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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문양호 | 2019.11.21 14:48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그대, 죽지 말아요-자살 위협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캐런 메이슨/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몇 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친구는 어릴 적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몇 알 먹었다고 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을 때 양쪽이 낭떠러지 같은 곳에서 자신이 걷는 꿈을 꾸었는데 거기서 한 발자국 실수하면 죽는구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한다. 수면제를 먹은 것이 몇 알 안 되어 다행히 푹 자다가 깨고 말았지만 당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 어느 아는 지인은 초등학교 전부터 자신이 미운오리 새끼 같다며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에 대한 충동을 받았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CEO가 된 중고등학교 때 교회 친구도 대학교 입시 때 원하던 학과가 안 되고 2차 지원 학과가 되어서 자살시도를 했다는 이야기를 친구한테 들은 적이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은 어떤 때 앞선 친구가 꾸었던 꿈 마냥 한 걸음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살아가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상황에 내몰리는 경험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자살한 청년이 있었다. 그의 장례식을 치르고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로 떠나보내고 화장터 의자에 앉아 비록 청년부 담당은 아니었지만 같은 교회 공동체에 있으면서 그를 지켜주고 돌봐주지 못했다는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다. 잘 알지 못하는 청년이긴 했지만 그리 크지도 않은 교회에서 그늘진 영역에 머물고 있는 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내의 성경공부도 있고 여러 가지 양육 프로그램도 있고 모임도 잘된 편이지만 정작 한 사람의 추락을 교회는 놓쳤던 것이다.

 

이런 자살의 문제는 한국사회의 커다란 문제 중 하나다. 교회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설혹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무너짐 속에서 이미 삶을 포기한 것처럼 살아가는 이들, 커다란 외적 내적 데미지 속에서 살아있지만 죽은 듯 살아가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단지 우리는 그들이 죽음이라는 선택을 하기 전까지는 외면하고 살아가곤 하고, 또 죽음을 선택했더라도 잠시 눈물 한 방울 흘리거나 잠시 마음에 동정을 가진 후 그들을 잊어버리는 경우들을 적지 않게 본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자살한 이들이 구원받을까 이야기하며 또 다른 상처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읽은 그대, 죽지 말아요자살 위협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캐런 메이슨 저, 새물결플러스)은 이런 자살의 문제를 논하고 또 그 위기에 놓인 이들을 돕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에 있어서나 신학적으로나 교리적으로 한 번쯤 논하거나 고민해야 될 문제들은 많다. 그런데 그 문제들이 중요하긴 하지만 정작 그것이 머리에서만 머물거나 사변적으로만 그치는 경우들이 많다. 신학이나 교리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영혼과 아픔을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학과 교리는 그저 서재에 꽂힌 두꺼운 책이나 공부방에서 머무는 토론의 뜨거움이 되고 말 것이다. 그 교리와 토론이 지금 내 곁에서 죽어가는 이들, 삶아가는 것의 의미를 잃어가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고통 받고 있는 욥, 아마도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었을 욥 옆에서 잠시 같이 슬퍼하긴 했지만 곧 욥의 신음에 짜증내고 고통의 문제를 교리적 접근으로만 다가가는 세친구들은 일정부분 그들의 이야기가 옳은 면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욥에게는 무의미함을 넘어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가는 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대, 죽지 말아요는 자살에 관한 신학적 접근도 하고 자살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도 다루지만 단순히 자살에 대한 신학적 토대를 세우고자 하거나 정의를 내리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앞에서 자살을 고민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신학적 고민이고 그들을 돕는다는 미명하에 더욱 극단으로 몰거나 이미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잃은 이들을 상처 주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한 고민과 그 해결책을 내놓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살에 관한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적이고 유용한 도움을 준다. 사실 어떤 면에서 자살이 일어나면 그것이 이슈가 되고 화제가 되지만 자살을 고민하는 이를 돕고 상담하는 것은 그렇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다. 내 자신 여러 형태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상담하곤 하는데 어떤 이들은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그로 인해 특별한 이득을 얻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상담하고 만나 줌으로써 그가 더욱 나쁜 길로 가는 것을 멈추게 하거나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기에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만 어느 것이 더 유익한 일일까?

