1900년대 한국기독교 1세대가 급성장한 후에 1920년대를 거치며 1930~40년대에 한국교회가 몰락하는 데, 1980~90년대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후에 또 한 세대를 지나며 분열과 몰락이 반복되는 현실과 비슷하다, “과거 전환기를 잘못 맞아 쇠퇴했듯이 2000년대 전환기를 잘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한국교회가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옥 교수는 비관만 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교회의 역사적 뿌리에서 긍정적인 전통을 발견하고 이를 계승할 것을 제안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교회, 기독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토착화한 교회, 민족독립에 헌신한 교회, 선한 자본주의 운동을 일으킨 교회, 문명 개화적인 교회, 사회에 희망을 주었던 교회 등의 긍정적 전통을 계승해 이 땅에 교회를 다시 세워나가기를 당부한다.

 

결론: 역사를 통한 미래 모색

한국교회 첫 사건들은 단순한 역사 자료집을 넘어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옥성득 교수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인고의 발효 시대를 살아가는 길은 그 첫 세대로 돌아가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건을 불러내어 첫 믿음, 첫 소망, 첫사랑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제안한다. 또한 불법과 허위와 교만의 사해로 흘러가는 대세를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는 역주행(逆走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낯설지만 과거의 풍성하고 다양한 첫 사건을 만날 때, 현재의 허무하고 밋밋한 종교화 된 교회는 흔들리고 깨어진다고 말한다

 

