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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방영민 | 2019.06.18 22:05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김남준/익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일치

 

교회는 무엇으로 하나됨을 이루어야 하는가? 세상은 학연과 지연과 혈연 등으로 하나됨을 자랑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교회는 혈연공동체도 아니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곳도 아니다. 교회라는 특별한 곳은 너와 내가 뜻을 합하여 세우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서로의 수준 높은 삶을 위해 생겨나는 곳도 아니다. 교회는 반드시 무엇인가 일치되어야 교회됨을 보여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세상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심지어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조차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책에서는 교회가 이루어야 할 분명한 일치를 사랑의 일치와 진리의 일치로 설명한다. 교회는 세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사회를 개혁하고 세상을 변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도 아니다. 물론 교회를 통해 사회가 새로워지고 잘못된 질서들이 바른 질서로 개선되는 역할을 하고 세상을 행복한 곳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교회가 이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할 때 나타나는 삶의 열매이다.

 

그래서 교회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에서 일치를 이루어야한다. 교회는 신자 혼자만의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영혼이 변화되어서 보편적인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여질 때 그는 이미 그 몸의 지체된 자들과 동일한 사랑으로 연합된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생명 다해 사랑하신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교회를 세워가고 세상을 위해 희생한다. 그때 교회는 사랑의 일치라는 고귀함을 드러내어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각자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일치가 되어 아름다운 섬김으로 드려진다.

 

그리고 교회는 진리로 변화되는 것에 일치를 이루어야한다. 교회는 사랑한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영적인 변화를 경험해야한다. 성령님의 역사가운데 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지정의가 새로워져야한다. 하나님에 대한 감각을 가진 자만이 존재의 질서와 가치를 그리스도께만 둘 수 있다. 그래야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몸된 교회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다. 진리로 깨어지지 못하면 교회를 세울 수 없다. 사랑의 일치가 살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면 진리의 일치는 교회를 세우는 든든한 뼈대라 할 수 있다.

 

토투스 크리스투스

 

필자가 볼 때 이 책의 큰 특징은 토투스 크리스투스교리이다. 이미 이레나시우스와 테르툴리아누스 그리고 아타나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교부들을 통해 주장되어 온 주제인데 저자는 이것을 우리 시대에 맞게 해석하여 소개한다. 존 오웬의 교리와 청교도의 어렵고 깊은 주제들을 한국의 정서와 상황에 맞게 소개해준 저자답게 이 교리에서 있어서도 우리의 이해를 도와준다.

 

그리고 필자는 이 교리를 보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약점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보았고 그것을 위한 신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자가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교리를 제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가 추측해볼 때 저자는 이 교리야말로 요즘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기독교를 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교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기독교가 혐오적이고 배타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복음에 대한 편협한 이해와 좁은 신학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육적인 이해 등으로 설명하는데 저자는 교회론으로 이것을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교리는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든 지체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우리도 알다시피 교회 안에는 이미 중생과 회심을 통해 그리스도께 영원히 접붙여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보다는 믿음의 고백을 해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과는 상관없는 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교회에는 신자와 비신자가 공존하고 심지어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들도 속해 있다. 그러나 이 교리는 그럼에도 교회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을 종말에는 구분이 되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일하게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리는 철저히 성경을 따르고 있는데,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에서 적용이 된다. 지상교회는 여러 물고기가 낚이는 그물과 같고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 밭과 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아의 방주를 보면 부정한 짐승과 정한 짐승이 함께 타고 있는 것을 볼 때 교회는 이미 불신자와 신자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 예표된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 안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 보편교회와 함께 들어온 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보이는 교회는 들어왔으나 보이지 않는 교회에는 들어오지 못하였으니, 심지어 배교자가 있더라도 주님과 한몸을 이룬 것으로 간주하고 사랑해야한다.

