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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수와 초기기독교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교과서

모중현 | 2020.04.18 10:29
예수와 초기기독교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교과서 초기 유대교와 예수운동/프레더릭 J. 머피(Frederick J. Murphy)/유선명/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예수와 초기기독교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교과서


신약시대의 예수와 이후에 발전된 기독교를 이해함에 있어 초기 유대교는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맥락과 정황이다. 그동안 우리는 유대교를 기독교적 편견 가운데 보아왔는지도 모른다. 예수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복음서를 대했을 수도 있다. 저자인 프레더릭 J. 머피(Frederick J. Murphy, 1949-2011)는 객관적 방식으로 제2성전기 유대교에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그의 세밀한 노력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예수가 매 순간 언약 가운데 토라에 순종하는 유대인으로 자신을 이해했음을 강조한다. 그는 유대교를 그 자체의 가치와 기준으로 보아야 함을 역설한다. 2성전기를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헌과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제한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당시의 역사적 정황을 면밀하게 소개하여 주고 있다. 더불어 제2성전기뿐만 아니라 유대교를 형성한 이스라엘 역사를 모두 다루고 있다.

 

1'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과 제2'회복'은 구약 정경을 일차 자료로 활용하고 있기에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익숙한 내용이다. 구약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한번 정리해볼 수 있다. 구약을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훑어볼 수 있다는 유익이 있다. 더불어 고대 유대 사회의 개념과 특징들이 곳곳에 소개되고 있어 소소한 재미가 있다.

 

3'헬레니즘, 유대교, 마카비 가문'과 제4'묵시 사상'마카베오 1, 마카베오 2, 집회서, 다니엘,에녹 1등이 일차 자료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외경의 내용을 당시의 정황과 역사적 흐름에 따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성경은 하나의 큰 이야기(meta-narrative). 2성전기의 역사는 성경을 전체로 이해할 때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는 제3장과 4장을 통해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라고 말하는 제2성전기의 역사를 대하게 된다. 그리하여 예수 운동과 기독교의 형성의 기초적 문맥을 이해하게 된다.

 

5'쿰란과 사해사본'을 내용만으로도 이 책은 매우 훌륭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처음 사해사본(Dead Sea Scrolls)이 발견되었을 때, 미디어와 개인 저술가들은 미공개된 문서에 충격적 내용이 있으며 이것은 기독교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하곤 했다. 하지만 건실한 학자들은 이런 추측들을 일축하고, 사해사본을 통해 제2성전기에 대한 더욱 풍성한 일차 자료들이 있음을 밝혀냈다.

 

다수의 사본이 극소수의 학자들에게만 공개되었고, 두루마리의 손상으로 인해 출판이 늦어졌으며, 초기 사본들을 배당받은 학자들이 자신의 제자들에게만 그 작업을 인계함으로 인해 이 사본의 접근은 사실상 매우 어려웠다. 이후에 대중에게 사해사본이 공개되면서 더욱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제2성전기 중간기부터 말기에 대한 이해와 초기 유대교와 기독교 연구를 위한 값진 자료가 되었다. 머피는 이 장을 통해 쿰란 공동체와 이 곳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자료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차 자료들을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면서 쿰란 공동체의 특징을 정리하고 분석한다.

 

6'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산헤드린'은 복음서와 요세푸스의 저작 등을 통해 제2성전기 말에 이스라엘의 유력한 세 집단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예수운동과 초기 기독교, 복음서를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7'로마인의 등장'과 제8'로마의 통치'는 복음서 이외의 일차 자료들을 통해 복음서의 배경이 되는 로마 통치하의 이스라엘의 배경을 연구한다. 로마의 급변하는 정치의 흐름은 어떻게 이스라엘의 역사에 영향을 미쳤을까? 유대인들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 앞에 어떠한 대응과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9'유대인 예수'는 역사적 예수 연구에 대한 간략한 개관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E. P. 샌더스(E. P. Sanders)예수와 유대교(Jesus and Judaism)와 그 책을 다듬고 증보한 앨리슨(Dale C. Allison, Jr.)Jesus of Nazareth: Millenarian Prophet의 결과를 참조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머피의 이 책이 2002년에 출간된 책이라 이후의 역사적 연구에 대한 자료들은 다른 저서나 논문을 찾아보아야 한다(예를 들어, 2010년에 출간된 앨리슨의 Constructing Jesus : Memory, Imagination and History, 제임스 던 James D.G. Dunn이나 래리 허타도 Larry W. Hurtado의 저서 등).

