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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수님은 어떻게 소크라테스에게 복음을 전하셨을까?

조정의 | 2019.12.04 11:01
예수님은 어떻게 소크라테스에게 복음을 전하셨을까?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 신앙과 이성의 만남/크레이그 바르톨로뮤, 마이클 고힌/신국원/IVP/조정의 편집위원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한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은 철학을 헛된 속임수라고 말하며 철학에 속거나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인이 철학을 배우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일이거나 심지어 하나님 말씀의 경고를 무시하고 금지된 구역으로 넘어가는 불순종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왜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와 마이클 고힌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그리스도인에게 왜 서양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먼저 저자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리디머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석좌교수로 철학, 종교, 신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영국 케임브리지 틴데일 하우스에서 커비 레잉 기독교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고힌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 캘빈 칼리지, 웨스턴 대학교, 리젠트 칼리지에서 가르쳤습니다.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 미셔널 트레이닝 센터 신학 교육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힌의 경력 중 눈여겨볼 점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적 교회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여러 책을 공저했는데, “성경은 드라마다”(IVP, 2009), “세계관은 이야기다”(IVP, 2011) 등 모두 철학의 기초가 되는 세계관에 관한 책들입니다.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때,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는 기독교에 결핍된 철학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세속 철학으로 무장되어 기독교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에 복음을 들고 나가 선교하기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변증학”을 위한 책이라는 말입니다.

저자들은 변증학 자체에 구원을 가져오는 힘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변증학 자체가 사람을 그리스도께 회심시킬 수는 없다. 회심은 성령의 역사다. 하지만 변증학은 때로 사전 복음전도라고 부르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회심을 위해 하시는 정지작업에 사용될 수 있다(23페이지).

저자들은 이 책이 정지작업에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의 딱딱하고 뒤틀어진 사고와 마음을 반반하고 고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기독교는 철학이 아니라 신앙이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두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 철학의 뿌리입니다. 참 하나님을 향한 마음인 신앙이 기반입니다. 거듭난 영혼만이 이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듭난 영혼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날마다 자라가야 합니다. 이 성장은 성령의 역사이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 신령한 젖, 성경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성경을 바르게 읽고 이해하면, 성경이 말하는 세계관 다시 말해 성경으로 세계 만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깁니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 세계관이며 그 세계관에서 뻗어 나오는 굵은 두 줄기가 기독교 철학과 신학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리스도인은 경제, 문학, 물리, 수학, 역사 등 만물을 해석하고 판단합니다. 책에서는 이것을 신앙에서 시작하여 여러 학문으로 열매 맺는 나무로 표현했습니다.

비그리스도인은 신앙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있습니다. 그들은 참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향한 마음의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신앙에서 시작된 세계관은 성경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에 독특하고 일관성이 없는 세계관을 갖습니다. 성경의 관점으로 볼 때 뒤틀리고 왜곡된 그리고 일관성이 없는 세계관입니다. 그 세계관은 결국 바울이 경고한 헛된 속임수와 같은 철학으로 뻗어 나와 세상 만물을 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철학이 있으며 그것은 곧 그들에게 신앙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철학은 어떤 신, 어떠한 신앙적 헌신에 봉사하게 마련이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그 섬김의 대상이 복음에서 계시된 하나님과 성경에 의해 양육된 신앙인지를 살피는 일이다”(169페이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과제이자 그리스도께서 그 제자들에게 명령하신바,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일의 필수 과정은 참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신앙인의 철학을 간파하고 거기로부터 돌이켜 참된 하나님을 향해 회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 일에 있어서 기독교 고유의 철학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은 오직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어야 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저자들이 2부에서 철저히 분석한 것처럼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등 초기와 중세 기독교 변증가들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강력한 철학자와 맞서 기독교 철학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가운데 여러 유익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기독교 세계관을 약화시킨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기독교 교리를 제대로 변증하고 지켜낸 부분에서는 칭찬받을 일이나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것인지 반대로 예수님을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소개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것처럼 그리스 철학에 기독교를 맞춰 설명하려는 노력 때문에 기독교 고유의 가치와 의미가 약화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단점 때문에 기독교 철학을 세우고 기독교 세계관을 제시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저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먼저 기독교 철학을 개발하려 애쓰지 않는다면 이 일을 할 기회조차 없으리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철학을 상당 수준으로 연마하지 않는다면 비기독교 철학자나 다양한 기독교 철학자와 진정한 대화를 할 위치에 있지도 못할 것이다(54페이지).