 

예수님께서도 울타리 안에 들어오지 않은 양을 걱정하고 사랑하셨고 가롯 유다에게도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 이런 주님의 삶은 우리가 따라야 할 사랑의 삶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지역교회에 속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동일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로 이 주님의 사랑을 깨달아 실천할 때 기독교의 참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교리는 그것을 위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

 

교회는 재창조의 완성을 위한 씨앗

 

교회의 시작과 기원은 어디인가? 어떤 사람은 오순절날 하나님의 성령이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을 때를 말한다. 물론 이 시간이 신약의 교회가 제도적으로 탄생하는 순간은 맞다. 그러나 교회의 기원은 궁극적으로 영원 전에 삼위하나님의 협약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의 본질은 삼위하나님의 사랑의 교통이다. 삼위의 사랑의 교제와 교통이 교회의 모상이 된다. 교회는 삼위의 사랑의 분여이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를 하셨을 때 이 사회는 삼위의 사랑이 실현되는 사랑의 사회를 계획하셨다. 그러나 아담의 죄로 인해 이 질서는 깨어지고 사랑은 조각나서 모든 관계는 파괴되었고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류의 재창조를 위해 인간을 구원하셨고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 원래의 목적대로 돌아가고자 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구속을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원래의 목적을 수행해 가신다. 구속의 목적은 인류가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처음 창조를 넘어 재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씨앗이고 처음 계획한 사랑의 사회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교회는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이상적인 공동체가 되어야하고 사랑의 사회를 이루어가는 모델이 되어야한다.

 

결론

 

교회의 아름다움은 건물의 크기와 화려함에 있지 않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교회가 하나님과 맺고 있는 관계에 달려있다. 머리되신 그리스께 순종함으로 그분께서 이 땅에서 계셨더라면 이루셨을 일을 교회는 수행해야 하고 그것은 사랑의 열매로 나타난다. 그 사랑은 차별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으며 창조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이다. 이 사랑으로 교회는 성장하고 확장되며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이정표이다.

 

교회의 확장은 건물이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확장은 사랑의 확장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하나님나라와 다시 오실 나라 사이에서 주님이 어떻게 사랑하고 섬겼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분은 차별 없이 모든 존재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셨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한다면 교회의 존재는 더욱 빛나고 하나님께는 크게 영광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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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중심에서 벗어나기   장로교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장로교 목회자가 되었고, 담임목회를 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담임 목회자가 되면 정말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회’이다. 지금도 이 서평을 쓰면서 교회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교회 생각인가?   나의 청소년기부터 부목시절까지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주의’의 시기였다. 그래서 나의 신앙 가장 중요한 시기의 DNA는 ‘성장주의’가 박혀 있다. 그러나 가족(개척)교회를 경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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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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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는 소리, 말에 관한 것이 많다. 그 중에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있다. 소리에 관한 속담을 실험한 영상이 있기도 하다(https://www.youtube.com/watch?v=8x10m6_Ng8o). 그런데 그 실험에서 "은쟁반에서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성경은 말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로 묘사했다(잠 25:11). 성경은 말을 소리가 아닌 풍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경에서는 말, 혀 등에 관해서 매우 예리한 표현을 한다(약 3장). 말의 위력은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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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재발견    구전사회 예수님이 살던 시대는 구전사회였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는 것을 그 시대의 맥락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의 배경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도 글을 읽고 묵상하고 은혜를 받았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대다수가 문맹이었다. 어부 출신인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글을 쓰고 문서로 만들 능력이 없던 가난하고 천하게 여김 받던 자들이었다. 읽기와 쓰기는 귀족과 사제와 서기관의 영역이었다.  개인에게 성경이 없고 사본도...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번영복음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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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복음에 대한 성경적 철학적 비판 우리는 전도를 할 때 이런 류의 전도를 많이 해 왔다. 사업이 잘 되지 않거나, 자녀의 대학진학이나, 취직, 혹은 결혼의 문제, 그리고 병에 걸린 사람들, 이런 분들에게 예수를 믿으면 사업이 잘되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취직이 되고, 암이 고침을 받는다는 식의 말을 많이 했다. 그러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취업이 되지 않고,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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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짜 모습은 어느 때 볼 수 있는가? 찬송가 470장의 작사가는 큰 풍랑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사랑하는 네 명의 딸들을 잃은 엄청난 슬픔을 안고 지은 것입니다.  찬송가 549장은 목사님 부부가 성도의 집에 심방을 다녀와서 집에 도착했을 때, 화재로 자신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은 후, 지은 작사곡 입니다. 많은 찬송시를 남긴 패니 크로스비 여사는 영아기에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상실하여 평생을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불신자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들도 원치 않...
온고지신 온고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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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  2007년 12월 23일 단독목회로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내와 나는 뜬 눈으로 이틀 밤을 보낸 후 12월 25일 나와 아내, 아이들 셋(8세, 6세, 5세), 그리고 처형과 조카(18세) 이렇게 일곱 명이 낯선 공간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다.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는 제자삼는교회의 첫 출발이었다. 당시 나에게 이 말을 건넨 담임목사님도 내가 거절할 줄로 예상하셨을 것이다. 물론 인간적으론 거절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당시 아내와 나는 뭔가 다른 무엇...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태초부터 시작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삼위일체와 구속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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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는 이 신학적 회복의 실행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 공유되고 알려진 사랑, 타락했지만 구속받은 죄인들에게 은혜롭게 부어진 사랑을 보여 주는 교리인 구속 언약에 대한 관심과 활용에 있어 작은 진일보가 되었으면 한다(412페이지).존 페스코는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개혁 신학 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교수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존 페스코는 또한 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영혼 구원 사역을 하는 목사이자 복음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는 이사야서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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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목사가 이사야서를 번역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먼저 히브리어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는 것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도 정통해한다. 필자가 보기에 강산 목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이유는 성경 번역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성경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의 하나인 ‘사도’의 헬라어는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이다. 이...
올드해보이지만 올드해보이지만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김진섭, 류호영, 류호준/이레서원/문양호 운영위원


