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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에 대한 진지한 석의 입문서
성서석의 입문/마이클 J. 고먼/강연준/크리스챤다이제스트/[조영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석의이다.
원제 속에서 다루고 있는 'exegesis'는 우리말로 “설명, 해설, 석의(釋義), 해석, (성경, 경전 등의) 주석”을 의미한다. 교단적인 차이로 인해서 성서라는 용어의 사용과 주석 대신 석의라고 번역한 부분 때문에 처음에는 읽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J. 고먼이 평소에 좋아했던 고든 피의 제자라는 것에서 그리고 이 책의 목차와 내용 안에서 대단히 명료하게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음에 대해서 확인하면서 신정통의 배경 하에 있는 이들의 성경 해석에 관해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서두에서부터 이 책의 목적이 성경 해석의 기본을 다루는 책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또 이 책의 최초 저작 동기 역시 신학 대학생과 목회자 고시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준비되었으며, 이후에 정식으로 미국 비교단 학교 종교교육협의회의 교재로 출판되었던 책이었음을 말한다. 그 후 최근의 성경 해석에 관한 연구들을 추가하고 발전시켰으나 최초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목적이 신학생으로 제한된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전문성과 실제적 훈련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모두 11장에서 각각의 주제들로 점진적으로 발전되어가는 석의의 과정들에 대해 전개해 나가는 이 책은 실제 한 성경 한 본문의 주해에 있어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본문의 뜻을 정확하게 해석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본문을 다루는 부분에서 어떤 번역 성경을 다뤄야 하는지의 문제를 다룬다거나 개관에 있어서 어떤 주석을 사용하는 것, 또 주석 사이의 상이점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실제적 문제에 대해서 지적해주며 각각의 장들을 한 본문을 향한 점점 더 깊은 심화의 차원의 해석을 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본문, 개관, 맥락분석, 양식분석, 세부분석, 종합 이라는 해석의 과정과 종합한 그 내용에 대한 성찰과 석의의 확대 및 다듬기를 말하는 적용의 과정에 대해서 책은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간다. 마지막 부분에 10장과 석의와 주석자의 관계와 주의점을 밝히고 11장은 석의를 위한 자료들을 종합해 놓았다. 그리고 부록 1-5를 통해서 ‘석의 연구 보고서’라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한 본문을 연구하게 제출하게 될 과제물의 방식과 형태를 가지고 자신의 석의 수준을 판단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으로 쓰여져 있다.
성경에 대한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에 대한 비판은, 그들이 바른 석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경을 설교하기 보다는 성경을 넘어서서 성경 위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을 더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해설교를 한다고 하는 목회자 역시 연속 본문 설교이지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이라는 강해를 해 나가는 분이 적다. 그 이유 역시 바른 성경해석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채로 강단에 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성경해석에 대해 지극히 과학적이다. 정말 강의안처럼 구성되어 있다. 은혜를 구하라는 말 자체도 거의 없다시피 한다. 성령의 조명하심에 대한 구함도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 가운데 그러한 철저한 이성의 작업으로서의 성경해석에 대한 반감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차갑고, 엄밀한 과정을 통해서 성경의 본문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저자의 믿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한편의 설교에서 1분을 설교하기 위해 1시간을 썼다고 말하셨던 어떤 목사님의 일화처럼, 그토록 말씀 본문을 붙들고 그 정확한 뜻을 찾기 위해 씨름하고, 그것에서 이 시대와 내 청중을 위한 언어로 바꾸기 위해 씨름해야 하는 설교가로서 이 차가운 이성의 수고인 ‘성경에 대한 문법적 역사적 과학적 석의’가 필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은혜’라는 말로 ‘성경 해석을 위한 이성의 수고’를 무시하려는 이 시대 많은 경향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던 정말 실제적인 ‘성경석의 입문서’였다.
끝으로, 사족이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용어 사용이나 성경을 대하는 태도, 성경에 대한 저자의 입장은 어느 경우 한국의 보수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기독교인에게는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히 우리(제가 속한 교단과 그 교단과 유사한 신학적 경향을 갖는 교회들)와는 다른 전통에서 온 책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성경을 인해 고민하고 그것을 설교하기 위해 바른 석의를 위한 방법을 연구했고, 그것을 몸에 체득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론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 방향에서 성경을 연구해 오고 있는 이들의 수고와 땀, 그 혼신의 노력에 대해서는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자영감’을 믿는 우리는 얼마나 성경 앞에서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지 한번쯤 고민해 볼 문제이다.
저자 마이클 J. 고먼_Michel J. Gorman
마이클 고먼은 고든 피,J. 크리스챤 베커의 제자이며, 현재 미국 볼티모어 성 메리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석의이다.