철학을 주의하라고 명령한 사도 바울은 아덴에서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을 만납니다. 바울은 그들의 말에 귀를 막고 복음만 외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그들의 말만 듣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복음을 그들의 철학과 타협하지도 않았습니다. 바울은 그들과 “쟁론”했습니다(행 17:18). “말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울은 성경의 가르침, 성경의 세계관을 가지고 세속 철학자와 싸울 수 있을 만큼 철학적으로 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중 어떤 이들은 바울을 붙들고 그가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모든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철학의 역사나 세계관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모든 사람이 자기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철학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 우상을 향한 신앙에 기초합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믿음으로 발견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 듣고 싶어 하든지 혹은 조롱하든지, 그리스도인은 그들의 이성이 참된 신앙을 만나도록 ‘중매’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고후 11:2).

이 책을 통해 아덴처럼 각종 신과 신앙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들과 ‘쟁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플라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려 했던 아우구스티누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예수님을 전해주기 원했던 아퀴나스, 르네상스 시대 기독교 철학을 선포하기 위해 노력했던 종교개혁자들, 근대철학 및 포스트모더니즘과 싸우는 기독교 철학자들과 함께 바른 신앙을 가진 모든 그리스인이 오직 성경을 기반으로 삼아 굳건한 기독교 철학으로 세상의 모든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빌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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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으로 빚는 마음,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시편으로 빚는 마음,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존 파이퍼/박상은/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의 저자는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존 파이퍼 목사입니다. 국내 여러 서적과 설교 등을 통해 힘 있는 가르침으로 소개된 탁월한 교사이자 지금은 은퇴했지만 33년간 베들레헴 침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긴 목사입니다. 대표작인 “하나님을 기뻐하라”(생명의 말씀사, 2009)를 통해 Desiring God 사역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존 파이퍼 목사가 시편을 다룬 책을 썼다는 것은 참 올바른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항상 기쁨을 강조하는 신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기독교 희락...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앨라바마 주 버밍엄에 소재한 브룩힐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인도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맥린바이블 교회 담임목사), 2011년 한국에 소개된 “래디컬: 복음을 통한 철저한 돌이킴”(두란노)이라는 책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2012년에는 “래디컬 투게더”, 2013년, “팔로우 미”, 2016년에는 “카운터 컬쳐”, 그리고 이 책, “복음이 울다”까지 그리스도인의 확실하고 분명한 부르심 그리고 그 부르심에 충성하라는 강력한 도전이 담긴...
폭력의 시대를 거스른 희생의 제자도 폭력의 시대를 거스른 희생의 제자도
디트리히 본회퍼: 나를 따르라
엘리자베스 라움/좋은 씨앗/나상엽 편집위원