80년대엔가 청년대학부에서 엠마오 서적에서 나온 로버트 H 스타인의 ‘비유해석학’을 담당교역자였던 전도사님이 강의를 하셨다(공교롭게도 그 책을 낸 출판사나 그 출판사가 운영했던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던 서점이나 책 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그때 그 강의와 책은 성경을 보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내게 가슴깊이 박혀 있다. 이번에 읽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의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이레서원)를 읽으며 스타인의 책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은연중에 연결고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드니 그레이...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인간이 된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이철민/복있는사람/강도헌 편집위원


계몽된(거듭난) 인간을 향하여   어떤 신학자는 ‘신학’을 ‘인간학’이라고 표현하였을 만큼 사실 인간(실존)을 배제한 신학이나 종교학은 스콜라주의로서 사변으로 치우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인간의 이해가 신에 대한 이해만큼 신학과 신앙(종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경전에 대한 연구 만큼 우리는 인간(피조 세계)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바르트가 말한 신문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호 소통의 방식과 그 내용들을 연구하는 ...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김동문 글 신현옥 그림/선율/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지침서 성경에는 낯선 지명이 등장을 한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등장을 한다. 어쩔 때는 지명이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 사람이름이 지명 같기도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과 우리나라의 지명과는 다른,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이름과 지명이 아닌 낯선 이름으로 인해서 성경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그뿐이겠는가?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은 또 어떤가? 도무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연관성을 어쩔 때는 찾을 수가 없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
김남준/익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일치  교회는 무엇으로 하나됨을 이루어야 하는가? 세상은 학연과 지연과 혈연 등으로 하나됨을 자랑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교회는 혈연공동체도 아니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곳도 아니다. 교회라는 특별한 곳은 너와 내가 뜻을 합하여 세우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서로의 수준 높은 삶을 위해 생겨나는 곳도 아니다. 교회는 반드시 무엇인가 일치되어야 교회됨을 보여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세상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심지어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조차 바...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반복적 예배에 참여하라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강도헌 편집위원


