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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정현욱 | 2019.06.09 22:57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신약/김동문, 신현/선율/정현욱 편집인

그 이름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아는가? 방탄은 말 그대로 총알을 막는다는 그 방탄(防彈)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것 하나만 언급하자. 그 어떤 슈퍼스타도 해내기 힘들다는 수만 명이 입장하는 스타디움 해외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킨 7인조 보이밴드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조용필-서태지, 그리고 방탄으로 구분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의 한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들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일 뿐이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있다. 그들은 모두 1990년대 출생한 제3의 인류라는 점이다.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정도가 되려면 최소한 서른은 넘어야 한다. 대학도 졸업하고 군에도 갔다 오고, 취직을 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할 때가 삼십대다. 그런 최근에 불어 닥친 ‘칼퇴’ ‘워라벨’ ‘갑분싸’ ‘병맛’ 등 신묘막측한 단어의 출처가 어디인줄 아는가? 바로 90년대 출생한 20대들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오직 90년대 이전 출생과 이후 출생이 존재할 뿐이다. 그 중심에 이십대 90년대 출생들이 자리하고 있다. 음악 평론가들이 한결같이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유 중 동일하게 동의하는 것은 ‘공감’ 그리고 ‘시대의 언어’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역사적 아픔을 노래하고, 시대의 언어로 풀어낸다. 그들의 음악에 낯설어 하는 이들도 음악을 듣고, 그들의 노래에 담긴 의미를 아는 순간 ‘입덕’하게 되고, ‘아미’로 자처하게 된다.

방탄소년단

 김동문 선교사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이어 신약 편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났다. 감성과 유머로 똘똘 뭉친 신현욱 목사도 그림으로 함께 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방탄소년단을 떠오른 건 무슨 의미일까? 지금까지 있었던 부류의 책이 아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적은 글?과 수많은 그림이 많아 단3문장으로 요약해야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때문일까? 필자가 보기에 두 가지 이유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방탄소년단이 그러하듯 이 책은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며, 삶의 맥락 안에서 성경을 조명하기 때문이다. 즉 존엄한 언어와 형이상학적 진리로 무장한 ‘저 높은 하늘에 계신 성경’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성육신하여 함께하신 예수의 언어이다. 제목을 ‘낮은 자의 예수님을 만나는’이라고 했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낮은 자를 찾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신 예수님’이다. 

교회는 아직 눈치 채지 못한 듯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변혁의 시기이다. 3차 산업이 서서히 붕괴되면서 아직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은 4차 산업시대가 급류를 타고 한국사회 안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 빅 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나노 기술, 가상-증강현실 등의 낯선 단어들로 무장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모든 체계와 사고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모든 변혁의 중심에 90년대 출생의 이십대 청년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요동치고 있지만 교회는 마치 홍수 속 방주처럼 안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골다공증에 걸린 노인처럼 겨우 생존해 갈 뿐이다. 주일학교는 거의 사라지고, 청년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억압 받으려하지 않으며, 자신에 충실하려고 하는 20대는 더 이상 권위적 교회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김동문 선교사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읽은 익숙한 성경이 아닌 ‘낯설게 읽기’를 권한다. 낯설게 읽기는 타자의 시선이 아닌 내부자의 시선을 성경을 다시 보는 것이다. 예수께서 걸었던 그 길은 제자의 심정으로 함께 걷는 것이다.

“예수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동 예루살렘, 분리 장벽, 베들레헴, 헤브론, 여리고를 걸으며,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를 걸으며 바울을 떠올리고 베드로를 찾았다. … 내가 당시 이곳에서 살았다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했을까?”(10쪽)