 

예수는 제2성전기 말기에 갈릴리와 유대를 오간 실존 인물이며 유대인이었음을 전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예수가 유대인이었으며 유대 사회의 맥락 가운데서 그를 이해함이 유의미하다고 강조한다. 이 장을 통해 역사적 연구의 흐름을 한번 짚어볼 수 있고 다양한 연구의 쟁점을 간명하게 볼 수 있다.

 

10'이스라엘의 반란'은 로마가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한 기원후 70년 전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의 로마 정치와 사회적 변화는 유대인들에게 긴장과 갈등을 촉발했다. 성전의 파괴 이후 토라의 중요성이라는 유대교의 근본적인 성격은 이 사건을 통해 기록된 토라와 해석이라는 새로운 유대교로의 변화를 가져왔다.

 

11'그리스도에 대한 신약적 이해의 유대교 근원'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 사도행전, 히브리서,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하여 이 책들이 가지는 유대교적 성격과 배경들을 고찰한다. 저자는 결국 예수와 그의 추종자들 모두 유대인이었다는 사실과 우리가 역사적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세기 갈릴리와 유대의 맥락에서 예수와 그 운동을 살펴보아야 함을 재차 강조한다.

 

이 책은 비교적 두꺼운 책이기에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독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책을 더 깊게 음미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순서대로 읽는 방법(from cover to cover)이 좋다. 왜냐하면 후반부에 등장하는 단어나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전반부의 한 챕터를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제9장의 '유대인 예수'에서 "예수가 생존한 당시의 갈릴리의 지배자는 헤롯 안티파스였고, 유대는 로마가 직접 관할하는 구역이었다(596)"라는 문장이 있다. 짧은 문장이지만 이 문장의 사회문화적,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3'헬레니즘, 유대교, 마카비 가문'과 제8'로마의 통치'를 읽어야 한다.

 