행동하는 영성으로 폭력의 시대를 거스른 희생의 제자도 한국 기독교계 내에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사회 구원과 개인 구원의 관계 내지는 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구도 속에서, 디트리히 본회퍼는 몇몇 다른 이름들과 더불어 번번이 전자의 논리를 떠받치는 정신적 지주요, 그 대표적 신학자요 목회자로 일컬어져왔다. 그런 점에서 그는 한국 독자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어쩌면 사람들은, 또 나 자신도 그런 선입관과 편견으로만 그를 바라보고 있어왔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차에 “디트리히 본회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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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 신앙과 이성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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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제자 훈련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제자 훈련
미쳐야 미친다
고상섭, 김영한, 김형민, 반세호, 지현호/넥서스CROSS/서상진 편집위원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제자 훈련 목회 현장에 뛰어들어보니 많은 세미나가 있었다. 목회 현장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사역자들은 그 세미나를 찾아다닌다. 그래서 세미나에서 배운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담임하고 있는 목회 현장에 접목을 한다. 그런데 목회 현장에 접목한 그 프로그램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 2-3년 해보다가 자신의 목회 현장과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 또 세미나를 찾고, 그 세미나가 전부인 것처럼 교회에서 또 시작을 한다. 그러나 그것...
안식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종과 권면 안식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종과 권면
예배의날
라이언 맥그로우/조계광/개혁된 실천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안식일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경종과 권면 저는 먼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저자에 대해 소개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자는 오랜 전통의 장로교 배경에서 성장했고, 현재 장로교회의 목사이자 그린빌 장로교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입니다. 그리고 신학적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기반으로 한 개혁신학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종종 인용되는 웨민신조와 청교도들, 그리고 건전한 개혁주의자들을 보며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후배가 그린빌에 살고 있어서 저자와 종종 교제를 하며 그분의 신학...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김온유/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이 되시니까숨을 들이마시고, 곧이어 숨을 내쉽니다. 다시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쉽니다. 매 순간 호흡하는 우리는 우리의 호흡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의 주인공 김온유 씨는 그 진리를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직접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열네 살 어린 나이에 의료사고로 인해 병원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잘못된 진단과 치료를 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원망과 분...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
강요된 청빈
정재영/이레서원/서상진 편집위원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청빈 문제의 해결올해로 목사가 된지 15년째가 되었다. 부목사 생활을 8년 담임목회를 7년을 했다. 물론 전도사와 강도사 때를 합치면 내 인생의 절반은 교회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총신을 다닐 때는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했다. 그때 교회에서 65만원의 사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학비 보조도 없었고, 기타 수입도 없었다. 아이가 한 명이 있었는데, 교회에 헌금을 하고, 내가 학교 올라가는 비용을 뺀 나머지를 집에 주었다. 나머지라고 해도 20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20만원...
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
김남준/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그 어떤 것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살아간다는 것은 아픔을 겪는다는 것이며, 아픔을 겪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동안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짐이자 특권입니다. 가장 뜨겁게 기도했던 순간들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감격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갔던 시절에 가장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생각했습니다. 모든 기도가 응답되는 것도 아니며,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기도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한다고 문...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그대, 죽지 말아요-자살 위협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
캐런 메이슨/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자살, 그 불행한 일을 막는 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  몇 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친구는 어릴 적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몇 알 먹었다고 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을 때 양쪽이 낭떠러지 같은 곳에서 자신이 걷는 꿈을 꾸었는데 거기서 한 발자국 실수하면 죽는구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한다. 수면제를 먹은 것이 몇 알 안 되어 다행히 푹 자다가 깨고 말았지만 당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 어느 아는 지인은 초등학교 전부터 자신이 미운오리 새끼 같다며 ...
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즐거워서 주야로 묵상하는 책, 성경
성경을 즐겁게 읽는 10가지 방법
케이스 페린/전의우/규장/조정의 편집위원


성경 읽는 것이 즐거운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첫 20년 동안 성경이 참이라고 믿었던 저자 케이스 페린은 솔직히 성경을 즐겁게 읽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즐긴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읽어야 하니까, 영혼에 유익이 된다고 하니까 그래서 읽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브루스 쿤이라는 배우가 누가복음을 공연하는 것을 보고 성경이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본문에 더하거나 뺀 것 하나 없이 통째로 외워 내면화시키고 그것을 생생하게 공연으로 보여준 브루스 쿤 덕분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김온유/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스스로 호흡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김온유의 책을 받았을 때 말로 형언하기 힘든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 왔다. 책 표지에 적힌 그 말, ‘나는 날마다 숨을 선물 받습니다’라는 문장은 쉽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또박또박 써내려간 생명의 흔적이다. 살아 있기에 아프고, 아프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말조차 사치스러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는 누군가에겐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이고, 누군가에겐 ‘기적’이다. ...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
성화의 신비
박영선/무근검


