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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송광택 | 2020.05.09 10:27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로드 드레허/이종인/IVP/송광택 편집고문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이 다수라고 본다. 그들은 아무런 갈등 없이 세속 문화와 동거한다. 이 세상의 우상을 섬기면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다.

 

그러면 저자는 무엇을 대안으로 제시하는가? 그가 말하는 베네딕트 옵션이란 무엇인가?

 

첫째. 드레허는 세계로부터의 전략적 철수”(strategic withdrawal)를 제안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그리스도인들이 세계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공동생활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아왔다.

 

베네딕트는 그의 규칙에서 수도원을 주님의 봉사를 위한 학교라고 서술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의 규칙은 그저 훈련 지침서다. 베네딕투스의 영성은 전적으로 실제적인 것으로, 그의 규칙은 원래 사제가 아니라 평신도를 위해 쓰였다. 몰락한 로마를 떠나 광야로 향했을 때, 베네딕투스는 주님의 봉사를 위해 그가 세운 학교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구 문명에 그토록 극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베네딕트의 규칙은 수도원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으로 이끌었다. 이 수도원들은 울타리 안에서 신앙과 배움의 명맥을 이어 갔다. 또한 바바리안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기도하는 법, 읽는 법, 농작물 심는 법, 건축하는 법을 가르쳤다. 향후 수 세기 동안 그들은 로마 제국 이후 황폐해진 유럽 사회가 문명의 재탄생을 볼 수 있게 준비시켰다.

 

이 모든 것은 당대의 혼돈과 타락을 이겨 내기 위해 건설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오직 하나님을 찾고 섬기려 했던 신실한 이탈리아 청년이 심은 겨자씨와도 같은 신앙의 결과다. 베네딕트가 로마의 폐허를 떠나 신앙을 존속시키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언젠가 문명이 재건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처럼, 드레허는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가족,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의 타락한 문화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6세기 누르시아의 베네딕트가 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질서를 보존하는 지역사회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해 규칙을 개발한 이야기를 다룬다. 베네딕투스의 사례가 오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34-36). 베네딕투스의 선택이 바로 전략적 철수”(strategic withdrawal)의 전략이다.

 

둘째, 드레허는 미국에서 기독교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것과 왜 성경에 복종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집은 작은 수도원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몇 년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지식은 현저한 감소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것은 우리 현 세대의 실패라고 저자는 고발한다.

 

진정한 기독교교육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7장에서 드레허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가족들은 기도와 성경 읽기의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야 한다. 교육의 책임(도덕, 지적, 영적)은 기본적으로 부모의 어깨에 걸려 있다. 교육은 덕을 배우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우리의 가치를 가르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고전을 중시하는 기독교 교육의 회복을 요청한다. 드레허의 의견에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기독교 고전 교육이며, 만일 자신의 지역에서 지역 기독교 고전 학교를 찾을 수 없다면, 홈 스쿨링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다.

 

그에 따르면 일은 소명(vocation)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재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기술은 이러한 목적을 위한 종이 되어야지,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기업가가 되어 기독교 취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예배에 있어서는 우리의 입술(lip service)만 바쳐서는 안 되고, 산 제사(living sacrifice)로서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12:1)

 

셋째. 드레허는 미국 보수주의가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미국 보수당 잡지의 수석 편집자가 보수주의가 우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한때 기독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관여하기만 하면 이 나라를 더 도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실망만 안겨주었다.

 

그는 60년대 성혁명으로 시작된 문화전쟁은 이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패배로 끝났다고 말한다. 4장에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문제점도 파고든다.

 

드레허는 2장에서 현대사회가 어떻게 서서히 인간 중심적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주의를 통해 이것을 추적한다. 그는 미국교회가 지속 가능한 기독교공동체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듯하다. 그는 젊은 성인들이 기독교적 가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 철학자들의 학회가 큰 규모로 형성되었다.