 

이전에 있었던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일할 때나 청년 때 청년부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그것이 자살문제는 아니어도 가정문제라든가 심각한 자녀 문제 등상담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수고한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소득 없는 일보다는 정작 더 우선순위가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비판을 받거나 왜 쓸데없이 갈등과 어려움에 뛰어 드느냐는 핀잔도 들었다. 일견 맞는 말이다. 어떤 때는 피하고 싶고 내가 그런 일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내가 트러블 메이커는 아닐까 하는 낙심도 들 때가 있다. 괜한 오해를 받거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마음이 들 때는 많이 지치고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다 행한 것은 아니어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더 위험한 사태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위안이 힘을 얻게 된다. 자살의 문제도 그러하다. 누군가가 돕지 않으면 결국 불행한 사태는 일어날 것이다.

 

모든 자살 충동자가 다 죽는 것은 아닐 것이다. 죽음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모른다. 문제는 우리가 구분해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익하다. 이 책에는 자살을 고민했지만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목회자가 있어서 그 도움을 받아 자살을 멈추는 이의 사례가 나온다. 그런 목회자나 상담자가 갈등을 겪는 이의 곁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일 것이다. 공동체나 신앙의 건강성은 자신의 문제를 내어 놓을 수 있음일 게다. 목회자만 아니라 많은 성도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자살에 대처하는 것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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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제자 훈련 목회 현장에 뛰어들어보니 많은 세미나가 있었다. 목회 현장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사역자들은 그 세미나를 찾아다닌다. 그래서 세미나에서 배운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담임하고 있는 목회 현장에 접목을 한다. 그런데 목회 현장에 접목한 그 프로그램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 2-3년 해보다가 자신의 목회 현장과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 또 세미나를 찾고, 그 세미나가 전부인 것처럼 교회에서 또 시작을 한다. 그러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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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종과 권면 저는 먼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저자에 대해 소개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자는 오랜 전통의 장로교 배경에서 성장했고, 현재 장로교회의 목사이자 그린빌 장로교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입니다. 그리고 신학적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기반으로 한 개혁신학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종종 인용되는 웨민신조와 청교도들, 그리고 건전한 개혁주의자들을 보며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후배가 그린빌에 살고 있어서 저자와 종종 교제를 하며 그분의 신학...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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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숨을 들이마시고, 곧이어 숨을 내쉽니다. 다시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쉽니다. 매 순간 호흡하는 우리는 우리의 호흡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의 주인공 김온유 씨는 그 진리를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직접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열네 살 어린 나이에 의료사고로 인해 병원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잘못된 진단과 치료를 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원망과 분...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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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올해로 목사가 된지 15년째가 되었다. 부목사 생활을 8년 담임목회를 7년을 했다. 물론 전도사와 강도사 때를 합치면 내 인생의 절반은 교회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총신을 다닐 때는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했다. 그때 교회에서 65만원의 사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학비 보조도 없었고, 기타 수입도 없었다. 아이가 한 명이 있었는데, 교회에 헌금을 하고, 내가 학교 올라가는 비용을 뺀 나머지를 집에 주었다. 나머지라고 해도 20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20만원...
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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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살아간다는 것은 아픔을 겪는다는 것이며, 아픔을 겪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동안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짐이자 특권입니다. 가장 뜨겁게 기도했던 순간들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감격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갔던 시절에 가장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생각했습니다. 모든 기도가 응답되는 것도 아니며,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기도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한다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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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성경을 즐겁게 읽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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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는 것이 즐거운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첫 20년 동안 성경이 참이라고 믿었던 저자 케이스 페린은 솔직히 성경을 즐겁게 읽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즐긴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읽어야 하니까, 영혼에 유익이 된다고 하니까 그래서 읽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브루스 쿤이라는 배우가 누가복음을 공연하는 것을 보고 성경이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본문에 더하거나 뺀 것 하나 없이 통째로 외워 내면화시키고 그것을 생생하게 공연으로 보여준 브루스 쿤 덕분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김온유/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김온유의 책을 받았을 때 말로 형언하기 힘든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 왔다. 책 표지에 적힌 그 말, ‘나는 날마다 숨을 선물 받습니다’라는 문장은 쉽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또박또박 써내려간 생명의 흔적이다. 살아 있기에 아프고, 아프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말조차 사치스러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는 누군가에겐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이고, 누군가에겐 ‘기적’이다. ...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성화의 신비
박영선/무근검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최근 들어 구원의 서정 가운데 ‘성화’의 문제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처럼 마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삼십년이 훌쩍 넘었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화의 신비’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의 글은 단단하다. 명료할 뿐 아니라 단호하고 치밀한 주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적인 추론이나 사변으로 지어낸 글이 아니다. 성경에 천착한 저자...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유신진화론 비판(상, 하권)
J. P. 모어랜드, 스티븐 마이어, 크리스토퍼 쇼, 앤 게이저 외 1명/소현수, 현창기, 배성민, 김병훈/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223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책, 그것도 과학, 철학, 신학적 관점으로 쓴, 친절한 설명보다는 예리하고 철저한 논쟁이 담긴 논문을 선뜻 읽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낀 것은 모든 목사, 교회학교 교사, 그리고 진화론이 신앙생활에 큰 장애가 되는 성도들 혹은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십시오. 진화론은 어느새 “유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교회 안으로 과감히 들어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
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김디모데/선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 사회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서 제대로 된 구조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죽어간 아이들, 저 멀리 이국 바다에서 가족을 위해서 생업에 뛰어들었다가 침몰한 스텔라디이지호, 생리대가 없어서 신발 깔창으로 뒤를 처리했던 우리의 딸들, 휘몰아치는 추위 속에서도 정의롭고 공의로운 나라를 위해 목소리 높여 외쳤던 촛불 집회 등 최근에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아픔이었고,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였다. 자신의 조국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음으로 조국을 버리고 머나먼 바다에서 정처 없...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권현익/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점수’이고,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피’다. 지상의 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물며 종교개혁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일까? 종교 개혁사를 ‘루터’라는 한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루터와 함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함께 개혁에 동참한 이들이 있었고, 곁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하고 후원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기 위해 발판이 되어준 이들이 있다. 얀 후스를 비롯하여, 존 위클리프 등이 바로 ...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잠언에서 배우는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폴커 케슬러/강미경/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책 제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비판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건설적인 비판을 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상처를 주거나 받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상처받았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어떤 의도와 어투로 말했든지 상관없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D. A. 카슨의 하나님의 사랑
D. A. 카슨/황영광/죠이북스/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특정 지으려 애씁니다. 가령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제약 없이, 한계 없이 사랑하신다’라고 간절히 말하기 원하는 사람은 수많은 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하나님을 부정하기에 이릅니다. “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에서 랍 벨이 그랬듯이 말입니다(포이에마, 2011).반대로 많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철저히 조건적이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쌍두마차, 16세기 이전 참교회의 역사
최덕성, 권현익/본문과현장사이, 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최덕성 박사는 <쌍두마차 시대>(본문과 현장 사이, 2012년)와 <종교개혁 전야>(본문과 현장 사이, 2003년)로 중세 시대에 존재한 참 신학과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탐구하여 출판했다.   권현익 선교사(프랑스 GMS)는 위그노 사역을 탐구하면서, 최근에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세움북스, 2019년)를 출판했다.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의 두 집필의 공통점은 고대교회에서 종교개혁 시대까지 중세 교회에 있는 참 교회에 대한 탐구이다. 최 박사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
오직 계시만이 소망이다! 오직 계시만이 소망이다!
계시철학
헤르만 바빙크/박재은/도서출판 다함/정현욱 편집인