우리가 성경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닐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는 늘 교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성경을 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경 읽기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협소하고 편협한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성경은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성경을 삶의 맥락 안에서 읽도록 초대한다. 첫 장에서 들려준 도시락 이야기는 필자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어머님이 싸준 도시락은 김치가 전부였다. 약간 부유한 아이들은 햄과 계란후란이나 계란말이가 들어 있었다. 반찬 뚜껑을 여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졌다. 로마의 압제를 받았던 팔레스타인은 굶주림이 일상이었다. ‘자식이 빵을 달라’는 말에는 핍절한 식민지인들의 슬픔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빵, 생선, 알이 너무도 귀했던 시절, 그것을 먹고 싶어 하는 아이의 간절함과 가난한 처지에도 어떻게든 아이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부모의 안타까움 모두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속에 담겨 있다. 절실함으로 구하는 이에게 좋은 것을 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33쪽)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호적을 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내려간 요셉과 마리아. 방을 구하지 못해 가축이 거하는 한편에서 아이를 낳고 구유에 예수를 낳는다. 누가는 천사의 입을 빌려 목사들에게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라고 말한다.(눅 2:12) ‘표적(σημεῖον)’이란 단어는 유대인들이 하늘로서 온 표적(마 16:1)과 같은 신적인 어떤 것이다. 우리는 보통 말구유로 생각하지만, 말은 일반인들이 소유하거나 키울 수 없는 귀한 가축이었다. 나귀 역사 말만큼은 아니지만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축이 아니었다. 누가복음 속의 ‘구유’는 일만 서민들과 당시의 목자들이 키웠던 평범한 양과 염소를 의미했다. 목자들은 가장 비천하고 천한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천사는 사람들의 거리낌의 대상이자 소외된 목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렇다면 천사가 말한 ‘표적’이란 미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선한’ 목자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져 목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당시 가장 천대받는 사회적 약자였다. 목자들은 밤에 짐승이나 도적들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동굴집 한편에 양과 염소들을 몰아넣었고, 그렇게 동굴집은 밤바다 구유로 변했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구유는 그런 장소다. 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은 가장 낮고, 천하고, 가난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의미다.”(62쪽)

사무엘하 12장에 보면 나단이 다윗의 죄를 책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부자가 자신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않고 가난한 자가 한 집에서 먹고 자며 자식처럼 지내는 암양 새끼를 잡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가난한 사람들은 양을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며, 한 방에서 먹고 잔다. 1세기 팔레스타인들이 생각한 구유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가장 낮고 천한 이들과 주님은 함께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표적인 것이다.

중간 중간 ‘오감으로 만나는 중근동 문화’ 코너에서는 성경읽기의 맛을 더해준다. 몇 주 전부터 아내의 이름이기도 한‘향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중근동의 냄새 향유 옥합’의 글이 있어 곱씹듯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의 향유 옥합 사건은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향기에 있다. 그들이 거주한 베다니는 이스라엘 정경법상 제사장들이 최종판결을 내리는 대기 장소였다.(138쪽) 그들은 제사장들의 판결에 의해 사회로 되돌아오거나 격리 되어야 한다. 마리아의 오빠로 알려진 시몬의 별명은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마26:6)이었다. 300 데나리온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향유를 마리아는 깨서 예수님께 부었다. 조금만 뿌려도 진동하는 향수가 원액을 통째 부었다고 생각해보자. 부정한 환자들이 모여 사는 베다니 지역에 번져 나갔을 향유 냄새를 맡아보자.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귀한 향유 옥합을 쏟아 부은 마리아의 심정은 그 향기만큼이나 아름답다. 베나니 마을사람들은 그 향기를 맡았을 것이고, 마리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그 향기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했을 뿐 아니라 생명의 향기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후에 냄새와 향기라는 이야기를 통해 복음을 설명하기도 한다.(고 2:14,15, 엡 5:2, 빌 4:18)

 천천히 묵상하듯 읽어야 한다. 신현욱 목사의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하면서 핵심을 잘 짚어 준다. 문득, 한 장씩 나누어 소그룹 시간에 나누어도 좋겠다는 싶다. 필자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한 질문들을 틈틈이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세기 팔레스타인 정서와 삶의 배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면 신약 성경을 더 풍요롭고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다시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맥락 속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주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다. 그러나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주님은 태어날 때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 했고,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지셨다. 주님이 그러하셨듯, 주일학교 학생들의 삶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과 밤 새워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르쳐 들지 말고, 그들과 함께 마음을 공유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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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중심에서 벗어나기 교회중심에서 벗어나기
교회 너머의 교회
알렌 락스버러/김재영/IVP/강도헌 편집위원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기   장로교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장로교 목회자가 되었고, 담임목회를 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담임 목회자가 되면 정말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회’이다. 지금도 이 서평을 쓰면서 교회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교회 생각인가?   나의 청소년기부터 부목시절까지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주의’의 시기였다. 그래서 나의 신앙 가장 중요한 시기의 DNA는 ‘성장주의’가 박혀 있다. 그러나 가족(개척)교회를 경험하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십계명 강의
올인원 십계명
권율/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처음 집어 둔 순간 드는 생각은 ‘참 부지런하다’였다. 사역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필은 단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명료한 목표와 집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올인원 주기도문과 사도행전이 나올 때만 해도 뭐 이 정도를 쉽지는 않지만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집중한다면 몇 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권율 목사에게는 현장이라는 보물이 있기 ...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말의 축복
김준수/CLC/고경태 편집위원


