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서평
깊이 더 깊이
아쉬운 회개/이병용/복있는 사람/[조영민]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또 설교하는 가운데 거의 매주 설교 안을 들고 올라가며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기도가 있다.
“깊이 더 깊이”라는 기도이다. 성경이라는 책 속에서 하나님 말씀이라는 글들을 접하며 그 내용에 대해서 정말로 깊이 있는 것들을 끌어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것이 사람들의 심령에 역사하는 것을 보고 싶은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더 깊은 차원의 해석을 찾고 그 해석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는 것은 모든 성경을 읽는 이들의 소원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서 나는 그 “깊이”에 대해서 봤다. 단 두 편의 시편, 32편과 19편이라는 시편을 연구하고 그 단어와 단어, 그리고 그 구와 구,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모든 것을 해석하고 분석할 뿐 아니라 삶 가운데 연결시키려 하는 저자의 수고를 봤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가 한편의 시라는 전체 속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연관되어 있는지 또한 보게 된다. 한자 한자의 글자들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임을 믿는가? 대표적인 복음주의의 신앙고백이지만 실상 한 글자 한 글자 성경에 쓰여 있는 글들에 대해서 전심으로 읽는 경우를 찾지 않으면서 하는 이 신앙고백은 허울뿐인 신앙고백일 것이다. 저자는 그 한자 한자의 영감을 믿으며 그것을 문예적 또 과학적, 언어적인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언지에 대해서 찾아가고 있다. 감탄사가 나온다. 이전까지 했던 “깊이, 더 깊이”이라는 내 기도의 결과가 무엇일지 보게 한다. 두렵기까지 했다.
이 책은 450page나 되는 분량을 통해 단 두 편의 시편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편의 시는 회개에 관한 시편이다. 저자는 기독교 전통에서 굳어진 일곱 시편 가운데 32편과 가장 하나님 나라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졌던 시편 19편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시편의 저자들의 고백 속에서 찾아야할 우리의 고백들을 찾아가고 있다.
시어 같은 저자의 문체와 날카로운 구약 언어(히브리어)에 대한 분석, 그리고 좀 더 깊은 의미를 찾기 위한 히브리시의 구문론에 의한 분석, 그리고 그 사실(문예적 분석)에 입각해서 한 차원 높은 묵상을 통해 나를 그 시편의 세계에 인도했다. 그리고 이 묵상은 ‘회개’라고 하는 저자가 이 시편의 해석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단어 앞에 서게 한다. 시편의 저자가 그토록 외치는 회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어야 함에 대해서 한자 한자의 성경의 단어들이 나를 향해 다가올 때, 결국에 무릎을 꿇게 만드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했다. 대단한... 수고로 만들어진 글이었고 그 글에서는 수고한 냄새가 난다. 성경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그 해석된 성경의 설득력 앞에 놓여지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만들어 낸 과정 자체가 존경스러웠다.
다른 하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주제에 대한 천착이다. 이 책은 회개를 위해 쓰여졌다. 저자의 이전 책들 역시 회개라는 주제를 향해서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같은 주제를 향해서 본문을 통해서 설명해 내가고 삶 가운데 적용토록 권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 큰 분량의 글들을 쓰는 과정 속에서 본문의 논리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회개라는 주제는 반복되는 귀찮은 구절이 아니라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의 논문과 같이 회개라는 주제의 다양한 측면과 실천의 영역을 오가는 적용과 삶에 대한 도전들을 보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저자는 자신만의 시적인 문체와 적절한 분배와 강조를 통해 주제를 ‘강화’시켜갔다. 결국 회개라는 주제가 개념의 언어가 아닌 삶이 되어야 함까지 가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 있다.
가끔 “팔릴까?”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내용이 참 좋지만.. 사람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저자와 주제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책들에 대한 아쉬움이다. 방학이 되면 이 책을 들고 정말 조용한 곳에서 정독하고 싶다. 그럴만한 깊이가 있는 책이다. “깊이, 더 깊이” 나의 성경을 보는 안목과 삶 속에 죄를 제하는 능력인 회개의 능력에 대해 목말라하며 ....
