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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라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제임스 사이어/이레서원/[강도헌]
행정을 맡은 부 교역자로서 책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이젠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독서 시간은 여러 가지 업무에 의해 계속 압박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 쫒기다 시피 책을 빨리 읽으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독서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책을 읽기 위한 책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그래서 책은 책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책은 절대 어려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 어려운 책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굳이 개인적인 생각을 설명하자면 책은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어려운 말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도 쉬워야 독자를 배려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 것은 책의 문제와 내용을 쉽게 다루었다고 해서 쉽게 읽고 넘어가거나 내용이 빈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저자와 독자의 에티켓일 것이다.
한때 속독이 인기를 끌었다. 본인도 속독을 배운적이 있다. 그리고 속독으로 책을 읽은 적도 있다. 어떻게 보면 속독법을 배운 것이 약간의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많이 읽는 것이 좋은 독서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독은 그 자체만으로는 좋은 독서법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본서의 부제는 ‘세계관 탐색적 독서법’이다. 이 부제 속에 담긴 의미처럼 본서가 주장하는 큰 두가지 독서법은 천천히 읽을 것과 정밀하게 읽는 법을 말하고 있다. 1장에서 5장까지는 왜 독서를 정밀하게 읽어야 하며, 어떻게 정밀하게 읽을 것인가를 설명해주고 있다.
독서는 종이 위에 쓰여 있는 글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다독은 좋은 독서습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읽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기초적인 문법과 구조분석법등을 겸하여 문학의 각 장르별로 독서법의 차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설명은 너무나 구체적이다.
본서가 또 강조하는 부분은 독서를 할 때 배경이 되는 배경서적을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 예로 자신이 영문학을 전공할 때 2학년 때 ‘단테의 실낙원’을 읽었던 일을 소개해 주면서 ‘실낙원’을 늦게 그제야 읽었지만 ‘실낙원’을 읽기 전에 자신이 그 당시의 역사와 문학적인 특징 등을 섭렵해 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실낙원’을 감동 깊게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준다. 이처럼 배경 지식이 풍부할 수록 독서에 많은 유익을 준다.
본서의 또 다른 독서법 소개는 정기간행물과 잡지에 대한 내용이다. 여러 잡지와 정기간행물 속에 있는 서평란이나 그 잡지들의 추구하는 방향과 관점 등을 통해 그 시대의 특징을 알아 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정간물의 도서 목록도 가지고 있으며, 부록에 그 목록과 정간물들의 특징을 분류해 놓았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규정하라’, ‘암시된 내용을 짚어내라’, ‘글쓴이의 세계관을 확인하라’, ‘전기적 컨텍스트’, ‘문학적 컨텍스트’, ‘역사적 컨텍스트’, ‘이데올로기적 켄텍스트’, ‘독자의 컨텍스트’ 등의 구체적인 독서법들은 나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본서가 번역본이라 어쩔수 없겠지만) 너무 서구적 중심의 내용만을 다루어서 본인이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 했다는 사실이다.
본서가 반복해서 외치는 메아리는 ‘천천히 정밀히 읽어라’, ‘그 뜻을 분명하게 읽어내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서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 저자 제임스 사이어(James W. Sire)
콜롬비아의 미주리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IVP의 편집 자문을 맡고 있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캠퍼스에서 세계관, 변증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지성의 제자도" (이상 한국 IVP역간),"비뚤어진 성경해석"(생명의 말씀사 역간) 등이 있다.
행정을 맡은 부 교역자로서 책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이젠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독서 시간은 여러 가지 업무에 의해 계속 압박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 쫒기다 시피 책을 빨리 읽으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독서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책을 읽기 위한 책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그래서 책은 책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책은 절대 어려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 어려운 책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굳이 개인적인 생각을 설명하자면 책은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어려운 말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도 쉬워야 독자를 배려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 것은 책의 문제와 내용을 쉽게 다루었다고 해서 쉽게 읽고 넘어가거나 내용이 빈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저자와 독자의 에티켓일 것이다.
한때 속독이 인기를 끌었다. 본인도 속독을 배운적이 있다. 그리고 속독으로 책을 읽은 적도 있다. 어떻게 보면 속독법을 배운 것이 약간의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많이 읽는 것이 좋은 독서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독은 그 자체만으로는 좋은 독서법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본서의 부제는 ‘세계관 탐색적 독서법’이다. 이 부제 속에 담긴 의미처럼 본서가 주장하는 큰 두가지 독서법은 천천히 읽을 것과 정밀하게 읽는 법을 말하고 있다. 1장에서 5장까지는 왜 독서를 정밀하게 읽어야 하며, 어떻게 정밀하게 읽을 것인가를 설명해주고 있다.
독서는 종이 위에 쓰여 있는 글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다독은 좋은 독서습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읽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기초적인 문법과 구조분석법등을 겸하여 문학의 각 장르별로 독서법의 차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설명은 너무나 구체적이다.
본서가 또 강조하는 부분은 독서를 할 때 배경이 되는 배경서적을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 예로 자신이 영문학을 전공할 때 2학년 때 ‘단테의 실낙원’을 읽었던 일을 소개해 주면서 ‘실낙원’을 늦게 그제야 읽었지만 ‘실낙원’을 읽기 전에 자신이 그 당시의 역사와 문학적인 특징 등을 섭렵해 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실낙원’을 감동 깊게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준다. 이처럼 배경 지식이 풍부할 수록 독서에 많은 유익을 준다.
본서의 또 다른 독서법 소개는 정기간행물과 잡지에 대한 내용이다. 여러 잡지와 정기간행물 속에 있는 서평란이나 그 잡지들의 추구하는 방향과 관점 등을 통해 그 시대의 특징을 알아 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정간물의 도서 목록도 가지고 있으며, 부록에 그 목록과 정간물들의 특징을 분류해 놓았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규정하라’, ‘암시된 내용을 짚어내라’, ‘글쓴이의 세계관을 확인하라’, ‘전기적 컨텍스트’, ‘문학적 컨텍스트’, ‘역사적 컨텍스트’, ‘이데올로기적 켄텍스트’, ‘독자의 컨텍스트’ 등의 구체적인 독서법들은 나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본서가 번역본이라 어쩔수 없겠지만) 너무 서구적 중심의 내용만을 다루어서 본인이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 했다는 사실이다.
본서가 반복해서 외치는 메아리는 ‘천천히 정밀히 읽어라’, ‘그 뜻을 분명하게 읽어내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서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 저자 제임스 사이어(James W. Sire)
콜롬비아의 미주리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IVP의 편집 자문을 맡고 있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캠퍼스에서 세계관, 변증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지성의 제자도" (이상 한국 IVP역간),"비뚤어진 성경해석"(생명의 말씀사 역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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