 

넷째, 저자는 휴대폰 사용이 우리 문화에서 중독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이 우리의 삶에 너무 많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앞에 있어도 지루하거나 대화가 뜸해지면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꺼낸다.

 

이 책은 전통적인 기독교적 관점에서 현대 서양의 세속 문화를 비판한다. 그 내용은 도발적이고 빈틈없으며 매력적이다. 그는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미국에서 사는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이 책에 대한 비평이 없지는 않다. 그의 초점이 작고 지역적이라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영적으로 무력한 상태가 되는 철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공교육에서 완전히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베네딕트 옵션에는 미국 유색인종에 관한 인용이나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할 과제를 알려준다. 오늘날 세속주의의 거센 흐름은 기독교의 빈약한 장벽을 압도했다. 따라서 드레허는 저항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일, 금욕, 안정, 공동체, 환대, 질서를 포함하는 베네딕트 가치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만의 하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도전한다.

 

사실 드레허는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킬 방법을 찾고 있는 도피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베네딕트보다 더 많은 사회 참여를 제안한다.

 

그는 베네딕트 옵션의 구체적 실천 사항을 열거한다. “텔레비전을 꺼라. 스마트폰을 치워라. 책을 읽으라. 음악을 만들다. 이웃과 함께 잔치를 하라. 나쁜 것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것도 포용해야 한다.” 그는 또한 신자들이 포르노와 싸우도록 장려한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고려하라고 말한다.

 

드레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신성한 질서’(sacred order)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구별된 진정한 공동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 저자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기독교 공동체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자고 우리를 초청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오늘날의 문화에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이다. 저자는 우리 문화로서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모든 책에 한계가 있고 결점이 있듯이 드레허의 책도 강점과 약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대담한 시도를 했다. 그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깊고 탄력적인 신앙을 키울 수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원서명) The Benedict Option: A Strategy for Christians in a Post-Christian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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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흥미로운 전개에 울고 웃다를 반복한다. 성경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성경 곳곳에 숨어 있던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말이다. 저자의 통찰과 적실한 표현으로 성경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Rachel Held Evans, 1981~2019)는 『교회를 찾아서』(비아, 2018)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자신의 서사 가운데서 교회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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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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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코로나바이러스 세상이라 불리는 세상에 살면서 많은 그리스도인은 이 사태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영적 거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 물론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종종 그분은 세우신 일꾼의 입술을 통해 그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변증하기 위해 삶을 바친 존 레녹스는 단지 리처드 도킨스와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대표적인 무신론자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일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위기의 순간에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세...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이재명, 이완용을 처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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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칼집에서 칼을 빼 들었다. 이완용은 종현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재명의 칼에 이완용은 어깨와 허리를 찔렸다. 칼은 이완용의 폐를 관통했다. 그러나 숨을 끊을 수는 없었다. 스무 살 남짓의 이재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푸르디 푸른 그의 젊음을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기 위해 바쳤다. 평북 선천 출신이며 평양 일신학교를 졸업한 기독 청년이었다. 저자는 단 두 줄로 기술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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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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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는 기대감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코로나 19 바이러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대규모 확진자와 사망자를 매일 쏟아낸 무서운 질병 앞에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빠졌다.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이 사태 속에 하나님은 과연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가? 그리스도인은 가지고 있는 믿음이 시험대에 오르고, 고통 중에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더욱 분명히 그리고 자세히 말해줄 책임과 기회가 생겼다.여러 기독교 인사들이나 목사들이 신문, 미디어, 개인 블로그 등에 자기 의견을 쏟아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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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칸앤메리/바람이불어오는곳/정현욱 편집인