저자 이병용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서남침례신학대학원, 베일러대학교, 골든 게이트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2005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에 거주하면서 성경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또 설교하는 가운데 거의 매주 설교 안을 들고 올라가며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기도가 있다.
“깊이 더 깊이”라는 기도이다. 성경이라는 책 속에서 하나님 말씀이라는 글들을 접하며 그 내용에 대해서 정말로 깊이 있는 것들을 끌어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것이 사람들의 심령에 역사하는 것을 보고 싶은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더 깊은 차원의 해석을 찾고 그 해석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는 것은 모든 성경을 읽는 이들의 소원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서 나는 그 “깊이”에 대해서 봤다. 단 두 편의 시편, 32편과 19편이라는 시편을 연구하고 그 단어와 단어, 그리고 그 구와 구,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모든 것을 해석하고 분석할 뿐 아니라 삶 가운데 연결시키려 하는 저자의 수고를 봤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가 한편의 시라는 전체 속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연관되어 있는지 또한 보게 된다. 한자 한자의 글자들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임을 믿는가? 대표적인 복음주의의 신앙고백이지만 실상 한 글자 한 글자 성경에 쓰여 있는 글들에 대해서 전심으로 읽는 경우를 찾지 않으면서 하는 이 신앙고백은 허울뿐인 신앙고백일 것이다. 저자는 그 한자 한자의 영감을 믿으며 그것을 문예적 또 과학적, 언어적인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언지에 대해서 찾아가고 있다. 감탄사가 나온다. 이전까지 했던 “깊이, 더 깊이”이라는 내 기도의 결과가 무엇일지 보게 한다. 두렵기까지 했다.
이 책은 450page나 되는 분량을 통해 단 두 편의 시편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편의 시는 회개에 관한 시편이다. 저자는 기독교 전통에서 굳어진 일곱 시편 가운데 32편과 가장 하나님 나라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졌던 시편 19편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시편의 저자들의 고백 속에서 찾아야할 우리의 고백들을 찾아가고 있다.
시어 같은 저자의 문체와 날카로운 구약 언어(히브리어)에 대한 분석, 그리고 좀 더 깊은 의미를 찾기 위한 히브리시의 구문론에 의한 분석, 그리고 그 사실(문예적 분석)에 입각해서 한 차원 높은 묵상을 통해 나를 그 시편의 세계에 인도했다. 그리고 이 묵상은 ‘회개’라고 하는 저자가 이 시편의 해석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단어 앞에 서게 한다. 시편의 저자가 그토록 외치는 회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어야 함에 대해서 한자 한자의 성경의 단어들이 나를 향해 다가올 때, 결국에 무릎을 꿇게 만드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했다. 대단한... 수고로 만들어진 글이었고 그 글에서는 수고한 냄새가 난다. 성경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그 해석된 성경의 설득력 앞에 놓여지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만들어 낸 과정 자체가 존경스러웠다.
다른 하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주제에 대한 천착이다. 이 책은 회개를 위해 쓰여졌다. 저자의 이전 책들 역시 회개라는 주제를 향해서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같은 주제를 향해서 본문을 통해서 설명해 내가고 삶 가운데 적용토록 권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 큰 분량의 글들을 쓰는 과정 속에서 본문의 논리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회개라는 주제는 반복되는 귀찮은 구절이 아니라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의 논문과 같이 회개라는 주제의 다양한 측면과 실천의 영역을 오가는 적용과 삶에 대한 도전들을 보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저자는 자신만의 시적인 문체와 적절한 분배와 강조를 통해 주제를 ‘강화’시켜갔다. 결국 회개라는 주제가 개념의 언어가 아닌 삶이 되어야 함까지 가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 있다.
가끔 “팔릴까?”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내용이 참 좋지만.. 사람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저자와 주제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책들에 대한 아쉬움이다. 방학이 되면 이 책을 들고 정말 조용한 곳에서 정독하고 싶다. 그럴만한 깊이가 있는 책이다. “깊이, 더 깊이” 나의 성경을 보는 안목과 삶 속에 죄를 제하는 능력인 회개의 능력에 대해 목말라하며 ....
저자 이병용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서남침례신학대학원, 베일러대학교, 골든 게이트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2005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에 거주하면서 성경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 120_ashiun.jpg (0B) (0)
2,659개(108/133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