"예수가 활발히 사역한 곳은 갈릴리였으므로, 그가 접촉한 "서기관들"은 갈릴리 촌락의 서기관들 혹은 헤롯의 관료들이었을 것이다(597)"와 같은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6'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산헤드린'의 내용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제10'이스라엘의 반란'은 제8'로마의 통치'를 꼼꼼하게 읽어야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순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전체를 통으로 읽는다면 책의 내용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불어 매우 쉬운 문체로 쓰여 있고, 번역도 매끄러우며, 편집도 훌륭하여 방대한 양이지만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2성전기 전후의 다양한 원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원자료를 독자들이 직접 대할 수 있게 하는 저자의 배려다. 우리는 저자의 해석에 의지하지 않고 기존의 텍스트에 그대로 접근함으로 저자와 함께 해석의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은 각 챕터 마지막의 참고문헌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에 인용된 방대한 자료들 중에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학계에서 통용되는 여러 자료들이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의 원서 출간(2002) 이후에 다양한 저자들의 더욱 발전된 논의와 연구들이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책을 읽기 이전에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인 듯하다. 이 책이 신구약 성경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무엇보다 성경 자체가 의도하는 의미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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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알렉산더 슈메만/정다운 /비아/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부모는 러시아 이민자이며, 슈메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다.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46년 사제로 서품을 받는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겸한다. 그러다 1951년 미국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1955년에는 학장이 된다. 1983년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학교에서 떠나지 않았다. 슈메만의 최고의 공헌은 교회법 하위 분야에 속해했던 전례 신학 또는 예배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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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서를 읽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무엇보다 그 학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 큰 유익일 것이다. 즉 그 학문의 핵심적 논의와 과정을 빠르게 조망함으로 그 학문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집중해야 할 주제들에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다. 또한 파편적인 정보들을 큰 흐름과 맥락 가운데서 통전적으로 볼 수 있다. 꿰어내지 못한 정보는 유의미한 적용까지 이르기 힘들다. 더불어 세부 영역에서 핵심적인 주제들을 다룰 수 있다. 이는 앞의 유익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세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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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오래 읽다보니 나만의 촉이 올 때가 있다. 순전히 ‘나만’이라는 한계를 가진 것이 탈이기는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다. 안재경 목사의 『직분자반』이란 표지를 보자 ‘참 좋은 책이다’라는 느낌이 물밀듯이 찾아 왔다. 먼저는 표지가 맘에 든다. 기하학적인 표지와 함께 ‘직분자반’이란 제목이 목양자의 마음을 잘 담아낸 듯하다. 저자인 안재명 목사는 뛰어난 실용적 저술가이다. 다루는 주제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독자들의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한다. 아직 강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강의를 판단하기는 힘드나 책의 내용을 보면 탁월한...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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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을 주제로 글을 쓴 저자가 적지 않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폴 트립, 크리스토퍼 애쉬 등 유명한 저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결혼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교훈을 이미 제시했다. 그러면 조엘 비키와 제임스 라벨이 쓴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유익은 무엇일까?이 책의 추천사를 남긴 R. C. 스프로울은 이 책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관점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설교자 스티븐 로슨은 이 책이 “청교도들의 지혜를 통해 ...
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 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
고통와 씨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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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에 대한 따뜻하고도 선명한 대답'고난'의 문제는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대답이 필요함과 동시에 더욱 실제적인 응답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 앞에 닥친 고통의 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다. 그들은 육체적 · 정서적 · 사회적으로 매우 구체적인 아픔을 겪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이러한 고통이 자신에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선명한 대답을 듣지 못하여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상황이 자신의 죄로 인해서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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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신은 존재하는가
리처드 스윈번/강연안, 신주영/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신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특히 최근에는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 대니얼 대넷(Daniel Dennett, 1942~), 샘 해리스(Samuel Benjamin Harris, 1967~),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Eric Hitchens, 1949~2011)로 대표되는 '새로운 무신론' New Atheism으로 인해 종교가 비판받고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유되어지던 ...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칸앤메리/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흥미로운 전개에 울고 웃다를 반복한다. 성경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성경 곳곳에 숨어 있던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말이다. 저자의 통찰과 적실한 표현으로 성경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Rachel Held Evans, 1981~2019)는 『교회를 찾아서』(비아, 2018)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자신의 서사 가운데서 교회와 하나님...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존 레녹스/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어느덧 코로나바이러스 세상이라 불리는 세상에 살면서 많은 그리스도인은 이 사태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영적 거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 물론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종종 그분은 세우신 일꾼의 입술을 통해 그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변증하기 위해 삶을 바친 존 레녹스는 단지 리처드 도킨스와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대표적인 무신론자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일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위기의 순간에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세...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
전정희/홍성사/정현욱 편집인


이재명은 칼집에서 칼을 빼 들었다. 이완용은 종현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재명의 칼에 이완용은 어깨와 허리를 찔렸다. 칼은 이완용의 폐를 관통했다. 그러나 숨을 끊을 수는 없었다. 스무 살 남짓의 이재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푸르디 푸른 그의 젊음을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기 위해 바쳤다. 평북 선천 출신이며 평양 일신학교를 졸업한 기독 청년이었다. 저자는 단 두 줄로 기술된 ...
팬데믹 중심에서 그리스도를 외치다 팬데믹 중심에서 그리스도를 외치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존 파이퍼/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20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는 기대감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코로나 19 바이러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대규모 확진자와 사망자를 매일 쏟아낸 무서운 질병 앞에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빠졌다.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이 사태 속에 하나님은 과연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가? 그리스도인은 가지고 있는 믿음이 시험대에 오르고, 고통 중에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더욱 분명히 그리고 자세히 말해줄 책임과 기회가 생겼다.여러 기독교 인사들이나 목사들이 신문, 미디어, 개인 블로그 등에 자기 의견을 쏟아내며 ...
성경 읽기의 두려움을 넘어 성경 읽기의 두려움을 넘어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칸앤메리/바람이불어오는곳/정현욱 편집인