우리 속담에는 소리, 말에 관한 것이 많다. 그 중에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있다. 소리에 관한 속담을 실험한 영상이 있기도 하다(https://www.youtube.com/watch?v=8x10m6_Ng8o). 그런데 그 실험에서 "은쟁반에서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성경은 말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로 묘사했다(잠 25:11). 성경은 말을 소리가 아닌 풍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경에서는 말, 혀 등에 관해서 매우 예리한 표현을 한다(약 3장). 말의 위력은 말 한...
바울의 재발견 바울의 재발견
예수, 바울, 복음
제임스 D. G. 던/이상목/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바울의 재발견    구전사회 예수님이 살던 시대는 구전사회였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는 것을 그 시대의 맥락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의 배경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도 글을 읽고 묵상하고 은혜를 받았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대다수가 문맹이었다. 어부 출신인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글을 쓰고 문서로 만들 능력이 없던 가난하고 천하게 여김 받던 자들이었다. 읽기와 쓰기는 귀족과 사제와 서기관의 영역이었다.  개인에게 성경이 없고 사본도...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의 속임수
권수경/SFC/서상진 편집위원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우리는 전도를 할 때 이런 류의 전도를 많이 해 왔다. 사업이 잘 되지 않거나, 자녀의 대학진학이나, 취직, 혹은 결혼의 문제, 그리고 병에 걸린 사람들, 이런 분들에게 예수를 믿으면 사업이 잘되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취직이 되고, 암이 고침을 받는다는 식의 말을 많이 했다. 그러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취업이 되지 않고,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고난
폴 트립/조계광/생명의말씀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나의 진짜 모습은 어느 때 볼 수 있는가? 찬송가 470장의 작사가는 큰 풍랑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사랑하는 네 명의 딸들을 잃은 엄청난 슬픔을 안고 지은 것입니다.  찬송가 549장은 목사님 부부가 성도의 집에 심방을 다녀와서 집에 도착했을 때, 화재로 자신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은 후, 지은 작사곡 입니다. 많은 찬송시를 남긴 패니 크로스비 여사는 영아기에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상실하여 평생을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불신자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들도 원치 않...
온고지신 온고지신
수건을 벗어 던지라
정연수/샘솟는기쁨/강도헌 편집위원


온고지신(溫故知新)  2007년 12월 23일 단독목회로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내와 나는 뜬 눈으로 이틀 밤을 보낸 후 12월 25일 나와 아내, 아이들 셋(8세, 6세, 5세), 그리고 처형과 조카(18세) 이렇게 일곱 명이 낯선 공간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다.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는 제자삼는교회의 첫 출발이었다. 당시 나에게 이 말을 건넨 담임목사님도 내가 거절할 줄로 예상하셨을 것이다. 물론 인간적으론 거절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당시 아내와 나는 뭔가 다른 무엇...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삼위일체와 구속언약
존 페스코/전광규/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바라기는 이 신학적 회복의 실행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 공유되고 알려진 사랑, 타락했지만 구속받은 죄인들에게 은혜롭게 부어진 사랑을 보여 주는 교리인 구속 언약에 대한 관심과 활용에 있어 작은 진일보가 되었으면 한다(412페이지).존 페스코는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개혁 신학 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교수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존 페스코는 또한 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영혼 구원 사역을 하는 목사이자 복음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강산/헤르몬/정현욱 편집인


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올드해보이지만 올드해보이지만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김진섭, 류호영, 류호준/이레서원/문양호 운영위원


80년대엔가 청년대학부에서 엠마오 서적에서 나온 로버트 H 스타인의 ‘비유해석학’을 담당교역자였던 전도사님이 강의를 하셨다(공교롭게도 그 책을 낸 출판사나 그 출판사가 운영했던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던 서점이나 책 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그때 그 강의와 책은 성경을 보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내게 가슴깊이 박혀 있다. 이번에 읽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의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이레서원)를 읽으며 스타인의 책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은연중에 연결고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드니 그레이...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인간이 된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이철민/복있는사람/강도헌 편집위원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어떤 신학자는 ‘신학’을 ‘인간학’이라고 표현하였을 만큼 사실 인간(실존)을 배제한 신학이나 종교학은 스콜라주의로서 사변으로 치우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인간의 이해가 신에 대한 이해만큼 신학과 신앙(종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경전에 대한 연구 만큼 우리는 인간(피조 세계)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바르트가 말한 신문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호 소통의 방식과 그 내용들을 연구하는 ...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김동문 글 신현옥 그림/선율/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성경에는 낯선 지명이 등장을 한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등장을 한다. 어쩔 때는 지명이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 사람이름이 지명 같기도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과 우리나라의 지명과는 다른,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이름과 지명이 아닌 낯선 이름으로 인해서 성경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그뿐이겠는가?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은 또 어떤가? 도무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연관성을 어쩔 때는 찾을 수가 없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
김남준/익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일치  교회는 무엇으로 하나됨을 이루어야 하는가? 세상은 학연과 지연과 혈연 등으로 하나됨을 자랑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교회는 혈연공동체도 아니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곳도 아니다. 교회라는 특별한 곳은 너와 내가 뜻을 합하여 세우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서로의 수준 높은 삶을 위해 생겨나는 곳도 아니다. 교회는 반드시 무엇인가 일치되어야 교회됨을 보여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세상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심지어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조차 바...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강도헌 편집위원