헤르만 바빙크는 진중하고 치밀하다. 화란 개혁주의 신학은 헤르만 리델보스의 <바울 신학>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신학을 이제 시작한 마당에 무지막지한 책을 읽었으니 아직도 아찔하다. 지적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헤르만 바빙크의 <신론>을 들고 읽었다. 성경에 대한 목마름은 성경을 정리한 조직신학을 욕망하게 했고, 결국 바빙크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바빙크의 두 번째 책은 당연히 <하나님의 큰일>이었다. 아직도 그 책을 다 읽었을 때 느낌이 선명하다.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자가 천재라는 것...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마크데버, 그렉 길버트의 설교
마크 데버, 그럭 길버트/이대은/개혁된 실천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설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루터, 칼뱅, 조나단 에드워즈, 로이드 존스 등 많은 분들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 신학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고, 그것의 한 표현으로 "모든 성도는 신학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심에는 가장 중요한 '선포된 계시(진리)'라고 불리는 설교가 있습니다. 설교는 당연히도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택한 ...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성화, 이미와 아직의 은혜
손재익/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   서론 성화는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내면의 흔적이고 삶의 결과이다. 성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착하고 순하고 부드러운 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성화라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를 잘 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성화가 잘 된 사람은 모든 불의를 참고 불평등과 거짓도 잘 견뎌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화는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일에 분노하고 저항하고 거룩한 외침을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화된 사람이고 성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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