원제 속에서 다루고 있는 'exegesis'는 우리말로 “설명, 해설, 석의(釋義), 해석, (성경, 경전 등의) 주석”을 의미한다. 교단적인 차이로 인해서 성서라는 용어의 사용과 주석 대신 석의라고 번역한 부분 때문에 처음에는 읽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J. 고먼이 평소에 좋아했던 고든 피의 제자라는 것에서 그리고 이 책의 목차와 내용 안에서 대단히 명료하게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음에 대해서 확인하면서 신정통의 배경 하에 있는 이들의 성경 해석에 관해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서두에서부터 이 책의 목적이 성경 해석의 기본을 다루는 책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또 이 책의 최초 저작 동기 역시 신학 대학생과 목회자 고시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준비되었으며, 이후에 정식으로 미국 비교단 학교 종교교육협의회의 교재로 출판되었던 책이었음을 말한다. 그 후 최근의 성경 해석에 관한 연구들을 추가하고 발전시켰으나 최초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목적이 신학생으로 제한된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전문성과 실제적 훈련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모두 11장에서 각각의 주제들로 점진적으로 발전되어가는 석의의 과정들에 대해 전개해 나가는 이 책은 실제 한 성경 한 본문의 주해에 있어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본문의 뜻을 정확하게 해석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본문을 다루는 부분에서 어떤 번역 성경을 다뤄야 하는지의 문제를 다룬다거나 개관에 있어서 어떤 주석을 사용하는 것, 또 주석 사이의 상이점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실제적 문제에 대해서 지적해주며 각각의 장들을 한 본문을 향한 점점 더 깊은 심화의 차원의 해석을 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본문, 개관, 맥락분석, 양식분석, 세부분석, 종합 이라는 해석의 과정과 종합한 그 내용에 대한 성찰과 석의의 확대 및 다듬기를 말하는 적용의 과정에 대해서 책은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간다. 마지막 부분에 10장과 석의와 주석자의 관계와 주의점을 밝히고 11장은 석의를 위한 자료들을 종합해 놓았다. 그리고 부록 1-5를 통해서 ‘석의 연구 보고서’라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한 본문을 연구하게 제출하게 될 과제물의 방식과 형태를 가지고 자신의 석의 수준을 판단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으로 쓰여져 있다.
성경에 대한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에 대한 비판은, 그들이 바른 석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경을 설교하기 보다는 성경을 넘어서서 성경 위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을 더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해설교를 한다고 하는 목회자 역시 연속 본문 설교이지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이라는 강해를 해 나가는 분이 적다. 그 이유 역시 바른 성경해석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채로 강단에 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성경해석에 대해 지극히 과학적이다. 정말 강의안처럼 구성되어 있다. 은혜를 구하라는 말 자체도 거의 없다시피 한다. 성령의 조명하심에 대한 구함도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 가운데 그러한 철저한 이성의 작업으로서의 성경해석에 대한 반감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차갑고, 엄밀한 과정을 통해서 성경의 본문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저자의 믿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한편의 설교에서 1분을 설교하기 위해 1시간을 썼다고 말하셨던 어떤 목사님의 일화처럼, 그토록 말씀 본문을 붙들고 그 정확한 뜻을 찾기 위해 씨름하고, 그것에서 이 시대와 내 청중을 위한 언어로 바꾸기 위해 씨름해야 하는 설교가로서 이 차가운 이성의 수고인 ‘성경에 대한 문법적 역사적 과학적 석의’가 필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은혜’라는 말로 ‘성경 해석을 위한 이성의 수고’를 무시하려는 이 시대 많은 경향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던 정말 실제적인 ‘성경석의 입문서’였다.
끝으로, 사족이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용어 사용이나 성경을 대하는 태도, 성경에 대한 저자의 입장은 어느 경우 한국의 보수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기독교인에게는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히 우리(제가 속한 교단과 그 교단과 유사한 신학적 경향을 갖는 교회들)와는 다른 전통에서 온 책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성경을 인해 고민하고 그것을 설교하기 위해 바른 석의를 위한 방법을 연구했고, 그것을 몸에 체득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론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 방향에서 성경을 연구해 오고 있는 이들의 수고와 땀, 그 혼신의 노력에 대해서는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자영감’을 믿는 우리는 얼마나 성경 앞에서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지 한번쯤 고민해 볼 문제이다.
저자 마이클 J. 고먼_Michel J. Gorman
마이클 고먼은 고든 피,J. 크리스챤 베커의 제자이며, 현재 미국 볼티모어 성 메리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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