40년 가까이 한국교회사를 연구해온 옥성득 교수의 이 책은 한국교회가 자신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 뿌리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찾아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는 시기에, 초기 한국교회가 보여준 선교적 열정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토착화의 노력은 현대 한국교회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도 계셨고 오늘도 계시며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멋진 미래를 상상하도록 초대한다. 한국교회의 첫 사건들을 통해 교훈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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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이기는 교회, 진리를 계승하려는 교회 프레임을 이기는 교회, 진리를 계승하려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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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주는 개혁신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주는 좋은 사역자이다. 좋은 강의와 글쓰기로 대중적 호감을 받으며 개혁신학을 신선하게 전파한다. 이번에는 『프레임을 이기는 교회: 시대정신을 꿰뚫는 신학·철학·세계관적 해설서』를 통해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시대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이 책은 2026년 5월 22일 리바이벌북스를 통해 출간되었고, 총 4부 15장, 430여 쪽 분량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적 사회 이론, 차별금지법, 낙태법, 성혁명, 가정 해체, 자유주의 신학, 퀴어신학, 다음세대 신앙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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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아닌 세계사 공부를 위한 브리핑   한국 지성의 능력은 상당히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충분히 전개되지 못한 여백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십자군 전쟁”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2·3권은 그의 대표작 『로마인 이야기』 15권만큼 널리 읽히지는 않았지만, 한국에도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로마인 이야기』가 로마 문명의 흥망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면, 『십자군 이야기』는 약 200년에 걸친 십자군 전쟁을 인간의 욕망, 신앙의 언어, 정치적 계산, 군사 행동이 뒤얽힌 역사 드라마로 제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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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은 당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으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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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접한 데인 오틀런드의 첫 번째 책은 <온유하고 겸손하니>였다(개혁된실천사, 2022). 이후로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 <더 깊게>(개혁된실천사, 2023) 등이 국내 소개되었는데, 그때마다 교리에 집중하면서도 가슴에 깊이 새겨지도록 전달하는 탁월한 논증에 감탄했다. 특별히 <온유하고 겸손하니>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는데, 그가 집중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얼마나 선하고 자비로우며 아름다운지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그리스도의 성품을 다...
믿음직한 가정 예배 교재, 직접 사용해보세요 믿음직한 가정 예배 교재, 직접 사용해보세요
약속의 성취: 사복음서, 사도행전 가정예배
조엘 비키, 닉 톰슨/김도영/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너희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라: Teach Your Children the Scriptures> 시리즈가 개혁된실천사를 통하여 벌써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첫 번째 책은 “창세기 가정예배”(2022), 두 번째 책은 “출레민신 가정예배”(2024)였고, 이번에 출간된 것이 바로 복음서과 사도행전을 다룬 <약속의 성취: 사복음서, 사도행전 가정예배>이다. 원서는 여호수아부터 사무엘상까지를 다룬 “Conquest”가 올해 1월에 나왔지만, 아직 번역전인 것 같다. 이 시리즈의 공동 저자는 조엘 비키와 닉 톰슨인...
그리스도인의 일생 최고의 과업은 마음 지키기 그리스도인의 일생 최고의 과업은 마음 지키기
성도다운 삶의 제1의무
존 플라벨/개혁된실천사 번역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는 “기독교 고전 소책자 시리즈”로 현재까지 총 일곱 권의 책을 냈다. 그중 여섯 번째 책이 바로 존 플라벨이 쓴 <성도다운 삶의 제1의무>이다. 플라벨은 청교도 시대를 대표하는 목회자고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은혜의 방식”(청교도신앙사, 2025), “섭리의 신비”(CH북스, 2017) 그리고 “내 마음 다스리기”(미션월드, 2016)이다. “내 마음 다스리기”의 원서 제목은 “A Saint Indeed”이고, 이 책은 “Keeping the Heart”라는 작품을 단순히 요약한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하게...
무엇을 먹든지 입든지 하든지 경건을 추구하라 무엇을 먹든지 입든지 하든지 경건을 추구하라
의식주, 오락, 직업 속의 경건
조지 스윈녹/개혁된실천사 번역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청교도인들의 책은 종종 ‘장황하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체계적인 책도 많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같이 깊이가 있다. 깊이가 있다는 말은 단순히 다루는 주제에 관하여 통찰력 있는 생각을 계속 나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어떻게 하면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일에 모든 마음과 뜻과 힘을 쏟아붓는 열정이 담겨있다. 이런 청교도 정신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 ‘그리스도의 마음’과 같은 주제를 다룰 때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조지 스윈녹이 이번 책에서 다룬 “의식주, 오락, 직업”이라는 내용을...
청소년에게 필요한 주기도문 교재 청소년에게 필요한 주기도문 교재
기도가 하고 싶어지는 책
이재욱/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두 번째로 리뷰하는 이재욱 목사님의 책이다. <나의 선택과 하나님의 뜻>이 2019년 초판을 개정한 것이라면, <기도가 하고 싶어지는 책>은 2018년 초판을 개정한 책이다. 저자는 16년간의 목회 경험과 순회 설교 및 문서 사역, 선교 사역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기독교 교리를 개인의 삶과 목회 현장에서 쉽게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번 책은 주기도문을 쉽고 유익하게 설명하려는 목적을 추구한다. 일단, 중간중간 들어간 카툰이 매우 유쾌하고 재미있다. 그만큼 저자 또는 출판사가 “기...
우리를 기도하는 순례자로 빚어줄 믿음의 고백 우리를 기도하는 순례자로 빚어줄 믿음의 고백
순례자의 기도
팀 챌리스/최애리/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개인적으로 시는 번역의 장애물을 넘기가 가장 어려운 문학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앙 서적 번역서 중에서 시 또는 찬송시 그리고 시의 형식을 주로 취하는 기도문을 접했을 때, 원문이 주는 감동과 교훈을 고스란히 받기가 어렵다. 심지어 기독교 (현대) 고전으로 알려진 작품 중에서도 저자가 중간에 가끔 인용한 시가 그 감동을 증폭시키기보다는 격감하게 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그 편견을 깬 책들이 있다면, 아서 베넷이 편집한 청교도 기도 모음집, <기도의 골짜기>였고(복있는사람, 2018), 로버트 엘머가 편집한 후속작...
전도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켜주는 책 전도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켜주는 책
전도하고 싶어지는 책
맷 스메서스트/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전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임무이지만, 두려움이나 무관심 등으로 전도의 사명에서 멀어지기가 쉬운 것이 현실이다. ‘전도’라는 말 앞에 고개를 들고 자신 있게 마주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될까? 미국 버지니아주 리버시티 침례교회 담임목사인 맷 스메서스트는 동아시아에서 2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경험과 서드애비뉴 침례교회에서 집사직, 장로직 등을 맡아서 섬긴 경험이 있다. 복음을 교회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나눌 기회가 많았다는 말이다. 또한 그는 복음연합의 편집자로 10년 이상 글을 기고해 왔고, 리건 던컨과 함께 팟캐스트를 ...
복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복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복음사용설명서
김덕종/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좋은씨앗에서 최근에 출간된 책 중에서 성도들에게 쉽게 복음과 교리를 설명하고 배운 것에 확실히 거하며 살도록 도우려는 책들이 유독 많이 발견된다. 김덕종 목사가 쓴 <복음사용설명서>도 그중 하나다. 저자인 김 목사는 현재 인천 동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고, “교회사용설명서”를 비롯하여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중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출판사는 저자를 “청년과 새신자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추어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쉽고 분명한 일상의 언어에 담아 전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한다”라고 소개했다. 이 책엔 “알지만 아...
삶의 자리를 바꾸는 예수의 말씀 삶의 자리를 바꾸는 예수의 말씀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권종열/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1. 산상수훈을 다시 “듣게” 만드는 책이다산상수훈은 기독교 신앙의 정수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부담스러운 말씀으로 여겨지곤 한다. “원수를 사랑하라”, “마음으로 음욕을 품어도 간음한 것이다”, “염려하지 말라”와 같은 말씀은 설교로 전할 때마다 성도들에게 도전이 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높은 윤리적 기준처럼 들려 낙심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래서 산상수훈은 자주 “이상적인 윤리”,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기준”, 혹은 “불가능한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게 하는 기능”으로 정리되어 왔다. 물론 이러한 신학적 해석들은 의미가 있으나, 현장에...
홍수에서 물을 찾듯이 교회에서 교회를 찾다 홍수에서 물을 찾듯이 교회에서 교회를 찾다
우리는 교회일까?
장대선/고백과 문답/고경태 편집위원