넘어지고 또 자빠져도 다시 일어 나리라최근 들어 구원의 서정 가운데 ‘성화’의 문제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처럼 마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삼십년이 훌쩍 넘었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화의 신비’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의 글은 단단하다. 명료할 뿐 아니라 단호하고 치밀한 주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적인 추론이나 사변으로 지어낸 글이 아니다. 성경에 천착한 저자...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과학도 철학도 신학도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유신진화론 비판(상, 하권)
J. P. 모어랜드, 스티븐 마이어, 크리스토퍼 쇼, 앤 게이저 외 1명/소현수, 현창기, 배성민, 김병훈/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223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책, 그것도 과학, 철학, 신학적 관점으로 쓴, 친절한 설명보다는 예리하고 철저한 논쟁이 담긴 논문을 선뜻 읽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낀 것은 모든 목사, 교회학교 교사, 그리고 진화론이 신앙생활에 큰 장애가 되는 성도들 혹은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십시오. 진화론은 어느새 “유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교회 안으로 과감히 들어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
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즐거워 하는 자와 우는 자와 함께 하는 삶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김디모데/선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 사회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서 제대로 된 구조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죽어간 아이들, 저 멀리 이국 바다에서 가족을 위해서 생업에 뛰어들었다가 침몰한 스텔라디이지호, 생리대가 없어서 신발 깔창으로 뒤를 처리했던 우리의 딸들, 휘몰아치는 추위 속에서도 정의롭고 공의로운 나라를 위해 목소리 높여 외쳤던 촛불 집회 등 최근에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아픔이었고,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였다. 자신의 조국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음으로 조국을 버리고 머나먼 바다에서 정처 없...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어둠속에서 진리의 빛을 밝힌 이들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권현익/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점수’이고, 누군가에게 종교 개혁사는 ‘피’다. 지상의 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물며 종교개혁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일까? 종교 개혁사를 ‘루터’라는 한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루터와 함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함께 개혁에 동참한 이들이 있었고, 곁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하고 후원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기 위해 발판이 되어준 이들이 있다. 얀 후스를 비롯하여, 존 위클리프 등이 바로 ...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
잠언에서 배우는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폴커 케슬러/강미경/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꼭 필요한 건설적인 비판,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라책 제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상처 주지 않고 비판하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비판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건설적인 비판을 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상처를 주거나 받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상처받았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어떤 의도와 어투로 말했든지 상관없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D. A. 카슨의 하나님의 사랑
D. A. 카슨/황영광/죠이북스/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특정 지으려 애씁니다. 가령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제약 없이, 한계 없이 사랑하신다’라고 간절히 말하기 원하는 사람은 수많은 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하나님을 부정하기에 이릅니다. “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에서 랍 벨이 그랬듯이 말입니다(포이에마, 2011).반대로 많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철저히 조건적이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중세 시대, 우리의 교회사로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
쌍두마차, 16세기 이전 참교회의 역사
최덕성, 권현익/본문과현장사이, 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최덕성 박사는 <쌍두마차 시대>(본문과 현장 사이, 2012년)와 <종교개혁 전야>(본문과 현장 사이, 2003년)로 중세 시대에 존재한 참 신학과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탐구하여 출판했다.   권현익 선교사(프랑스 GMS)는 위그노 사역을 탐구하면서, 최근에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세움북스, 2019년)를 출판했다. 최덕성 박사와 권현익 선교사의 두 집필의 공통점은 고대교회에서 종교개혁 시대까지 중세 교회에 있는 참 교회에 대한 탐구이다. 최 박사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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