성경 읽기가 두려웠다. 성경의 실체가 폭로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성경을 수메르 신화에서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주스러운 댓글로 폭격했다. 성경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날을 세워 공격했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의 기저(基底)에는 내 스스로 성경에 대한 확신이 완전히 파괴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깔려 있었다. 만약 지금 성경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상실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발악했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난 성경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미 선미는 침수가 시작되었는데 ...
민중의 고통과 함께 써 내려간 우리의 철학사 민중의 고통과 함께 써 내려간 우리의 철학사
대한민국철학사
유대칠/이상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철학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 유대칠은 가진 자의 '홀로 있음'이 아닌 민중과 '더불어 있음'의 철학을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산물인 이 책은 '대한민국 철학'의 근본적인 조건과 그 정신, 한국철학에 영향을 준 중국과 일본의 정황, 한국철학의 역사와 그러한 한국철학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들을 다룬다.저자가 강조하는 철학의 핵심은 민중으로부터의 철학이다. 즉 한국철학은 고난 가운데 삶을 살아갔던 한국 민중이 중심 되는 철학이다. 또한 그 철학은 각 개개인이...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
거짓 복음: 교회를 위협하는 사탄의 8가지 거짓말
제라드 윌슨/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The Gospel according to”라는 제목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가령 마태복음은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을 지칭할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의 “주님 없는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생명의 말씀사, 2017), “구원이란 무엇인가”(The Gospel according to the Apostles, 부흥과 개혁사, 2008), “바울복음”(The Gospel accordi...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하나님, 이웃, 제국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윤상필/성서유니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신학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에 비해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신약성경에 비해 어려워서도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의 성취라고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탁월한 구약성경의 해석자인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은 『예언자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통찰력 넘치는 성경해석을 통해 구약성경...
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 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
이단이 알고 싶다
탁지일/넥서스/고경태 편집위원


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한국 교회는 150여년을 유지하면서, 세계 교회에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갖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장로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세계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이단들이 발현했다. 서양에서 발생한 이단들도 한국 교회 지반에서 각축을 벌렸고, 이제는 중국에서 발생한 이단까지 활동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슬람의 적극적 진출, 사회에서는 동성애 허용 등 사방에서 틈이 없이 공략이 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서구 교회처럼 몰...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
언약으로 성경 읽기
토마스 R. 슈라이너/임요한/CLC/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이 책은 Crossway의 'Short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Crossway의 시리즈는 네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Crossway의 이 시리즈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조망함으로 보다 더 성경을 통일된 전체로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신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토마스 R.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는 익히 알 것이다. 이미 그는 『바울과 율법』,...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탕부 하나님
팀 켈러/윤종석/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아름다운 이야기  우리가 잘 아는 이 말씀은 복음이 무엇인지 은혜롭고 풍성하게 소개한다. 누가복음 15장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와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의 비유 그리고 잃어버린 둘째 아들(탕자라고 알고 있는)의 비유이다. 책은 세 번째 비유에 대한 설교인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죄와 구원과 십자가 그리고 잃어버림과 찾음과 천국으로 가는 여정과 잔치에 대한 내용까지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주제들로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잃어버린 둘째 아들은 탕자이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매력적 필체의 저자는 누구일까?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 얼마 되지 않은 문장으로 설레게 한 저자가 궁금했다. 탁월한 안목과 매력적인 필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자를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윌리엄 윌리몬이 그렇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저자가 낯설어 검색을 해보니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하여 <십계명>과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성령>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등을 저술했을 뿐 아니라 <예배가 목회다> <목...
선긋기 전쟁 선긋기 전쟁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
스캇 솔즈/정성묵/두란노/문양호


여호수아 5장 13~15절에는 여리고 정복을 앞둔 여호수아가 한 사람을 만난 사건을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고 묻는다.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로서는 이러한 질문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말한다. 누구를 위하느냐란 여호수아의 질문에 자신은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고 말한다. 여리고와의 전쟁을 곧 치르게 될 여호수아에 대한 답변은 이스라엘과 여호수아를 위한다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과 이끄심에 의해 지금 여리고를 정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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