홍수에서 마실 물이 없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는 교회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시마다 교회가 있고, 거리마다 십자가가 있으며, 주일마다 수많은 방송과 미디어에서 설교와 종교 콘텐츠가 쏟아진다. 겉으로 보면 교회는 넘쳐나며, 설교도 넘쳐난다. 홍수에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참된 교회 찾기가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이 시대에 참 교회를 찾으며, 세우기 위해서 장대선의 『우리는 교회일까?』는 좋은 개념 및 학습서이다. 『우리는 교회일까?』의 부제는 “성경의 교리에서 정의하는 교회의 개념과 표지에 관한 학습서”이다. 이...
넘지못할 산이 없고 막힌 산도 뚫은 우공은 있다 넘지못할 산이 없고 막힌 산도 뚫은 우공은 있다
칼 바르트 신학 비판
문병호/레포르마티오/고경태 편집위원


문병호 교수가 “정통 개혁신학 계시론적-삼위일체론적-기독론적-구원론적 관점에서”에서 『칼 바르트 신학 비판』 도서를 레포르마티오(2025년 3월)에서 출간했다. 문병호의 『칼 바르트 신학 비판』은 첫째, ‘바르트 신학’을 바르트의 주저 『교회교의학』 13권과 『로마서 주석』, 그리고 강의안 정리 도서인 『괴팅겐 교의학』, 『교리 개요』 등 칼 바르트의 1차 저서를 분석하여 집필을 수행했다.둘째, ‘정통 개혁신학’ 계시론적-삼위일체론적-기독론적-구원론적 관점에서 바르트 신학을 비판했다. ‘정통 개혁신학’은 초대교회와 그 이후의 정통 ...
1054년 동서교회 갈등과 충돌의 역사 1054년 동서교회 갈등과 충돌의 역사
대분열
스티븐 런시먼/유재덕/브니엘/서상진 편집위원


