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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회색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해냄/[김재윤]
이 책을 처음 만나 책에 대한 소개를 보니, 책에 대해 평론가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일반 독자가 과연 이 책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우상과 권위에 대한 개인의 외로운 싸움이나 윤리관이 파괴된 사회 체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눈이 멀었다'라는 사실 그 자체이다. 이것은 단순히 눈이 멀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내가 이 답답한 세상을 살아가며 정말로 사람들이 눈 멀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환상적 리얼리즘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생소한 쟝르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의 작가 사라마구의 생각에 많이 동의한다. 또한 그가 의사의 아내를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있음을 역설한 것에 깊은 공감을 보낸다.
우리의 눈은 타인을 바라 보며 살라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라고, 함께 하는 삶을 살라고 주어졌다. 우리에게는 삶과 타인을 관조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거울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처럼 자신에 갇혀 눈이 멀어 살고 있지는 않은지..
또 어떤 사람들은 마치 썬글라스를 끼고 사는 사람들처럼 자신은 감추고 다른 사람의 허물과 실수를 찾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책은 안경과 같아서 우리로 하여금 눈먼 우리들의 감성과 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매우 맞아 떨어지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나에게는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조금 교만하게 말하자면, 눈먼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눈 뜨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의 외로움일 것이다.
저자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 작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해, 『바닥에서 일어서서』, 『수도원의 비망록』, 『히카르도 헤이스가 죽은 해』, 『돌뗏목』, 『예수의 제2복음』, 시집『가능한 시들』, 『그럴듯한 기쁨』 등이 있다.
이 책을 처음 만나 책에 대한 소개를 보니, 책에 대해 평론가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일반 독자가 과연 이 책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우상과 권위에 대한 개인의 외로운 싸움이나 윤리관이 파괴된 사회 체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눈이 멀었다'라는 사실 그 자체이다. 이것은 단순히 눈이 멀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내가 이 답답한 세상을 살아가며 정말로 사람들이 눈 멀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환상적 리얼리즘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생소한 쟝르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의 작가 사라마구의 생각에 많이 동의한다. 또한 그가 의사의 아내를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있음을 역설한 것에 깊은 공감을 보낸다.
우리의 눈은 타인을 바라 보며 살라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라고, 함께 하는 삶을 살라고 주어졌다. 우리에게는 삶과 타인을 관조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거울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처럼 자신에 갇혀 눈이 멀어 살고 있지는 않은지..
또 어떤 사람들은 마치 썬글라스를 끼고 사는 사람들처럼 자신은 감추고 다른 사람의 허물과 실수를 찾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책은 안경과 같아서 우리로 하여금 눈먼 우리들의 감성과 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매우 맞아 떨어지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나에게는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조금 교만하게 말하자면, 눈먼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눈 뜨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의 외로움일 것이다.
저자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 작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해, 『바닥에서 일어서서』, 『수도원의 비망록』, 『히카르도 헤이스가 죽은 해』, 『돌뗏목』, 『예수의 제2복음』, 시집『가능한 시들』, 『그럴듯한 기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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