성경 읽기가 두려웠다. 성경의 실체가 폭로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성경을 수메르 신화에서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주스러운 댓글로 폭격했다. 성경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날을 세워 공격했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의 기저(基底)에는 내 스스로 성경에 대한 확신이 완전히 파괴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깔려 있었다. 만약 지금 성경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상실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발악했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난 성경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미 선미는 침수가 시작되었는데 ...
민중의 고통과 함께 써 내려간 우리의 철학사 민중의 고통과 함께 써 내려간 우리의 철학사
대한민국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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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 유대칠은 가진 자의 '홀로 있음'이 아닌 민중과 '더불어 있음'의 철학을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산물인 이 책은 '대한민국 철학'의 근본적인 조건과 그 정신, 한국철학에 영향을 준 중국과 일본의 정황, 한국철학의 역사와 그러한 한국철학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들을 다룬다.저자가 강조하는 철학의 핵심은 민중으로부터의 철학이다. 즉 한국철학은 고난 가운데 삶을 살아갔던 한국 민중이 중심 되는 철학이다. 또한 그 철학은 각 개개인이...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
거짓 복음: 교회를 위협하는 사탄의 8가지 거짓말
제라드 윌슨/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오늘날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탄의 불량식품“The Gospel according to”라는 제목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가령 마태복음은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을 지칭할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의 “주님 없는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생명의 말씀사, 2017), “구원이란 무엇인가”(The Gospel according to the Apostles, 부흥과 개혁사, 2008), “바울복음”(The Gospel accordi...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하나님, 이웃, 제국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윤상필/성서유니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신실한 하나님과 관계하는 백성의 제국에서의 삶 신학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에 비해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신약성경에 비해 어려워서도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의 성취라고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탁월한 구약성경의 해석자인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은 『예언자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통찰력 넘치는 성경해석을 통해 구약성경...
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 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
이단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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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복음을 전해야 하며, 이단도 파악해야 한다한국 교회는 150여년을 유지하면서, 세계 교회에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갖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장로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세계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이단들이 발현했다. 서양에서 발생한 이단들도 한국 교회 지반에서 각축을 벌렸고, 이제는 중국에서 발생한 이단까지 활동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슬람의 적극적 진출, 사회에서는 동성애 허용 등 사방에서 틈이 없이 공략이 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서구 교회처럼 몰...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
언약으로 성경 읽기
토마스 R. 슈라이너/임요한/CLC/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약의 이야기로 성경 읽기이 책은 Crossway의 'Short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Crossway의 시리즈는 네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Crossway의 이 시리즈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조망함으로 보다 더 성경을 통일된 전체로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신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토마스 R.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는 익히 알 것이다. 이미 그는 『바울과 율법』,...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탕부 하나님
팀 켈러/윤종석/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아름다운 이야기  우리가 잘 아는 이 말씀은 복음이 무엇인지 은혜롭고 풍성하게 소개한다. 누가복음 15장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와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의 비유 그리고 잃어버린 둘째 아들(탕자라고 알고 있는)의 비유이다. 책은 세 번째 비유에 대한 설교인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죄와 구원과 십자가 그리고 잃어버림과 찾음과 천국으로 가는 여정과 잔치에 대한 내용까지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주제들로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잃어버린 둘째 아들은 탕자이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 세례는 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시작이다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매력적 필체의 저자는 누구일까?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 얼마 되지 않은 문장으로 설레게 한 저자가 궁금했다. 탁월한 안목과 매력적인 필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자를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윌리엄 윌리몬이 그렇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저자가 낯설어 검색을 해보니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하여 <십계명>과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성령>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등을 저술했을 뿐 아니라 <예배가 목회다> <목...
선긋기 전쟁 선긋기 전쟁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
스캇 솔즈/정성묵/두란노/문양호


여호수아 5장 13~15절에는 여리고 정복을 앞둔 여호수아가 한 사람을 만난 사건을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고 묻는다.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로서는 이러한 질문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말한다. 누구를 위하느냐란 여호수아의 질문에 자신은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고 말한다. 여리고와의 전쟁을 곧 치르게 될 여호수아에 대한 답변은 이스라엘과 여호수아를 위한다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과 이끄심에 의해 지금 여리고를 정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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