스티븐 런시먼의 『1054년 동서교회 갈등과 충돌의 역사: 대분열』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균열로 평가되는 동서교회의 분열을 단순한 교리 논쟁이 아니라, 정치·문화·외교·제국 질서의 복합적 충돌로 해석하려는 시도 위에서 서술된 역사서이다. 흔히 1054년의 상호 파문 사건을 기점으로 동방정교회와 서방가톨릭교회가 갈라졌다고 요약되지만, 런시먼은 그러한 도식적 설명이 실제 역사에서 벌어진 오랜 긴장과 구조적 변화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본다. 이 책은 “대분열”이라는 사건을 하나의 순간으로 환원시키지 않고, 긴 시간 속에서...
하나님 손에 붙들린 복음의 일꾼이 주는 울림있는 교훈 하나님 손에 붙들린 복음의 일꾼이 주는 울림있는 교훈
조지 윗필드: 18세기의 위대한 복음 전도자
아놀드 델리모어/오현미/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2021년 이레서원에서 <윗필드 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전기를 출간했다. 아놀드 A. 델리모어가 쓴 책으로, 저자는 약 38년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윗필드의 전기를 써서 노스웨스트 침례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마틴 로이드 존스로부터 “델리모어는 윗필드의 전기를 쓰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360쪽의 적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은 요약본이었고, 원래 저자가 쓴 전기의 전문을 읽고 싶게 만드는 일종의 애피타이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복있는사람에서 이미 2...
경계 그리고 변경 경계 그리고 변경
경계를 살다
에스더 드발/이민희/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이 책을 처음 대했을 때, 마지막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소설이 하나 있다. 정확하게는 두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먼저는 이문열의 ‘변경’이었고 그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시대’였다. ‘경계를 살다’와 이문열의 소설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말하기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냥 마음에 박혀 떠나지 않았다. 에스더 드발이 말하는 ‘경계’와 이문열의 ‘변경’은 구분되어지고 가른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접촉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판단과 풀어가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의 전작인 ‘영웅시대’...
균형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균형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사도신경 안 외워도 좋지만
김덕종/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담아낸 신앙고백문이다. 초대교회는 다양한 이단과 왜곡된 가르침 속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보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교회가 믿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지, 성령은 어떤 분이신지, 구원과 교회는 무엇인지에 대한 신앙의 기준이 필요하였다. 사도신경은 바로 이러한 필요 속에서 형성된 신앙의 표준이며, 교회의 신앙을 요약하는 공적 고백으로 기능해왔다. 김덕종 목사의 『사도신경 안 외워도 좋지만,,』은 이러한 사도신경의 의미를 단순한 암송의 대상으로 제한...
변증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의 전도에서 시작된다 변증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의 전도에서 시작된다
무신론자 아버지 vs. 신학자 아들: 완고한 무신론자 아버지와 복음주의 신학자 아들 사이의 지적이고 영적인 대화 29편
그레고리 보이드 & 에드워드 보이드/정옥배/비전북/조정의 편집인


무신론자 아버지 에드워드 보이드와 그의 아들 그레고리 보이드가 함께 주고받은 편지가 책으로 나왔다. 2006년 “어느 무신론자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미션월드에서 출간된 책이 2026년 “무신론자 아버지 vs. 신학자 아들”이란 제목으로 다시 출판된 것이다(비전북). “완고한 무신론자 아버지와 복음주의 신학자 아들 사이의 지적이고 영적인 대화 29편”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아버지는 지적이면서도 완강한 회의론자로, 천주교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삶의 여러 우여곡절 끝에 기독교와 교회에 관하여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고, 그 ...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본 8단계 구약 주해의 이론과 실제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본 8단계 구약 주해의 이론과 실제
성경으로 설교하기
김희석/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김희석 교수의 『성경으로 설교하기』는 오늘날 설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과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곧 “성경 본문에 충실한 설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단순한 이상이나 구호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설교 작성의 과정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설교가 단순히 설교자의 경험과 감정, 혹은 청중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종교적 언변이 아니라, 성경 본문에 근거한 하나님의 말씀 선포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본문 주해가 설교 준비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키...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일까?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일까?
나의 선택과 하나님의 뜻
이재욱/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질문 앞에서 멈춰 선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은 언제나 결과를 동반한다. 선택이 곧 책임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결정 앞에서 흔들리고 두려워한다. 더구나 신앙인은 단순히 ‘더 좋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나의 선택 하나님의 뜻』은 바로 이 무거운 질문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이재욱 목사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뜻”을 마치 숨겨진 정답처럼 찾아내야 하는 신비한 암호로 만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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