점점 사람들은 공 예배에 대한 회의적 관점들이 늘어가고 있다. 점점 “가나안 성도(이 단어는 ‘안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이다)”가 늘어나고 개인적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교회(목회자와 성도, 시스템을 총칭하여)의 부패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개인적 신앙생활을 선택한 경우이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로는 ‘편의주의’이다. 그냥 교회 나가는 것이 싫고, 귀찮고, 이것저것 부담되고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야 할 필...
아들을 경배하라! 아들을 경배하라!
아들을 경배함-초창기 기독교 예배 의식 속의 예수
래리 허타도/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예수는 언제부터 경배 받았을까? ‘하나님=로고스=성육신=예수’라는 요한문헌 공식에 익숙한 보수한국기독교인들에게 앞선 질문은 낯설고 어색하다. 그러나 세계 신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핫 이슈 중의 하나는 아이러니하게 ‘예수는 누구인가?’이다. 해외의 저작물은 차치(且置)하더라도 번역되거나 한국 신학 논문의 주제들의 상당한 분량이 ‘초기 기독교’와 ‘초기 기독론’에 몰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새 관점주의자로 불리는 제임스 던(James D.G. Dunn)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상·하』를 비롯하여, 리처드 ...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서중한 편집위원


 오래 전 유명한 교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적잖이 실망한 적이 있다. 평신도훈련에 관한 세미나였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고, 경건훈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나 실천은 찾기 어려웠다. 그저 소그룹을 잘 이끌어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에 초점하고 있었다. 참여한 목회자들은 대형교회의 건물과 명성에 압도당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각자 사역지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 때부터 평신도 훈련에 대한 갈증과 공허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잊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났고 책은 나의 오랜 ...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예수의 종말론
R. C. 스프라울/김정식/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필자는 종말론의 관점으로 나눠 보자면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존 맥아더, 대럴 벅 등도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합니다). 한국 교계에서는 세대주의 종말론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극단적인 분들도 있지만, 사실 종말론에 관한 다양한 관점 중 자기 관점과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이단으로 몰아세우기 원한다면 “급진적 과거 종말론” 역시 AD 70년에 ‘주의 날’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고 주장하는 견해이니만큼, 반대쪽에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단처럼 보이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nb...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십자가는 켜켜이 쌓인 하루의 결과이다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신약
김동문, 신현/선율/정현욱 편집인


그 이름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아는가? 방탄은 말 그대로 총알을 막는다는 그 방탄(防彈)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것 하나만 언급하자. 그 어떤 슈퍼스타도 해내기 힘들다는 수만 명이 입장하는 스타디움 해외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킨 7인조 보이밴드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조용필-서태지, 그리고 방탄으로 구분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K-POP의 한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들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일 뿐이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을 보아야 한다 윌리엄 커닝함의 “역사신학”을 보아야 한다
역사신학 2
윌리엄 커닝함/서창원/진리의깃발/고경태 편집위원


윌리엄 커닝함(William Cunningham, 1805-1861)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이다. 커닝함은 1843년 교회의 순수성,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심을 지키기 위해서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 1780-1847)와 함께 자유교회를 설립해야 했고 그 뒤를 이었다. 윌리엄 커닝함이 신학교에서 강의했던 자료를 묶어서 역사신학(Vol1, Vol2)으로 1882년에 출판했다. 사도시대부터 커닝함 당대 교회(19세기 교회)까지 교회역사, 사상사를 정리한 것이다. 홍치모 박사는 윌리엄 커닝함을 ‘스코틀랜드...
성경해설의 새로운 표준 성경해설의 새로운 표준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
박우택/세움북스/이동준 편집위원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를 서평하기로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늦었다.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시와 지혜문학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해서 조금 꼼꼼히 읽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출간된 성경해설 모세오경과 역사서와 다를 바 없이 각 성경의 개관과 주석서를 함께 잘 녹인 장점이 드러난다.  지혜서 가운데 가장 지루하고 철학적인 욥기를 먼저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었다. 평이하고 무난했다. 그래서 심심했다. 욥과 세 친구들의 대화를 설명하는 것에는 충실하였지만 이 대화들이 가지는 신학적인 함의를 좀 더 이끌어 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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