점점 사람들은 공 예배에 대한 회의적 관점들이 늘어가고 있다. 점점 “가나안 성도(이 단어는 ‘안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이다)”가 늘어나고 개인적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교회(목회자와 성도, 시스템을 총칭하여)의 부패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개인적 신앙생활을 선택한 경우이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로는 ‘편의주의’이다. 그냥 교회 나가는 것이 싫고, 귀찮고, 이것저것 부담되고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야 할 필...
아들을 경배하라! 아들을 경배하라!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
래리 허타도/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예수는 언제부터 경배 받았을까? ‘하나님=로고스=성육신=예수’라는 요한문헌 공식에 익숙한 보수한국기독교인들에게 앞선 질문은 낯설고 어색하다. 그러나 세계 신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핫 이슈 중의 하나는 아이러니하게 ‘예수는 누구인가?’이다. 해외의 저작물은 차치(且置)하더라도 번역되거나 한국 신학 논문의 주제들의 상당한 분량이 ‘초기 기독교’와 ‘초기 기독론’에 몰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새 관점주의자로 불리는 제임스 던(James D.G. Dunn)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상·하』를 비롯하여, 리처드 ...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서중한 편집위원


 오래 전 유명한 교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적잖이 실망한 적이 있다. 평신도훈련에 관한 세미나였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고, 경건훈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나 실천은 찾기 어려웠다. 그저 소그룹을 잘 이끌어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에 초점하고 있었다. 참여한 목회자들은 대형교회의 건물과 명성에 압도당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각자 사역지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 때부터 평신도 훈련에 대한 갈증과 공허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잊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났고 책은 나의 오랜 ...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예수의 종말론
R. C. 스프라울/김정식/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필자는 종말론의 관점으로 나눠 보자면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존 맥아더, 대럴 벅 등도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합니다). 한국 교계에서는 세대주의 종말론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극단적인 분들도 있지만, 사실 종말론에 관한 다양한 관점 중 자기 관점과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이단으로 몰아세우기 원한다면 “급진적 과거 종말론” 역시 AD 70년에 ‘주의 날’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고 주장하는 견해이니만큼, 반대쪽에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단처럼 보이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nb...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신약
김동문, 신현/선율/정현욱 편집인


그 이름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아는가? 방탄은 말 그대로 총알을 막는다는 그 방탄(防彈)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것 하나만 언급하자. 그 어떤 슈퍼스타도 해내기 힘들다는 수만 명이 입장하는 스타디움 해외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킨 7인조 보이밴드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조용필-서태지, 그리고 방탄으로 구분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의 한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들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일 뿐이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을 보아야 한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을 보아야 한다
역사신학 2
윌리엄 커닝함/서창원/진리의깃발/고경태 편집위원


윌리엄 커닝함(William Cunningham, 1805-1861)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이다. 커닝함은 1843년 교회의 순수성,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심을 지키기 위해서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 1780-1847)와 함께 자유교회를 설립해야 했고 그 뒤를 이었다. 윌리엄 커닝함이 신학교에서 강의했던 자료를 묶어서 역사신학(Vol1, Vol2)으로 1882년에 출판했다. 사도시대부터 커닝함 당대 교회(19세기 교회)까지 교회역사, 사상사를 정리한 것이다. 홍치모 박사는 윌리엄 커닝함을 ‘스코틀랜드...
성경해설의 새로운 표준 성경해설의 새로운 표준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
박우택/세움북스/이동준 편집위원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를 서평하기로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늦었다.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시와 지혜문학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해서 조금 꼼꼼히 읽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출간된 성경해설 모세오경과 역사서와 다를 바 없이 각 성경의 개관과 주석서를 함께 잘 녹인 장점이 드러난다.  지혜서 가운데 가장 지루하고 철학적인 욥기를 먼저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었다. 평이하고 무난했다. 그래서 심심했다. 욥과 세 친구들의 대화를 설명하는 것에는 충실하였지만 이 대화들이 가지는 신학적인 함의를 좀 더 이끌어 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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